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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06 13:40:56
Name 로렌스
Subject [일반] 전기장판에 대한 생각
저희집이 조금 많이 춥습니다. 방풍작업을 해도 너무 추워서 집'안'에서 자켓을 걸치고 있어야 할지경입니다.
심지어 제 방은 보일러도 안옵니다. 거실이 제 방보다 따뜻하고, 집에서 입김이 나옵니다.
밖과 온도차가 얼마나 작은지 외출후 돌아와도 안경에 김이 안서립니다.

그래서 침대위 한켠에서 잠을 청하는게 상당히 곤욕스럽습니다.
어제밤에도 와들와들 떨면서 이불 한조각에 의지한채 잠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기장판이 출동하면 어떨까요?  "전!기!장!판!"
침대안은 집안에서 가장 따뜻한 곳으로 변모하고 심지어 팬티바람으로 있어도 춥지 않습니다.
두꺼운 겉옷입고 활동하는게 불편하기 그지 없는데, 전기장판안에서는 그런거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전기장판은 커다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전기세 은(는) 아직 제가 크게 고민해야할 문제가 아니고
바로 나태함 입니다.

집과 전기장판의 체감 온도차는 흡사 따뜻한 괌과 눈내리는 시베리아 한복판을 연상케합니다.
그래서 전기장판속에 들어가면 나가기 싫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집니다. 추워서 나가기 싫거든요. 심할경우 하루종일 전기장판안에서
생활합니다. 침대위에서 노트북으로 PC질 하고, 작은상 가져온후 밥도 그곳에서 해결합니다.
그런데 전기장판 안에서 생활하면 작은상 가지러 가는 짧은시간, 심지어 화장실에 들르는 짧은시간마져
매우 길게 느껴져 귀찮아집니다.

어젯밤 위기의식을 느끼고 과감히 전기장판을 OFF해놓고 잤습니다.
정말 춥더군요.  오늘부터는 자기전 예열좀 시켜놓고 자기전 끄고 자야겠습니다.

꿈을 꾸는건 상당히 좋아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한 단 한번의 노력도 없이 꿈만 꾸는건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ps. 본격 본인 게으르고 나태한거 전기장판에게 책임 전가하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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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서아순시온
12/01/06 13:44
수정 아이콘
전기장판이 남성분에게 안 좋다고 들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정자수를 대폭 줄인다고 하던데...정확한 내용은 밑에분께서..(_ _)
올빼미
12/01/06 13:45
수정 아이콘
정자수보다 생존이 중요하죠.
켈로그김
12/01/06 13:45
수정 아이콘
전기장판의 작동원리는 저항이 있는 코일에 전류가 흘러 열을 발생시키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자기력이 발생하는게 문제가 되는데,
장판에서 발생한 전자기력은 혈색소에 포함된 철(Fe)을 비롯한 각종 미량금속들을 끌어당겨
장판 위에 누운 사람이 쉽게 일어날 수 없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결론 : 장판 위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요.. 그게 다 장판 탓이라는거..;;
PoeticWolf
12/01/06 13:50
수정 아이콘
언젠가부터 로렌스님의 생각 시리즈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장판 벗어나는 건 담배 끊는 것보다 힘들어요. 켈로그김님이 과학적으로 설명해주셔서 자세한 설명은 반복하지 않을께요.
켈로그김
12/01/06 13:51
수정 아이콘
믿어버리면 정말 곤란한 사이비 과학입니다..;;
장판에서 잘 일어날 수 있다고 해서 철 결핍성 빈혈을 의심해야한다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미친스머프
12/01/06 13:53
수정 아이콘
저희 집도 추워서 모양말, 깔깔이, 잠바를 꼭 입고 잡니다. 그리고 창에다가 비닐을 붙여놨구요.
창에서 얼마나 바람이 불어들어오는지 비닐이 항상 빵빵하게 부풀어져 있답니다.
이런 집에 살다보니 오히려 따뜻한 집에 가면 적응이 안되더군요. 그리고 반팔 입고서 집이 춥다고 하는 사람도 이해가 안되고요...;;;

