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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26 01:35
음... 개인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유통기한 삼년짜리
서로를 알아가는 감정 정도라 생각됩니다... 언제나 예외는 있지만요... 제 경우에 긴 시간 좋아하다가 사귀게 되어도 내가 알고 지내던 그녀와 내 여자친구의 그녀는 괴리감이 상당했습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죠... 끊임없이 미화시키는 것보다 돌직구 한방에 예스 노의 선을 긋는게 어떨까 생각되네요.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면 쟁취할 수 없습니다. 혼자의 천사로 만들기만 할뿐이죠. 연애를 시작하려 할때 '질러'라는 말은 정말 맞는말 같습니다.(분위기 상황은 만들어 가야하는거구요.)
13/01/26 11:59
답변 감사합니다. 어릴때 경험상 긴가민가 할 때 질르면 무조건 실패하더라고요.. 주변의 여자애들은 남자들이 애매할 때 남자답게 고백하는애가 없다고 성토하지만 사실 대다수의 남자들이 확신이 들 때가 되서야 고백하는건 여자들이 그렇게 만든면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다음달 중순에 돌직구를 던지기 위해 차근차근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만, 막상 그 때 되면 생각이 바뀔것도 같고 그러네요. 장기전은 괴로운데,, 뭔가 장기전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13/01/26 01:43
전 처음에 집사람이 제가 사귀자고 얘기 했을 때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이 아저씨가 왜 이래?'라고 정확하게 읽혔거든요. 실제로도 사귈 생각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몇 달 있다가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다음 부터는 사귀자는 얘기 안하고 만났습니다. 사랑에 대해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아내에게는 비밀이지만 어느 여자분한테 차이고 이틀 동안 내내 울던 적이 있습니다. 사랑이 힘든 건 당연합니다. 20년 넘게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서로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결혼까지 가는 일은 정말로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사랑이라는 괴물에게서 좀 떨어져보세요. 기쁠 때도 너무 환호하지 말고 슬플때도 너무 가슴아파하지 말고, 화가 날 때 너무 노여워하지 않으면 그 안에서 사랑이 걸어나올 겁니다. 사랑을 관계적인 측면에서 놓고 보자면 너무 큰 기대를 걸 수 없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상대방이 나와 생각이 다른건 당연한데 어떻게 맞추는게 옳을지 아무도 모르거든요. 이럴 때 제가 권하는 방법은 상대방이 내 주변과 얽혀있지 않으면 정면돌파하라는 겁니다. 상대방이 정말로 나에게 호감이 없는데 그 감정을 숨기고 만나는 건 고통이 연장되는 것 뿐입니다.
13/01/26 12:04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너무 깊게 빠져버린게 아닌가 싶은 제 자신이 걱정스럽습니다. 여기에 글을 쓴 것도 일종의 털어놓음으로써 마음을 가볍게하고 깊이를 덜어내기위함도 있습니다. 쓰고나니 참 잘 썻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조언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덧붙여 관계가 안좋아진 상태로 몇 달 만에 다시만났을 때 어떻게 집사람으로 발전하게 된건가요 ?
13/01/27 02:09
아마 제가 잘 생겨서...는 아닐거고요. 아마 젊었을 때라면 좌절하고 포기했겠지만 그때는 이미 산전수전을 다 겪은 몸이라, 좌절도 흥분도 안됐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밥이나 먹자고 하고 영화보러 다녔습니다. 그 동안 사귀자는 얘기는 안 했고, 그렇게 1년쯤 지나니까 주변에서는 모두 사귀고 있는걸로 받아들였고, 집 사람도 넘어가더군요.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다는건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좋은 조언은 아니지만 상대방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보세요. 상대방의 뜻모를 행동에 반드시 이유가 있지만 지금은 그걸 알 수 도 없다면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결혼이라는 건 돌이켜보면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큰 모험입니다. 신중할 수 밖에 없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니 그 부분을 이해하는게 중요합니다.
