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the xian님의 글을 보며 갑자기 궁금한 점이 생각나서 끄적대 봅니다.

지극히 평범한 게이머로써, 한 게임에 정을 붙이기가 참 쉽지 않더군요.
뭐 좀 해볼만하면 부분유료화 때문에 상당부분 밸런스가 흐트러지고, 또 따라서 지르게되고...
물론 게임업체 측에서는 정액제보다 무분별한 소비유저들이 존재하는 한 더 큰 수익을 얻게 될 것 같습니다만..
또 일단 무료로 공급한 뒤 경쟁 타이틀보다 우선적으로 이용자 수를 확보하는 데 이점이 있어서, 최상의 전략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순수하게 이용자의 측면에서 본다면...
부분유료화는 오히려 소비자에게 더 불리한 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해당 캐쉬아이템의 환불제도조차 없는 불합리한 약관부터 시작하여, 게임상의 사행성과 편의성을 집중적으로 겨냥한 캐쉬아이템..
그리고 일부 몰지각한 게임유통사에서는 밸러스마저 흐트러뜨리는 아이템을 팔더군요.

이런 점에서는 넥슨이 업계 최고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리 재밌는 게임이라도 일단 유통사가 넥슨이면 손이 안가게 되더군요.

부분유료화의 시작은 공짜로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의 책임이 크다지만.. 현재는 돈을 내고 게임을 즐기는 문화는 적어도
과거보다 많이 자리잡은 상태 아닌가요??(제가 현실인식을 잘못한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해당 제도의 탄생에 대한 원인과 책임은 차치하고, 지금 이 시기만 본다면 게임업계의 원칙적인 유통은 기대하기 힘든 일일까요??;;

가끔가다가 새로운 게임이 오픈한다고 하여 광고를 보면 참 기가 찹니다..
오픈베타면 오픈베타지.. 그랜드오픈??;;
겉으로는 완성된 게임인척 하지만, 실상은 전체 컨텐츠의 반도 안되는 완성도로 일단 오픈해놓고 부분유료화로 수익을 낸 뒤 다시
작업을 하는 ... 어찌보면 문어발식 확장을 하는 그룹들이 연상되는 영업방식이라고 봅니다.
(최근에 프리스타일 풋볼을 좀 했었는데, 참 운영이 가관이더군요.)

시작은 유저들의 공짜심리로 출발하였지만.. 그 결과물은 한 컨텐츠의 수명을 극도로 단축시키는 괴물같은 제도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제와서 정액제 제도가 다시 정착하기를 바라는건 의외로 순진한 생각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