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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26 21:45:08
Name 고양이맛다시
Subject [일반] 집에 애완견 때문에 가정문제가 생겼습니다. ㅠㅠ
휴.. 너무 답답해서 눈팅만 하던 피쟐에 글써봅니다.

3달 전쯤 저와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은 아버지와 상의 없이 강아지 한마리를 데려왔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가족간의 의사결정은 다수결이라고 생각했고, 반대하는 아버지가 권위적이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1달쯤 지나 개를 키우는 방식에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개가 자꾸 제 방에 똥오줌을 싸기 시작해서, 전 신문지를 말아서 혼내주려고 했고

동생이 야만적이라며 안고 들어가버렸습니다.

신문도 구독하지 않는터라 또 똥오줌을 싼 후엔 옷걸이로 쇼파를 쳐서 혼내면서 큰소리를 냈는데, (때리진 않았습니다)

역시 어머니가 역시 안방 화장실로 안고 들어가버렸습니다.


결국 제 방의 이불위에 똥을 10여번을 싸고 나서 (물론 이불은 항상 아버지가 빨아주십니다.)

우리집 여자들이 청소도 안하고, 개 용품 사는것만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고 나서야

전 아버지가 아닌 누구든 가족 구성원 중 한명이 싫다고 하면 키우면 안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 후 제 방 이불에 똥을 여러차례 더 쌌지만, 그런저런 일로 넘어갔고

어머니는 제 방이 더러워서 똥을 싸는 거라며 농담조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렇게 계속 똥오줌을 못가리고 아버지도 스트레스 받으시던 와중에

제가 세미나에 참석하여 교수님께 깨지고 온 날

제 방 이불에 똥오줌을 가려놓은걸 보고 제가 개를 손바닥으로 심하게 때리자

어머니가 또 안방 화장실로 안고 들어가버리셨고 전 이불을 거실에 던지고 동생에게 화를 냈습니다.


어머니는 어디서 집에서 큰소리를 치냐고 하셨고

전 어머니는 아버지께 항상 큰소리치시곤 전 말도 못하냐고 대들었습니다.

어머니가 개를 키우던 소를 키우던 상관없는데 제 방에 똥은 안싸게 조치를 해줘야하지 않냐고 했더니

아버지가 합세하셔서 개를 당장 가게 창고 (창고가 있는 자영업합니다.)에 가져다놓자고 달라고 하셨고

동생이 막다가 아버지께 맞았고, 전 아버지께서 잡아서 주신 개를 들고 창고에 가져다 놔버렸습니다.


그날로 어머니는 나가시고 동생은 개를 못가져가게 하려다 아버지께 맞았다고 같이 나가버렸습니다.



동생은 "오빠도 같이 데려오자고 했는데 왜 책임지지 않느냐 가게에 데려다놓으면 쥐약먹거나 개장수에게 죽는다."라고 하고

저는 "아무리 데려오자고 했어도 이렇게 똥을 못가리는건 안되고, 가게에 데려다놔도 엄마가 자꾸 답답해보인다고 풀어놔서 그렇지
        잘 묶어놓으면 죽지도 않는데 어디서 아버지께 큰소리냐."라고 동생에게 화를 냅니다.

어머니는 제가 동생에게 소리지르는 걸 어디서 집안에서 큰소리치냐고 하시고 아버지의 권위적임에 질리신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집안 구성원 중 한명이라도 싫어하면 안되므로 아빠가 싫다고 하면 키우면 안되는거라고 하십니다.
(물론 목소리도 크고 매번 중간논리는 다 생략하고 말하셔서 권위적으로 들립니다.)



최근에 들어오신 어머니께선 또 아버지와 싸우시다 아버지 편드는 제게 제 눈빛이 소름끼쳐 견딜수가 없다고 하고 나가셨습니다.

전 그 이야기를 듣고 발표고 세미나고 진행이 안되서 4일째 술만 먹고 있습니다. 이일을 어찌해야할까요

논리적으로만 생각해보면 당연히 안키우는게 맞는데, 어머니가 갱년기가 오신거 같아서 더 걱정입니다.


후. 어떻게 해야할까요.. 피지알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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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bernate
11/05/26 21:50
수정 아이콘
집밖에서 키우면 안되나요.. 똥오줌 못가리는 개를 집에다가 왜 키우는지...
알아서 훈련 잘 시키면 되지만 훈련이 안되는 개는 집안에서 안키우는게 맞는것 같아요
11/05/26 21:57
수정 아이콘
고양이맛 님께서 집안에 동물을 키우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신 듯 합니다.
가족 구성원 간에 너무 감정적으로 다툼을 하다보면 해결책이 절대 안나올 듯 합니다.

고양이맛 님께서 중재를 해서 가족회의를 연다든지 하여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어떠신지요?
PlaceboEffect
11/05/26 21:58
수정 아이콘
진짜 힘드시겠네요...... 중간에 끼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일단은 어머니 동생과 차분하게 이야기를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뭐 너무 고리타분한 대답인가요? ㅠ_ㅠ)
하지만, 글쓴분께서 이 글 전반에 써주신 그 동안에 개때문에 받았던 스트레스 + 연구실 생활 스트레스 때문에 어머니와 동생과
마찰이 있었던것 같은데요, 이런 느낌을 그대로 담담하게 말씀드려보는건 어떨까요?

'사실 그 동안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아 왔습니다. 어머니는 별것 아니라고 느껴지지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느낌이 다르실 겁니다.
어머니가 싫어하는 행동을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앞에서 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런데 그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다른사람들이 너가 참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바꾸지 못하게 합니다. 그럼 얼마나 답답하시겠나요?
그 행동의 경중이 어떻든간에 당사자에게는 피해입니다.

