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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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18 14:34:27
Name andante_
Subject [일반] 안 할랍니다.
그동안 write 버튼을 너무 가볍게 누른 점 사과드립니다.


전 나름 제가 생각하는 정보를 피지알에서 나누는게, 저 자신을 위해서도 좋고 여러분들도 알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서 몇번 글을 썼습니다.

많지는 않았지만 몇몇 분들은 글재주가 없던 제 글을 좋아해주시고, 혹시 궁금해 하시거나 어디서 들은 이야기가 있다고 하시면 성심성의껏 제가 아는 선 안에서 대답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밑도 끝도 없이 글은 제대로 읽지도 않아주시고, 한가지 꼬투리만 잡고 계속 늘어지고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매너조차 없는 광경을 보자니 화도 나고 이럴거면 내가 뭐하러 글을 쓰나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네요.

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읽거나 쓰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한국에서 문과로 학교를 다니려다가 미국에 오는 바람에 동물과 관련된 분야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자국어가 아닌 영어로는 제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글을 쓰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피지알로 달래왔습니다. 상처받은 짝사랑 이야기든, 남이 보기엔 부끄러울지 몰라도 저에겐 소중하고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부모님 이야기든, 제가 꿔왔던 꿈을 이루고자 달리는 과정에서 느낀 고단함과 어려움이든 글로 표현하고 싶었고, 피지알은 항상 저에게 격려와 위로를 주는 고마운 곳이었습니다.

또 피지알에 동물을, 특히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들을 키우시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알고, 제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정보들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부족하나마 글에 담아 왔습니다.

전 그동안 피지알의 분위기가 예전과 달라졌다, 논쟁이 너무 격렬하다, 라는 시기가 있었을 때도 그런 분위기를 좋아했습니다. 저와 반대되는 의견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제 주장을 피력하여 설득력 있게 말하려고 노력했고, 반대로 그 사람의 말이 맞다면 상대방의 지식과 논리적인 부분에 감탄하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글이 쓰기 싫어지는게 정말 한순간이네요.


중독도 중독이고, 정도 많이 들어서 차마 탈퇴는 못하겠고, 앞으로 글이든 댓글이든 절대 쓰지 않고 마우스와 눈만으로 방문하겠습니다.


그동안 기억도 못하실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시고 좋아해주신 분들께 미약하나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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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8 14:40
수정 아이콘
아니 이분은 또 왜;;; -_-;;;
댓글에 상처 받지 마세요!!
부끄러운줄알��
11/02/18 14:43
수정 아이콘
훔..대충 andante님 이름으로 검색하여 본문과 댓글들 살펴보고 왔는데

제가 못본 삭게로 이동한 게시물이 있다면 혹 모르겠지만 특별히 문제가 된 게시물은 없는것같은데요 ;;

andante님이 안쓰신다면 저같이 순간적으로 울컥해서 잘 알아보지도 않고 글쓰기 버튼 누르는 사람은 진작에

피지알 탈퇴했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기분 나쁜 댓글들 가끔 있더라도 그를 제외한 나머지 좋은 댓글들이 훠~~얼씬 많으니

너무 기분 상하지 마시고 앞으로도 가끔이라도 괜찮으니 좋은 글 올려주세요^^
11/02/18 14:43
수정 아이콘
요새 피지알이 좀 극렬하고 냉소적이긴 합니다.
사실, "요새 피지알이... " 이런 이야기도 7-8년째 나오긴 했지만, 여기 댓글들에 크게 괘념치 마시길 바라요.
11/02/18 14:59
수정 아이콘
PGR은 여태까지 그래왔고...앞으로도 쭉...

뭐 아무리 냉소적이고 매너없고 그래도 다른곳 어느곳보다도 낫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마음 가라앉히시고 천천히 돌아오세요
11/02/18 15:05
수정 아이콘
이글 자체가 너무 가벼우신것 같은데요.
한 순간의 감정으로 쓰신것 같은데
나무를 보지 마시고 숲을 보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결국은 안단테님 좋자고 쓰는 글이고
호응해주는분들과 나누려고 쓰는글이잖아요?
유료체험쿠폰
11/02/18 15:07
수정 아이콘
사실 어떻게 보면,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이런 글 또한 편가르기의 또다른 형태이기도 합니다.

너무 냉소적인가요? ㅠ
눈시BB
11/02/18 15:16
수정 아이콘
아래 장비 글 때문이신 거면 삼국지 얘기하면 그런 식의 얘기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댓글이 더 달린 건가요?
저글링아빠
11/02/18 17:03
수정 아이콘
PGR이 좋은 곳이긴 하지만, 인터넷 공간에 너무 많은 기대는 금물입니다.
공지사항에도 나와 있듯이, PGR이 글을 쓴다고 뭘 해주는 공간도 아니고,
그저 자신이 글을 쓰고 다른 유저들과 소통하는 게 즐거우면 글을 쓰는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안 쓰면 그만이구요.

그러니 냉정히 말하면 이런 글을 쓰실 필요는 사실은 없지 않을까 싶네요. 본인을 위해서도 말이지요.
마음이야 상하셨겠지만 안단테님께서 PGR이나 그 일부 유저를 개조(?)하시려는 것은 아니시지 않나요.
그냥 어떤 이유에서든 글 쓰기가 싫어지셨으면 그냥 쓰지 않으면 그만이고, 그러다가 어떤 이유에서든 다시 쓰고 싶어지면 그 때는 또 쓰시면 되는거지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마음 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11/02/18 17:41
수정 아이콘
유예기간 3개월을 너무 믿지마세요;;
11/02/18 22:58
수정 아이콘
백퍼센트 다시 돌아오실 겁니다. 원래 진짜로 마음이 떠난 사람은 이런 글조차 안씁니다.
안정엽
11/02/19 01:52
수정 아이콘
PGR21 7년차 입니다. ....비슷한 기분을 느꼈던 사람의 입장에서 감히 말씀드리자면
선은 그 움직임이 물과 같고 잔잔하여 눈에 드러나지 않지만
악함은 그 움직임이 격하여 금방 눈에 드러난다 했습니다.
솔직히 의견충돌이야 어쩔수 없는거지만, 님글에 호의를 가지고 즐겁게 보고있는 분들도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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