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2/18 19:41:51
Name honnysun
Subject [일반] 그남자와의 입맞춤
내게는 여때껏 여자가 아닌 남자와 2번의 입맞춤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여자와의 입맞춤이 2번이 넘을 것 같진 않다.(ㅜ,.ㅠ)

군대에 있을 때 일이다. 군대에 가면 꼭 이쁜 남자애들을 건드리는 사람들이 있다. 모태추남인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생각했기에, 항상 편안함 맘을 가지고 군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허리 28인치의 나름 S라인을 가진 저주받은 몸이 문제였던가~ 허리와 엉덩이 사이를 만지기 시작했다. 대학 때부터 변태 3형제의 둘째로써 살아왔던 난 그 정도는 씨익하고 참아주었다.

문제는 그 선임의 비위가 너무도 좋았다는 것이다.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몸에서 점점 손이 위로 올라오더니, 나중에는 모태추남인 나에게 뽀뽀를 시도하는 것이 아닌가~ 물론 정말 뽀뽀를 하려던 게 아니라 나의 반응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었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내가 원빈도 아니고, 내가 인생에 있어서 무얼 잘못했기에 이런 시험에 들게 하는지 갑자기 멍해졌다.

그렇게 며칠을 버티다 결국 마음을 먹었다. 나의 이런 모습을 즐기는 그 선임이 맘에 안 들기 시작한 것이다. 나도 대학 때 한 변태(그렇다고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한건 아닙니다.)한다고 들어온 사람인데 내가 이런 걸 당하고만 있어야 하나란 생각과 함께 다음 행동을 빠르게 실행에 옮겼다.

역시나 취침시간 나의 허리를 만지면서 입을 들이대는 순간!!!

선임의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고, 내 쪽에서 먼저 입을 들이댔다. 못 빠져나가게 머리를 강하게 쥐고, 그 후 설왕설래까지는 아니어도 나의 舌을 아주 깊숙하게 집어넣어 주었다. 기분은 매우~ 찝찝했지만, 취침시간에 소리를 지르는 선임의 모습에 쾌재를 불렀고, 바로 화장실로 양치를 하러 가던 모습에 승리의 V자를 날려주었다.

그 후로 나를 보면 슬슬 피하는 선임과 가끔은 내 쪽에서 선임 엉덩이를 툭툭 쳐주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으며, 이래서 내가 변태라 불리었구나~란 생각이 들게 한 사건이었다.

ps. 입맞춤할 그녀는 어디있을까요~ ㅜ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잔혹한여사
11/02/18 19:46
수정 아이콘
응....? 선임의 엉덩이를 툭툭?

상상도 못할 일인데;;;
11/02/18 19:47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의 커밍아웃 예.txt
귀여운호랑이
11/02/18 19:57
수정 아이콘
모두 그렇게 시작되는 거죠.
오후의산책
11/02/18 19:58
수정 아이콘
경쟁자가 줄었군요 감사합니다
그루터기
11/02/18 19:59
수정 아이콘
다들 이렇게 oo가 되는거죠..
아리아
11/02/18 20:02
수정 아이콘
아 이 글보니 군대가기 싫어요 으악
11/02/18 20:02
수정 아이콘
군대가 사람을 망친다.....
감성소년
11/02/18 20:13
수정 아이콘
헉...
11/02/18 20:20
수정 아이콘
먼저 강하게 나가야 이기는겁니다.

물론 그래서 안되면 답이 없지만요.
11/02/18 20:25
수정 아이콘
거기 자네 비누좀 주워 주겠나?
뺑덕어멈
11/02/18 20:55
수정 아이콘
숨겨왔던 나의~~~~
11/02/18 20:59
수정 아이콘
저도 10여년 전에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는 동생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들이대더군요.. (순간 뺨을 후려칠 뻔.. ㅡㅡ;; )

그리고는 곧바로 연락이 끊겼는데, 그때 좋은 쪽으로 잘 타일러 줄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튼 honnysun 님,. 어딘가에 그녀는 있을 겁니다.. 힘내시길.. ^^
11/02/18 21:08
수정 아이콘
전 목격한적이 있었죠.
제가 일병때였나 아무튼 이병~일병 요시기때쯤 하루(일요일)는 다른 내무실에 들어갔는데
거기에 병장 한명 상병 한명만 누워서 티비를 보고 있더군요.
근데 상병의 손이 자신의 몸이 아닌 병장의 가슴 언저리에 올려져서 쪼물딱거리고 있는데...
들어간 순간 묘한 정적이 3초간 흘렀나...걍 뒤도 안돌아보고 나온적이 있습니다.
분명 평소에 얘기 들어보면 둘다 왕성한 이성애자가 분명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제가 눈치없게 들어가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한건 아닌가 생각도 드네요.
일본어회화
11/02/18 21:37
수정 아이콘
허니썬님....