마침 그날도 교수님한테 엄청 깨져서 왔는데, 개가 그렇게 해놓아서 욱했습니다. 그때 제 행동이 지나쳤던 것은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말해서 하루하루 지나면서 그 강아지가 내 이불이 화장실이라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보면 불쾌합니다.'

이런 식으로 본인의 생각을 어필하세요. 나름대로 짧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족간의 의견충돌은 정말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단 제 생각에는 어머니, 동생부터 해결하고, 아버님이랑 따로 이야기를 이어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11/05/26 21:59
수정 아이콘
강아지가 생각보다 굉장히 영리합니다. 일단 집에들어오면 개가 서열을 자기 맘대로 정하는데 님이 꼴찌신거 같습니다. 어머니나 따님을 주인으로 생각하고 개가 생각하는 주인이 하는 행동을 보고 서열을 정합니다. 개가 느끼기에 님보다 자신을 먼저 주인이 챙겨주니까 님이 자기보다 서열이 아래라고 생각하는거죠. 그러니까 님이 혼내도 그냥 계속 그자리에 오줌을 싸는겁니다. 주인은 뭐라 안하거든요.

주인이 서열관계를 확실히 보여주고 교육을 시키는게 가장 낫습니다만.... 그렇게 감싸고 돌면 감당안되죠.
Rush본좌
11/05/26 21:59
수정 아이콘
휴.... 뭐라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생각은 이미 타협점은 사라졌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다만 그 권위적인 아버지에 질린 어머니께서 그걸 본인에게 그대로 느끼시는게... 너무 힘든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선 어머니를 설득시키는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미 오랜기간 살아오셨고 그 가치관과 생각을 바꾸는게 쉽진 않습니다. 아니 거의 불가능에 가깝거든요.

이건 단순히 개키우는 문제를 벗어난것 같아서 너무 손대기가 힘든것 같습니다. 여기서 본인이 무너지시면 정말 되돌이킬수 없는 결과가 초래 될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중심을 잡으시고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심이 어떠신지 생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본인이 중심이 되는겁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아니라 본인이 중심이 되어서 이야기가 되어야합니다.

본인께서 최대한 중심을 잡으시고 감정적으로 치닫지 않으시게끔 해야합니다.

너무 힘드시겠습니다... 휴...
11/05/26 22:02
수정 아이콘
평생을 개를 키워오고 지금도 집안에서 3녀석이나 키우는 입장에서
가족 구성원중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키우지 말아야 한다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렇게 싫어하던 부모님이 나중에 개한테 드라마 얘기도 하고 자식보다
개먹을것을 먼저 챙긴다는 얘기는 클리세일뿐이고 그렇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미 애완견을 키우기 시작하셨으니 책임감을 느끼시는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고양이님 방안에 그랬다고 아버지한테 동조해서 창고에 키우는것에 찬성하신다면
어머님이나 여동생이 보기에는 모질어 보일수도 있습니다

어머님 심정이나 입장도 있으니 간곡하게 설명을 하세요
죽을때까지 사랑하고 싶고 책임지고 싶으니 어머니나 동생분도 협조를 해주셔서
배변문제는 온가족이 협심해서 가르쳐 보자고 설득해 보세요
대소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설령 남을 주더라도 미움받기 심상입니다
화장실에서 해결하지 않을시에는 신문지로 가볍게 코등을 때리면서 화난 목소리로
말씀하시고 우연이라도 화장실에서 배변을 해결하면 마치 로또에 당첨이라도 된듯이
남북통일이 되기라도 한것처럼 호들갑을 떨면서 칭찬해주고 맛있는 간식을 주세요
간식으로는 갈은 소고기 추천합니다.감기예방에도 좋고 많이 주는것이 아니라
새끼손톱만큼만 주면서 아낌없이 칭찬을 해주시면 어떤 개라도 3개월안에
대소변문제가 해결됩니다

저는 장애견에 학대견인 유기견을 키우고 있는데 대변을 아무데나 싸는것뿐만 아니라
처음에는 내가 앉고 있는 상태에서도 소변이며 대변을 싸더군요
지금은 화장실에 혼자 볼일 해결하고 왜 칭찬을 안해주냐면서 자는 저를
깨워서 화장실로 안내하고 자랑스럽다는듯이 대소변을 보여줍니다 ;;;
3개월 고생하면 10몇년이 편안하다 생각하시고 가족들한테 협조를 부탁하고
무엇보다 호들갑을 잊지 마세요
라이크
11/05/26 22:03
수정 아이콘
전 글쓴 분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는게, 처음에 찬성했다가 과정이 어쨌든 나중에 다른 곳에 데려다키우자고 하셨고,

결과적으론 어머니까지 화나게 하셨으니까요. 저도 군대간 사이에 동생이 고양이 한 마리 데려다놔서 좀 황당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서로 어느정도 양보해야 되는데요. 사료, 목욕, 청소 등에 관한 부분을 정확히 분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애완동물 같은 경우는 각종 기본 세트와 훈련은 기본인데, 처음에 너무 대충 넘어간 것 같습니다. 또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대소변

못가리는 경우가 있는데, 님 방에만 싼다고 하니, 자기영역과 동시에 님을 아래로 본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될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동생과 어머니께 차분히 설명을 하고, 강아지와의 서열을 바로 잡는 것이겠죠.

