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5/21 15:40:52
Name 비빔면
Subject [일반] 스물 세살 남성입니다. 저만 이런건가요?
스무살부터 느끼던 감정을 글로 표현하자니 어렵네요. 특히 write 버튼이 무거운 pgr에서는요.


저는 어느순간부터 인터넷에서도, 현실에서도 눈팅족이 되서 글도 잘 안쓰고 자기 의견도 피력하지 않습니다.

논리성이 떨어져서 글에 기승전결이 없고 내용이 깔끔하지 않은 느낌이고

뭔가 번뜩이는 창의력은 메말랐고 좋아하는 일에도 흥미가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이 무언가를 말할때도 감정에 대한 동조 능력은 뛰어나지만 그에 대한 저희 경험담이나 의견을 제안하지 않습니다.

그냥 들어줄 뿐입니다. 왜냐? 경험이라 할만한 것도 딱히 없고 제가 누구에게 무언가를 제안할 입장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스물 한 살까진 이러한 것들에 대해 어렸을때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여러사람에게 칭찬을 받던 저와 지금의 제가 대조되어

우울증까지 앓았었지만, 군대에서 상병시절, 말년병장 시절을 겪으면서 이러한 우울증은 없어졌네요. 본질적인 문제는 남았지만요.


정말 자기 의견이 하나도 없어요. 뭐 요즘 전라디언 홍어 드립 치는 분들(정말 순수하게 예를 드는 겁니다 -_-)

그분들은 그래도 개인의 의견이라도 가지고 있고 그에 대해 글도 쓰고 댓글도 쓰시잖아요?

근데 전 아 이게 좋은가? 저게 좋은가? 내가 싫어하는게 뭐지? 생각해보니 없네.. 이렇습니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이랄까요... 그리고 뭔가를 외우거나 기억하려는 의지가 없네요.

한 번 보고 스쳐지나가고 쓱, 1주일 후에 머릿속에 남아있는 내용은 zero. 다시 복기나 기억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음.


남들이 하는거면 같이 해보다가 안맞는 것 같아서 포기. 하지만 남들이 투자하는 시간만큼은 투자를 해봅니다.

근데 남들이 성장하는 만큼 저는 잘 못합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완전하게 놓아버리죠. 그리고 그러한 것들의 반복 or 시도 안함.


인터넷에서도 하루에도 글은 수백개씩 보고 댓글은 수천개씩 보지만 머릿속에 남아 있는 지식은 하나도 없고, 남의 의견만 따라가네요...

토론같은건 엄두도 못내겠고, 제가 몇일동안 발표 준비한 자료들을 가지고 있고 발표 내용까지 다 연습해봤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뭘 발표하는지도 모르겠고 질문이 들어오면 대답도 못할 것 같아서 전전긍긍하고요.


모두가 저보다 똑똑하게 잘난 분들만 있는 것 같아요. 저보다 뛰어난 사람들은 왜 이리도 많은걸까 하면서 자신감을 잃어갑니다.

자신감결핍이 가면 갈수록 당연한거라고 생각되고 전 그저 그런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저 같은 감정을 느끼시는 분들 없으시나요? 의견을 나누어 보고 싶어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tayAway
11/05/21 15:45
수정 아이콘
자신만의 의견과 내공을 쌓기 위해서는 역시 독서가 최고입니다
인터넷에 널린 허세 전문가 의견 100개 보다 책 한 권이 나을 때가 많아요
뭐라도 좋으니까 관심이 가는 책들을 골라 하나 하나 읽어보세요.
내공은 한 번에 늘지 않는 법이니..

단.베스트 셀러 자기 개발서는 안됩니다.. -_-;;
모모리
11/05/21 15:46
수정 아이콘
이런 건 보통 접하는 게 없어서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책이든 뭐든 많이 접하고 경험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겨요.
11/05/21 15:50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경우시네요..

