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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10 20:51:07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NBA]르브론이 기어코 MVP 레이스에서 1위에 올라섰네요.
이거 참... 올시즌은 MVP 순위에서 떨어질 줄 알았습니다.
올시즌 초반에 마이애미가 고생하고 르브론의 스탯도 떨어지고 턴오버도 많고 해서 MVP 순위에 이름도 없을때는... 우승을 위해서 뭉치니 역시...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또 르브론과 웨이드가 '우리는 MVP 안 될거야.'라고 했을때... '그럼 당연하지, 너희 둘이 뭉쳤는데 어떻게 MVP가 되냐?' 라고 생각했죠.

르브론, 웨이드, 보쉬... 르브론은 현시대 최고의 선수고 웨이드는 그에 거의 근접하는 선수이며 보쉬는 이 둘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역시 빅맨중에서 최정상급이죠.

이걸 90년대로 치면... 90년대에 조던에 비유될만한 슈팅가드가 딱히 없어서... 그냥 포지션 불문하고 해보자면...

조던과 바클리, 그리고 유잉이 한팀에 있는 걸로 비유할까요? 아 물론 실력적인 면 말고 상징적인 면에서 말이죠.

No.1과 그의 대항마, 그리고 다섯손가락 안에드는 빅맨이 한 팀에 있는 거죠.

시즌 극초반 보쉬의 극도의 부진, 이후 잠시 웨이드 부진...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미친듯이 터지기 시작하더니 연승행진... 이후에 르브론 부상으로 주춤하나 싶더니 다시 연승행진...

르브론도 꾸준히 MVP 레이스에서의 상승세를 보여주더니 부상중이던 노비츠키와 뉴욕을 이끌던 STAT 아마레를 누르고 2위까지 올라갔죠. 하지만 부상으로 다시... 그리고 부저-노아가 부상임에도 시카고를 동부 3위로 이끄는 로즈는 넘기 힘들어 보였는데요.

기어코... 올랜도전에서 51득점-11리바운드-8어시스트를 달성하더니 MVP 레이스 1위에 올라섰네요.

그리고 어제... 인디애나전에서 41득점-11리바운드-8어시스트를 하면서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입니다. 게다가 그간 극도로 부진하던 홈경기에서의 활약... 그리고 홈 팬들의, 웨이드의 홈타운에서 울려퍼지는 르브론 MVP 챈트...
진짜 무시무시한 선수입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선수보다 조금이라도 위에 있는 듯 합니다.

올시즌 포틀랜드 경기도 그렇고... 인디애나전도 그렇고...

르브론이 다른 선수와 다른 점이요, 일단 다른 선수들은 팀 분위기가 좋으면 자신도 잘나갑니다. 그리고 팀이 부진하면 아무리 대단한 선수라도 조금 주춤하거나 상대 압박에 못 견디죠. 거기다가 혹은 혼자 활약을 하더라도 그야말로 원맨쇼에 그치기도 합니다. 물론 81점 넣을때의 코비같은 선수야 당연히 그걸 넘어서지만요.

그런데 르브론은 그런게 없습니다. 팀이 부진해? 그럼 내가 해결하지 해서 그야말로 경기의 균형추를 순식간에 바꿔버립니다. 다 넘어간 포틀랜드전에서 4쿼터부터 슬슬 시동걸더니... 연장까지 접수... 인디애나전도 인디애나의 공격이 미친듯이 되고 보쉬는 인디애나 빅맨들, 특히 로이 히버트에게 압도당하고 웨이드도 정신못차리는 혼자 원맨쇼로 경기 균형추를 기어코 바꿔버리죠.

상대가 미친듯이 집어넣어서 점수차 벌어진다, 찬물 3점 혹은 미친듯한 앤드원... 상대가 미친듯이 쫓아온다면 다시 마찬가지... 제어가 안되는 선수입니다.

마이애미 갈때 스탯이 많이 하락할 줄 알았어요. 웨이드와 공 소유를 나누고 거기에 웨이드에게 득점을 지원해주고 하면... 그러나 야투가 5할이 안되는게 큰 흠이지만... 지금 거의 27점-7리바운드-7어시스트에 가깝죠. 득점이 2~3점 정도 떨어졌지만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더 늘어날 기세죠. 마이크 밀러와 에디 하우스가 영점 잡으면 뭐 더 늘어날지도...

