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3/16 18:34:41
Name 클레멘타인
Subject [일반] 바퀴벌레 전쟁

안녕하십니까.

일단, 여러모로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혐오 글을 올리게 된 점에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최근,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항상 생각한 것이, 저 주인공들은 어떻게 저렇게 집이 깨끗한것인가.

저렇게 깔끔하게 사는 인간들이 진짜 존재하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해, 여러가지 조사를 해본 결과,

그렇습니다. 제가 비정상이었어요.

어쩔수없이 대청소를 결심하고 방의 큰 물건들부터 하나하나 치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집은 꽤나 오래 전부터 바퀴벌레가 상당 수 살고있다는것을 알고있었습니다. 부엌과 화장실이 주 서식처였고, 방에는 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요.

번식력이 정말 감당할수없는 수준이라... 딱히 대처를 하지 못하고있었지만, 부엌,화장실에 나타나는 놈들은 보이는대로 죽였기에, 뭐 괜찮겠지 하며 살았는데, 이게 화근이 되었나봅니다.

어느 순간부터 방에도 한두마리씩 바퀴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일이 터진 것이죠...



다시 대청소로 돌아가서...큰 물건들을 대충 치우고, 이제 널부러져있는 공책, 소설책, 필기도구들을 들춰내는 찰나에....

전 끝내 못볼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검정 공책을 치웠는데 또 다시 드러나는 검정 물체, 이것이 무엇인가 의아하게 들여다 볼 수있었던 시간은 고작 0.5초정도?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수십마리의 검정색 덩어리들... 전 평소 공포글이나 영상을 즐기는 타입입니다만, 두려워하지는 않는 사람입니다.

비명 질렀습니다. 진심으로 커다랗게 비명질렀습니다. 집에 혼자있었기에 망정이지 가족들있었으면...

전에 어떤 웹툰에서 바퀴벌레 한마리를 발견해서 종이컵으로 덮어두고 한달정도 잊고있다가 컵을 들춰보니 수십마리 바퀴가 퍼져나가는 장면을 묘사했었는데, 그런 일이 저한테도 일어났습니다.

저는 이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바퀴벌레 전쟁을 외치며, 이 글을 씁니다.-_-;;


검색으로 여러 전략과 전술을 짜놓았는데, 한번 검토해주시길 바랍니다.

Plan-A: 붕산과 카스테라(트로이의 목마)= 첫번째 작전은 붕산입니다. 붕산을 카스테라에 섞어서 집안 군데 군데 놓는 작전이죠, 유인책으로써, 이미 상당히 검증된 전술입니다. 왠만한 베태랑 주부님들의 주 전략이지요.

Plan-B: 맥스포스겔(주홍색 연구)= 바퀴들의 끝판왕 세스코도 가지고 다닌다는 전설의 아이템 맥스포스겔을 집안 모서리, 구멍, 틈새에 뿌려두는 방법입니다. 물론 바퀴의 동선과 서식지를 생각하며 과학적 접근을 하시는 세스코 느님에 비할 바는 못되겠지만 이 방법또한 검증된 방법!

Plan-C: 신기패(이영호의 반땅 줄긋기)= 신기패라는 물건이 있다더군요..-_-; 분필같이 생긴 놈인데 이녀석으로 줄을 그어놓으면 지속시간도 길고, 그 선에 닿은놈은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말그대로 '신'기패라고 합니다.

Plan-D: 연막탄(Fire in the hole)= 저 모든 것을 설치한 후 연막탄을 터뜨려놓고 6시간정도 놀러나갑니다.

Plan-'G': 세스코(GOD Bless you)= 저 모든걸 시전했는데 안없어진다. 그럼 뭐.....방역업체 불러야죠...


