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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08 09:46
이 문제가 특정 사원의 돌발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폭언이었느냐, 회사 방침 그 자체에 의한 필연적인 문제였냐에 따라 평가가 갈릴 것 같습니다. 후자로 보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저 전 사원도 억울할 수 있고 2차적 피해자로 볼 여지가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기업문화를 떠올려보면요. 그리고 그와 별개로 저 기사의 논조와 타이밍은 남양유업 실드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전 이번 사안이 남양유업 폐업까지 이어질만큼 중대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만일 그렇게 가지 않는다면 굉장히 안좋은 눈으로 보게 될 것 같네요.
13/05/08 10:08
당장 망하지는 않을테고... 하지만 업계 순위에서 계속 밀려나는등 여러상황이 겹치면 진짜 망할수도 있긴 할 겁니다.
보일러쪽도 귀뚜라미 보일러가 업계 순위에서 밀렸는데 지금은 얼마나 회복했나 모르겠네요. 다시는 1등 가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은 해보는데 세상 사람들은 쉽게 잊긴 하죠.
13/05/08 10:33
너무 잊죠. 기억할 것도 많고...그리고 망한다기 보다 어느 정도 확실한 응징만 되도 좋겠네요.
이렇게 하면 손해본다. 그러니 제대로 하자라는 의식만 심어줘도 성공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13/05/08 10:44
그렇게 둘로 나눠지지가 않습니다.
'저 전 사원' 인터뷰를 보면 결국 회사측도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차마 대놓고 하지는 못하지만.) "목표를 120% 정도로 잡는 수는 있지만 대리점주들이 동의하지 않는 무리한 목표를 잡지는 않는다" "관습적으로 예전에는 있을 수 있었겠지만, 오히려 요즘은 회사 직원들이 대리점에 선물을 돌린다." "이번 일 때문에 회사 전체를 나쁘다고 매도하는 일만은 하지 말아달라. 어느 영업조직이든 대리점과는 언쟁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 누구 잘못이냐? "대리점주가 지역 상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대리점에서 영업사원에게 욕을 하거나 때리는 경우도 많다" "올해 3월초부터 우유 대리점과 본사 사이에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이 녹취파일이 대리점주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검찰 조사 시점에 맞춰 터트린 것이다." 이거죠. '저 전사원'은 자신을 이 지경으로 내몬 회사를 끝까지 옹호하고 있습니다. 정황상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13/05/08 13:16
남양의 '뒷공작'은 의도적으로 리플에서 배제했습니다. 음모론으로 흘러갈 우려가 많이 커보여서... 그리고 사실 뒷공작을 가정해도, 어차피 동등한 관계에서의 거래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저 전 사원 개인은 분명히 억울한 면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13/05/08 09:47
여러분의 생각을 듣기에는 이미 여론이 한 방향으로 쏠려버려서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관련 글도 많구요... 전체적으로 댓글 분위기를 정리해보면, 대한민국 사회 전체적으로 갑, 을 관계가 너무 불평등해서 을이 살기 힘들다. 그중에서도 남양유업은 유난히도 심한것 같고 망해도 싸다. 남양유업 불매운동을 하면 밑에 대리점, 유통업자들이 힘들 수 있지만 본보기로 삼아 대한민국의 갑을 관계가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13/05/08 09:48
그 팀장 말 요약 "너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 거죠. 사실 그 팀장 잘못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자피 그 팀장 입장에서는 자기돈 날리기 vs 대리점 뽑아 먹기 양자 택일이었을 테니 말이죠. 문제는 남양유업과 이런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사회가 더 많다고 봅니다.
13/05/08 09:59
베스트 댓글 중에 이미 제 마음을 표현해놓은 글이 있네요. 망해 망해버려 라고 소리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선 자기 집 망했대....자음연타
기사에다 대고 징징대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순식간에 여론이 호전될 줄 알았나요? 좀 가증스럽습니다.
13/05/08 10:03
영업사원의 마지막 말이 웃기네요...
'집안이 망했다' 녹취파일에서 당당하게 '그럼 망해. XX야'라고 당당하게 말하던 그 팀장이 이렇게 말하는군요...
13/05/08 10:08
그 영업사원이 주장하는건
내가 잘못하긴 했지만 니네가 욕하는건 억울하다 이거네요 자기집 풍비박산 나는건 눈물 흘릴만큼 억울하지만 다른이에게 쌍욕 하면서 갑질 했던건 내책임 아님 나는 모르쇄??? 뭐 저런 인간이 다있어 남양한테 뒷돈 먹었나
13/05/08 10:11
업계/사회 관행이 한번에 바뀔수 있지는 않겠지만 점점 나아지겠지요
이런저런 사건도 터지면서 참 무서운건 그렇게 욕하면서 붙어있으면서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점을 발견할때입니다. 이번 사건엔 저 영업사원일수있겠고.
13/05/08 10:12
업계/사회 관행이 한번에 바뀔수 있지는 않겠지만 점점 나아지겠지요
이런저런 사건도 터지면서 참 무서운건 그렇게 욕하면서 붙어있으면서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점을 발견할때입니다. 이번 사건엔 저 영업사원일수있겠고.
13/05/08 11:04
남양은 허위사실이나 과장된 사실 주장으로 경쟁업체를 짓누른 것이 한 두번이 아니라서... 경쟁업체도 우리랑 똑같이 비윤리적이다~ 라고 해도 사실인지 의심될 뿐더러,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꼴일 것 같습니다.
13/05/08 11:09
정권초기에 제대로 걸린거죠. 가뜩이나 왕상무, 빵회장으로 갑을관계가 도마위에 올랐는데 딱 걸렸죠.
