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11/04 19:04
재밌는 영상들 감사합니다~
가끔 리틀야구 코칭일을하는 입장에서 저도 몇가지 팁을 드리자면 프로선수레벨을 목표가 아닌 사회인야구급에서 던지기 힘든 난이도로는 슬라이더->커브-> 체인지업입니다. 각각 구질별로 무브먼트는 논외로 치고요. 커브 던지는방법중에 미국에서 어린애들한테 가르치는 방법이 있는데, 엄지와 중지를 동그랗게 해서 공중간을 잡습니다. (180도 로요) 그러고 검진 쭉펴서 하늘을 가르키고.. 그담에 검지를 타자를 향해 포인트한다는 식으로 던지..... 대략적으로는 패스트볼을 직각으로 던진다고 봤을때 슬라이더는 오른쪽으로 사십오도, 커브는 오른쪽으로 구십도, 싱커는 왼쪽으로 사십오도, 체인지업은 왼쪽으로 구십도 비틀어 던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요거 컨셉만 생각해도 던질때 훨씬 편할거에요.
12/11/04 19:29
최근 우연히 사회인 야구단에 기웃기웃거리며 좀 던져봤는데
슬라이더/커브/첸졉 그립 연구해서 백날 던져봐야 다 똑같이 나가더군요 -_-::: 어쩌다 삑사리로 좀 휘는듯한 기분이 살짝 들락말락하는 -_-: 거 가끔 나온다는 .. 그리고 제 스스로 공 던지면 좀 속도좀 나지 싶었는데 죽을힘을 다해 던져도 100k/h 근방에서 놀더라구요 .. 백마일짜리 공이 어떤 느낌일지 상상도 안갑니다 ..
12/11/04 20:48
야구는 참 들여다 보면 들여다 볼 수록 흥미로운 스포츠인 것 같아요.
가끔 그 섬세함에 놀라게 된달까요? 재미있는 영상들 잘 봤습니다. 추천 누르고 가요~
12/11/04 21:14
음.. 딴지는 아니지만, 올해 다르빗슈는 체인지업을 거의 던지지 않았는데 영상이 나오다니 신기하네요. 팬그래프에서는 딱 한 개 던진걸로 나오네요.
영상 속 공은 팬그래프에선 변형 패스트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12/11/04 21:15
일반인이 던지는걸로 보면 슬라이더보다 커브가 쉽죠...다만 구질의 완성도 를 높이는 것으론 커브가 슬라이더보다 어렵구요....슬라이더는 패스트볼의 변형이라고 보면되지만 커브는 패스트볼의 정 반대의 개념을 가진 공이니깐요.공의 회전을 주는 방향이 완벽히 반대입니다;;;; 그러다보니 패스트볼과 다른 릴리스포인트,다른 투구폼이 나올수 밖에 없는데 이것을 극복하고 완벽한 커브가 구사된다면야 뭐......굉장한 무기가되겠죠.....커브라면 과거엔 최동원 이었다면 요즘엔 윤성환,정현욱 정도..? 최근엔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는 커브보단 포크볼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12/11/04 22:15
영상 잘 봤습니다.
선수들이 던지는 변화구들은 움직임은 정말 큼직큼직 하네요. 뜬금없지만, 요새는 스크루볼 던지는 선수들은 누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아마도 손목이랑 팔꿈치에 무지막지한 무리를 주는 구질이다 보니 이제는 전문적으로 던지는 투수들이 많지 않겠죠?
12/11/04 22:41
국내 선수 중 순전히 커브'만' 놓고 본다면 제 관점에서 내린 순위는 이렇습니다.
1. 김진우(KIA) 2. 윤성환(삼성), 김상현(두산) 3. 정현욱(삼성) 등등 그리고 므르브의 리그 지배급 너클볼러의 계보는 이제 디키에게 완전히 넘어간 듯 보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계보를 이었다... 고 보기에 디키의 너클볼은 직전 계승자였던 웨이크필드의 너클볼을 완전히 뛰어넘은 듯 보입니다. 알려진대로 너클볼의 치명적인 단점은 1. 느리다. 2. 제구가 (잘) 안 된다 인데 디키는 이를 정복했습니다. 일단 구속이 130km죠. 미친 듯 춤추는 공이, 과거 크보의 예를 들면 전병호(전 삼성) 선수의 직구 속도와 비슷하게 들어온다는 건데 타자 입장에서는 참 난감하겠죠. 물론 과거 므르브에서도 비교적 빠른 구속의 너클볼러가 아주 없진 않았지만 이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디키는 무려 너클볼의 '제구'가 됩니다. 또 거기에 디키는 웨이크필드처럼 110km 정도의 느린 너클볼도 상당히 정확한 컨트롤로 던질 줄 아는... 무슨 스포츠 만화에나 나올만한 사기 캐릭이죠. 딱 하나 문제는 지명 당시 부상 전력이 있던 선수(그래서 계약금 왕창 깎임)라는 점인데 워낙 예전 이야기인지라 사실상 몇 년은 더 해 먹을 수 있을 듯 보입니다. 올해 아버지와 우연히 므르브 중계를 보다가 뭐 이딴 놈이 다 있나 하면서 신기하게 계속 지켜보게 되었죠. (디키 관련 이야기는 김형준 칼럼을 참고했습니다. 제 필력으로는 표현이 잘 안 되는군요)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baseball&ctg=issue&mod=read&issue_id=214&issue_item_id=9025&office_id=224&article_id=0000002600
12/11/05 01:27
기본적으로 굳이 너클볼을 던져야 할 이유보다 던지지 말아야 할 이유가 약 3배 정도 많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야구 스타일상 더더욱이요.
제가 크보의 감독 혹은 투수 코치라 해도 까딱했다간 홈런 맞기 딱 좋은, 왠지 포수 패스트볼(참고로 너클볼을 받는 포수는 너클볼 전용 미트를 따로 낍니다. 차이점은 공 받는 부분이 매우 넓죠;)이나 도루 허용 많이 할 것 같은, 던지는 투수조차 공이 어디로 날아갈지 모르는 구종을 주무기로 삼는 투수를 굳이 중요한 순간에 올리고 싶진 않을 겁니다. 차라리 일단 공이라도 좀 빠르고, 감독이나 포수가 던지라는 곳에 던지는 시늉이라도 하는, 즉 결과가 어느 정도 예측되는 투수를 올리는 게 인지상정이겠죠. 그 외에도 너클볼러들이 왜 성공하기 어려운가에 대한 이야기는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상당히 많네요; 미국만 해도 데뷰 때나 프로 이전부터 너클볼을 연마한 선수는 거의 없습니다. 던지는 메카니즘 자체가 완전히 다르거든요. 투구를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래서 므르브도 부상이나 기타 이유로 뒤늦게 연마하는 경우가 아마 99% 쯤 될 거고요, 영상에 소개된 디키의 경우 팔꿈치 인대가 아예 없.습.니.다.
12/11/05 15:44
정말 디키의 저 너클볼은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네요 130km에 제구가 되는 너클볼이라니...
별개로 예전에 필 니크로 너클볼 동영상을 한번 본적이 있는데 구질 더럽기론 진짜 최고인듯해요; 던지는 투수도 치는 타자도 받는 포수도 아무도 궤적을 장담할수 없는 진짜 마구같은 느낌이 풀풀나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