전... 요근래 한창 추운 날 노트북 아답타를 끌어안고 잠이 든답니다...ㅠㅠ 노트북 끄면 잠들기 직전까지만 따뜻해서 딱 좋더군요^^
12/01/06 13:58
수정 아이콘
예전에 하숙할때 강남 100평대 빌라에 살던 친구들이 제 두평 방의 전기장판위에 누은 후 집에 안갈려고 하던 기억이 생각나는군요..
끝없는사랑
12/01/06 14:05
수정 아이콘
제 집도 평균 집안 온도가 15도라 전기장판을 꼭 키고 자는데 이유는 가스비가 비싸서..;;;
보일러 한시간 돌리면 20도까지 올라가는데 그 뒤에 바로 끄고 전기장판 틀고있으면 아침에 한 15도쯤 되더군요...
창문만 좀 더 완벽하면 정말 난방은 잘 되는 집인데.. 창문이.ㅜㅜ
12/01/06 14:05
수정 아이콘
요즘 같은날 집안에서 패딩입는건 기본아닌가요?
라리사리켈메v
12/01/06 14:16
수정 아이콘
전기장판 몸에 안 좋다고,
어머님께서 무지 비싼 옥매트를 사주셨는데,
하.......... 아침마다 진짜 죽겠습니다. 못일어나겠어요.
자석인듯.
12/01/06 14:39
수정 아이콘
일본의 고타츠도 비슷한거 같아요...
비슷하게 만들어 써봤는데 나가기가 싫다는
somebody21c
12/01/06 14:40
수정 아이콘
전기장판 = 자석장판이군요... 일때문에 자취하는 저로써는 격하게 공감합니다..
사악군
12/01/06 14:44
수정 아이콘
작년 겨울 강추위 속에 강원도 추운 동네인 관사 보일러가 얼어 터졌더랬죠.. 실내온도 7~8도-_-인 얼음장 같은 방바닥에서 정말 전기장판이 없었더라면 얼어죽었을 겁니다..
테페리안
12/01/06 14:45
수정 아이콘
매일 아침에 부지런해지려면 전기장판과 이별해야한다라고 생각하지만.... 집이 너무 추운집이라서 그게 잘 안 되네요
지나가다...
12/01/06 15:1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유탄포(핫팩)를 끌어안고 잡니다. [m]
별로네
12/01/06 17:5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인간팩(마눌)을 끌어안고 잡니다....
마이너리티
12/01/06 17:59
수정 아이콘
다들 전기장판에서 자면 오히려 몸이 더 찌뿌둥하고 피곤함을 느끼시지 않나요?
그래서 전 전기장판 치우고 그냥 두꺼운 이불 덥고 잡니다.
12/01/06 18:00
수정 아이콘
저는 열이 많은 편이라 반대로 인간죽부인(여자친구)을 끌어안고 잠을 안잡니다.
웃으며안녕
12/01/06 18:23
수정 아이콘
전기장판 오래 틀고 자면 기분이 썩 좋진 않던데요?
전기장판 예열해두고 자기전에 끄고 자고 머리맡에 가습기 대신 젖은 수건 걸어놓고 자면 좋던데요.
수건 안걸어 놓으면 코가 막혀서 다음날..

자취하는분들 존경합니다. 윗 공기는 차갑고 전기장판 틀어논 아랫공기는 따듯하니 저도 못나가겠던데요.
12/01/06 19:1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더운나라에서 삽니다. 오늘은 선선하군요 23~32도.

더우니까 매일매일 게으르고 나태해지는거는 안자랑.
양문석
12/01/06 19:35
수정 아이콘
개미지옥장판...
김치찌개
12/01/06 22:25
수정 아이콘
겨울에 전기장판 없으면 안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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