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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17 12:13:20
Name 허삼전
Subject [일반] 이렇게 생각하면 제가 너무 찌질하고 못난건가요?
요즘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고민이 많아 무겁기로 소문난 pgr자게 버튼을 누릅니다.
저는 결혼을 3주 앞두고 있습니다. 직업은 의사이지만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의사가 아니라 공동개원(말이 공동개원이지 지분은 10프로 정도 되는 페이닥터 였죠)했다가 이번에 새로 개원하게 된 사람입니다.

여친은 친구 소개로 만났고 너무너무 착하고 수수하고 평범한 점이 마음에 들어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집이 많이 잘 살더라고요. 친구들은 로또 맞았다고 부러워 하지만 저는 별로입니다. 이전부터 우리 집이랑 비슷한 여자를 만나 내가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야지 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소개팅이나 선을 볼떄 너무 잘 사는 집안이면 거절했었습니다.

저희 집안은 과거에는 좀 잘 살았지만 IMF때 아버지께서 퇴직하신 후 하시는 사업마다 망해버려서 조그만 집 한채와 공무원 생활을 오래 하신 어머니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매달 도와드릴 정도는 아니고 수수하게 두분 생활하시는데 지장이 없는 정도입니다.

문제는 제가 개원과 결혼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일어났습니다. 제가 개원을 알아서 하고 여친이 그 대신 집을 알아서 하고 제반 결혼 비용은 반반 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냥 평범하게 하자고 했지만 여친이 싫어하더군요. 호텔결혼식에 유럽 풀코스 신혼여행 등 저희 집에서는 감당하기가 좀 힘들더군요. 그래도 결혼식의 메인은 여자라는 생각과 남자가 집을 해야 하는데 비록 전세지만 집을 해 온다는 점이 고마워서 다 들어 주었습니다.

예단도 최고급 모피코트에 명품 백 등 저희 어머니께서는 평생 근처에도 못 가본 것들로 왔더군요. 이에 어머니께서는 이 정도 받았는데 너무 못해주면 아들이 기 죽을까봐 함에 넣는 물건들로 무리를 하셨습니다. 그러는 와 중에 돈 문제로 아버지랑 부부 싸움이 부쩍 늘었습니다. 당신이 망해서 아들 기 죽인다고........ 즐거워야할 결혼 준비에 부부싸움 하시는 부모님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더군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개원을 준비하던 도중 인테리어 업자가 도망을 가버려서 후속 업체를 선정하고 추가 공사를 하느라 개원은 늦어지고 돈은 엄청 더 들더군요. 일단 개원이 늦어져서 그랬는지 마음이 급해져서 여기 저기 돈을 빌리고 카드 긁고 해서 겨우 개원은 하였습니다.

막상 개원을 하고 나니 이제 정신이 들더군요. 빌린 돈과 카드 문제에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집에 얘기해 봐야 돈 나올 구멍은 없고 부모님 걱정만 하실테고 처가집에 얘기하기에는 너무 면목이 없더군요.

은행에 대출 문의를 해 보니 이미 경험이 있어서 신규로는 안 되고 4개월 정도 지나면 매출을 근거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지금 당장 필요하다면 제2금융권 이하로 가야 하는데 이자가 3배나 높더군요. 아니면 전세금 중 일정 부분을 월세로 돌린다던지 전세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라 하더군요.

여친이랑 상의해 봤습니다. 제 생각은 전세를 월세로 돌리던 아님 담보대출을 받고 4개월 후 병원매출을 근거로 대출을 받아서 갚자고 했습니다. 완강하게 거절하더군요. 좀 놀랐습니다. 워낙 착하고 제가 개원에 신경쓰느라 결혼준비에 좀 소흘해도 이해해 주는 착한 여친이었는데 그냥 제2금융권에서 받으라 하더군요. 그 돈은 못 건드린다고....

이자를 3배나 더 내고 신용도의 하락이 많은데도 그냥 그렇게 하랍니다. 4개월만 쓰면 갚을 수 있는 돈인데 그렇게 나오니 정말 섭섭하더군요. 어차피 제가 책임지고 먹여 살려야 하는데 자기 재산에 이렇게 민감했나 하는 생각이 드니 소름이 좀 끼치더군요.

결혼하면 사업자 통장이든 그냥 통장이든 다 부인에게 맡기고 그냥 일에만 전념하려고 했는데 생활비만 일정 부분 주고 그냥 저도 제 재산 제가 관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너무 찌질한가요 ㅠ?