저는 책을 읽지는 않았습니다...시간이 없다는 이유였지요..

대신 제가 지금 일하는 분야에 관한 공부를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제 분야에 대해 어느정도 알게 되니.. 의견이라는게 생기고 창의력도 길러지는거 같아요..

모든분야에 대해 박식할수는 없으니까.. 자기 직업에 관련된 분야에 관해서 일단 전문가가 되어보세요..
뜨거운눈물
11/05/21 15:54
수정 아이콘
책이든 미디어든 수업이나 강의이든 어떤 정보에 계속 접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 정보에 대해 조금더 알고 싶다는 욕구가 생길꺼에요..
CrazyNansa
11/05/21 16:02
수정 아이콘
동호회를 나가보세요.
동아리던 직장내 어떠한 모임이던 무슨 모임이던 나가다보면 훨씬 나아질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사람을 만나면 위에 문제들이 대체적으로 많이 해결될것 같네요
11/05/21 16:05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인 의견 같은 것은 별로 없습니다. 좌파논리 들어보면 그럴싸 해보이고 우파논리 들으면 또 그게 맞는 것 같고. 제 자신의 칼같은 주관? 그게 그렇게 쉽게 생기는 것이 아니지요. 많은 경험과 공부를 통해서 서서히 생기는 것이고 또 어느 한순간 그동안 쌓아놧던 생각이 완전 무너지기도 하는 것이라 생각하구요.

리더가 되서 남들을 감화 시키며 끌고 간다는 것? 아무나 못하는 겁니다. 세상이 하도 리더가 되야 한다 무슨무슨 리더쉽 강좌 하면서 앞서 나갈 것을 강요하는데 정말 그런 것은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맡기면 됩니다. 그리고 잘 들어주신다구요? 그것도 굉장히 괜찮은 능력입니다. 저는 제가 별 관심 없는 이야기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들리지도 않습니다; 상대방한테 미안할 정도로요...; 잘 들어주면서 그 사람이 나에게 이야기하는것을 즐거워 하도록 만들어서 자기편을 많이 만들어보시죠?

그리고 능력이라는 것은...결국엔 내가 오랜 시간 매진해서 갈고 닦은 것 말고는 왠만해서는 남들이 나보다 더 잘합니다. 그리고 더 슬픈 것은 아주 오랫동안 매진했다 해도 뛰어넘을 수 없는 차이를 지닌 분들이 늘 있습니다. 흔하디 흔한 '최고'라는 단어를 획득하기란...어떤 의미에선 로또보다 어려운 일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럼 어찌해야 할까요?

저도 실패하고 허송세월하며 마음은 편치 않은 불안의 시기를 오랫동안 지나오면서 깨달은 것은, 세상으로 나가서 그 중에 내가 저절로 마음이 가는 것들을 찾아내는 일. 찾아낸 것을 통해 세상을 더 이롭게 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살아가는 태도 두 가지로 요약되더라구요.