참고로 저는 고양이 기른지 3년차됐는데 아직도 제 방문은 잠그고 다닙니다. 일단 애완동물에 관한 책이라도 하나 구입해서

기본 지식을 쌓으셨으면 하구요. 강아지 한 마리 때문에 번지는 집안 불화라니.. 제가 다 안타깝네요.
비소:D
11/05/26 22:04
수정 아이콘
4명다 집에서 개 키울줄 모르는것같습니다

싫은 사람이 있음에도 상의없이 데려온 거나
그렇다고 개를 때리는 거나
개가 한 잘못은 생각도 안하고 글쓰신 분만 비난만 하는거나
개가 똥오줌도 못가리는데 교육할 생각도 안하고 청소도 안하고 권위주의적이라고 아버지를 비난하는거나

등등 전부 다 잘못되있습니다 지금

권위주의적이라고 말씀하신 아버지말씀이 결과적으로 가장 이성적인 판단 같네요 제가보기엔
비록 그 말하는 방식이 잘못되었을지라도요

그리고 그러한 권위주의적인 말하기 방법에 질렸다고 하시는 어머님의 말하기 방식도 잘못되어있습니다
그 일과 강아지의 길름은 다르게 접근해야 함이 옳고

권위주의적인 방식이 질린다는 말을 이렇게 하시는건 그것이 본인이 생각하기에 정당하더라도
아버지의 입장에서 보면 변명이고 궤변처럼 느껴질수있습니다

개를 집에서 키우려면 개에게 맞는 방식으로 개를 다뤄야합니다
11/05/26 22:06
수정 아이콘
강아지 처음 대소변 못가릴때 확실히 혼을 내고 하는걸 반복해야 가리는데
그 교육을 안해서 이제 막 싸고;;댕기는거 같네요.
강아지 입장에서는 아마 님을 자신보다 밑서열로 보고있을껍니다 -_-; 그래서 님 방에만 싸는걸꺼구요.
주변 환경이 그렇게 만든거죠. 혼낼때는 확실히 가르쳐야되는데 감싸고 돌기만 했으니 ;;
어머니와 동생분께 확실히 말을 해야되요. 오냐오냐만 하면 말그대로 개판됩니다.
집안에서 키우려면 교육을 시켜야죠. 대소변 못가리면 집안에서 못키웁니다..
고양이맛다시
11/05/26 22:06
수정 아이콘
개가 암컷이라 그런지 남자들만 보면 반가워하다 바닥에 오줌을 싸는데다가

집에서 침대없는 유일한 방인 제 방이나 아버지 신발에 똥을 싸서 저와 아버지의 공분을 삽니다.

자꾸 그런일을 당할수록

왜 어머니와 아버지의 집에서 동생과 제가 다수결이다 뭐다 편을 들어서 이렇게 됐는지도 한심스럽고

논리적으로 당연한 일이 설득이 안된다는 점도 답답합니다.
11/05/26 22:09
수정 아이콘
이건 가족 전부의 잘못인데요. 처음 개를 데려올 때, 가족 구성원 중 한명만이라도 반대하면 데려오지 말았어야 합니다.
또한 개를 입양하는 것은 신중히 결정해야할 문제입니다. 귀엽다고 바로 데려왔다가 배변 교육에 실패하고, 똥 오줌 못 가린다고 창고에 가둬버리는 것은 일종의 학대죠. 생명인데요... 개를 데려왔을 때 너무 쉽게 생각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 문제는 일단 여기까지 하고, 가족들 사이에서 소통이 너무 없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글쓴분이 개와 레포트, 세미나 등등에 시달리다 폭발하여 개를 때린 것처럼 어머니도 권위적인 아버지의 모습에 쌓인 게 많아 개 사건으로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 이야기해서 잘 풀어야할 것 같습니다 -_-;;;
동네노는아이
11/05/26 22:11
수정 아이콘
배변 훈련 하시면 되겠는데요
상대적으로 서열이 가장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님 방에 거사를 치루는 것 같네요
사실 우리집도 집안에서 개을 3마리 키우고
그 중 2마리는 입양되어온 개라..처음에 배변훈련을 못해서 고생했는데
어머니께서 신문지로 때리고 먹을 걸로 상주고 계속 갈키니 금방 배우더군요
사실 훈련에서 체벌이 없으면 정말 힘들거에요
그리고 아버지는 싫어하시는데 어머니랑 동생분이 데리고 왔으면 그만큼 신경쓰셔야 한데
글만 보면 그냥 같이 데리고 놀기 좋아서 귀여워 하시는 거 같아서 안타깝네요
동물 한마리 키우는것도 진짜 손많이 가는건데..
11/05/26 22:12
수정 아이콘
여자들이 그런 면이 있죠.
이쁘다고만 하고 키울 생각을 안 하는...
어머니와 동생이 개를 제대로 훈련시키고 확실히 책임진다는 걸 다짐 받으신 후 기회를 줘 보세요.
그래도 그 모양이면 답이 없는 겁니다.
헤븐리
11/05/26 22:13
수정 아이콘
정말 어려운 문제네요 허.. 가장 좋은 방법은 " 집에서 키우되 내가 훈련을 시키겠다. 훈련과정이 좀 엄격해보여도 다 개 잘되라고 그러는 거니까 너무 개를 감싸돌지 마라. 버릇 잘못 들이면 평생 간다. " 식으로 얘기하시고 직접 교육을 시키시는게 어쩔까 싶습니다. 교육을 직접하셔야 어머니나 동생에게 책임감 있어 보이기도 할 것이고 대화하기 수월할테니까요. 아버지는 직접 제가 훈련 시킬테니 집에서 키웁시다라고 해보시구요. 훈련 하시는 과정이 좀 힘들 수 있어도 행복한 가정을 위해 힘낸다고 생각하시고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늘푸른솔솔
11/05/26 22:14
수정 아이콘
누구 주거나 하신 다음에 개가 도망갔나보다고 하시는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맛다시
11/05/26 22:14
수정 아이콘
창고가 좁은 공간도 아니며 이미 어머니가 창고에서 자영업을 하시며 2마리의 개를 키워오셨습니다.
첫번째 개는 쥐약을 먹고 죽었고 두번째 개는 개장수에게 잡혀갔지만 제 생각엔 가장 큰 잘못은 풀어놓은 것 때문인데,
도대체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부터 어머니가 개를 창고에 들고가셔서
반나절을 개와 함께 지내면서 왜 집에 재우려고 까지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 베른트 하인리히의 책도 좋아하고 동물원도 한달에 두번은 가는데
동물때문에 이런일이 생길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후
정 주지 마!
11/05/26 22:17
수정 아이콘
허허.. 개라고는 키워 본 적이 없는 분들이 개를 키우시는 것 같네요.