FC에 오셔야지요

와룡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1/02/18 22:01
수정 아이콘
으으...안 좋은 기억이...
그나저나 제가 일병때 저희 병장이 이등병을 밤에 덮쳤더랬죠. 둘다 이성애자인데 그냥 성희롱 정도였나 보던데,
하필 당직사관에게 걸려서 둘다 한밤중에 군장싸고 뺑뺑이 돌더군요.
11/02/18 22:10
수정 아이콘
저도 군대에서 저런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저같은 경우는 진짜 동성애자인 후임이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알았던건 아니고, 중간에 타부대에서 전출온 후임이었는데 중대장이 전출 이유를 분대장 한테 빼고는 철저히 감춰서 (분대장한테도 입막음 시킴 동성애자라서 전출왔다고 하면 여기서도 따돌림 당할까봐가 이유인듯 싶었습니다) 아무도 이유를 모르고 그냥 좀 조용하고, 내성적이고 여성취향적인 녀석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말수도 없고 혼자 있길래 제가 px도 자주 데리고 가고 다른 얘들보다 잘해줬었는데 그거 때문인지 그 후임이 저를 좋아해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죠. 물론 전역하기 전날 까지도 철저히 몰랐고, 항상 일과 끝나고 내무실에 오면 제 관물대에 빵이나 우유 기타 등등 먹을것을 사다놓고 하필 자는 위치도 제 옆자리였어서 자다가 중간중간 저를 껴안고 자길래 그냥 처음에는 잠버릇이거나, 군대에서 많이 외로워서 그런가 싶어서 조용히 똑바로 눕히곤 했었는데, 제가 전역하는날 그녀석이 휴가를 맞춰서 나와서 같이 나와서 그날저녁 술한잔 사줬는데 그때 고백을 하더군요. 굉장히 충격적이었지만, 혹시라도 휴가나와서 무슨 일을 (자살이나 기타등등) 저질를까 싶어서 잘 말로 타이르고 집에 돌아왔는데 그 후로 약 6개월동안 전화가 계속오고 집앞까지 찾아오는 (행정병이라 제 집주소도 알고 있었죠) 일이 있어서 결국 강하게 말해서 떼어놨던 경험이 있네요
언뜻 유재석
11/02/18 22:36
수정 아이콘
왠지 와룡선생님 보라고 쓰신글 같군요 크크크크
꾹참고한방
11/02/19 00:31
수정 아이콘
흠... 그 분께 기타 연주 들려드리지 그러셨어요
형 보고싶어요~! [m]
11/02/19 14:11
수정 아이콘
이게 한번이면 그럼 남은 한번은 어떤....
...?!
와룡선생
11/02/21 00:03
수정 아이콘
애들 얘기 듣고 왔다..
요즘 힘드냐.. ㅜ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375 [일반] 광렐루야!! 강민님을 직접 뵜습니다. [16] sonmal8215 11/02/20 8215 1
27372 [일반] 걱정스러운 방송사 메인뉴스의 논조변화 [37] 아유6755 11/02/19 6755 1
27371 [일반] 영어 초보자를 위해서 4탄_시제편 [25] 졸린쿠키5422 11/02/19 5422 6
27370 [일반] 소시오패스를 아시나요? [87] 네야14181 11/02/19 14181 1
27369 [일반] 위대한 탄생 이번에는 듀엣! [84] 체념토스12160 11/02/19 12160 1
27368 [일반] 천재, 괴물, 짐승의 유령..[학수고대했던 날 by 백현진] [3] lunaboy5147 11/02/19 5147 1
27367 [일반] 군에서 또 하나 쓸데없는 일을 준비하네요......... [29] 으랏차차8279 11/02/19 8279 1
27366 [일반] 우울할때 들으면 절대 들으면 안되는 노래 데미안라이스 [10] 뜨거운눈물5494 11/02/19 5494 1
27365 [일반] 우콘(우리들체어 콘서트) 늦은 후기. [1] 대한민국질럿3894 11/02/19 3894 1
27364 [일반] 테니스계의 악동 3인방을 반추하며.. [3] wish burn5164 11/02/19 5164 1
27363 [일반] 국산 애니메이션 중 괜찮다고 생각하는 작품에 대하여. [64] 사파이어5721 11/02/19 5721 2
27362 [일반] 김제동씨 발언이 매우 씁쓸한 이유. [196] 땅콩박사12896 11/02/19 12896 2
27361 [일반] 쉽게 살기. [12] 왕은아발론섬에..4169 11/02/19 4169 1
27360 [일반] 아빠의 자존심을 세워주세요 [12] 허브메드4654 11/02/19 4654 1
27359 [일반] 여지껏 이런 총체적 난국이 있었는지 [92] 김연우7406 11/02/19 7406 1
27357 [일반] 흔한 노래 추천 - Brown Eyed Soul - Love Ballad [11] 안정엽3965 11/02/19 3965 1
27356 [일반] 늑대와 향신료가 완결 났군요. [5] swordfish4931 11/02/19 4931 1
27355 [일반] 아프리카 tv bj스타리그 아세요? [12] 맥주귀신15582 11/02/18 15582 1
27354 [일반] 그남자와의 입맞춤 [25] honnysun6819 11/02/18 6819 1
27353 [일반] [정보] 오늘밤 11시 5분 mbc스페셜 -마음에 근육을 만들다- [5] 타나토노트6017 11/02/18 6017 1
27352 [일반] 대한민국은 행복한가? [79] 홍성흔7221 11/02/18 7221 1
27351 [일반] 교통사고 처리하기 힘드네요 [7] Crom4175 11/02/18 4175 1
27350 [일반] 재미없는 친구라는.. 난감한 상황 [20] 삭제됨6426 11/02/18 6426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