힘내thㅔ요!!!
스웨트
11/05/21 16:09
수정 아이콘
저랑도 비슷하십니다. 사실 뭐 이러신 분들이 한둘은 아닐거라 생각하긴 하지만요.
결국 자신의 지식이 얼마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관심을 두느냐 안두느냐 이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최근에 정기적인 토론모임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모임원이 돌아가면서 사회자가 되고 그들이 내놓은 주제를 다음 토론에서
랜덤으로 찬반을 나누어 토론을 하는데, 평소에 생각하지 않고 살던 내용을 토론을 하려니까 뉴스기사나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고
또 그러면서 이런 부분도 있구나, 이런 생각도 있구나 느끼면서 내 생각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나오는 대화에 이야기를 툭하고 꺼내는 것은 힘들지만, 미리 구상하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니 평소에 여러 분야에 스스로 한번씩은 자신 스스로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다 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가까운분야부터 말이죠.
아나이스
11/05/21 16:22
수정 아이콘
남자는 다 잘하고 알아야 된다는 만능남 컴플렉스가 있으신 건 아닌지? 그래서 자기가 정말 강한 분야를 잊어버린 게 아닐까 합니다. 살면서 보면 사람들이 말이 청산유수처럼 흘러나오는 강한 분야는 최소 하나씩은 다 있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냐면 제가 이런 컴플렉스가 있었어서 지식에 대한 강박관념에 시달렸던 적이 있었고 사실 지금도 시달리는데, 1년 전 내놓았던 나름의 해결책은 글쓴 분처럼 인터넷에서 다양한 분야의 글을 접하곤 했었는데 최근엔 끊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한데 인터넷으로 글을 읽으면 일단 가독성이 떨어지면서 아무리 많은 시간을 인터넷의 글을 읽는데 투자해 봤자 책 한 권 읽는 효과를 못 내더군요 -_-; 그리고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도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글을 읽으면 좋은 게 하나 있는게 가벼운 대화할 때 써먹을 화젯거리가 조금 늘어난다는 정도...

제 처방전은 먼저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매니아 정도 수준의 지식을 쌓으시고 다른 주제를 하나씩 정복해 나가시는 건 어떨까요? 네요.
andante_
11/05/21 16:22
수정 아이콘
스물두살이지만 저도 요즘 비슷합니다.

말 그대로 주관이 없어진 기분입니다. 누군가 무언가를 제안하면 내 생각이나 의견은 떠오르지도 않을 뿐더러 생각이 나도 입 밖으로 표현하는게 꺼려집니다. 제가 배우는 것들도, 제가 정말 좋아해서 하는 것도 사실이고 이것밖에 할게 없는 것도 알고 있지만서도 간혹 (혹은 자주) '내가 이걸 왜 공부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문득 떠오릅니다. 그리고는 한숨 푹 쉬고, 담배만 태우다가 결국 흥미도 없이 기계처럼 머리 속에 입력하고 시험 본 후에 다시 백지화. 가장 답답한건 지금 이 상황을 누군가에게 말하기도 껄끄럽다는 점이죠. 나한테는 나름 고민인데 사실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만한 고민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느껴지더군요. 최근에 이런 생각을 자주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심해져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하루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언젠가는 다시 예전처럼 일상생활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가끔 전화와서 살만하냐고 물어볼 때면 아무렇지 않게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을 때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성격상 고민을 토로하기보다 끙끙 앓다가 스스로 가라앉히는 타입이어서 더 답답한가 봅니다. 뭐든지 적당히 하는게 좋은데, 제 스스로 너무 많은 것을 이루고 싶어하다가 현실적으로 그게 안되니까 자괴감에 빠진 느낌이랄까요.. 저도 오랫동안 멀리했던 책이나 한권 구해서 읽어볼까 생각중입니다.

힘내세요!
11/05/21 16:28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느낌으로 고민했고, 지금도 제 자신에 좀 불만 있는 상태입니다. 스스로가 무기력, 소극적, 멍청(특히 기억력에서)한 것만 같은 그 분통 터지는 느낌... 깊은 동질감을 느낍니다; 이걸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고 상담한 적은 없습니다. 사실 실체가 없는 증상이니까요. 현대인이 대개 그렇지, 바쁜 요즘 사람들 다 비슷하지... 로 얼버무릴 만한 모습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딱히 몸이 아프거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진 않는 이 문제의 근성이 오래 지속되면서 전 참 많은 걸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두 가지인데, (좋았던) 머리가 나빠진 게 하나, 자존감이 떨어진 게 두 번째네요.