살면서 한 번도 돈 문제로 스트레스 받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명품이니 사치품이니 이런 것과 담 쌓고 살아 왔고 없으면 안 쓰면 되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돈 문제로 스트레스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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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17 12:18
수정 아이콘
...저,,, 별로 평범하지 않은 여친분이네요.
11/05/17 12:19
수정 아이콘
찌질한거 아닙니다. 여친분이 돈 무서운줄 모르네요.
개업의라고 하셨는데 병원 확실히 장사 잘될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내손에 있지 않은 돈은 돈이 아닙니다. 미래를 땡겨쓰는 것도 모자라 대부업체에 돈을 꾸라니;;;;;;
Who am I?
11/05/17 12:19
수정 아이콘
음..죄송하지만 이건 여친분 판단이 맞는 일입니다.;

4개월후 대출이 가능한 매출이 오를지 안오를지도 모르는 일인데 그것 때문에 최소한의 주거까지 위협받을수 있는 상황으로 올인하시는건 두분의 미래에 굉장한 불안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거는 확실히 하시고 그 다음에 무언가를 도모하시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신용도는 회복하면 그뿐이지만 덩어리진 돈을 허물었다가 다시 만드는거 쉬운일이 아닙니다.; 자기 재산에 민감한게 아니라 두분을 위해서도 예비 신부분의 판단이 옳다고 보입니다만.;
으랏차차
11/05/17 12:22
수정 아이콘
대출은 절대 받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빚을 진다는건 엄청난 짐이 될테니까요...
올빼미
11/05/17 12:29
수정 아이콘
이건 여친의판단이 옳습니다. 또한 개원의경험이 엤다면아시겟지만 첫몇개월은손해보기쉽습니다.
너는나의빛^^
11/05/17 12:29
수정 아이콘
전 여친분이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고 안건드리려고 하는거 같은데.. 그게 오히려 현명할수 있다고 봅니다.
4개월후 매출을 근거로 대출하자고 하셧는데 그게 확실한건 아니니까요.. 제가 의사는 아니지만 친구 얘기들어봐도 요즘은
쉬운게 아니고.
차라리 면목 조금 떨어지더라도 처가집에 얘기해보는건 어떨까요?. 어차피 담보대출 생각하셧으면
같은 조건으로 하고 당당하게 얘기해보시는거도 괜찮을듯... 처가집도 그럼 더 안심할거 같구요.
나름쟁이
11/05/17 12:29
수정 아이콘
후아..힘드네요. 말씀대로 개원과 결혼을 동시에 진행한게 약간 무리수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한번뿐인 결혼식이라지만 사정뻔히 알면서 호텔결혼식에 유럽 풀코스 신혼여행에 초호화예단까지...
이래서 결혼은 경제적 수준이 비슷한 집안자녀와 해야하는건가봅니다.
대출에관한 문제는 Who am I?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당장 개원후 병원매출이 어떨지 알수없는상황에 집을 포기한다는건 아닌거같네요.
11/05/17 12:30
수정 아이콘
목돈을 건드리는 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일시적인 신용 하락이야 복구하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테니 그냥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올빼미
11/05/17 12:30
수정 아이콘
또한 집은최후의보루입니다.
11/05/17 12:31
수정 아이콘
이라니 님 말에 백번 동감합니다. 집도 와이프가 해오셨는데, 그것까지 건드리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정제된분노
11/05/17 12:31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제2 금융권에서 대출이 가능하시다면 (사채업자도 아니고..) 그 곳에서 깔끔히 빌리시고 처리하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11/05/17 12:31
수정 아이콘
마통도 바닥나신 건가요? 제가 생각해도 본인이 해결하는게 나을 것 같은데요. 4개월 동안 병원매출이 오를거라는 건 어떻게 보장하죠?
11/05/17 12:33
수정 아이콘
이건 착한거하고 상관없습니다;;
집담보로 뭐하자라고 했을때 찬성하는 여자는 거의 없습니다
너무 무리한 일을 바라시는거예요
허삼전
11/05/17 12:38
수정 아이콘
전세자금 담보대출 받으면 이자가 1/3이던데 제가 너무 무리한 욕심을 부린거 같네요.
어떤 분 말씀대로 제가 싼 똥 제가 치워야겠죠. 하자는대로 끌려갔던 것도 저 였으니
11/05/17 12:44
수정 아이콘
글 본문에도 있지만 개원은 본인이 알아서 하고, 집은 여친분이 알아서 하기로 한거자나요?
지금은 기분이 나쁘실지 모르지만, 본인몫은 책임져아지요.
그런데 즐거워야 할 결혼식이 돈문제로 얽혀서 시작하는게... 좀 걱정이 되는군요.
켈로그김
11/05/17 12:50
수정 아이콘
결혼과 개원을 함께한다고 하시니.. 듣기만 해도 아찔하네요;;;;
잘 풀어나가시길;
아우디 사라비아
11/05/17 12:56
수정 아이콘
자기 재산에 민감한게 아니라.....

