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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13 11:42:47
Name 오크의심장
Subject [일반] 차두리 선수가 손흥민 아버지 인터뷰에 대해서 글을 썼네요.
http://c.cyworld.com/49460452/note/269985

차두리ⓒ 새글 |
주소복사
이번 대표팀 경기를 멀리서 지켜봐야 했다. 사실 훈련 때문에 경기를 보지도 못했다.  그러나 한 발짝 뒤에서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 생각들을 지켜보니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 같다. 독일이든 영국이든 전 세계 어디든 대표팀이 경기를 하면 거기에 대해 논쟁을 많이 한다. 나는 그게 또 축구를 보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각자가 생각하는 전술, 선수 기용 기타 등등 맞다 틀리다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그건 일반 축구 팬 뿐만이 아니라 운동장에서 직접 뛰는 우리 선수들도 라커에 앉아서 찬반 논쟁을 한다. 모두가 생각하는 축구 그리고 모두가 축구를 보는 눈이 틀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조금 아쉬운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대표팀에 뽑아야 하니 말아야 하니 가지고 말이 많은 것 같다. 인터넷을 클릭 하니 흥민이가 화재가 되고 있다. 대표팀에서 흔히 말하는 주전이 되기 전 까지는 뽑지 말아 달라는 아버님의 인터뷰 때문인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약간 쇼킹 했다. 손흥민은 분명 우리 나라에서 최고의 유망주다. super talent라고 말하는 어린 나이에 참 많은 것을 가진 선수다. 어느 나라든 그런 특출한 유망주는 존재한다. 독일의 괴체, 브라질의 네이마르,벨기에의 하자드 기타 등등... 지금 부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유럽서 살아오면서 보고 느낀점만을 쓰고 싶다. 축구 선수에게 대표팀에 뽑히는 것은 선수 생활중에 가장 영광스러운 일 중에 하나다. 대표선수는 그 나라를 대표하고 그 나라에서 가장 축구 실력을 인정 받기 때문에 뽑히는 아주 영광스러운 자리다. 베컴은 벤치에 앉아도 좋으니 대표팀에는 가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2002년 어쩜 한국 축구의 가장 큰 역사를 함께 하고 난뒤 대표팀에 뽑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 해 왔던 시절이 있었다.그래서 대표팀에 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깨달지 못 했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표팀을 멀리서만 바라봐야 했다. 실력도 안됐고 여러 가지로 깊은 슬럼프에 빠져있었다. 나는 그때를 기억한다... 그리고 허정무 감독님이 부임 하시면서 나를 뽑겠다고 하셨는데 나는 거절을 했다. 아니 거절을 할수 밖에 없었다. 그때 당시 실력으로는 나에게 어쩜 한번 밖에 다시 찾아 올지 모르는 기회를 날리기가 싫어서 였다. 당연히 가고 싶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준비가 안되있었다. 그 일이 있고 약 1년 뒤에 나는 대표팀에 3년만에 합류 했다. 어쩜 나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 일거라는 생각에 나는 절박함을 처음으로 느꼈다. 어머니께서는 항상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넌 절박함이 다른 사람에 비해 부족하다고. 맞는 말이였다 그래서 어쩜 내가 가진 조건에 비해 선수 생활은 그리 화려 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때 나는 진심으로 대표팀에 남고 싶다 하는 절박한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미친듯히 내가 할수 있는걸 다 보여주려고 했다. 요즘 대표팀에 잠간 왔다 다시 가는 선수들이 종종 있다. 너무나 아쉽다. 가장 아쉬운건 훈련장에서 그들의 모습이다.정말 본인들에게 얼마나 큰 기회가 찾아 왔는지 깨달지 못하는 것 같다. 대표팀에 새로 들어 오면 모든게 어색하다. 그러나 해야 한다. 보여줘야한다.!!! 기존에 선수들 보다 더 많이 뛰고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이 잠간의 기회가 차아 올지도 모르기 떄문이다.하지만 난 그런 모습을 보여준 선수를 많이 보지 못했다.오히려 그 선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할 정도로 조용히 있다 다시 소속 팀으로 돌아 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너무나 아쉽다.분명 많은 것을 가진 선수인건 확실한데... 그것을 보여줘야 사람들이 알고 감독님도 알텐데...후후!!!! 흥민이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대표팀에 들어오는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님이 모든 선수의 사정을 배려 하면서 선수 선발을 하면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은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갈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바라지 않을 것이다. 한 선수가 대표팀에서 얻을수 있는 경험적인 것들은 어마 어마 하다. 그것을 흥민이는 어린 나이에 경험 할수 있는 어쩜 특권을 지녔다. 흥민이는 몇년 전에 나러첨 실력이 딸리는데 뽑히는 입장은 아니다. 오히려 팀에 큰 힘을 보태 줄수 있는 많은 능력을 가진 좋은 선수다. 물론 어린 선수를 혹사 해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그 선수의 가진 재능을 썩힐 필요도 없다.소속팀 감독 그리고 대표팀 감독 모두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당장 흥민이가 베스트로 경기에 나가길 바라는 것은 욕심 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지금 쌓는 경험들이 어쩜 바로 내년에 있을 최종예선에서 부터 빛을 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건 본인이나 한국 축구를 위해 너무나 좋은일 일 것이다. 나는 후배들을 볼때 마다 너무나 이쁘고 한편으로는 신기하다. 어린 나이에 너무나 실력이 뛰어나서다. 그런 후배들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지금의 대표팀의 어린 선수들이 지금의 가진 실력을 더욱 향상 시키고 거기다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를 알고 대표팀을 그냥 지나가는 경기가 아닌 내가 이 팀의 주인이다 라는 생각으로 매 경기에 임하면 분명 우리 나라 축구가 월드컵에서 다시 4강에 들어 갈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 한다.