서열 이야기를 동물농장도 그렇고 개 키우는 분들이 자주 해서 그런지 문제가 생기면 서열을 먼저 이야기 하시는 분들을 자주 보는데,

지금 문제는 서열이 아니라 훈육 방식을 가족 모두가 하나도 모른다는데 있습니다.

그걸 사람이 훈육하여 사람과 같이 살 수 있는 키친 독을 만들어가는 겁니다.

그 개는 서열 문제고 뭐고가 아니라 지금 어디서 똥 오줌을 가려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이쁘다고 물고 빨고만 있으니 당연히 문제가 되지요.

조언 조금 드리겠습니다.

첫째 개는 항상 원칙대로 움직이게 해야 합니다. 이번엔 되고 저번엔 안되고.. 이러면 개는 엉망이 되고 힘들어집니다.

두번째, 가족 구성원 누구이던지 간에 교육을 실행중이면 그 개를 안고 보호하려 하거나 빼돌려서(지금 글쓴 분의 어머니나, 동생처럼) 데려가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한다. 이런 집 주변에서도 봤지만, 보통 그렇게 보호하려는 사람들 개 이뻐하기만 하지 일 안하죠. 귀찮은 것도 절대 안하죠..

그런 보호가 계속되면 개도 망가지지만, 사람 관계가 끔찍해 집니다. 절대 명심하세요.

셋째, 체벌은 절대 금지. 개를 패는 것 자체가 개를 엉망으로 만드는 일이어서 개인적으로 싫어하기도 합니다만,

그보다는 가족 구성원중 개를 아끼는 사람과의 불화가 체벌로 많이 나타납니다. 신경질 난다고 개를 패고, 혹은 개를 때렸던 걸 갖고 다시 싸움이 나고..

넷째, 가족간 개와 관련된 불편한 일은 서로 같이 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는 것도 꼭 다짐 받으셔야 합니다.

기본 훈육 방법은 인터넷에 검색 조금만 하면 다 나옵니다. 그거 참고 하시면 되고요.

회의 다시 하시고 말씀을 진지하게 부모님과 동생한테 하세요. 전부 다 개를 공부를 더 하면서, 사람과 개가 같이 살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항상 명심하셔야 할 것은, 개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지금도 개 다섯 마리 키우고, 아버지가 개를 싫어하시지만 가정 불화라고는 없는 사람 말이니 참고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신인류신천지
11/05/26 22:26
수정 아이콘
저라면 한 발 물러서서 집안에서 기르게 하고 방문을 꼭꼭 잠그고 다니겠습니다.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배변교육을 하라고 하고 아니면 배설물을 전부 치우라고 하면 될 것 같네요. 어떻게든 결론이 나겠지요....
lotte_giants
11/05/26 22:31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개를 계속 안고간다는 것은 폭탄을 계속 안고 가는것과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개를 떠나보내는게 답일듯..
가만히 손을 잡으
11/05/26 22:33
수정 아이콘
개때문에 가족에 불화가 생기다니...
역시 모두가 찬성할때야 애완동물을 들여야 겠군요.
김롯데
11/05/26 22:34
수정 아이콘
답답하시겠네요 쩝... 저렇게 싸고돌면 개한테도 안좋을텐데요. 싸우지 마시고 진지하게 대화를 하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솔직히 저렇게 개가 똥싸고 다니는걸 방치하고 그걸 감싸고 도는게 이해가 안되는데, 역시 빨래를 아버지가 하기 때문인 것 같네요.
어머니가 빨래를 하셨으면 어머니에 의해서 창고행이었을텐데 말이죠

근데 개 싫다고 했다고 가족까지 소름끼친다고 하시며 집나가신 분들이 개똥도 안치우는데 똥치우는거보다 고된 훈육이 과연 가능할지...
11/05/26 22:35
수정 아이콘
좋은 배변훈련법이 있는데요. 똥을잘못눴을때 혼내는게 아니라 .. 똥을 집어다가;; 배변훈련장소에다가 가져다놓고 강아지 데려와서 보여주고(!) 칭찬하고 먹을껄주면..

의외로 쉽게 배변훈련이 됩니다. 아 그리고 처음에 몇번은 똥을 치우지말고 배변훈련장소에 나뚜는것도;; 도움이 되고요.