여자들 결혼할때 대체로 자기 신변에 불안을 느낍니다
이제 친정이라는 울타리에서 처음으로 벗어가게 되는거니까요....
당연히 목돈이라던가 전세금 집 등에 집착하게 됩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아마 부인되실분은 더한 충격과 불안감을 받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행복한 결혼되시고 돈도 많이 버는 훌륭한 의사선생님이 되길 기원합니다.... 화 이 팅
wish burn
11/05/17 12:56
수정 아이콘
잘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모로 복잡하네요.
누가 딱히 나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인 듯 합니다.
이율을 감안하자면 님의 선택이 맞지만,집에 들어간 돈이 최후의 보루라는 걸 감안한다면
사모님의 선택도 이기적이라고 보긴 힘들다고 봅니다.
11/05/17 12:59
수정 아이콘
그냥 이 문제에 있어서는 여친의 의견을 존중하는게 좋아보입니다.

한편 신혼여행은.. 가능하면 호화롭게 다녀오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 기회때 못누리면. 이 후에 그만한 기회 얻기 힘듭니다. 돈또는 시간문제로요..
갈수 있을때 가야죠.

그나저나 여친분과 집안살림에 대한 경제적 계획에 대한 구상이 다른거 같은데..
여기에 대한 전반적인 합의는 미리 마련하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합의를 분명히해야
충돌을 줄일수 있겠죠.

합의 안된채로, 자기 나름의 생각으로 양보해주다가 상대가 기대만큼 안해주면 실망하게 되고
감정낭비로 연결될수 있으니..
언니곰
11/05/17 13:02
수정 아이콘
처가 쪽에서 좀 도움을 받으셨으면 어떨까 싶네요. 여유있는 쪽에서 도와주는 게 합리적입니다.
그리고 충분히 착한 예비신부 입니다. 더 바라시면 천사랑 결혼하셔야 해요.
그런데 돈이 궁하다보면 부딪치면서 서로 서운하고 원망하고 사이가 벌어질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죠.
그리메
11/05/17 13:03
수정 아이콘
당사자 입장에서는 열받겠지만 10년이 지나면 부인 분 말씀듣고 집 대금 안건들길 잘했단 생각이 들겁니다.
혼수가 사치스럽고 이런 부분은 사실 저도 좋아하진 않지만 있는 집에서 딸 잘봐달라는 것으로 좋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 잘사는 친구가 철없어 보이는 부분이 있어보이시겠지만 잘 사는 친구라서 돈에 대해서 현명하게 대처한다라고 보시면 더 긍정적으로 보실 수 있을겁니다.
11/05/17 13:04
수정 아이콘
의느님마저 힘드시다니...

결혼한달 남은 상태인데 함이고 예물이고 예단이고 하나도 안주고 받은 저희집이나 처갓집에 감사해야 겠습니다
나두미키
11/05/17 13:04
수정 아이콘
1차 가정.. 잘 될 것이다.. 라는 생각만 유지된다면 글쓴분의 판단이 100번 옳습니다만. 현실은 대부분 가정에 가정을 더하게 되지요.
만약 생각하시는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예신의 판단이 옳다고 보여집니다.
건드려서는 안될 보루인거죠.....
11/05/17 13:05
수정 아이콘
아버지가 돈을 벌어오시고 전업주부이신 어머니가 관리하는 집에서 태어나 자란 저는
결혼해서도 내돈이 니돈 니돈이 내돈인 마인드로 결혼 생활을 하고 싶은데 과연 현실이 그렇게 될지 궁금합니다.
글쓰신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맞벌이 부부의 경우 내 재산은 내가 관리하고 부인 재산은 노터치가
현실적인 것인지 아님 찌질한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결혼을 해봤어야 알지요 ㅠㅠ

부인되시는 분이 그 돈을 '이건 내꺼니깐 절대 안돼'라는 생각인지 '우리 가족을 위해 최후의 보루로 남겨둬야해'라는 생각인지를
파악해보시는 것이 글쓰신 분의 앞으로의 재산관리 방향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1/05/17 13:07
수정 아이콘
"이자를 3배나 더 내고 신용도의 하락이 많은데도 그냥 그렇게 하랍니다. 4개월만 쓰면 갚을 수 있는 돈인데 그렇게 나오니 정말 섭섭하더군요. 어차피 제가 책임지고 먹여 살려야 하는데 자기 재산에 이렇게 민감했나 하는 생각이 드니 소름이 좀 끼치더군요.
결혼하면 사업자 통장이든 그냥 통장이든 다 부인에게 맡기고 그냥 일에만 전념하려고 했는데 생활비만 일정 부분 주고 그냥 저도 제 재산 제가 관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너무 찌질한가요 ㅠ?"