자기 경험과 함께 담담하게 자기 생각을 잘 썼네요.
국대에 대한 해외파의 입장과 경험많은 선수가 국대에 대해 생각하는 걸 느낄수 있게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절박함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서...
손흥민 선수도 이 사태를 잘 풀어나가길 바랍니다.
포텐도 터지고 국대도 잘되고 윈윈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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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리스타
11/10/13 11:49
수정 아이콘
선배로써 말해줄 수 있는 가장 시의적절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유명인들이 자주하는 sns에 '욱'하는 식이 아닌 자기생각을 제대로 표현했군요! [m]
피로링
11/10/13 11:50
수정 아이콘
엔터좀...ㅜㅜ
윤아♡
11/10/13 12:05
수정 아이콘
단순할거라고 농담삼아 이야기하는 차두리 선수의 이미지와 다르게
어지간한 인터넷기자보다 훨씬 글을잘썻네요 흐흐
국대에 뽑히는 것 만으로도 영광된일이다.... 해외파다 뭐다 해서 잊고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참 좋은 충고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SNIPER-SOUND
11/10/13 12:06
수정 아이콘
부모가 자식을 망친다. 긴말이 필요 없습니다.
코뿔소러쉬
11/10/13 12:06
수정 아이콘
좋네요. 자신의 생각, 경험, 마음을 잘 담아낸 글이네요.
스타카토
11/10/13 12:08
수정 아이콘
와.....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 글을 잘쓰네요.
그리고 이런 글을 쓰게된 마인드도 너무 멋져보입니다.
훈련받을때 인상쓰거나 찡그린 얼굴 사진찾기가 그렇게 힘들다고 하는 차두리 선수인데
그의 삶도 이렇게 멋져보이니 정말 너무나도..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존경스럽네요.(아! 저보다 어린나이)
켈로그김
11/10/13 12:10
수정 아이콘
호감덩어리네요 차두리.. 아부지도 호감덩어리고..
낭만토스
11/10/13 12:13
수정 아이콘
차두리선수 그 오버헤드킥만 들어갔어도 으헣헣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1/10/13 12:18
수정 아이콘
아... 잘 몰랐는데, 손흥민 선수 시즌 초반 부상경력도 있고 해서 아버지가 거절했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나보죠?

전 부상 달고 국대 뛰다가, 국대에서 혹사당하다가 피해봤던 선수들 생각나서 그러려니 했는데...