13/01/26 01:50
어찌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애정곡선이 겹치는 시간도 그리 길다고 보기는 어려운거 같아요. 그런면에서 사랑도 같이하는 시간에 따라 수많은 감정들로 치환되는 과정이 아닌가 합니다. 어떻게 보면 욕심이기도 하고 희생이기도 하구요. 사랑이라 하면 너무 포괄적이니 애정으로 한정시키자면 그래도 결국 그 추억들이 다 [정]으로 수렴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흐흐.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네요. 각설하고 잘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심을 흔들었으면 책임을 져야지요. 부디 그녀가 필요로 하는 그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13/01/26 02:00
사랑이 무엇이다 라고 정의하고 알고 있다면........재미없죠....!
모르니까 그 감정이 무엇인지 곱씹으며 되뇌이고...혼자 설레여 하기도 하고 때론 우울해 하기도 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러한 감정들은 꼭 지나고 나서야 정의가 되는 것 같습니다......
13/01/26 12:12
그러네요, 혼란스럽긴해도 재미는 있는것 같습니다. 그 오랜 역사동안 사랑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온게 인류인데 아직도 아리송한걸 보면 진짜 어려운 녀석이긴 한가봅니다.
13/01/26 02:01
저는 인간적 호감과 이성적 호감을 깨끗하게 분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아무리 인간적 호감으로 명명하려고 포장해도 불가능할 정도의 이성적 호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여성스스로가 마음이 뺏기는데 성공하면 이성적호감 실패하면 인간적 호감이 되는 결과로 본인의 마음을 스스로가 다시금 네이밍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윗케이스는 찬스는 굉장히 많을것 같습니다.
13/01/26 07:19
이성적 호감이 인간적 호감 안에 포함되는게 아닐까요? 인간적 호감은 있지만 이성적 호감이 없는 경우는 있지만
이성적 호감은 있지만 인간적 호감은 없는 경운 없지 않나....
13/01/26 12:14
답변 감사합니다. 지나고 나서 과거를 회상하면 찬스가 정말 많았는데,, 그 때의 나는 왜 그랬는지 바보같기만하고 안그래야지 하고 가면 다시 또 이상하게 행동하고, 반복 되버리네요.
13/01/26 02:05
사랑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분명 후회없는 사랑을 했었고 그 사랑 때문에 너무나 아프더라구요 시간이 지나고선 그 감정을 느끼려고 사람을 만나게 된다기보단 그냥 말통하고 서로 좋은 감정을 느끼니까 계속 만난다 정도로 정리 되더군요. 모르겠습니다 다만 내가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감정으로 나를 안달나게 한다면 그게 사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13/01/26 12:15
후회 없는 사랑을 해보셧다니 부럽습니다! 저는 늘 끝나고 나면 후회가 조그맣게나마 남더라고요. 가끔씩 술 마실땐 그 때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에 부끄럽다가도 웃기기도 하고 크크.
13/01/26 02:42
저의성향과 잘맞는 그런 성향의 사람을 만나니 위의 사전적 의미가 좀 더 그럴싸해지더군요.
제가 자신을 좋아하고 사랑해주는 것에 감사히여기고 배려해주고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모습에 저 또한 감사하고 고맙고 잘해주고 싶고 사랑스럽고 욕심도 생기고요.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처음의 그 절절한 감정은 아니지만 또 다른 느낌의 사랑도 해보고 서로 무덤덤해지지만 그 감정또한 겸허히 받아들이고 서로의 달라짐또한 이해하게 되면서 서로의 믿음과 신뢰가 쌓이고 사랑과 정으로 이어진 사이가 되면 뭐랄까 정말 사랑하는기분이들지요. 만약 얘가없다면 어떨까 생각해보면 가슴먹먹해지는 사람이 있어요.어느순간 어떠한 이유로 어긋나게될지 모르지만 최대한 그러지않도록 노력하게되더군요.
