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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31 00:52
전 어디가서 힘들었다고 절대안합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다들 힘든건 마찬가지니까요. 근데 군단급 훈련은 좀 힘들던데요. 아오 FTX.
13/01/31 00:53
군생활 참 힘들죠. 그래도 해병대나 특전사, 수색대 같은 특수 부대보다는 덜 고생한 것 같습니다.
최전방 부대라서 근무만 신나게 하고 정보 서기병 ( 행정병 ) 이라서 철야 근무로 밤새가면서 비문 검열하고 교본 정리하고 컴퓨터 문서 작성 작업만 신나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생각해보면 훈련도 유격, 혹한기, ICT, RCT, ICTC, 연대전술, 사단전술, 군단전술 정도만 뛰었었고 ... 근데 군 생활 막상 해 보고 나면 신기하게도 할만한 것 처럼 느껴지더군요. 물론 다시 재입대 하라고 입영 통지서 날라오면 전 그 자리에서 당장 자살합니다. 진심으로.
13/01/31 01:13
70년대 행정오류로 군생활을 두 번 6년 하신 분이 있었는데 소송 걸어서 이기셨는데 300만원인가 던져주더군요. 뉴스를 보니...아 이 나라 참 개같은 곳이구나 하는 걸 절절히 느꼈습니다. ㅡㅡ; 억울한 일 당해도 제대로 보상 받을 길이 없는 나라
13/01/31 01:14
원래 한국 군대가 좀 그렇죠 ...
내부 부조리도 장난 아니더군요 .... 빽 써서 바로 합찹이나 육군 본부로 근무지 이동하는 국회의원 아드님도 있었고 ... 어휴 ...
13/01/31 01:06
전역한지 몇일 안됫는데
기분이 참 이상하네요 영창 갔다가 부대를 옮기게 됬지만 착한 아이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잠깐 같이 지냈을뿐인데 정이 참많이 들었는데.. 요즘은 정말 편해졌어요...제가 이등병 생활 할때와 지금비교해보면//
13/01/31 01:14
11사 수색대대 출신인데 전육군 통틀어서 가장 힘든 부대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할겁니다
전역하고 나서 군대 얘기를 거의 안하니까 사람들이 제 출신부대 이야기를 하면 다들 허세정도로 생각하더라구요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진짜 군대얘기는 자제하는게 좋습니다. 듣는사람이 너무 지루해요...
13/01/31 01:21
전 병장되고 막내때는 어리버리하던일을 능수능란하게 처리하는 제 모습을 보고 놀랐었죠.. 내가 이렇게 일을 잘했었나......... 가끔은 그리워요
13/01/31 01:25
이등병부터 gop로 들어가고
겨울에 평일은 눈이 안오다가 주말만 눈이 계속오는 현상이.. 아침5시에 조기기상해서 군데리아 두개먹고 눈쓸러 출발 분명쓸었는데 뒤돌아서보면 그대로 쌓인 눈 아악.. 오후 2시에 눈다 쓸고 돌아오니 2시간 취침하고 오후 5시 gop근무투입시작 -_-
13/01/31 01:27
전 복귀할때가 오히려 편했네요
이상하게 집에 온 기분..... 그렇게 노예같이 밤새가면서 일했는데 휴가복귀하고 다음날 병식당 가니까 진짜 집에 온 기분이더군요
13/01/31 01:50
상꺾 : 어이 길동이
신병 : 이병 홍길동 상꺾 : 오늘 암구어 뭐니? 신병 : 이병 홍길동 금일의 보안은 문어에.. 문어에.. 어버버.. 말년 : 낄낄낄 상꺾 : (상병 2호봉 노려보며) 야이 식빵 애들 관리 안하냐? 상병 2호봉 : 죄송합니다 제가 다시 가르치겠습니다. 말년 : 낄낄낄 상꺾 : (문 박차고 나감) 상병 2호봉 : (일병 5호봉 노려보며) 야이 식빵 장난하냐? 일병 5호봉 : 죄송합니다.. 상병 2호봉 : (성질 내면서 나감) 일병 5호봉 : (이병 6호봉 노려보며) 야이 식빵 뒤질래? 이병 6호봉 : 죄송합니다.. 이때 달려들어온 일병 4호봉 : 아무개 상꺾님이 보일러실로 다 정위치 하시랍니다! ..아오 전 훈련 작업 근무보다 저 내리갈굼에 집합이 정말 무섭더군요..
13/01/31 02:10
이등병때부터 말년까지 사무실에 혼자라 이병이고 뭐고 빠릿빠릿하지 않으면 독박쓰는 환경ㅠㅠ
거기다 사무실에서 편하다고 내무실에선 데굴데굴 구르고... 거기다 계속 돈 안 내고 군것질 실컷 한 덕에 살만 10킬로가 쪄서 제대... 매점병(...) ...뭔가 스파이가 끼어있는 기분입니다?