뭐 거창합니다만, 사실 집 청소 안한 제 잘못이죠 뭐. 자업자득입니다-_-;

성공하면 후기 쓸게요. 행운을 빌어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3/16 18:36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3&sn=off&ss=on&sc=on&keyword=바퀴벌레&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4318
이분의 전쟁도 결과가 궁금하네요.. 참 몰입해서 읽었는데..크크
11/03/16 18:40
수정 아이콘
바퀴벌레 전쟁불판 이제 첫세트 시자~~~~~~~~~~~~~~~악 하겠습니다~
미드나잇
11/03/16 18:41
수정 아이콘
예전에 바퀴를 좀 본적이 있어요. 그냥 한두마리 정도? 집밖에서 들어오는거 같은 종 있던데..
그런 한 두마리도 혐오스러운데 -_-.... 동거한다니 싫네요 생각만해도...
근데 그런 바퀴를 큰놈이든 작은놈이든 직빵으로 죽일때 홈키파를 사용하지 않고도 바로 죽이는법이 있습니다.
퐁퐁을 페브리즈같은 통안에 넣고 바퀴에게 분사하면 퐁퐁안에 계면활성제라는 것 때문에 바로 골골대다 사망...
빈통이 있어서 담아놓고 간간히 죽였네요. 아니면 홈키파 냄새를 가득 들이마시던지 이런 상황이 벌어져가니...
11/03/16 18:44
수정 아이콘
저희 집은 바퀴벌레가 간간이 보이다가 어느날 외숙모께서 주신 아파트에서 쓴다는 바퀴벌레 퇴치약(이라고 해야할지?) 설치한 다음부터는 전혀 안보이네요.
파페포포
11/03/16 18:44
수정 아이콘
그냥 괜히 기운빼지마시고 세스코를 부르세요. 진짜 확실히 없어져요.
저희집도 되게 오래된집이라 개미며 바퀴벌레며 각종 기생충들이 잔치를 벌이고 해서
이사를 고민하다가 세스코를 불렀는데 지금은 아주 깔끔해요.
한달에 한번씩 지속적으로 점검을 오구요.
초기비용은 꽤 많이 드는걸로 아는데 일단 한번 하고나면 되게 깨끗해지고 그후엔 비용도 많이 안들어요.
11/03/16 18:53
수정 아이콘
음.. 저희집은 바퀴벌레가 없어요 가끔 날아온게 시체로 발견되는건 있는데 정말 한마리도 없어요

대신 개미가 많더라구요. 뭐 개미도 병균옮기거나 하는건 비슷하겠지만 부엌이랑 방 청소 깨끗이 하니깐
애들이 안전한 루트로만 돌아다녀서 딱히 파헤치지 않는한 눈에 잘 띄지도 않구요.

가족들도 개미 알레르기도 없고 잘 물리지도 않아서 불편하지도 않구요...

개미를 한번 키워보세요... 가끔 제 손위에서 재롱도 떨고 외로울땐 말동무도 되어줌
낭만토스
11/03/16 18:56
수정 아이콘
이이제이 수법을 써보세요.

오랑캐로 다른 오랑캐를 잡는다. 개미를 불러들여 바퀴벌레와 다투게 하는겁니다.
서로 천적이라죠.