머리는 일단 객관적인 수치라고 할 수 있는 IQ 점수가 많이 낮아진 것 같고요, 단기 기억력이 정말 떨어졌어요. 요즘은 워낙 정보량이 많은, 기억할 게 많은 사회니까 모두가 조금씩 메멘토화되고 있다고들 말하죠.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정말 심각합니다. 학습에 지장도 크고 말이죠. 그리고 자존감 문제. 제가 충분히 쓸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입니다. 다분히 주관적인, 그래서 남들은 '니가 뭐가 부족해?' 할 근거없는 자기 열등감에 가까운 것일 수도 있는데요... 내 지력이 퇴보하고 있다, 삶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있다 라는 자기 인식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네요.

특히 저건 사람 사이에서 내가 돋보이는 존재가 되지 못한다는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 같아요. 점잖고 혼자가 익숙한 성격이지만, 역시 사람 사이에선 인기 있고 싶거든요. 그런 사람들은 자기 표현에 거침없고 자신감이 넘치는데, 현재 내 상태로는 그건 영 무리다 하는 자괴감. 그래서 무리해서 밝고 쾌활하고 먼저 다가가고 농담도 걸고 합니다만 그럴수록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정신은 피곤해 가고... 이 몹쓸 근성;

그래서 저는 스스로 두 가지 방책을 생각해 실천에 옮기려 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천이 쉽진 않네요.^^; 습관은 무서운 법이니까요. 글쓴분과는 진짜로 진지한 말씀 나눠 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응원할게요. 건승하세요~
11/05/21 16:46
수정 아이콘
책읽는것도 아무 짝에도 쓸모 없어요 그냥 읽는거는 흐흐 제가 고등학교때도 하루 4권씩 책읽고 막 그랬는데 머릿속에 남는게 없어요

이게 완전 공감되네요 ::->인터넷에서도 하루에도 글은 수백개씩 보고 댓글은 수천개씩 보지만 머릿속에 남아 있는 지식은 하나도 없고, 남의 의견만 따라가네요...

전 하루에 나오는 경제뉴스랑 경제쪽 왠만한 글들은 미친듯이 읽는 편인데도 딱히 자신감이 없어요 책도 왠만한사람보다는 많이 읽는편인데도 내 의견따윈없음
스키드
11/05/21 17:06
수정 아이콘
같은나이이고, 저번주에 전약한 저는 격하게 공감하게되네요
저도 글쓰신분과 비슷한 현상을 겪었습니다. 지잡대라지만 그래도 법학도인데, 글에 눈에 안들어오니 미치겠더라구요
그래서 거의 반 포기상태로 지내다가 이번에 알바자리를 구한다고 면접을 보러다니는데.. 이렇게 사람을 만나다보니 자연스레 돌아옴을 느낍니다.
결국 저는 군 후유증이었던덧 같은데.. 글쓰신분 입장은 어떨지요 [m]
루미큐브
11/05/21 17:09
수정 아이콘
에.. 이런거는 그냥 신경쓰지 않으시면 됩니다a
11/05/21 17:11
수정 아이콘
다 그렇게 삽니다. 그래도 인생에서 중요한건 돈이죠. 돈을 어떻게 벌고 저축하고 쓸까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환경에 따라 사람이 변한다고요. 던 없으면 뭘로 변할질 모르는게 사람입니다.
11/05/21 17:16
수정 아이콘
정보과잉시대가 되면서, 중요한건 지식이 아니라 필요할때마다 널린지식을 잘활용하는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피부에 와닿지않는 내용을 보는것보단 직접 부딪혀가면서 뭔가를 배워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네요.
11/05/21 17:22
수정 아이콘
이러다가 나중에 취업활동하면서 자기소개서 쓸 때 정말 쓸말이 없어지더군요..
으랏차차
11/05/21 17:24
수정 아이콘
글쓴이님 말에 100% 동감합니다. 나만의 줏대가 있어야 되는데 자꾸 외부의 영향에 따라 변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존재감이 없어보입니다. 저도 주관이 없어보입니다.

마치 이런 느낌 들지 않나요?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어딘가에서 남들이 철저하게 나를 비웃는거 같다는 느낌..