13/01/26 12:18
배려는 정말 받아도 받아도 늘 받을때마다 참 기분이 확실하게 좋은것 같습니다. 어쩌면 어렵기 때문에 더욱 절절해지고 욕심이 생기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3/01/26 07:47
이성간의 사랑이라면 아직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 기회가 된다면 죽기 직전에 한 번쯤은 해 보고 싶어요 ...
결혼은 못하더라도 여성 분과 연애라도 한 번 해봤으면 ... 뭐 하긴 남중-남고-공대-군대-복학-대학원 ( 대학원도 컴공 ) 테크타는 냄새나는 공돌이를 누가 좋아하겠습니까마는 ...
13/01/26 12:21
저도 냄새나는 공돌이 테크를 정석으로 밟진 않았으나, 나름 공돌이였습니다. 공돌이들의 동선을 탈피해보세요. 공돌이들의 동선은 남자만 볼 수 밖에 없습니다.(특별한 경우를 제하고는..) 이성이 많은 곳으로 가다보면 자연스레 아는사람이 늘고~ 그러면 설레는 사람이 생기고~ 그러면 잘보이기위해 이성이 원하는 사람으로 변해가고~ 그렇게 고민하고 살다보면 어느새 생기는게 사랑과 연애 같습니다.
13/01/26 09:36
사랑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누가 알겠습니까? 그리고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요)
무엇이 사랑이 아닌지는 확실히 압니다. 사랑은 절대로 영원불멸하지 않고 한사람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 커플 분들께서는 혹여나 깨지시더라도 이점 생각하시면서 마음 추스리시고 그냥 다 깨져버리세요.
13/01/26 12:51
글 읽으면서 제가 지금 느끼고 있는 설렘이 느껴져서 참 좋았네요.
저도 현재 서로 알아가는 단계에 있지만 여자의 마음이란 것이 그리고 사랑이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더라고요. 암튼 어렵습니다. 흐흐 근데 분위기는 굉장히 괜찮은 것 같은데요? 또 데이트를 한다니 흐흐 여성분의 외롭지 않냐, 소개팅 안 할래 저 말은 떠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흐흐 암튼 화이팅하세요.
13/01/26 13:51
어제 학교 교지를 읽다가 스탠버그의 사랑의 삼각형 이론이라고 읽었습니다.
친밀함(친한 정도), 열정(서로에 대한 성적인 욕구), 책임감(사랑에 대한 책임)이 정삼각형처럼 적당한 균형으로 있어야 사랑이 정의된다라는 이론인데... 제 생각엔 이 이론만큼 명쾌하게 사랑을 정의해주는 말이 있을까 싶어요. 제가 저 이론을 타당하다고 느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세 가지의 균형보다는 특정부분 특히 '열정' 이라는 한 부분을 콕 집어서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싶거든요. 사랑엔 유통기한이 있다고들 하지만, 제 생각엔 유통기한을 느끼는 사랑은 '열정'이라는 부분이 다른 부분보다 유난히 컸던 사랑이지 균형이 맞았던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튼 글쓴님의 얘기를 하자면, 글쓴님이 여성분의 작은 말에 아쉬움을 느끼는 건 역시 '열정'이 다소 앞서서 그러신 것은 아닐까...열정이 주체할 수 없이 크다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서두르지 마시고 친밀감을 높이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더욱더 친해지고, 친해지세요! 그럼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13/01/26 16:41
사랑때문에 고민하고 아파하고 있습니다... 왜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를 좋아하는지.... 다음에는 여기에 제 글 좀 올리고 상담 좀 받아봐야겠네요. 라울리스타님의 삼각형 이론은 인상적이네요.
13/01/26 17:44
요즘에 부쩍 어디선가 본 문구가 참 맘에 와닿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사랑해주는건 기적이다. 엇갈림은 참 고통이지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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