물론 외세를 끌여들여 성공한 역사는 없었기에 결과는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_-;;
바퀴보단 개미가 났죠 ㅠ_ㅠ
앵콜요청금지
11/03/16 19:01
수정 아이콘
바퀴벌레퇴치는 그 세스코같은데서 바퀴벌레 개체수측정(?)같은것할때 쓰는 쥐덧같은 제품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대충 검색해보니 11번가같은 사이트에 '바퀴하우스' 같은 제품이 있네요. 가격도 저렴하고 효과도 만점입니다. 저희 시골집도 부모님이 고생하셨는데 이걸로 단박에 해결했습니다.
Angel Di Maria
11/03/16 19:01
수정 아이콘
자취하는 방에 바퀴가 종종 나왔는데, 냉장고 고장나면서 집에서 음식을 전혀 먹지도 들이지도 않았더니......
잘 안나타납니다,
그리고 집 청소기가 충전식이고 먼지 모으는 곳이 투명한 형태의 청소기인데,
바퀴등장시 그냥 안 잡고 흡입한 후 며칠간 먼지와 함께 두었더니,
바퀴가 없어졌어요.
클레멘타인
11/03/16 19:01
수정 아이콘
개미를 끌어들이는 방법도 생각은 많이 해보았으나 공수해올 루트가 마땅치않고, 혹여나 생길 불상사(개미,바퀴,인간 삼파전)를 피하고싶군요...
매콤한맛
11/03/16 19:03
수정 아이콘
맥스포스 하나면 해결될겁니다. 써보니까 진짜 좋더라구요 그많던 바퀴가 6개월째 코빼기도 안보이고 있다는...
올빼미
11/03/16 19:07
수정 아이콘
노력을 기울이기 힘들다면 돈이최고죠-_-b
11/03/16 19:12
수정 아이콘
이이제이 방법은 비추입니다.
이미 19세기 구한말의 조선이 이이제이가 얼마나 미련한 수법인지를 몸소 증명했죠.
어리석게도 선조들의 전철을 밟았던 저는... 제 집에 바퀴벌레와 개미가 휴전협상을 맺고 서로 동거하는 기현상을 보고 있습니다... 이이제이는 사람이 바퀴에도 털리고 개미에게도 털리는 최악의 결과를 야기할 뿐이에요..
11/03/16 19:17
수정 아이콘
제가 붕산도 해보고 신기패도 해보고 맥스 튜브도 해봤는데
박멸이 안되서 누가 추전해준 이 방법으로 퇴치 했습니다.
신기하더군요.
1)뿌리는 바퀴벌레약 레이드 골드 오렌지향을 산다
2)액이 나와서 흥겅해질때까지 뿌리면서 집안 전체를 돌린다(현관에서 시작해서 벽과 바닥이 만나는곳은 다)
3) 싱크대 밑 싱크대 위 장롱위 냉장고 밑등 대롱을 써야하는곳은 더 뿌린다
4)살충제 냄세가 심하니 잠시 나갔다 온다.
우리고장해남
11/03/16 19:38
수정 아이콘
바퀴벌레가 나와서 하는 얘기인데요

저희집에 예전에 바퀴벌레가 많이살았거든요 (주택)
막 거실에도 돌아다니는 대담한 바퀴벌레도 있던데
어느순간에 싹 다 사라져 버렸는데
이거 이유 아시는분이 있나요?

얼핏 듣기로 개미가 살면 바퀴벌레가 개미 싫어해서 바퀴벌레가 안살고
바퀴벌레가 살면 개미가 싫어해서 개미가 안산다던데
그런데 집에 또 개미는 딱히 없거든요
Thehabit
11/03/16 19:56
수정 아이콘
저희집도 개미와 바퀴벌레들과 사투를 벌였었죠. 지금은 보이지도 않지만

정확히는 저 혼자만.....동생과 부모님들은 있는지도 몰랐지만 제가 야행성이라 야밤에 목이말라 부엌에 불을 키니 뭔가가 샤샥...

그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행주를 들추니 또 샤샥...

그러다가 날이 좀 따듯해지면 식탁과 정수기 근처에 수많은 개미떼들....

개미가 보일때는 바퀴가 안보이고 바퀴가 안보일때는 개미가 안보이더군요...

바퀴벌레 많을 때 붕산+삶은감자도 써보고 바퀴집도 써보고 해봤는데 완전박멸은 안되더군요

개미는 딱히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심정이였지만 그래도 가끔 먹다남은 과자들을 스틸(?)해 갈때는 말로 이룰 수없는 분노로 휩싸였기때문에

개미는 고무냄새가 싫다고 해서 고무줄을 사와서 여기저기 배치도 해보고....