그리고 강아지가 생각할때 서열이 위라고생각하는것 같기는 합니다. 먹을껄 줘보세요 그냥주지말고 애간장을 태우면서 ..
그러면 말을좀 잘듣습니다.
냥이낙타
11/05/26 22:39
수정 아이콘
배변훈련과 서열 훈련은 개를 '사랑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겁니다. 일단 어머님과 동생분에게 이 사실을 반드시 이해시키셔야 할 것 같네요.
공안9과
11/05/26 22:39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에서 개가 똥싼 이불 빨래를 하실 아버지는 많지 않을 것 같네요. 더군다나 권위적인 아버지라면 개똥이고 이불이고, 빨래 자체를 안하시죠. ^^;
서주현
11/05/26 22:40
수정 아이콘
이해가 안 가는 게, 왜 처음부터 개를 키우는 것을 반대했던 아버지께서 개가 일 저지른 이불 뒤처리를 하시나요;;

허락도 없이 개를 데려온 사람들,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도 개를 집안에서 키워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는 동생분과 어머니가
배변훈련, 똥치우기 다 책임지고 하는 게 상식아닌가요. 데리고 노는 건 재밌고, 뒤처리는 하기 싫다면 초등학생들이 가지고 노는 다마고치라는 좋은 대체재도 있습니다만.

원래 거주자중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실내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면 안 됩니다. 다수결로 할 일이 있고 아닐 일이 있죠.
상황이 이 지경이니 어머니나 동생분 태도가 바뀔 것 같지도 않고, 개를 집 밖으로 내보내는 게 답입니다.
11/05/26 22:46
수정 아이콘
그냥 이 리플을 프린터로 출력해서 보여주세요 -_-;
11/05/26 22:53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리플들 프린터해서 보여주는게 가장 현명해 보입니다.
특히 배변훈련문제나 강아지를 진짜로 사랑한다면 그저 물고빨고 해주는게 정답이 아니라는걸 아셔야합니다.
마이너리티
11/05/26 22:56
수정 아이콘
근데 도대체 왜 개가 똥 싼 이불을 아버님이 빠셨나요???

어머님이나 동생분이 빠셨어야 그분들도 배변 훈련의 필요성을 느끼셨을텐데...
모모리
11/05/26 22:57
수정 아이콘
전 지금 글을 보면서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게 아버지가 빨래를 하신다는 거였습니다. 권위적이라는 아버지께서 데려오길 반대한 개가 싸지른 똥의 뒤처리를 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가네요 -_-;;
비소:D
11/05/26 23:05
수정 아이콘
근데 아버지가 개가 똥싼 이불빨래를 하셨다는게 어디있나요?
당사자가 쓰신 부분을 못찾겠어요
오티엘라
11/05/26 23:06
수정 아이콘
11살때 시골 이모댁에서 1살먹은 개를 데려와서 11년째 동거중입니다.
저는 개를 데려오자마자 배변훈련 겸해서 개를 화장실에 가둬놨었습니다 ( --);;; 아무래도 차를 타고 왔으니까 말이죠. 그리고 개가 볼일본거 확인하고는 개밥주고 칭찬하고 ... 하는식으로 훈련했습니다.
원래는 제가 떼써서 데려온거긴한데, 처음에는 온가족이 개를 이뻐하고 밥도 돌아가면서 주고 변 치우는건...저랑 엄마가 주로 했죠. 지금은 뒷처리와 목욕은 전부 제담당입니다. 엄마는 저더러 "니 개니까 니가 청소해야지(씻겨야지)" 라고 늘 말씀하셔서 그게 당연한줄 알았어요.
개도 하나의 생명이고, 어린아이 키우듯이 개를 키우는데 책임이 꽤 많이 따릅니다. 할일도 많고 번거롭고요. 개를 키우는 주인 입장에서 그걸 모르면 안돼죠...
위쪽 리플보다가 '서열'이 보이길래 하나 덧붙입니다.
예전에 TV동물농장에서 봤었는데, 서열훈련하시려면 다리사이에 개를 배가 보이게 눕히고난다음에 개를 살짝 눌러서 개가 못움직이게 하세요. 한참 싱나게 버둥거리다가 지치면 힘이 좀 빠질거에요. 이걸 얼마동안 반복하면 개가 서열이 바뀐걸 인정하게 된다고 본 기억이 나네요.
고양이털때문
11/05/26 23:12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동물을 안 키워보셔서 그런것 같네요....

어머니,동생,글쓴이가 개에 관련해서 발생하는 문제를 처리하는게 맞고요

(반대하신 아버지가 똥싼 이불을 빨래하는건 문제가 있어요..)

글만 봐서는 배변문제만 해결되면 끝이네요.

가족간 싸움, 창고에 가두는 문제, 개 폭행 전부 무시하시고 배변교육부터 해결하세요

확실한 배변 훈련법을 검색하셔서,

가족들께 주지시키시고,

3명 모두 합심해서 훈련시키면 쉽게 처리 될 문제로 보입니다.

배변 훈련법에 대해서 통일이 안되서 지금처럼 가족끼리 싸움이 나면 안되겠죠
11/05/26 23:16
수정 아이콘
아버지께서 글 쓰신 분의 이불 빨래를 해 주시다니요. 그것도 개가 똥 눈 이불을요. 더구나 개 키우는 것을 가장 반대하신 분이신데요.

어머니나 여동생은 개 좋아하실 줄만 알지 더러운 거 처리 안 하시는 점에서 이미 할 말이 없다고 보입니다. 책임지지 않는 사람에겐 권리가 없죠.

아버지가 권위적이신 게 아니라 단지 글 쓰신 분과 의견이 다르니까 그게 마음에 안 들고 불편하니까 아버지를 권위적인 분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닌지요.
아스날
11/05/26 23:2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집안에 개 키우는거 싫어하는 사람 한명이라도 있으면 절대 키우면 안되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개보다 사람이 먼저죠..

가까운 친척이나 이웃에 개를 넘기시는게 어떠실지?...

아니면 개 훈련시키는 곳에 맡기면 배변가리는거 훈련시켜준다는데...한번 찾아보세요...
고양이맛다시
11/05/26 23:32
수정 아이콘
네 방금 아버지와 맥주를 먹고 왔는데 저의 가장 큰 쇼크도 그부분입니다.

