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종적을 감췄던 밴드 넥스트의 드러머 김단씨가 5월 4일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김단씨와 넥스트에 관한 기사를 읽어보니 단순하게 넘어가기는 힘든 문제 같네요.

우선 오늘 최초로 넥스트 해체에 관한 보도를 한 문화일보 기사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21&aid=0002111659

이 기사에 따르면 넥스트의 해체는 이미 작년에 결정된 것이었고, 이후 신해철씨가 운영하던 싸이렌 음악원까지 문을 닫으며 김단씨는 졸지에 실업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더 이상 음악 활동을 지속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빠진 김단씨는 종적을 감췄고, 경찰이 발견했을 때는 자살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을 정도로 궁지에 몰린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 기사가 맞다면 과거 넥스트 5집이 멤버들의 탈퇴로 인해 붕괴되고 나서 밴드를 독재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팬 사이트에 글을 올렸던 신해철씨에게 책임이 전가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지난 5월 4일 트위터에 광우병 논란 관련 트윗을 올렸지만, 그 사이 김단씨의 실종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어서 기사가 뜨기 전에 신해철씨가 김단씨의 실종을 알았는지도 의문이구요.

그리고 해체설이 아직 확실한 것이 아니라는 매일경제의 기사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9&aid=0002710292

이미 90% 이상 녹음이 된 앨범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해체를 할 이유가 있겠냐는 반문인데, 사실 신해철씨 팬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지난 2008년 넥스트 6집 Part 1 이후 4년간 넥스트은 음반 발매를 하지 않았습니다.
앨범 녹음 자체는 이미 지난 2010년 EBS 스페이스 공감 녹음 당시 어느 정도 작업을 마쳤다고 발언한 바 있지만, 이후 사람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잊을 때에나 발매해야 하겠다고 하는 등 현재까지도 앨범이 나오지 않았죠.
그런 의미에서 보았을 때 단순히 완성이 거의 된 앨범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해체를 부인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신해철씨의 오랜 팬이었지만, 이번 사태가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더 이상 응원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를 결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부디 좋은 쪽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6집 Part 2와 Part 3를 들을 수 있는 날이 올 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