부모님께서도 책을 읽어보라고 얘기는 하는데 그래봤자 똑같을 거 같다고 생각하는 1人........
스폰지밥
11/05/21 17:26
수정 아이콘
저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뇌에서 안 따라주는 것 같네요. 가지각색으로 여러가지 정보와 이야기꺼리를 뇌속에 저장시켜놨다가 유용하게 상황에 따라서 그것을 꺼내서 이야기를 하는 능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친구 중에 선천적으로 이게 매우 잘되는 친구가 한 명 있어요. 흘러가는 이야기도 항상 머리속에 저장시켜놨다가 친구나 이성과의 대화에서 바로 꺼내서 써먹죠. 마치 자기 경험담인 것 처럼.. 책을 매우 많이 읽은 유식한 사람처럼.. (실상은 유년기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리니지1 노가다만 하면서 먹고 살지만)

이런 능력은 타고 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정말 독서를 많이 하고 이것 저것 많이 뇌속에 저장은 시켜놓는데 정작 제가 아는 이야기가 화제에 놓이는 상황이 되어도 그 때는 막상 정리도 안되고 말도 잘 꺼내지지 않더라고요.
불멸의 이순재
11/05/21 17:36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갑합니다. 쟤 얘기인줄 알고 놀랐네요..

회사 입사한지 1년이 다되가는데, 입사 후 생긴거 같기도 하네요.. 자존감 떨어지고, 내 주장을 펼쳐서 토론을 하기 보다는, 남 얘기 그냥
들어주는게 속편하고요. 논리도 없지만 자기주장 당당히 펼치시는분 보면 부럽다는 생각도 하구요.
기억력도 전 같지 않고...
우유친구제티
11/05/21 17:50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한심하게 홍어드립이나 치고 논리 없이 우기기나 하는 사람보다는 차라리 아무 말도 안하는 사람이 훨씬 휼륭해 보입니다.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11/05/21 18:13
수정 아이콘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엔 책을 읽어도 머리에서 내용정리가 잘 안 되는 기분이고 다 읽으면 "아 다 읽었네." 에서 그치게되어
소설이든 인문서든 무엇을 느끼기도 힘들고 그냥 시간때우기밖에는 안 되는 정도구요.
점점 수동적인 인터넷글읽기, 미드보기 등으로만 빠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상을 대하는 의지나 의욕의 문제가 아닐까하고 막연히 추측만하고 있는데요,
그런 문제라면 좀 더 활기차고 보람을 느낄만한 시간을 자주 보내면 자극제가 되어 상황이 나아질 거라 생각은 하지만
그게 쉬운 게 아니라서요.