이 멘트에서 벌써 글쓴이분은 예비아내가 자기 밥그릇 챙기기 시작한다고 생각한거 같은데

집은 개념이 다르지 않나요?

단순히 돈이 아니라 가정의 보루인데..

밥그릇 챙겨먹는다는 생각을 가지실게 아니라 집안의 기둥을 지키려고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자신있게
11/05/17 13:08
수정 아이콘
제가 이해한 대로라면 전세금도 결국 여친분 집에서 나온 돈 같은데, 처가집에 얘기하기 면목이 없다면 이 돈을 건드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네요. 여친분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비록 글쓴님을 좋아해서 만나긴 했겠지만 무슨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여자가 결혼을 하는데 집도 해주고 병원까지 해주면서까지 하는 것은 스스로도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도 주변에 잘사는 친구들에게 말하기는 부끄러울 상황일 것 같은데 한 술 더 뜨고 있으니까요... 물론 이자가 3배인 대출을 하는 것은 누가 봐도 합리적이지 않지만, 인생은 합리적으로만 살아서는 안되는 부분이 있더군요. 구색을 좀 맞춰주는 것이 앞으로의 결혼 생활에도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11/05/17 13:10
수정 아이콘
저 같아도 집은 반대하겠습니다. 집은 최후의 보루로 남겨둬야죠. 여자분이 현명하신것 같은데요 ?
슬렁슬렁
11/05/17 13:12
수정 아이콘
흠.. 전 생각이 전혀 다릅니다..
빚내서 개원하는 입장이면 일단 전세금대출 이용하시던 월세 전환하시던 그걸로 해결하시는게 당연히 좋습니다.
결혼하시면 빚도 어차피 같이 갚으셔야 하는데 여자쪽이 좀 불안하더라도 그건 이해해 줘야죠.. 양쪽에게 그게 더 이득인데 당장 전세금에 연연할 이유가 없습니다.
개원해서 잘되면 다행이시고 잘 되시겠지만, 처음 몇개월동안은 어려울수도있습니다. 4개월뒤에 대출 안나오면 계속 2금융권 이자 내면서 이용하실껀가요? 잘 생각해보세요.
11/05/17 13:22
수정 아이콘
여친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코멘트 하지 않겠습니다
(저야 쪼만한 웨딩홀에서 해도 괜찮지만 곧 죽어도 호텔에서 해야겠다하는 분도 있을 수 있으니 : 취향차이라 생각하고)

단, 이렇게 맥주 한병에 9천원(국산입니다), 소주 한병에 8천원(참이슬입니다) 이나 하는 호텔에서하는 결혼식을
당연하게 여기게 된 현실이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허허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저뿐인가요; 결혼에 낀 거품들이 장난 아닌것 같습니다.
11/05/17 13:25
수정 아이콘
결혼업계에서 5년간 일해왔던 관계자지만
이런글 보면 씁쓸하죠. 그날 하루만큼은 남들만큼 축복받아야하는 자리이고 신나게 웃고 즐겨야하는데
머리속은 이미 '돈'과 '미래'에 가득차서 즐기지 못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거든요.
우선 결혼의 결정은 웬만해서 여자한테 넘긴다지만 글쓴이분의 사정을 보아하니 그것부터 줄여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호텔예식과 일반웨딩홀 예식은 이미 식비부터 최소 3배는 차이나거든요.(어차피 축의금으로 매꿀수 있긴하지만 매꾸고 남는돈에 대한것도 현저한 차이가 나죠. 거기에다가 홀 대관료 꽃장식 폐백음식의 비용 등등 저는 현실에 대해서 너무 잘알다보니 현재 예비 와이프되시는 분이 무언가 허영되었거나 아니면 글쓴이분께서 사정에 대해서 확실하게 밝히지 않은것 같네요.)
어쩄든 이미 지나가버린일이니 어쩔수 없고...
현재로서는 집을 담보로 하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말그대로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이죠.(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더욱더)
다른 방법을 알아보던가 슬픈이야기지만 처가쪽에 말하는 방법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그럼 조속히 문제가 해결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졸린쿠키
11/05/17 13:2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왕 개원을 했다면 병원을 살리는게 먼저 아닌가요..
병원이 망하면 재기는 더 힘든 상황일텐데..
어떻게 해서든지 주 돈줄인 병원이 살아야 결혼생활이 유지되자나요.
거기 올인해야하는게 더 맞는거 같은데;;