권위적인 아버지가 빨아주신 이불에서 더이상 자기 싫어서 어머니께 개키우지 말자고 큰소리쳤다
니 눈빛만 봐도 소름끼친다는 소리를 들은 제가 나름 모범생으로 살아온 대학원생이란 점입니다.
아버지가 사과하셨고 어머니는 가정부처럼 살기 싫다고 하셨는데, 아버지가 차려주신 자영업에서
사장을 하시며 사시며 밥이나 설겆이 청소 와이셔츠 다림질 심지어는 간단한 요리까지 가족들이 가사분담하는
가정에서 어머니가 단지 아버지가 목소리크고 중간논리가 생략됐다고 해서 권위적이라고 주장하는건
어불성설이라고 여기지만. 어머니께 이렇게 말해봐야 더 큰 미움만 사겠죠.
행복하게살자
11/05/26 23:49
수정 아이콘
제가 봤을때는 아버님이 아니라 어머님께서 권위주의적인것 같아 보이는데요...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어머니는 어디서 집에서 큰소리를 치냐고 하셨고'이부분 때문에 그렇게 느꼈습니다. 전형적인 윽박지르는 표현이잖아요. 그리고 남자어른들은 그 목소리 때문에 권위적이라던가 무섭게 느껴지는 경우아 많잖아요?

글만보고 판단하는거라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글만 읽어봤을때 그런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정말로 권위적인 아버님이라면 아버님이 반대하신는데 집에 개를 데려올수가 없죠. [m]
사악군
11/05/26 23:50
수정 아이콘
1. 권위적인 아버지도 아니네요. 권위적인 아버지가 있는데 아버지랑 상의도 안하고 개를 키우고 개가 똥싼 이불을 아버지가 빠십니까?
2. 어머니랑 동생은 그럼 뭐하는 건가요? 자기가 이뻐하고 키우는 개가 이불에 똥 싼 것도 안치우시고???
네오크로우
11/05/26 23:50
수정 아이콘
아버님이 반대하신 이유가 권위주의적인 성향이 아니시고 식구 분들이 애완 동물을 기르면 이뻐하는데 너무 급급해서
애완동물들에게 당연시 해야할 훈련이나 교육(?)같은거를 등한시 할꺼라는걸 미리 아신게 아닐까 싶네요.

참 여러 생뚱맞은 이유들도 많지만 애완견 하나 때문에 가족간의 다툼이 이렇게 심하게 생긴다니 안타깝네요.
Monde Grano
11/05/26 23:51
수정 아이콘
1. 방문에 자물쇠를 거십시오. 님의 방을 통해서만 거실이나 주방으로 갈 수 있는 거주환경이 아니라면 이게 제일 편합니다.
2. 개가 정말 싫다면, 님이 집을 나가십시오. '개와 나 중에 선택하라'고 공갈을 치세요.
슬렁슬렁
11/05/26 23:56
수정 아이콘
개는 보통 똥싼곳에다가 또 싸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불 빨래를 하셧다고 하지만 완전히 냄새가 빠지지 않아서 계속 거기에 싸는걸수도 있어요. 냄새가 나지 않게 깨끗이 치워주셔야 됩니다. 똥오줌만 가려주면 사실 개때문에 큰 문제 생길일 없어보이는데요. 이왕 구입한 강아지, 책임져 주시려면 훈련을 해주세요. 처음만 좀 신경써서 훈련해주면 키우는 내내 편합니다. 배변훈련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양정인
11/05/27 00:05
수정 아이콘
TV동물농장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개가 변을 여기저기 봐서 문제인 가정에 해결법으로 제시해준 것이
'식초' 를 물에 희석시켜서 개가 변을 보는 장소에 뿌려두면 '후각' 이 민감한 개들은 그곳에 변을 보질 않는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개가 변을 본 흔적을 화장실이나 특정한 장소에 냄새를 묻혀두면 그곳에 변을 본다고 하죠.
실제로 개들이 아무곳에나 변을 보는 것 같지만 잘 살펴보면 항상 그 근처에 변을 누곤 합니다.

그리고 예전에 개로 인한 가정불화로 이혼위기에 빠진 부부의 이야기에서 댓글로 남겼는데...
애완견을 키울 땐 '서열' 을 제대로 세워줘야합니다.
일단 '사람' 이 개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 모습을 개에게 보여줘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면
개는 자기보다 낮은 서열의 사람을 무시하게 됩니다. 더불어 자기에게 덤비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죠.
개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왜? 자기보다 낮은 서열인 사람이 자기를 무시하기 때문이죠.
터져라스캐럽
11/05/27 00:08
수정 아이콘
신문지 말아서 혼내주는게 야만적이고.
개똥이불빨래 하시는 아버님이 권위적인가요..
글쓴님 힘내세요....
다이어트
11/05/27 00:24
수정 아이콘
제 상식으론 글쓴분 어머니와 동생이 이해가 안되네요
개를 키우고 싶은 사람들이 그 개에 대해 책임을 져야죠
이불빨래까지 아버지가 하도록 하다뇨?
비디오드롬
11/05/27 01:03
수정 아이콘
전... 글쎼요. 전 누구보다 글쓴 분이 잘 이해가 안갑니다.

이건 개가 생각하는 서열이 밀린게 아니라 어머니와 동생이 글쓴분을 생각하는 마음도 개에게 서열이 밀리신거 같은데..

저의 상식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얘기가 본문에 있어서 당황했습니다.

대학원 생이시라서 독립이 힘드시겠지만 최대한 어떻게서든 독립을 추천드립니다.