하다하다 안되겠다 싶어서 치약형으로 짜서 바르는 약을 사서 바퀴들의 로밍구간에 설치해두고 신경끄니 어느새 안보이더군요...
안철희
11/03/16 20:11
수정 아이콘
예전에 바퀴벌레 때려잡고 그랬는데...
바퀴벌레를 본지 5년도 넘은것같습니다
심지어 군대에서도 바퀴벌레는 본적이없죠
이젠 바퀴벌레보면 기절할듯...
11/03/16 20:45
수정 아이콘
저희 집은 개미만 있어서 바퀴벌레는 구경도 못 합니다.
대신 초창기에 어마어마한 사투를 벌였고...
(어느 정도냐면, 하루에 천 단위로 잡는 게 가능했음. 고기 하나 떨어뜨리면 개미가 줄줄이 집을 뒤덮는 광경이...)
이후 컴배트로 거의 박멸에 성공했고, 이제 소수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소수라도 있어서 그런지 여전히 바퀴벌레는 없네요.
11/03/16 20:46
수정 아이콘
20년을 바퀴와 싸워온 제 경험에 의하면 레이드만 잘 써도 충분한 효과가 나옵니다. 동선과 은신처를 정확히 포착해서 뿌리는게 포인트지요. 바퀴 몇번 먹어봐야 바퀴좀 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m]
에위니아
11/03/16 21:49
수정 아이콘
몇년전 바퀴와의 전쟁 끝에 일시적으로나마 승리하고 지금은 아직 잠잠한데 저는 연막이 최고였습니다.

방마다 연막 하나씩 거실에 두개 안방에 두개 부엌에 두개 ... 아침에 터뜨리고 학교갔다오니 바닥이 그냥 시커멓더라고요.. 말 그대로 발 디딜 곳 없이 애들이 다 누워있습니다. 청소기로 신나게 빨아들이고 그 후로 바퀴라고는 이웃집에서 건너오는 한 두놈.
PGR끊고싶다
11/03/16 22:23
수정 아이콘
전 자취,하숙할때 바퀴벌레만나오면 잠을 못잤습니다.
벌레자체를 엄청 혐오하거든요....눈에 보이는거 잡고나서 혹시 숨어있는게 있지않을까해서 다 뒤지고 안심한 후에 잠이 들곤했습니다.
저도 초반에 바퀴벌레가 엄청나서 죽는줄알았는데 각종 약이란 약은 다 쓰고
테이프로 바퀴벌레가 들어올만한 모든틈을 막아버렸습니다;; 각종 장판틈, 베란다틈,부엌틈 등등... 막을수있는건 테이프로 다 막아버렸습니다.
그리고나서 한 몇달지나니 전혀 안보이더군요. 약때문인지 테이프때문인지;;
별마을사람들
11/03/16 22:25
수정 아이콘
검증된 방역업체를 부르는 것이 가장 좋으나 금액상 부담이 되신다면
맥스포스 겔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막은 살아있는 바퀴를 죽일 수는 있으나 바퀴벌레의 알집까지 완벽히 없애지 못합니다.
건강상에도 별로 좋지 않은 점도 있고요.
맥스포스겔을 사용함에 주의 하실 점이 있는데 집안 구석구석 완전히 약을 설치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주방 싱크대 하단 칸막이를 뜯어 내시고 그 내부까지, 냉장고의 고리와 고무 바킹 틈새, 전자렌지 내부와 각 틈새
그리고 각방의 장판틈새 및 경첩(?) 주변, 정수기 내부 및 뚜껑, 싱크대 서랍과 장롱 서랍속과 서랍을 완전히 들어내시고 그 안쪽까지..

대략 한 시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셔서 꼼꼼하게 약을 설치하시고, 일주일 정도 후에 투약한 곳을 살펴봐서 약이 다 없어졌다면 추가 투약
해야 합니다.