병원이 망하고 집을 지키면 그다음은요?
남편이 의사고 어차피 병원을 개업했으면 병원이 자리잡을때까지 밀어주는게
확률상 더 낫지 않나요?
그리고 병원은 그래도 다른사업보단 망할확율이 작지 않나요?
라이크
11/05/17 13:38
수정 아이콘
애초에 개원은 알아서 하기로 하신데다, 여자분이 집까지 해오셨는데, 거기에 대출까지 바라는건 여성 분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좀 과도하게 바라는게 아닐까요? 물론 님 입장에선 서운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그걸로 섭섭해하는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개원을 너무 서두른게 아닌가 싶네요.
Minkypapa
11/05/17 14:00
수정 아이콘
찌질한 것은 아니지만, 딱히 합리적이라고 할수는 없군요. 집은 건드리지 마십시오.
'제가 개원에 신경쓰느라 결혼준비에 좀 소흘해도 이해해 주는 착한 여친이었는데' 이 부분에서 주관적이 이기적으로 변하는 걸로 느낍니다.
막말로 아버님이 IMF때 망하고 싶어서 망하신건 아니잖습니까? 어머님 덕분에 공부 마치셨을텐데요.
병원이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으니, 모자란 사람이 아니라면 착한 부인 의견도 잘 수렴하시길 바랍니다.

이런일로 서운한걸 표현하려면, 일단 현재는 자신 힘으로 막고, 나중에 잘 되었을때 '몇년전에 좀 섭섭했다'정도로 부부간에 넘길 일입니다.
나중에 잘 된후에 저런 말조차 안한다면 더욱 사랑받을 일이고요. 현재 섭섭함을 표현하고 싸우고 있다면 평생 이 이야기가 술안주되는거죠. 다행이 최악의 경우에도 허삼전님의 경우는 버틸 구석이 있으니 그 또한 얼마나 다행입니까..
11/05/17 14:20
수정 아이콘
아직 집 계약을 하지 않으셨다면 더 저렴한 신혼집에서 시작하고 여유자금을 병원쪽으로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는데 3주 남으셨다니 여지가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호텔 결혼식 문제로 와이프의 허영/사치를 논하는건 아니고 예식장은 보통 그 부모선에서 결정되는 법인데 할만한 집이니까 한다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예비신부님의 생각이건 처가의 생각이건 간에 전세자금은 추후에도 어지간하면 안건드리시는게 좋습니다. 심지어 전세자금이 본인 주머니 나온 돈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개업 후 초기에 돈에 대한 변수가 산재해 있습니다. 인테리어 부실로 인해 다시 돈 들어갈지 모르고, 홍보비 써야죠, 예상하시겠지만 1년간 매출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적자운영 이외에도 건물주나 다른 입주자들과의 마찰로 엄한 돈 뜯길 수도 있고... 이때마다 번번이 와이프와 돈 문제로 다투게 된다면 신혼생활부터 삐끗할 수 있습니다. 당장은 돈 문제로 예비신부와 얘기해봤자 결론이 나는 것도 아니고 상처만 깊어질테니 언급자체를 피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돈은 우선 급한대로 제2금융권 자금 쓰시고 신혼생활에 충실하세요. 가장 행복해야만 하는 신혼시기입니다. 단, 대출규모가 1억원이 넘는다면 결혼 이후 시간 좀 두시고 처가쪽 찾아가셔서, 부탁하는 자세는 버리시고 머리 맞대고 상의를 해 보세요. 처가부모도 내 부모다라는 마음으로 진중하게 상의하시면 당장 금전도움이 아닐지라도 향후 그보다 더 중요한 신뢰를 쌓으실 수 있습니다.