이런 문제는 님께서 자존감을 지키지 않으면 해결되기 힘듭니다. 저라면 그 굴욕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거 같은데..
11/05/27 01:03
수정 아이콘
동물농장에서 본대로라면 그런식으로 개를 어머니와 동생이 감싸면 아무것도 안되는걸로 알고있는데...글에서 느껴지기로는 어머니와 동생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지못하시는거 같은데...(사실 느껴지는대로 이야기 하자면 아들보다 오빠보다 개가 먼저...로 생각하시는거처럼 보입니다.)어쨋든 말로 잘 이야기 하셔서 좋은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시길...고생하시네요..힘내세요;;
11/05/27 01:34
수정 아이콘
어머님과 동생분께 책임없는 권리는 주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해야 할 듯 하네요

물론 처음에 개를 키우자고 글쓴이 본인도 동의를 하셨으니 글쓴이 본인도 책임이 있습니다
(개를 훈련시킬 생각은 안하고 그저 귀찮다고 내팽겨친건 똑같습니다. 애초에 동의를 하지 않았다면 모를까)

그나저나 보통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불이랑 구두에 저렇게 실례를 엄청 많이 하면 열받아야하는게 정상인데

오히려 쉴드를 치니 참 우리집 일도 아닌데 화가 나네요

저정도라면 인터넷에서 많이 욕먹고 있는 위험한 애견인 수준의 초입단계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근데 보통 이러한 애견인들 마인드 바꾸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우니

차라리 집 나가서 혼자 사는게 마음 편하겠네요

애인이면 헤어지기라도 하지 그렇다고 개땜에 부모님과 의를 상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집 나가서 살아서 자식을 그리워해봐야 좀 먼가 깨달으실듯

아무리 애견인이라도 사람=개 랑 동일시 하면 안되죠(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애견인이 아닌이상)
쇼미더머니
11/05/27 02:00
수정 아이콘
강아지를 11년 키우다 보냈고, 고양이를 최근 1년, 앵무새도 최근 1년 이렇게 있는데
모두 제 동생이 키우고싶어해서 분양받은것들이고
똥치우고, 청소하고, 목욕하고, 집청소해주고, 밥주고 이거 다 제동생이 알아서 하고 있습니다.
물론 동생이 못하는 상황엔 어머니가 다 하시지만
애완동물을 키운다는건 귀여워하고 구경하는게 아니라 위에 말한 모든것을 책임져줘야 하는거죠.
어머니는 갱년기라 왠만하면 잘 달래드리면서(갱년기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라 잘 대해드리지 않으면 위험할수도 있습니다;)
동생분쪽이 저런 책임을 질수 있도록 공략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11/05/27 02:19
수정 아이콘
가부장이 가사담당부장 준말인가요?
11/05/27 02:42
수정 아이콘
저는 정말 여쭙고 싶은게 글쓰신분. '교육 하고자 하는 의지' 있긴 하신건가요? 본문이랑 리플 주욱 읽어봤는데
상황을 괴로워하시고 자책하시는 뉘앙스의 리플은 있지만 정작 '교육을 하겠다' 라는 리플은 없군요..?
비소:D
11/05/27 03:09
수정 아이콘
이글이 답답해지는 이유 : 하소연은 있지만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없다

정말 해결하고싶으면 여기에 수많은 해결책중 하나를 골라잡으시면 되겠네요
클레멘타인
11/05/27 04:42
수정 아이콘
강아지 훈련에서 때리는것 까지는 아니라도 혼내는게 없으면 훈련 자체가 안되는데... 어째 어머니,동생분이 그러시는지 모르겠네요;
lethargicS
11/05/27 08:22
수정 아이콘
글쓴이보다 글쓴이 아버님이 더 불쌍하네요...이런 가족도 있다니...완전 콩가루야 그냥...
애시당초 말도 안되는 다수결;;을 통해서 개를 델고온 가족들... 거기에 키우기 싫다는 개 때문에 똥내나는 이불 빨래나 하고 있고 누가봐도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발언 한번 했는데 그걸 이해 못하고 권위주의적이라고 몰아세우는 어처구니없는 부인... 먼저 소리질러놓고 권위 운운하는거 보니깐 참 안하무인의 갑이네요.
또, 개주인으로써 기본 개념도 없으면서 그냥 집을 동물원으로 놓고 심심할 때 개랑 놀려고 하는 딸...크크크 무슨 전형적인 여성부직원/개권협회회원의 교배같네요. 개를 방어하려다 맞은건지 아님 개를 방어하니깐 맞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집을 나가는거로 봐선...근데 같이 나갔다가 왜 부인만 돌아오는지 참 글 읽던 제가 속이 타들어가네요.
이런 상황에서 가정생활을 유지해 나가시는거 보니깐 완전 성인군자십니다 글쓴이 아버님. 대한민국 가장들 오늘도 화이팅!! 아물론 글쓴이도 화이팅 자기 잘못 반성하면서 위에 나열되있다시피한 좋은 해결책과 조언들 꼼꼼히 읽고 무언가를 깨달으실꺼라 믿습니다
11/05/27 09:07
수정 아이콘
댓글 다시는 분들은 타인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인만큼 표현들을 신중하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3자인 제가 보기에도 불편한 표현들이 있네요.
고양이맛다시
11/05/27 09:20
수정 아이콘
싸움이 나기 전부터 아버지는 개 때문에 가족간에 의사소통이 없어져서 외롭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셨고.
할머니와 이모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시던 아버지께 어머니께선 시끄럽다고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동생과 어머니의 가출 후 동생은 들어왔지만, 어머니께서는 개를 안고 나가셔서 들어오지 않습니다.
동생은 가족구성원이 키우지말자고 하면 키우면 안된다는 것에 어느정도 공감한 상태이며,
아버지는 어머니께 문자 및 전화로 사과하셨지만, 어머니는 30여년동안 가정부처럼 사셨다고 더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하시구요
저와 동생은 개를 교육시키자는 정도로 합의가 되겠지만, 이미 아버지와 어머니는 개문제를 넘어선거 같으셔서 더 큰일입니다.
11/05/27 09:33
수정 아이콘
지금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는 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
일단 어머님과 동생분께서 집을 나가셨다고 하시면, 친정으로 가신거겠죠?
데려오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는 집에서 키우겠다고 설득해서, 일단 집으로 모셔오세요.
그 과정에서 "딱히 개 문제가 아니다... 권위적이고, 비인간적이고..." 등등의 얘기가 나올 수도 있는데, 여기서는 한 발 물러서서 모든 것을 사과하고 데려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가정을 복구 시켜야지요.