겔(연고)타입의 약제를 사용했을 때, 한번에 바퀴벌레를 퇴치하지 못하게 되면 그 이후 비슷한 약제로 바퀴벌레의 퇴치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100마리 중에 98마리를 없앴다고 해도 2마리가 나중에 100마리로 번식이 되며 그 후손들은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깁니다.
내성이란게 약제를 먹어도 죽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고 약제를 섭취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겔타입의 약제는 독먹이제로 바퀴벌레가 먹고 죽는 것입니다. 98%가 먹이 성분이고 나머지 2%가 독성분 - 맥스포스겔)
따라서 위의 맥스포스 겔을 사용해서 개체를 확~ 줄여서 어느정도 안심하셨는데, 몇달 후에 재 번식했을 때는
같은 약이나...하물며 세스코와 같은 회사에게 의뢰를 해도 퇴치가 매우 어렵습니다.
(뭐...어떻게든 퇴치는 될 수 있으나 그 담당 세스코맨을 매우 힘들게 만든다는 겁니다 -_-;;;)

현명한 결정 하시고 바퀴는 매우 불결하고 더러운 해충이니 되도록 맨손으로 잡는 걸...말리고 싶습니다.

세스코의 경우 30평 이하에서 2회 방문 후 완전퇴치(안되었을 때는 무료로 추가 방문합니다)까지
169,000원 이시구요;;; 참고로 10평 이하는 140,000원입니다.
-참고로 집안 살균등의 부가서비스도 있습니다 -0-
-이상 세스코 직원! 이었습니다. 절대 회사광고 하는 건 아니고...최대한 도움 드리려고 썼습니다.^^;;
계란말이
11/03/16 22:47
수정 아이콘
저도 이사오기 전 예전 집에 바퀴가 많이 있었습니다; 싱크대 원목이 물건너 온거라서 그 안에 애초에
바퀴들이 서식하고 있었다네요-_-(가공과정에서도 살아남았다는 소리인지;) 아무튼 밤에 부엌에 가면
'사사삭' 놀라며 사라지는 녀석들을 보았었습니다~야행성인지 밤에만 슬쩍슬쩍 모습을 비추더라구요~
제가 보이는대로 한마리씩 사살하곤 했지만 정말 매일매일 한 두마리씩 보이는 걸 보면 대체 몇 마리나
서식하고 있는지 감이 안 잡히더군요; 온갖 약을 써도 안 들었었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시장에서 사오신
약을 썼더니 정말 깔끔하게 모두 사라졌습니다; 컴배트 짝퉁같은거 였는데 효과는 무시무시하더군요.
그 제품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전혀ㅜㅜ(이 글을 왜 썼는지;;죄송합니다..)정말로 근데 조그만 바퀴여서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습니다;가끔씩 외부에서 날아오는 녀석은 정말 크고 웅장하더군요-_-
지나가다...
11/03/16 23:13
수정 아이콘
이걸 보니 일본에서 자취할 때마다 초반에 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바퀴들이 생각나네요.