끝으로 "살면서 한 번도 돈 문제로 스트레스 받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명품이니 사치품이니 이런 것과 담 쌓고 살아 왔고 없으면 안 쓰면 되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돈 문제로 스트레스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 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건, 돈에 대해선 젊으실 때 충분히 스트레스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명품이니 사치품이니 하는 것도 꼭 필요한 사람에겐 필수품이 될 수 있으니 나와는 다른 얘기다라고 치부하고 생각을 닫아버리시면 문제가 생길 여지가 많습니다 -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예비신부와의 관계에서 말이죠. 세상을 배울 좋은 기회로 생각하시고 행복한 결혼생활 쭈욱~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홍승식
11/05/17 14:21
수정 아이콘
결혼식의 수준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일이니 차치하고...
저도 신부님의 의견이 더 좋아보입니다.
집은 정말 최후의 보루인겁니다.
일이 잘 풀려서 4개월 후에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 손해는 단지 몇배의 이자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있어선 안되지만 일이 안 풀리면 집도 없이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신랑님의 의견을 따르면 이익은 이자비용뿐이지만 위험은 전세자금이고,
신부님의 의견을 따르면 이익은 전세자금이지만 위험은 이자비용입니다.
당연히 이익이 더 크고 위험은 더 작은 신부님의 의견은 따라야죠.

괜히 개인사업자들이 집이나 통장을 부인명의로 하는 게 아닙니다.
사업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단 만약을 대비해 딴 주머니를 만들어 놓는 거죠.
11/05/17 14:23
수정 아이콘
결혼하는데 남편 빚, 아내 빚 따로 갈 셈인가요? 어차피 우리 가족 빚이 됱 터인데...
잘 사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지는 몰라도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신용도는 무조건 지키고 이자는 무조건 줄여야 합니다.
나가는 돈을 줄일 수 있는데 대체 왜 쌩돈을 날립니까? 이자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줄이고 볼 일입니다.
어차피 전세담보대출이나 매출담보대출이나 대출은 마찬가지 아닌가요?
여자가 이혼할 생각을 가진 것이 아닌 이상에야, 게다가 집을 사는 것도 아니고 전세인데, 왜 저러는 지 모르겠네요.
퍼플레인
11/05/17 14:54
수정 아이콘
개원하자마자 안정적으로 매출을 낼 것에 대한 확신이 있으신가요?
그게 아니라면 주거 자체가 위협이 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가정 자체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애초에 처음부터 예신님과 '우리는 집에 욕심내지 않고 월세로 살겠다'고 결정한 거 아닌 이상, 전세금에는 절대 손대지 마세요. 그것도 예신 돈이 아니고 처가집 돈이라면 더더욱요. 혹여 처가에서 '내 딸 그렇게 고생시키라고 너한테 보낸 거 아니다' 라는 이야기 나오는 순간 단순히 두 분 문제가 아니라 집안 문제로도 비화될 수 있습니다.

글쓰신 분이 제 지인이었다면 일단 단독개원부터 뜯어말렸겠습니다만, 그건 이미 벌어진 상황이니 어쩔 수 없고요. 의사시면 본과 시절에 마이너스 통장도 분명 개설하셨을 텐데 그것조차도 가용 불가능한 상황인가요. 일단은 예신님 말 들으시고 제2금융권으로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당장의 이자가 아까울 상황이긴 하지만, 이자를 담보로 신혼의 평화를 깨뜨리는 건 더욱 안될 말입니다. 게다가 잘자란 집 딸 같지 않게 수수하고 착한 분이라면서요.