그 다음에 룰을 정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일단 고양이맛다시닼 님의 집 구조는 잘 모르겠지만, 본인 방이 있는 거 같으니,
본인이 없을 때나 있을 때나 방문을 잠그고 다니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강아지가 들락날락하지 못하도록.

그 다음 배변훈련에 대해서 조사해서 가족(가족들이 훈련을 시키던 아니던 일단)들에게 알려주시고,
변을 치우는 것에 대해 날짜별로 순번을 정해서 돌아가면서 치우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머님께서는 고양이맛다시닼 님과 동생 분을 키워주셨으니 당연히 아시겠지만,
애완동물 역시 아기와 다름이 없음을 인식시켜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귀찮은 것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으면서 귀여운 면만 즐기겠다는 생각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한 생명을 키우는 것에 대해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되도록 부드러운 표현으로 납득시켜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물론 일단은 어머님과 동생분을 데려오는게 최우선일 듯 합니다.
 
-------------------------------- 추 가 --------------------------------

댓글을 이미 달았는데, 그 사이에 고양이맛다시닼 님께서 코멘트를 올리셨군요.
동생 분은 돌아오신 모양이예요. 잘 됐네요. ^^

고양이맛다시닼 님 말씀대로 이미 개의 문제를 넘어선 듯 싶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이미 여러가지가 쌓여서 여기까지 오신 것 같구요.
이럴 때는 아버님 보다는 자식들의 사과와 애원이 더 효과가 있을 겁니다.

고양이맛다시닼 님께서 직접 찾아가셔서,
어머님이 꼭 돌아와주셔야 한다고 부탁을 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배변을 치우는 문제도, 어머님과 아버님은 제외하고 자제 분들께서 번갈아서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미, 이제까지 가정부처럼 살아왔다고 느껴온 어머님이시라 더욱 청소같은 건 안하실 듯 싶습니다.
그건 자신이 해야할 필요성을 못 느끼시는 게 아니라, 자존심이라 보는 게 좋을 듯 하기 때문에, 지켜 드리세요. ^^
LogicPowerII
11/05/27 10:16
수정 아이콘
집안에서 애완동물 하나 키우는 것은 갓난아이 하나 키우는 것 이상의 정성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가족분들 모두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해결되기 힘든 문제일 듯 해요.
구조대장
11/05/27 10:32
수정 아이콘
뭐 반대하는 분이 게시더라도 오래지나게 되면 정들고 친해지고 그러더라구요 ...집안에서의 배변문제라,,,,
하루 두세번정도의 산책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어머님 동생분이 한번씩 하면 되겟네요 그렇게 버릇 들이면
항상 나가서 일을 보는거 같더라구요...제 본가에 개가 12살 인데 처음 일주일 그렇게 길들이니 지금까지
한번도 집안에다 똥오줌 보는 일이 없었는데요.. 물론 산책 나가는거 귀찮을때도 많습니다. 비닐봉지 들고
나가 다치워야 하고요... 글쓴님이 사료와 미용에 드는 돈을 책임지시고 어머님과 동생분이 산책과 목욕 맡으
시면 좋을듯 합니다.
11/05/27 11:26
수정 아이콘
죄송스런 말이지만 개도 개지만 현재 가족 관계가 더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초점을 강아지 보다 가족 관계에 더 맞춰서 해결하시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11/05/27 11:30
수정 아이콘
글쓴분 아버님이 권위적이라니 전혀 아닌데...
오히려 호구같아 보이는데요 진정으로 불쌍하십니다.
오직니콜
11/05/27 15:44
수정 아이콘
말만들어보면 아버님이 안쓰럽습니다.
가족들이 막무가내로 개를 데리고와서 키우질않나, 데려와서는 관리도 못하고 배변을 맘대로해도
직접 빨래를 해주다니.. 권위주의적이아니라 거의 천사같은 아버님이신데요;
개를 집안에서 키워보진않았지만 교육시키는건 절대적으로 필요할거같습니다.
11/05/27 17:54
수정 아이콘
아 이글 괜히 봤네요 괜히 보는사람이 답답해지는 상황 흐윽
11/05/27 18:13
수정 아이콘
글만 봐서는 님의 아버지는 정말 불쌍하시고요...
솔직히 제가 아버지 입장이면..... 이미 여러분 불같이 화를 내고 개는 어디 다른데 보내 버렸겠네요.
개때문에 외롭다는 말씀을 하시는 아버지에게 소리지르며 말 자르는 어머니라
이게 뭔가요.
거기에 개 이불빨래 가지 하고,
어머니는 이불에 똥싸는 상황에서 "네방이 더러워서 그렇다"라고 말하고
상황 하나하나가 전혀 이해가 안 갑니다.
권위의 권자도 전혀 보이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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