밥 먹고 있는데 그 앞을 스물스물 기어가고 있을 때의 황당함과, 벽에 붙어 있는 놈한테 살충제를 뿌리자 제 품으로 날아왔을(!) 때의 공포는 지금도 생생합니다.ㅡㅡ;;
빈울이
11/03/16 23:27
수정 아이콘
저는 어릴 때부터 아파트에서 살아서 바퀴벌레를 한 번도 못 보고 자라다가
이번에 전역하고 하숙을 하는데, 처음으로 바퀴벌레를 봤네요.
원래 벌레를 엄청 싫어하는지라 한 번 발견한 후에 바퀴벌레 약을 엄청 붙여놨습니다.
한 3개월 간 많게는 1주일에 5마리 시체가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것을 발견했었는데...
겨울이 오고 약을 계속 갈아주니까 사라지더군요... 적어도 제 방에서는요;;
아직도 복도에서는 가끔은 보긴 합니다;;
제랄드
11/03/17 13:47
수정 아이콘
맨 위 ZoZo님 링크를 보시면 바퀴벌레 퇴치용 최종병기는 결국 '레이드'라는 의견이 있더군요.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작년 가을 어느날, 평소 바퀴벌레 1, 2마리 정도가 왔다갔다 하길래 발견 즉시 사살하고, 집 구석구석에 컴배트를 설치하던 중....
(저도 강심장이 아닌지라 1마리 잡는데 휴지를 약 1미터 사용 -_-)
자고 있는데 옆에서 주무시던 와이프님이 조용히 깨우더군요.
졸린 눈으로 왜? =_= 이랬는데 와이프님 이불 위에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님께서 '뭘 봐?' 하시며 저를 똑바로 노려보고 계시더군요.
황급히 일어나(으아악) 휴지를 가져왔지만 이미 그 분은 도주하셨고(도주 안 했다고 해도 워낙 큰 분이셔서 휴지로는 해결 못했을 겁니다)
도무지 찜찜해서 잠을 못 자다가 결국 다시 잠을 청하러 이불을 덮는 순간,
아까 그 분께서 창가 커튼 거는 지지대 위에서 '여깄지롱' 하시더군요.

순간 와이프님께서 빛의 속도로 집앞 편의점에서 '레이드'를 사오셔서 발사 했는데
'푸드덕!' 하는 소리와 함께 침대 바닥으로 도주...
다음 날 와이프님과 침대를 통째로 이동(힘들어 죽는 줄)시키고 나서야 바닥에서 그 분의 사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컴배트로는 도무지 안되겠다 싶어(그 날 사살한 분이 워낙 사이즈가 크셔서 컴배트 구멍에 안 들어갈 것 같더군요-_-)
세스코에 전화해서 상담도 받았는데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인지라
일단 레이드를 집안 구석구석과 창문, 현관문 틈새, 싱크대, 화장실 구석구석 등등에 무차별 살포하고
그래도 안 되면 정말 세스코 부를 생각을 했습니다.

결과는... 저의 승리였습니다.
그 이후 바퀴님들을 집 안에서 뵐 일이 없어졌거든요.
(결국 레이드는 바퀴 발견시 살포하는 용도는 물론 방역까지 해결해 주는 제품이었던 것입니다)

딱 한 번, 집에 인터넷 업체 기사분이 AS하러 방문하셨을 때, 1분 정도 현관문을 열어두었었는데
그 사이를 놓치지 않고 한 분께서 방문하셨더군요. (물론 확인 즉시 사살)

* Tip1 - 몇몇 분들의 지적대로 바퀴는 자기 집만 잡는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개체밀도가 높은 집에서 낮은 집으로 지들끼리 이사를 합니다.
어떤 방법을 쓰시든 현관문 틈새, 창문 틈 등에 꼼꼼히 방역하셔야 합니다.
덕분에 화장실에 가끔 보이던 곱등이님도 안 보이는 효과도 봤는데... 레이드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Tip2 -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레이드는 일반 레이드가 있고 수용성 레이드가 있습니다.
수용성은 스프레이에 가스 대신 물을 일부 보충해서 석유 냄새를 줄인 제품입니다.
냄새에 민감하시다면 이 제품을 추천(저도 이거 사용 중)합니다.

