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3/18 01:10:47
Name 라울리스타
File #1 Real+Madrid+v+Lyon+UEFA+Champions+League+v7oASvTXOxYl.jpg (74.8 KB), Download : 57
Subject [일반] 제 2의 카를로스가 아닌, 제1의 마르셀로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분명 나의 우상이다. 그러나 나는 카를로스처럼 업적을 쌓아 제 1의 마르셀로가 되고 싶다'


...라고 밝혔던 입단 초기의 당당함과는 달리 불과 2시즌 전만 하더라도 마르셀로의 현실은 시궁창과 다름 없었다. 미숙한 볼처리와 부정확한 크로스, 그리고 아직도 종종 마르셀로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수비 위치 선정의 불안함을 고스란히 노출하며 그 동안 레알 마드리드 수비불안의 원흉으로 낙인 찍힌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마누엘 페예그리니-주제 무리뉴라는 두 명장의 믿음과 조련을 바탕으로 마르셀로는 이제 현 시점에서 세계 최고의 왼쪽 윙백으로 성장했으며, 챔피언스 리그 16강 리옹전에서의 뛰어난 활약은 앞으로 그의 상승세가 계속 지속될 것을 암시해주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또한 더욱 놀라운 것은 마르셀로가 지겹도록 따라다는 호베르투 카를로스라는 그늘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단신이면서도 압도적인 '피지컬'을 타고난 것은 분명 두 선수의 공통점이다. 누구보다 빠른 폭발적인 주력을 가졌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릴 수 있는 왼발을 가졌다. 그러나 경기 스타일 면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카를로스의 왼쪽 돌파가 파괴력 있는 직선적이라면 마르셀로의 움직임은 좀 더 다이나믹하다. 과거 갈락티코 1기의 주요 공격 전략 중 하나는 왼쪽에 배치되어 있던 지단이 가운데로 파고들면서 수비를 이끌고 이때 빈 왼쪽 터치라인을 카를로스가 빠른 주력으로 깊숙히 침투한다. 반면 마르셀로는 터치라인 보다는 사이드에서 박스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많다. 카를로스가 터치라인 근처에서 강력한 '폭격'같은 크로스를 올린다면 마르셀로는 박스 안쪽에서 살짝 찍어차는 크로스를 많이 올린다. 카를로스의 공격이 더 폭발적이지만 마르셀로의 움직임은 수비수 입장에서 더할나위없이 까다롭다. 마르셀로는 카를로스가 가지지 못한 '타고난 발재간'을 가졌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 마르셀로가 카를로스의 그늘을 완전히 걷기 위해선 수비시 좀 더 안정되고 깔끔한 볼처리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수비시 침착성과 깔끔한 볼처리는 38세인 그가 아직도 현역으로 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헌데 놀라운 점은 마르셀로의 나이가 아직 22세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카를로스가 현재의 볼처리와 깔끔함을 20대 후반에 보여줬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마르셀로의 폭풍 성장세는 놀랍기만 하다. 윙백 자원 가뭄시대에서 이 나이대에 이 정도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윙백은 흔치 않다. 그만큼 마르셀로가 어디까지 더 성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3/18 01:16
수정 아이콘
어제 생방으로 봤는데 마르셀루 참 잘하더라구요
레알이라는 커다란 팀에서 수많은 압박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성장한걸보면...
마이콘, 알베스가 노쇠화 되고나서는
좌 마르셀루, 우 하파엘의 조합을 국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저 파비우는 눈물만...
정형돈
11/03/18 01:18
수정 아이콘
정말 예전 fm에서 꼭 데려와야했던 이과인과 마르셀로가 같이 레알마드리드 가면서
기대됬는데..참 잘크네요. 아직 마르셀로가 수비가 불안정하지만
경기보다보면 얘가 윙백인지 윙어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더군요..
하나키 구리코
11/03/18 01:25
수정 아이콘
공격력은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을정도로... 다만 아쉬운건 모두가 다 알고있는 수비겠죠...
이번에는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저번시즌 리옹과의 1차전만 해도 전반전내내 일점사 당하다가 결국 전반끝나자마자 교체됬었던 기억이
저는 너무 강하게 박혀있어서... 좀더 많은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참 애매한 위치에 서게 될 것 같습니다.
11/03/18 01:30
수정 아이콘
전 페페와 함께 지지난 시즌이었나요?? 그 이상한 행동들을 잊을 수가 없어서......
무리뉴 아래에서 뭔가 멘탈을 잘 가다듬었으면 좋겠네요!!
11/03/18 01:35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카를로스-카푸, 마이콘 알베스 , 하파엘 마르셀로 정말 브라질의 인재풀은 대단하네요.
피피타
11/03/18 02:12
수정 아이콘
저번시즌부터 제대로 터지고 있죠. 이번시즌에는 수비력까지 업그레이드되어서 앞으로가 정말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이번시즌은 마르셀로보다 잘하는 왼쪽 수비수가 몇 없을정도죠.카를로스와는 다른 스타일로 레알의 왼쪽 수비를 책임질거라 봅니다.
OldPopBoy
11/03/18 04:04
수정 아이콘
어제 리옹전에선 진짜 마르셀로 밖에 안보이더군요;;
진짜 올시즌에 레알팬들이 마르셀로를 칭송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OnlyJustForYou
11/03/18 08:20
수정 아이콘
마르셀로 좋죠. 올 시즌 활약은 작년 시즌 전, 올 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왼쪽 윙백을 누구 사와야하는 거 아니냐라고 했던 생각을 사라지게 만들고 왼쪽윙백? 없어도 돼!라고 만들었죠.
수비는 경험이 중요하다보니 시즌이 더 지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될 거라고 생각해서 걱정은 안합니다.
마르셀로에게 바라는 건 카를로스의 공격력, 수비력도아니고 카를로스의 멘탈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브라질리언들은 항상 이 멘탈이 문젠데 카를로스에겐 그런 걱정을 전혀 하지 않았지요.
카를로스만큼 훌륭한 어쩌면 그보다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멘탈이 필수요소이니까요.
더구나 앞으로 10년간 레알의 왼쪽을 책임지기 위해서도요.
Naraboyz
11/03/18 08:2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작년까지만해도.. 수비는 영... 이였는데 올해 무리뉴가 오고나서 수비에 눈을 떴습니다.
수비까지 포함해도 올시즌만 한정한다면 솔직히 마르셀루가 올시즌 최고의 레프트백인거 같습니다.
아틸라
11/03/18 09:53
수정 아이콘
에펨2007할때 이과인과 마르셀루는 항상 100억씩 영입하고 시작했는데
이과인보다 늦게나마 재능이 발휘되는 것 같아서 내심 기쁘네요
(마치 제가 발굴하고 빛을 본 것 같은 -_-;;)
역시 브라질의 인재풀이란.. 어떻게든 꾸역꾸역 나오는군요..^^;;

