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삼호주얼리호의 구출작전은 국민들에게 그동안 억눌러있던 답답함을 날려버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성공이다 뭐다 이런 치적 떠들기에만 급급했는지 정작 중요한 점은 다 놓쳐버리고
결국엔 오늘에와서 밝혀진 사실은 석해균 선장이 아군의 유탄에 맞았다는 것과 오만에서 뺀 탄환도 분실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정부가 초기에 발표했던 석해균 선장은 비록 총상은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것도 틀렸고
또 아군의 총탄에 맞았을 가능성은 없다는 것 역시 빗나갔습니다.
거기다 중요한 탄환까지 제대로 수거하지 못하고 분실한 것도 역시 최악입니다.

결국 광고하기 급급했나요? 그동안 북한에게 천안함피격이나 연평도포격 당하고 산게 억울해서
이런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을 속 시원히 말하지 않고 경찰의 수사가 되어서야 밝혀지는 겁니까?

어차피 밝혀질 것 왜 감춰가면서 하는 겁니까?
목숨걸고 작전에 투입된 UDT대원들은 뭐가 되나요?

정말 광고하기 급급했나봅니다.
그렇게 UDT대원들과 선원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작전의 성공이 그렇게 좋았나요?
그래서 정작 중요한 점들은 다 놓치고 간 것인가요?

석해균 선장의 위독함이야 사건 초기에 충분히 알 수 있었다고 보는데 정말 악화될 때까지 전혀 밝히지 않고
아군의 유탄이라면 아군과 해적이 석해균 선장이 있는 곳에서 교전을 했다는 것인데 그것도 역시 초반에 다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식이면 아무리 성공적인 작전이라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됩니다.
밝힐게 있었다면 떳떳히 밝히고 했으면 그때 조금 욕 먹을 수 있더라도 충분히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밝혀지니까 이제서야 그러니 저러니 하는 것은 정말 용서못합니다.

UDT대원도 선원들도 모두 나라가 지켜줘야 하는 국민들입니다.
국민들의 목숨이 걸린 문제를 가지고 치적 알리기에 급급한 것 같아서 정말 이 정부에 실망감이 배로 들고 있네요.

구제역도 마찬가지죠. 1개월전만해도 일본에 우리 구제역 방역체계를 홍보했다고 잘난 척을 하더니만
정작 나라 안의 구제역 자체도 못 막고, 이제 남은 지역이 호남과 제주 밖에 없잖아요.

4대강 홍보나 제대로 할 줄 알지.
이 정부가 제대로 할 줄 아는게 뭔지 궁금할 정도로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