* Tip3 - 가끔 담배피러 밖에 나올 때 현관 주변 쓰레기 쌓아놓는 곳, 전봇대와 하수구 주변에 살포합니다.
보통 그곳에 레어를 많이 만든다고 하더군요.
더블인페르노
11/03/17 16:37
수정 아이콘
요즘에 나온 레이드는 효과가 좋나보네요
예전에 살던집이 오래되서 그런지 바퀴벌레가 꽤 많앗는데 당시(90년대중반)레이드를 뿌리면 코팅되서 살아 돌아가는데 완전 바퀴계의
개선장군 같더군요 게다가 그집 바퀴들은 특이하게 손가락 두마디이상만 날라다니는 포스를 보여줫더랫죠
그집에서 이사해서 새 아파트로 가니 바퀴는 보이지 않앗지만
몇년후 사무실에서 콩국수를 시켜 먹엇는데 뿌려진 까만깨에...다들 다리가 달려잇엇더라는 ;;;;;;;
심지어 다른 동료는 한 절반 먹엇엇는데 말이죠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829 [일반] 현지 주민 입장에서 본 이번 쓰나미 상황 영상.. [13] AhnGoon7890 11/03/17 7890 0
27828 [일반] 일본동경입니다.(3) [17] zenith7834 11/03/17 7834 0
27827 [일반] 꽃샘추위와 함께 다시 만난 그 사람. [14] nickyo4050 11/03/17 4050 0
27826 [일반] 원전 2,3,4호기 모두에서 연기난다고 합니다 [84] 블루레인9973 11/03/17 9973 0
27825 [일반] 챔피언스리그 8강 팀이 결정됐네요 [29] 반니스텔루이7008 11/03/17 7008 0
27824 [일반] 최악의 상황, 재임계 폭발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 [15] 똘이아버지8632 11/03/17 8632 0
27820 [일반] 일본원전 문제에 대해 16일 23시이후의 소식을 담았으면 하는 글입니다. [213] 테페리안11119 11/03/16 11119 0
27819 [일반] 일본 인스턴트 컵라면& 라면 시식기 입니다 (有) [20] Eva01010373 11/03/16 10373 0
27818 [일반] 게임과 관련된 힘싸움이 참으로 시끄럽네요 [51] 삭제됨8419 11/03/16 8419 0
27817 [일반] 진짜 오래전부터 가진 의문하나 던져봅니다. (일본 천황 호칭관련) [305] empier9645 11/03/16 9645 1
27815 [일반] 여성부 "게임업계 매출액의 10%를 내놔라!" [93] 샨티엔아메이8947 11/03/16 8947 0
27814 [일반] 바퀴벌레 전쟁 [51] 클레멘타인8592 11/03/16 8592 0
27813 [일반] 맨유vs마르세유 16강 2차전 하이라이트 [18] 반니스텔루이4771 11/03/16 4771 0
27812 [일반] 결심이 섰습니다.(현재 일본 유학생) [21] Euphoria7127 11/03/16 7127 0
27811 [일반] 이와중에 국회의원 분들 또 한건 하셨네요 [23] the hive6529 11/03/16 6529 0
27810 [일반] GSL 결승전 관람, 같이 가실 분 있나요? [3] 물의 정령 운디3585 11/03/16 3585 0
27809 [일반] 원전 1,3호기 격납용기 파손...4호기 제어 불능 상태 [140] 블루레인12180 11/03/16 12180 0
27807 [일반] [해외축구] 챔피언스리그 16강 인테르 vs. 바이에른 뮌헨 2차전 [19] 삭제됨4424 11/03/16 4424 0
27806 [일반] 국과수에서 '장자연 리스트'가 조작된것이라고 발표했네요. [55] 지니쏠8472 11/03/16 8472 0
27805 [일반] 휘성, 동방신기, 지나의 뮤직비디오와 제국의아이들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3] 세우실4265 11/03/16 4265 0
27804 [일반] 도호쿠 대지진의 후폭풍? [4] 아케르나르5445 11/03/16 5445 0
27803 [일반] 개신교 자체정화 시작?-한기총 해체운동 외 몇가지 소식들..(본문 추가-장자연 편지 가짜 발표) [12] 부끄러운줄알아야지5375 11/03/16 5375 0
27802 [일반] "10cm 1.0" - 아! 정말 찌질하다 [22] 빈 터7900 11/03/16 790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