덧) 호텔결혼식은 처가가 잘 사시는 집이라면 아마 어른들의 결정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직 남편을 맞아들이는 잘 사는 처자들의 경우 친정에서 종종 호텔결혼식으로 밀어붙이는 걸 봤습니다. 그게 싫으셨으면 상견례 전에 두 분이 양가 어른들 사이에서 미리 조율을 끝내셨어야 합니다.
Dornfelder
11/05/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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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실 여자친구분에 대한 편견이 어느새 생겨버린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 처가 쪽이 잘 사는 집이라면 호텔결혼식을 바라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그것을 단순히 여자친구분의 허영 정도로 생각하시면 그건 너무 섣부른 판단일 수 있습니다. 처가 어른들 입장에서는 그 분들의 체면이 달린 일입니다. 결혼이라는 것은 개인과 개인의 행사가 아니라 집안과 집안의 행사이며, 또한 대외적으로 널리 보여지는 자리입니다. 그렇다면 처가 어른들의 지인들도 많이 올 것이고, 처가 쪽과 형편이 비슷한 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보이는 자리인데, 조촐하게 하는 것은 처가 입장에서는 체면을 구기는 일이 되기 쉽습니다. 우리나라 결혼식의 문제점이라면 문제점이겠지만, 현실은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개원 자금에 대해서라면 누가 잘 했고, 못 했고를 말 할 수가 없습니다. 굳이 문제가 하나 있다면 결혼과 개원이라는 너무 큰 두 가지 일을 한 번에 이루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둘 다 인생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일이고, 또한 엄청난 금액이 들어가는 일인데 두 가지를 동시에 한다면 아무리 자금력에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도 힘겨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두 가지 일을 한 번에 해결하는 데에 필요한 대가라고 생각하고 높은 이자를 감수하더라도 부인되실 분의 뜻에 따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언제나
11/05/17 15:25
수정 아이콘
본가에 조그만 집 한채와 공무원 생활을 오래 하신 어머니 연금이 있다면
일단 본가 부모님 앞으로 대출을 받으시고-집담보,
그걸 갚아드리면 될 듯한데요.
제가 보기에 신부되실 분은 하실 만큼 하신 것 같습니다. 그쪽에 이야기할 것도 없지요.
이 상황에서는 본가쪽에서 해결하시는 것이 합리적일 듯 합니다.
11/05/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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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꼴이네요.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선배님들 결혼하시는 거 보면 의사란 직업이 의지와 상관없이 '팔려지는' 경우를 아주 가끔 봤는데 어째 느낌이 비슷해서..
하지만 다들 결혼 후에 안정적으로 잘 사시더라구요~
결혼 전의 폭풍흔들림이라고 생각하시고 결혼 후에 절대 그런 생각 안 드시게 잘 사시길 바랄게요!
바알키리
11/05/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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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결혼이 사랑이기 보다는 하나의 비지니스인거 같은 현실이 씁쓸합니다. 참 그리고 글쓴 분 결혼은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더 행복하게 사시길 빕니다.
Montreoux
11/05/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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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분 반응은 그쪽입장에서는 합리적입니다.

다만,
알고보니 부자집 출신인 여친분이 "수수하고 평범하고" 라고 하셨습니다.
<경제적인 수수함>?;;; 의 기준이랄까, 정의를 두 분이 잘 도출하셔서리 앞으로는 잘 맞춰가세요.
결혼식과 예단등은 어쩔수없이 신부측사정에만 맞춰주셨으니 양보하셨고
더 이상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맞춰주다 또 이런 사단이 나면 안되잖아요.

대출거절은 아내되실분이 야무져서 그러려니.. 좋게 생각하세요.
경제권의 문제나 추후 가정형편에 맞는 지출한계는 두 분이서 공평한 기준으로 합의 보시고요.
11/05/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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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비즈니스 같은 생각이 요즘 참 많이 들더군요
사촌 누나 결혼식에 사진을 찍으로 갔는데 메인 웨딩기사가 한컷 찍을때 마다 돈이 줄줄 나가더군요 ㅡ.ㅡ;
그것보다 진짜 롤러코스터 남녀 탐구생활 처럼 시어머니가 아는 금은방 있다고 예물을 거기가서 사촌누나랑 가치가서 맞추어 샀더군요.
그리고 집에 와서는 남편에게 예물이 마음에 안 든다고 토닥토닥 싸우는데.... 와 진짜 어떻게 남녀 탐구생활에 나온 그 상황이 그대로 벌어지는건지 참 신기했습니다. 그보다 출장 부페도 부르고 이것저것 결혼식에 신경쓰니 돈이 엄청 깨지더군요... ㅠㅠ
Darwin4078
11/05/17 15:56
수정 아이콘
개업과 결혼을 동시에..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지금 고민하고 계시는 부분은 상대와 나의 차이를 정확하기 인지하시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분수에 맞지 않는 것 같은 호텔결혼식이나 신혼여행, 예단 등에 자존심이 상하실 수도 있고,
쓸데없는데 돈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실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처가쪽 입장에서는 그러한 결혼식, 예단이 허삼전님 집안에 대한 예의의 표현일 것이고,
신혼여행은 평생 한번 가는 여행인데 신부되실 분의 기분도 생각해주시는게 어떨까요.

허삼전님은 기분이 안좋으실수도 있겠지만, 신부 되실 분의 판단은 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요즘 개원가 힘든건 제가 굳이 얘기 안해도 잘 아실 것이구요,
이자 등의 리스크가 크기는 하지만, 집은 가족이 발을 붙이고 살아갈 최후의 보루인데 이것에 손을 대는건 좋지 않습니다.
4개월 후에 갚을 수 있을지도 사실 미지수 아니겠습니까?

