먼저 제목의 노래 한곡 듣고 가시죠. 영상미도 뭐랄까... 소박하지만 좋습니다.
La Via Show #07.1 눈뜨고코베인 - 네종종전화할께요 from La Via Show on Vimeo.
부모님과 떨어져서 사시는 분들, 평소에 부모님과 얼마나 통화하시나요?
대학생활에 서울상경해서 직장생활하는 기간까지 합쳐서 6년이 넘었는데, 언젠가부터 부모님께 통화드리는 내용이 너무 뭐랄까...
진부하더라구요. 뻔한 안부묻기에 뻔한내용들, 일주일 2번 정도 연락하는 것도 이제는 일주일에 한번 겨우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지내는지, 일하는 것과 미래에 대한 걱정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기도 하고,
아버지 어머니 별 일 없으신지 걱정 안되는 것도 아니지만 막상 집 전화번호를 눌러 놓고 나면 뭔 얘기를 주고받을지 막막해지곤 합니다.
보면 열에 아홉은 결국 간단하게 잘 지내고 계시는지, 동생은 뭐하고 있는지 간단히 안부만 묻고 끝나요.
멍청하게도 그럴때마다 내가 가족애가 없는건가? 부모님에게 관심이 없는건가? 하고 괜한 생각도 들기도 하구요.
최근에도 2주일 정도 통화를 못드렸었는데, 사실 지난 주말에 연락을 드리려고 했다가 까먹었었거든요 원체 게을러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래도 오늘이 어버이날인걸 깨닫고 퇴근하면서 버스 구석에 앉아 집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와 평소와 다를것 없는 대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한테도 직접 잘 지내시냐고 얘기를 해야할것 같다고 바꿔달라고 했는데, 안계시더군요 어제 중국으로 출국하셨다고;;
그러고 나니까 참 허탈하더라구요 나름 어버이 날인데 사람이 게을러서(...) 그것도 모르고 아버지한테 한 통 통화도 못드리다니...
안그래도 어머니는 들으라는 소리로 오늘 직장에서 어버이날 이라고 크게 화환을 보내왔다는 분이 있다고 이야기하셔서 부담이 2배!
그래도 다음주는 아버지 생신이라서 반드시 내려갑니다. 만회할 기회는 있겠네요.
뭐... 그렇습니다. 그래도 3,4일에 한번이라도 종종 전화는 드려야 겠어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