이것도 저것도 아닌 회색분자가 돼가는 것 같아 스스로에 대한 환멸을 느낍니다.
11/05/21 20:19
수정 아이콘
한번씩 정리노트를 해보세요. 데이빗 소로스라는 유명한 작가는 매일아침 산책과 함께 사색하고 저녁에 정리노트를 남겼다고 하네요.
일단 글로 내 생각을 정리해서 적으면 그 지식은 자신의 것이 되더군요. 언제든지 읽어보면 다시 생각나고 말입니다.
꼭 적어보세요~
사람two
11/05/22 01:36
수정 아이콘
책을 무조건 읽는다고 다 해결되지는 않겠지만...제가 고딩때 수능 언어영역 점수올릴라고 고딩들이 읽어야하는 책 뭐 이런거...백권정도 읽었는데...헤르만 헤세 뭐 이런거 봤는데 문화충격이었죠...이걸 읽고 감동받는 고딩이 세상에 존재한다니...솔직히 뭔소린지 하나도 몰랐습니다. 목적은 언어영역 점수였기 때문에 그냥 빨리 읽는거 훈련하고 주제파악하고 그런것만 했죠...근데 대딩가서 할일없어서 책이나 보자고 해서 봤는데 고딩 때 본 책은 그냥 종이더미였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꼭 어려운 책을 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건 그냥 허세밖에 안되니깐요...내 수준에 맞는 책을 읽되 다 읽고나서 한번쯤 복기해보면 좋더군요...뭐..책을 많이보면 지식이 쌓이고 논리적으로 되고 이렇다는데 전 소설을 주로 봐서 그런건 잘 모르겠고...좀 여유로워진다고 해야하나...그냥 성격이 좋아지더라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267 [일반] EPL 최종 라운드 불판! 박지성, 이청용 선발! [256] 반니스텔루이5929 11/05/22 5929 0
29266 [일반] 나는 가수다 일정기간 휴식 기간을 갖으면 어떨까요? [52] 뜨거운눈물8751 11/05/22 8751 1
29265 [일반] 등록금이 무슨 애 장난도 아니고 맨날 공약으로 내세우니 짜증만 납니다 [42] 머드5451 11/05/22 5451 0
29264 [일반] 나가수를 통해 처음으로 겪어본 경험 [33] 화잇밀크러버9944 11/05/22 9944 3
29263 [일반] 래더 하위권의 스타 초보분들 한번 읽어주세요. (리그 홍보 관련) [13] 최후의토스4049 11/05/22 4049 0
29262 [일반] [불판] MBC 일밤 <나는 가수다> 시즌 2 : 2차 경연 (4회) - #3 [353] 케빈제이14761 11/05/22 14761 0
29261 [일반] [불판] MBC 일밤 <나는 가수다> 시즌 2 : 2차 경연 (4회) - #2 [249] 케빈제이12407 11/05/22 12407 0
29260 [일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5월 22일 중계불판(1) [474] 위원장3992 11/05/22 3992 0
29258 [일반] [불판] MBC 일밤 <나는 가수다> 시즌 2 : 2차 경연 (4회) - #1 [316] 케빈제이9776 11/05/22 9776 0
29257 [일반] 사람의 생명을 위해서 법(규범)을 어기는 것은 정당한 일인가? [32] 페르디안7028 11/05/22 7028 0
29254 [일반] 한국인으로써 다음중 가장 빨리 이룰수 있을만한 스포츠 기록은?? [83] 후푸풉10606 11/05/22 10606 0
29252 [일반] 제 얘기좀들어주세요 [18] 날으는씨즈6502 11/05/21 6502 0
29251 [일반] 카드 게임 좋아 하시나요?? -홍스(紅十)- [17] Darkmental13218 11/05/21 13218 0
29250 [일반] [프로야구] 2011년 5월 21일 토요일 불판 올립니다.. [615] k`5898 11/05/21 5898 0
29249 [일반] 스물 세살 남성입니다. 저만 이런건가요? [25] 비빔면9390 11/05/21 9390 0
29248 [일반] 중산층의 기준이 뭘까요? [117] 공안8121 11/05/21 8121 0
29247 [일반] 프랑스오픈 간단 프리뷰.. Invincible VS Invincible [5] wish burn3527 11/05/21 3527 0
29246 [일반] [연재] 영어 초보자를 위한글 7탄_관계사 분사편 [10] 졸린쿠키4547 11/05/21 4547 0
29244 [일반] [▶◀] 전 WWE 프로레슬러 마초맨 랜디 세비지 사망 [19] EZrock5695 11/05/21 5695 0
29243 [일반] 정유재란 - 9. 사로병진지계 [19] 눈시BB8939 11/05/21 8939 1
29242 [일반] 부활 숨은 명곡 - 소나기 [11] 마젤란9007 11/05/21 9007 0
29240 [일반] 소녀시대 일본 정규 1집의 메가 믹스 음원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7] kimbilly5329 11/05/21 5329 0
29238 [일반] [불판]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준결승전 [Top 3] / 박완규 멘토 특별출연 [336] 케빈제이7249 11/05/20 724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