신부 되실 분도 '내가 해가는 건데, 왜 자기 사업문제로 얻은 빚을 이걸로 해결하려고 하는거지?'라고 생각하시고
기분 나빠하시고, 다른 곳에 고민을 토로하고 계실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내 기준에 안맞으니까 안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다시한번 대화로 해결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결혼은 끊임없는 대화와 타협, 양보의 시간입니다.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1/05/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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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분들의 의견이 전세자금을 마지막 담보로 둬라고 하시는데 이해가 거질 않네요 위의 슬렁슬렁님 의견에 동감하고요 제2금융권 신용대출 받은 후 일이 잘 안되면 전세자금은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서로의 조건에 선보고 결혼하신 것도 아닌 듯 한데 만약의 상황이 어디에 있습니까?
어차피 신용대출 받아서 못 갚을 정도라면 병원정리 후 대출금 상환하거나 모자라면 전세금 빼서 갚거나 그게 싫으면 본가나 처가에 손 벌려야죠 자존심상해도 어쩔 수 없는거고요
또 부모들이 자식들을 그냥 망하게 버려두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와이프의 설득인데요 대출기간은 길어질게 뻔하고 상황으로 봐선 대출금액이 제법 큰돈일 것 같은데 이자부분과 결국 못 갚으면 전세금으로 메꿔야 한다는 맥락으로 설득해 보실 수 밖에 없겠네요 뭐 자존심이 허락하신다면
처가에 부탁하는 게 제일 안정적인 방법이김 합니다 [m]
좋은생각
11/05/17 17:31
수정 아이콘
heymen 님// 저도 heymen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입장입니다만.. 요즘엔 정말 결혼이 비지니스인가봐요.. 결혼하는 순간 돈문제는 공동의 문제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가 보네요..
그리구 허삼전님!! 중요한 건 두분의 사랑이니까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여자친구분이 찬성만 하면 전세자금대출이 더 좋을 것 같긴 한데... 여자친구분의 의견이 더 중요하니까요..참...결혼 축하드립니다!!
11/05/17 17:55
수정 아이콘
그냥 여자분의 입장만 놓고 본다면,

내가 집을 준비해온다고 했는데 여기서 더 해야대?
내가 뭐가 부족해? (남자친구분)가 그렇게 잘났어?

이런 비슷한 자존심이 상한다는 기분이 들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원만하게 해결하세요. 뭐가 더 좋은지는, 글쓴분께서 알아서 선택하시겠죠.

헌데 계산을 다 해놓고, 이쪽이 더 이익이니까 이렇게 하자는 철저하게 글쓰신분의 생각이지
여자친구분의 생각이 아닙니다. 그리고, 착한 사람이라고 자기주장 자존심이 없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여자친구분이 대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네요.
11/05/17 18:36
수정 아이콘
의사도 살기 힘들다는 나라....쩝;;; 비꼬는건 아니고, 제 처지가....
굽네시대
11/05/17 19:43
수정 아이콘
흠 글쎄요... 결혼에서 돈문제가 참 민감한 문제인데. 본문에 따로 언급은 없는데 여자분이 직업은 있으신지? 뭔가 남자분한테 부족한 조건이라도 있으신지... 평범하다고 언급하신걸 봐서 여자분이 집에 돈 많은거 말고 별다른 조건은 없는거 같은데요. 남자분한테 뭔가 흠집잡힐 만한 조건이 없다면 의사와 부자집 딸이 결혼할 경우 여자쪽에서 상당금액을 스폰해 주는게(개원이든 집이든) 거의 관례아닌가요? 전문의면 페이닥터만 해도 월봉이 1000은 될텐데 담보대출 받겠다는 것도 반대하는 여자라...
굽네시대
11/05/17 19:51
수정 아이콘
아마 집전세도 여자분 명의로 했을거고... 제2금융권 대출보다 담보대출이 이자가 1/3 밖에 안되는데도 담보대주는걸 거절한다는 것은 이혼가능성도 염두에 둔다는 말 아닙니까?
11/05/17 20:44
수정 아이콘
처가가 큰 부자이고.. 의사라는 직업때문에 집을 해오는거라해도..
아직 식도 안올린상황에,
여자쪽에서 해온 이제 막 계약한 따끈따끈한 신혼집을 담보로 잡아버린다는건 이기적인 생각아니신지?
이자가 3배나 많다지만 4개월만에 충분히 갚을 수 있는 돈이라면 그냥 이자내고 마시지..
제 생각엔 글 제목처럼 사시지 않으실꺼면 통 크게 생각하시는게 나으실듯..
11/05/1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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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배님의 답변이 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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