(그와는 별개로, 꼭 애국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도 하지만, 그거야 사람 나름이니...)
엄마,아빠 사랑해요
11/10/13 12:33
수정 아이콘
차두리선수 꿈이 기자 아니였나요? 크크크
그래서 고대 들어갈때도 신방과 선택해서 들어간걸로 알고 있어요 크크
와룡선생
11/10/13 12:41
수정 아이콘
차로봇.. 차범근 선수가 조종해서 좋은글을 남겼네요~
차두리 너무 조아~
화이팅!!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비디오드롬
11/10/13 12:44
수정 아이콘
좋은 마인드입니다. 이런 멘탈이 있으니 차두리는 적어도 국대에서 만큼은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11/10/13 13:02
수정 아이콘
엄마,아빠 사랑해요 님 말씀대로 차두리선수의 꿈이 축구전문기자이죠. 은퇴하면 좋은 기자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11/10/13 13:05
수정 아이콘
CPU가 참 좋은듯여
아나이스
11/10/13 13:21
수정 아이콘
조금만 다듬으면 정말 좋은 축구 전문기자 될 거 같은데요. 선수니까 선수의 고충에 대해 이해도 잘 하고 있고..
시지프스
11/10/13 13:28
수정 아이콘
2000년도쯤에 차두리선수가 운동 안할꺼라며 스포츠웹진이던 후추라는 사이트에 자주 놀러왔었는데 그때 그만두면 큰일날뻔했네요. 확실히 기억나는 한가지는 자기는 재능이 없어서 그만할꺼라던 글과 자기가 겪어본 동년배 선수중엔 이동국선수가 단연 최고란 글이었죠..무려 자신의 우상이라 표현했었는데..아련하고 기분좋은 기억이죠
루크레티아
11/10/13 15:04
수정 아이콘
부전자전이라는 말은 이럴 때에 쓰는 말이군요.
그만하자
11/10/13 15:36
수정 아이콘
차두리 선수 정말 멋지네요, 선발로 주전으로 뛰지 못하더라도 대표팀에 차출되고 훈련을 함께하며 지켜보는 모든 것들이 선수들에게는 경험이 되고 도움이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어깨너머로 배웠다는 말이 있듯이, 아직 포텐이 충만한 어린선수들은 베스트 컨디션이 아님에도 선수 본인과 우리국대의 미래를 위해 불러주고 어울리게 해준다는데 오히려 고마워 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11/10/13 15:59
수정 아이콘
어는 순간 해외리그에서 뛰면 그 자체 만으로도 국가대표로써의 명예도 경험도 2순위가 되버리는 여론의 흐름이 있습니다.
국가대표로써 누리는 부가적인 금전적 이익 보다 해외리그에서 뜀으로써 발생하는 명예와 금전적이익이 더 높아보이는
것 때문이겠죠.
국가대표는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 명예가 주된 목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한 마음으로 응원을 해주는
자리입니다.
물론 국가대표가 되면 부수적으로 금전적 효과와 해외리그 진출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 작용하지만
그보다 국가를 대표한다는 상징성이 중요하고 그것에 차출되는것또한 선수로써 영광스러워야 합니다.
선수 스스로가 영광스러워하고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긍심이 없는데 어느 국민이 국가대표팀을 응원해 주겠습니까.

이번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에게 실망스러운것은 이런 명예와 상징성이 중요한 국가대표에 소집되는 것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차출거부의 의사를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며서 했던 점이고
짧은 출전시간을 언급함으로써 감독의 권한을 침해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박지성선수처럼 자리잡고 오랜시간 국대를 위해 헌신한 것도 아니고 이제 유망주로써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한 선수가
국대감독의 차출과 선수기용의 문제를 이런방식으로 표출해서 다른 선수들까지 바보로 만드는것은 오만함의 극치라고
보임니다.
유럽리그에서 뛰는것이 감투라도 되는냥 국대의 명예마저 뭉개버리는 손선수의 아버지의 행동의 축구인으로 비난받아야 마땅합니다.
DavidVilla
11/10/13 16:40
수정 아이콘
맞춤법 오류는 개나 줘버리고, 그저 추천! 차두리 선수가 정말 솔직하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줬네요.
11/10/13 19:37
수정 아이콘
손흥민선수 아버지는 위에 무링요 감독이 읽어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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