13/01/31 02:50
크크크크크크크 제가 들었던 군대 관련 말 중에 가장 공감되는 것은,
'군대는 하루에도 재밌는 일이 3~4개씩 생긴다. 안 생길수가 없다. 20대 초반의 아이들을 24시간 같이 지내게 하니. 다만, 문제는 재미없는 일이 두 배씩 더 생길 뿐.....' 뭐 어쨋든 전 그 편하다고 소문난 1626 특기를 받고 말 한마디 잘못해서 행정병 + 보일러병(이라 쓰고 작업병 + 대타 땜빵병이라 읽습니다. 간부식당 관리병, PX병까지 해봤네요)으로 고생 좀 했습니다. 전역하고 나니 보일러나 위생기기에 대한 지식, 작업에 대한 지식,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마스터 정도의 업적이 남았네요. 이건 굉장히 좋아요!
13/01/31 05:29
일병 말봉부터 전역 전까지 분대장을 1년했었는데 -_-;; 타 중대 타 분과 관심병사 짬처리 전문으로 당해서 상당히 짜증났던 기억이 나는군요... 자살미수 경력이있는 애를 왜 철원에다 갖다놓고 관리를 하라고 하는건지 울화통이 치밀었다는;;
13/01/31 08:58
오락만 있으면 어디서든 살 수 있는 인종인지라 PS2,PSP,NDSL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팔하나 메고 백키로정도 걷고 부대복귀한 뒤 쉬지도 않고 몬헌했던 기억이 나네요.
13/01/31 09:23
수많은 훈련과 수많은 검열을 받았음에도 지금 생각하면 FTX(전투준비태세)가 가장 짜증이 났던 기억이 나네요....
모든 훈련이 전쟁을 가정하고 하는거지만 FTX를 몇일이고 연속해대면 정말 뭐하고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속으로 엄청 들었었는데... 물론 다신 가기 싫고 한번 더 가라고 하면 정색을 할겁니다만... 종종 생각나는 건 사실이죠. 나름 좋은 추억들도 많구요.
13/01/31 11:02
개인적으로 몸이 힘든건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분대장 13개월 , 통신 계원 , 훈련 행군 한번도 빠지거나 사고친적 없는 저에게 행보관, 대대장이 너는 한게 뭐냐고 했을때 멘붕이 오더군요 ... 상말 까지 하루 4시간 이상을 자본 기억이 없는데 말입니다 .... 라고 했다가 영창 다녀 왔습니다.
13/01/31 18:43
2년 동안 GP에 계셨던 분 혹시 있으시면 꼭 댓글 한 번 받고 싶어요
어디가서 군대이야기 하는걸 저어어어어엉말 싫어해서 꺼내지도 않고 남들 군생활 얘기할 때 끼지도 않지만, 사람들 군대 이야기하는거 듣다보면 아주 가끔은 내 생활에 공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도 해요
13/02/01 02:01
전 소총병에서 중대 행정병으로간 경우였는데......제 밑으로 보호관심사병 3명이였습니다......
행정병 인원 말고 3명을 더 받은 경우죠... "아~~~~이게 진정한 고문관이구나"라고 느낀 1명..... 중대를.....4번이나 옮긴 인원이였죠....그것도..대대를 넘나 들으며.... 소총병으로 배치 받고 가서 제 바로 아래로 들어왔던 인원인데....중대내 소대순회 후......대대를 넘나들며 중대순회까지 한 인물입니다. 그러고는 결국 다시 제 밑으로 돌아온........ 또한명은 무려......지리산에서 도를 닦다 온 인원입니다.....그전엔 백댄서였다죠....침을 놓을줄 알아서 연대단위로 순회하던 인원이였습니다. 정신 상태가 거의 민간인 수준이였죠..... 마지막 한명은.........거의 자폐증 수준이였습니다......조금만 깨도 얼굴이 파래지면서 뒤로 넘어가는 인원이였죠..... 여담으로.. 뭐 중대장이 상병때 바뀌였는데 중위(진)이였다는 것과 연대장이 초임 연대장이였고.......사단장도 초임 사단장.......마지막으로..... 바뀐 대대장이 소령(진)이라는건......네......네..그래요.....그렇다고요......사단 막내 중대장............. 거기에 행보관은 타대대 주임원사였는데, 맛스타 200박스 빼돌려서 질책성으로 중대 행보관 좌천 받았다는 루머의 인물이고요....... 그 당시 델타 포스를 하면서 "빨갱이는 다 때려잡아야되"라 외치시며 중대 내에서 밤을 새더군요..... 한술 더 떠서........스타를 하며, 저에게 치트키를 배우시더니.......퇴근하는 날이 중대내 있는 날보다 적어지더군요...꽤 오랫동안.... 2000년 2001년의 2083부대 2대대는......그 중에서도 행운의 숫자 중대는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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