웨이드, 보쉬와 함께 뛰면서 저 스탯찍는것도 무시무시한데 중요한건 평소에는 자기가 공격하기보다 경기 템포 조절, 패스 위주 플레이, 득점은 웨이드에게 많이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무시무시한 운동신경도 자제하고요. 오늘 다시 건재함을 보여줬지만요. 팀의 위기때 미친듯한 해결사 본능을...

마이애미 경기 보면 빅3가 다나왔다가 이후에 르브론과 벤치들, 그리고 웨이드&보쉬... 이런식으로 많이 가죠. 르브론에다가 벤치멤버 적당히 붙여도 어지간한 중위권팀과 대등한 경기는 충분히 되거든요. 압도하기도 하고요.

신기한건 빅 3가 자기들끼리의 조화된 플레이는 생각보다 많지가 않더라고요. 보쉬가 2:2 플레이를 못해서 그러는지...


어쨌든 MVP 3연패라... 음... 아직 30경기 이상 남겨뒀지만 지금의 추세라면 르브론이 MVP 확률이 높죠.

역대 MVP 3연패는... 전설속의 인물이라고 하는 윌트 체임벌린과 반지만 11개라는 빌 러셀, 그리고 80년대 래리 버드가 있었는데요. 그 신화가 다시한 번 일어날지 궁금하네요.

-샥하고 코비가 MVP 가 1개인데... 르브론은 벌써 3개를 노리고 있다니...-

올시즌은 역시나 르브론 VS 로즈인데, 로즈가 유리한 점은 팀내 압도적인 위치, 엄청난 성장이지만 문제는 팀 성적이... 앞으로 일정이 안좋다는거고요, 르브론의 유리한점은 압도적인 스탯, 팀 성적이 좋아지는 중이지만 불리점은 팀내 또 다른 MVP 후보가 있다는 점, 밉상으로 찍혔다는 점이 있겠죠.



르브론과 로즈의 싸움에... 노비츠키가 3위를 달리고 그 밑으로 신기하게 공동 6위에 러셀 웨스트브룩하고 듀란트가 있고... 웨스트브룩도 정말 벌써 이렇게 컸군요. 그리핀도 하위권이지만 잠깐 들어오고...

신기한건 리그 1~2위 팀인 샌안토니오와 보스턴의 선수들은 잘 들어오지 못한다는 거네요.

올시즌 NBA는 그리핀이라는 괴물의 존재-존 월도 잘하고 15득점-9어시스트에 어시스트 5위에 있으니까 꽤 잘하는데요. 기대했던 공격형 포가가 아니라 퓨어 포가라는게 기대에 못미쳤지만요.-에다가 마이애미 빅 3가 최고의 이슈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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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투스
11/02/10 21:08
수정 아이콘
아~ 참고로 마이애미는 38승 14패로 38승 13패인 동부 선두 보스턴에 반게임차로 추격중이고 시카고는 35승 16패로 선두에 3게임 반차로 3위에 위치했습니다.
머씨껌으로아
11/02/10 21:17
수정 아이콘
지금은 mvp race 1위지만 3연패는 좀 힘들것 같습니다.
스탯이 지금 26-7-7정도되는것으로 알고있는데 충분히 훌륭한 스탯입니다.
하지만 앞서받았던 2시즌을 비교해봤을땐 가장 저조한(?)스탯이죠.
울엄마가 전년대비 승수가 상당히 올라가겠지만 그것은 르브론의 혼자의 힘보다는 LCD3인방의 영향이 크다고보여집니다(르브론이 리그원탑이라는데에는 1%의 의심의 여지도 없습니다).
그리고 갠적으로 최대의 난관이라고 보여지는 "디시젼 쇼"부분인데요 이것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네요.
여기까지가 제가 생각하는 어려워보이는 부분이구요
반대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점은 딱히 양리그 1위팀에서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점입니다.
스탯으로 르브론을 이길만한 선수도 없구요.
노비가 부상으로 결장만안했어도 가장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네요.
올해 급성장한 흑장미군과 르브론과의 2파전 예상합니다.
뜬금없이 올해의 수상자 예상
MVP : 흑장미
올해의수비수 : 어깨봉
신인상 : 그리핀
1ST TEAM : 로즈-코비(웨이드)-르브론-듀란트-하워드
머씨껌으로아
11/02/10 21:38
수정 아이콘
물론 '그 시즌에 가장 가치있는 선수'라면 제가 투표권을 쥐고 있다면 르브론에게 표를 줄것입니다.
하지만 뭐랄까요? 연애대상이랑 비교하긴 뭐하지만 무한도전이 mbc에서 5년째 탑을 찍고 있지만 유느님이 대상5번 못 탄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까요?
내일은
11/02/10 21:57
수정 아이콘
MVP와 별개로 르브론이 올해 우승하면 마이클 조단이 첫 우승한 나이와 같은 나이에 우승하게 되는 겁니다.
인저리 프론끼도 없는데다가 웨이드와 보쉬라는 젊은 선수들과 같이 하고 있다는 것, 최근 NBA추세가 선수들이 반지원정대를 자주 만든다는 점과 거기에 맞춰 어느 선수와도 궁합을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르브론이 은퇴 때까지 얼마나 반지를 따게 될지도 관심사입니다.
11/02/10 22:19
수정 아이콘
로즈가 계속 1위였던 상황이 좀 불만이었는데(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이제 왠만하면 팀 성적도 시카고에 뒤질 일은 없을 것 같고