아마 대리점 형태의 영업을 하고있는 식품 대기업들은 긴장하고있겠죠. 정도의 차이만 있지 대리점 운영하는 식품회사 99.9% 물량 밀어내기 하고있는데 당분간 조심해야겠네요. 카제인나트륨으로 어이 없는 마케팅할때부터 거슬리더니 크게 하나 터트리네요.
13/05/08 11:09
남양유업은 어쨌든 정말 회사 망할수도 있는 위기라고 생각되네요
일단 유제품이라는 게 워낙 대체재나 경쟁회사가 많고 소매위주니까 불매운동에 영향을 더 받을수밖에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건 아니더라도 카제인나트륨 마케팅 등 그동안 밉보인게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무리한 영업 강요도 업계 관행이라 하더라도 그 정도가 더 심한 것 같고요. 어쨌든 이번 사건이 그간 잘못된 영업관행이 고쳐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3/05/08 12:43
한번 크게 이미지가 추락했으니 쉽게 복구되지는 않겠죠.
우리나라에서 갑을 관계가 거론될 때마다 회자될테니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을 광고와 판촉에 투자해야할 겁니다. 그게 장기적으로 누적되겠죠
13/05/08 12:20
영업사원은 나도 을의 관계이므로 피해자라고 말하고 네티즌들은 너의 책임이다라고 하네요
개인 책임으로 묻고 싶다면 남양유업 불매운동은 왜하는건가요? 회사에 책임을 따지고 싶으면 회사의 강요로 인해서 발생한 사건일텐데 그렇다면 회사가 강요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에 반박하는건 앞뒤가 안맞네요 영업사원이 강요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감정에 치우쳐서 지나친 행동을 했다정도가 적당한 해석아닐까요? 영업사원의 욕설을 듣고 감정적으로 격해진 평소 대기업에 좋지 않은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 기업 사냥에 나선 것처럼 보이네요
13/05/08 12:32
회사도 잘못하고 인터뷰한 사람도 잘못했다는 것이죠. 앞뒤가 안 맞을 것은 없습니다
회사가 강요하면 욕하나 생각해보면 아니죠 네티즌이 너의 책임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너도' 책임이다라고 말하는 겁니다
13/05/08 12:45
그 너도 책임이라는 것이 감정적으로 격해졌다정도 아닌가요?
감정적으로 격해지는 경우는 칭찬할만하진 않지만 남양유업 사태와 연결지어 그동안의 남양유업에 대한 좋지 못한 소문들까지 덧씌워가며 그 사람의 일자리를 잃게 만들고 그의 가족까지 고통스럽게 할 정도일까요? 지금보면 남양유업으로 인해 고통 받았다고 주장하는 모든 대리점의 고통에 대한 책임이 영업사원에게 씌여진 것 같네요
13/05/08 12:49
전 일단 이번 논란의 책임이 남양유업과 영업사원 모두 있다고 전제하고 글을 썼는데요.
제 글이 영업사원만 덤탱이씌운 걸로 보셨나요?
13/05/08 12:55
제가 말하는건 이번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태에 대한 책임이 영업사원에게까지 넘겨져 한 개인에게 지나친 비난이 쏟아지는 것 아닌가 하는 겁니다.
13/05/08 12:58
이정도까지는 지나친 비난이 아니라고 보는데요 영업사원이 책임이없는것도 아니구요 그리고 감정적으로 격해졌다는거 정도로 물타기할만큼 그 책임이 가벼운 것도 아닌거같은데요.도를 넘었죠 그 저지른 행동은
13/05/08 12:59
영업사원에게 쏟아진 비난들은 남양유업과 연결된 부분도 있지만 중요한것은 '기본윤리'를 져버렸다는것이 문제죠.
기본적으로 아버지뻘 되시는 분께 욕하는 것이 옳다고 보시는건 아니겠죠?
13/05/08 12:49
그런식으로 바라보면 세상의 어떤 기업도 불매운동을 할 수 없죠
영업사원에 씌워질 것도 없습니다 다들 남양이 영업사원에 죄를 씌울까봐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이기에 그렇게는 안 될 겁니다. 또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이전의 남양의 행동들의 비판하는 것이죠. 한 사원의 문제가 아닌 회사의 문제라는 것을 환기시키거든요
13/05/08 13:17
대체재가 너무 많은 소비재라서
불매운동이 이어지기도 쉬워 보이고 워낙 사회적으로 말도 많은 문제라 불매운동 꽤 오래갈 것 같은데요 회사에 타격도 클거 같고.. 무상급식 문제였나 암튼 회장이 말한번 잘못했다가 업계 1위 내준 피죤도 있고 (물론 제품 품질 저하 문제도 같이 터졌었지만) 티아라 사건을 봐도 그렇고 이젠 소비자 운동 같은것의 영향이 커진 것 같은데요...
13/05/08 14:32
피죤은 좀 더 복합적인 문제였던걸로 기억이 나네요 (정확한 내용은 근데 잘;;;)
소비자 운동의 영향이 커진 것은 좋은일인데, 반응 내용 및 정도가 일관적이진 않은거 같습니다. 점차 균형이 잡혀나갔으면 좋겠네요.
13/05/10 08:00
그나마 피죤은 주식 상장이 안되서 버틴거지 주식 상장 되었으면 피해가 훨씬 컸을겁니다.
대충 주가의 1/3은 빠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소비재 분야는 워낙 변동이 심한 분야라 소비자를 무시하면 답이 없죠. 방송에서 애가 짜파구리를 맛있게 먹었다는 이유로 1위가 바뀌는 업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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