물론 무리뉴의 조련술도 매번 느끼는 것 이지만 대단한듯
(예전 포르투 시절 파울로 페레이라인가 카르발류한테
경기마다 터치라인에서 빅클럽 가고싶으면 내가 시키는데로 하라고 버럭버럭 했더니 결국 동반 첼시행..)

이제 프랑스 리그에서 Henri Saivet만 날아다니면..;;
11/03/18 18:28
수정 아이콘
이김에 윙어로 전환 해보는건 어떨까요? 베일 선수도 윙백에서 그저 그러다가(물론 마르셀로의 수비능력은 점점 기대하게 만들어 주고 있어서 수비로도 괜찮다 생각합니다.)윙어로 전환후 대박 터트렸는데... 플레이 보니 뭐랄까 윙어로 가면 더 대박날껏 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856 [일반] 챔스 8강 대진 확정 ! 앞으로를 예상해봅시다 [41] 반니스텔루이5823 11/03/18 5823 0
27855 [일반] [야구] 올시즌 SK 전력이 그렇게 까지 떨어졌을까? [26] 옹겜엠겜5124 11/03/18 5124 0
27854 [일반] 이제 몇시간후면 시작합니다 [134] cs11266 11/03/18 11266 0
27853 [일반] 조재진선수 은퇴 [7] 삭제됨7077 11/03/18 7077 0
27852 [일반] [기사] 자살을 종용받았던 미네르바, 박대성씨 [107] 블레이드10825 11/03/18 10825 0
27851 [일반] 뇌가 짐승인 아이들 [36] 국제공무원9104 11/03/18 9104 0
27850 [일반] 가슴 설레이는 어린시절 추억 Best 50 [41] 김치찌개7651 11/03/18 7651 0
27849 [일반] [AFC챔스] 조별리그 2라운드 K리그팀 스윕 - 동영상 재중. [8] LowTemplar3735 11/03/18 3735 1
27848 [일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들의 우승 배당률!! [13] 신밧드5214 11/03/18 5214 0
27847 [일반] 제 2의 카를로스가 아닌, 제1의 마르셀로 [11] 라울리스타5621 11/03/18 5621 0
27846 [일반] [Fm] 개초보의 FM이야기 - 12부 리그 [24] 잠잘까10655 11/03/18 10655 1
27844 [일반] 해를 보면 재채기가 난다. [23] 츄츄호랑이6889 11/03/17 6889 1
27843 [일반] [역사]고고학이 죽었습니다. [40] 나이트해머6877 11/03/17 6877 1
27842 [일반] 걸그룹 걸스데이의 신곡 '반짝반짝'의 뮤직비디오가 나왔네요^^ [8] 세뚜아4208 11/03/17 4208 1
27839 [일반] [야구] 올 시즌 프로야구 순위 간단 예상 [95] 독수리의습격7548 11/03/17 7548 0
27838 [일반] 후삼국 이야기 - 완. 놈놈놈, 열정의 시대 [20] 눈시BB7790 11/03/17 7790 4
27837 [일반] 도대체 어디를 위한 정부인가요? [41] 아우구스투스6553 11/03/17 6553 0
27836 [일반] [호들갑] 인천공항 방사선 검출 [48] kurt7809 11/03/17 7809 0
27835 [일반] [음악계층]Justice의 신보 Civilization. [7] Observer_3807 11/03/17 3807 0
27834 [일반] 30cm 그녀 [22] wizard7617 11/03/17 7617 0
27833 [일반] 피말리는 일주일입니다. [43] Romance...8725 11/03/17 8725 0
27832 [일반] [쓴소리] 게임을 짐승같이 여기니 짐승으로 보이는 겁니다. [36] The xian6875 11/03/17 6875 2
27831 [일반] 짝패 中... [4] WhoIaM4964 11/03/17 496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