르브론 3연패를 기대해 볼 수 있겠네요. 최근 올랜도전에서 51-11-8이라던가 인디애나와의 경기에서 무려 반응 없기로 유명한 마이애미

팬들이 웨이드를 앞에 두고 르브론에게 MVP챈트를 보낸 경기 등등 정말 최근 르브론의 경기는 계속 라이브로 챙겨보고 있지만 명불허전입니다.

글쓴분도 언급했지만 르브론이 슈퍼스타이면서 가장 무서운 점은 팀원들이 터지는 날엔 알아서 리딩 위주로 플레이 하면서 밀어주고

같은 편이 삽질하면 혼자서라도 게임의 흐름에 역행하면서 상대편에게 찬물을 끼얹는다는 거죠. 대표적으로 인디애나, 포틀랜드와의 경기가 있겠네요.

거의 르브론 혼자의 힘으로 경기를 억지로 가져왔다고 볼 수 밖에 없는 놀라운 경기.
루크레티아
11/02/10 22:19
수정 아이콘
르브론도 코비나 조던처럼 나이 먹고 좀 순화가 되면 진정한 완성형 선수가 되겠죠.
만약에 르브론이 이번 시즌에 반지를 끼게 된다면, 이제 진짜 코비의 시대에서 르브론의 시대로 왔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Je ne sais quoi
11/02/11 00:12
수정 아이콘
상징적인 면으로 볼 때 조던 바클리는 괜찮은데 보쉬 - 유잉은 좀 아니지 않나요. 제가 보쉬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걸까요 -_-;
아무튼 마이애미 초반에 엇나갈 때 좋아하면서 ^^; 저것들 저러다 정신차리면 안되는데 했는데... 으... 너무 잘 나가네요.
Nowitzki
11/02/11 00:30
수정 아이콘
노비츠키는 올해도 힘들겠네요...ㅠ
11/02/11 10:41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코비얘기가 안보이네요~ NBA소식은 PGR글이나 가끔 뉴스를 통해서 접하는데
LA하고 코비얘기가 안보이네요 MVP 레이스에도 안보이고 성적은 어떤가요?
11/02/11 13:06
수정 아이콘
오늘 코비장난아니근영
11/02/11 14:30
수정 아이콘
오늘 호수네가 셀틱스를 잡아줘서 히트가 드디어 동부 1위가 됬네요..(공동이지만..)

셀틱스가 지고 코비의 서태웅모드(?)로 인해서 레이의 대기록이 묻힐까봐 걱정이네요..
대기록을 작성하고 밀러와 어머니와서 포옹은 진짜 감동적이더군요..
오늘 새벽에 또 뜬금없는 슬로언의 사퇴도 충격적이구요...ㅠㅠ

히트 팬이라서 올시즌 오기전 르브론 경기를 많이 못봐서 그가 얼마나 대단하지 잘 몰랐지만..
같은 팀이 되고 경기를 보면서 느낀것이....
자신의 컨디션과는 상관없이 웨이드와 보쉬가 슛감이 좋은날은 적극적으로 패스를 넣어주면서 밀어주고 안될때는
직접 해결하고 마무리하는 모습에서 백투백 MVP의 위엄이 보이더군요...

결론은 웨이드야 제발 자유투 연습좀..ㅠㅠ
이번주 보스턴과 마이애미의 대결 정말 기대되네요..
지난번 2패를 설욕하기를 바라면서..
하지만 시간이 월요일 새벽 3시라능...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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