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2/05 18:20:07
Name TAMBANG
Subject [일반] 데드스페이스를 플레이해 보았습니다.(스포 포함)
사실 겁이 많은 성격인데다.

특히나 깜짝깜짝 놀래키는 류의 게임은 질색이라

'맛만보고 꺼야지'하는 생각에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런류의 게임을 클리어 한다는건 생각도 못해본 일인데

'남자라면 이런것쯤은 해봐야지!' 하는 이상한 오기가 발동하여 결국 클리어 하게 되었습니다;

잘 알려진 게임이긴 하지만, 클리어 했는데 후기라도 써볼까...하다가 피지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1. 줄거리

주인공인 '아이작'은 특수부대원 스파르탄...이 아닌 우주선 수리공 일명 '공돌이'입니다

아이작은 통신담당 승무원인 '켄드라' 와 경비원인 '헤이몬드'등과 근무하고 있었는데요.

어느날 여자친구 '니콜'에게 영상편지(?)가 왔는데 이게웬일...

그녀가 근무중인 채굴선 '이시무라'가 위험에 처했다는 구조 메세지 였던 것입니다.

이시무라호에 이상이 생겼음을 감지한 아이작과 그의 일행들은 이시무라호의 수리를 위해 접근하는데요

그러나 1000명이나 승선중인 이시무라호는 온통 불이 꺼져있고 통신마저 불통입니다.

가까스로 도착하고보니 이시무라호는 이미 지옥으로 변한상태..

난리통에 승무원들은 흩어지고, 타고온 우주선 마져 박살나고

승무원들은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몸부림을 시작한다..는 내용입니다.


2.게임 플레이

이시무라호에 도착한 아이작, 컴퓨터좀 손보라는 경비원 '헤이몬드' 명령에 컴퓨터좀 만지작 거리는데,

뭘 손댔는지 괴물들이 와방 튀어나오고 무기도 없으니 냅다 달려야 합니다.

가까스로 도망치고 보니 '켄드라'와 헤이몬드가 어찌 살아남아있는데...

이들은 '반대편에 있다'는 얼토당토 않는 이유로 아이작에게 온갖 임무를 부여하고

게임플레이어는 이들이 내뱉는 임무를 수행하여야만 합니다.


3.좋았던점

게임하다보면 '인터페이스 참 깔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3인칭 시점으로 체력과 스테이시스 에너지등은 모두 캐릭터의 슈트에 표시되고

무기의 탄약은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조준할때만 표시됩니다.

'헤일로'에서 총기에 총알수가 표시되던것(물론 아래에 따로 표시가 됩니다만)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랄까요?

그럼으로서 한층 게임에 몰입할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또한 괴물들의 약점이 '머리' 가 아닌 '사지'라서

괴물들을 자르고 터트리는 액션을 더 절실히(?) 느낄수 있었고,

사운드와 수준높은 그래픽으로

게임이 더욱 현실감있게 다가온거 같습니다.

그리고 노드와 크레딧을모아 무기와 갑옷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재미또한 쏠쏠했습니다
(이것때문에 공포를 무릅쓰고 이방저방 들어가게 됩니다ㅠㅠ)


4.나빴던점

이건 개인적인 문젠데 오기로만 게임하다 보니 나중엔 공포가 스트레스 까지로 바뀌는데다가,

굉장히 잔혹하기 때문에 정신이 황폐해진다는 느낌마져 받았습니다.

공포,(특히)고어 싫어하시는분은 담력이고 자시고 안하시는걸 권유합니다.

또 이것도 개인적인 것인데 줄거리가 좀 불만입니다.

니콜은 사실 죽었다는 사실은 이시무라호에 입성하던 초반부터

'니콜은 환상이거나 유령이겠구나' 생각했던 부분인데 너무 뻔한 결말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블랙마커니 레드마커니 하는 장구한 스토리는 전혀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 못했는데요,

쳅터1부터 쳅터10까지 주인공의 주목적은 '살아남기' 인데다가 약간의 스토리가 곁들어진 정도이며

쳅터11끝자락과 쳅터12정도에야 그 '마커'라는게 주목적으로 부상하는데,

그동안에 충분이 플레이어를 게임속 세계관에 빠져들게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뚱땡이 박사가 '진실'을 알려준다길레 갔더니,

'교회'니 '마커'니 초현실적인 예기를 늘어놓으니 개인적으로 그냥 맥빠진다..하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제 생각엔 약간 진부하더라도 '외계 바이러스'나 '생체 연구'같은 조금더 현실감 있는 소재를 잘 다듬어

줄거리로 삼았으면 더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결말은..해피엔딩을 바랬습니다만, 나름 열린결말인데요

이것저것 생각해보는 즐거움보다는 '이씨 이건 또 뭐야' 하는 것이 더 느껴진거 같습니다.


5.끝으로

이러니 저러니 해도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정확한 출저를 모르지만 한글패치도 감사했구요.

그리고 겁쟁이인 저도 클리어 할정도로 그렇게까지 무서운 게임은 아닙니다(무섭긴 합니다 ㅠㅠ)

다만 상당히 잔인하니 주의하시면 될것같습니다.




그리고 2는.....'전혀' 플레이할 생각이 없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he xian
11/02/05 18:23
수정 아이콘
데드스페이스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아이작의 데드신이죠.;;;
발컨인지라 데드신 참 많이도 봤습니다.

물론 저도 일 때문만 아니면 해볼 생각이 없던 게임이므로 일이 아니라면 다시 하기는 싫습니다.
아나이스
11/02/05 18:29
수정 아이콘
데드스페이스같은 게임 한번 클리어하면 한 일주일 내내 꿈에서 좀비가 나오는지라... 아프리카로만 보네요.
화이트데이도 어릴때 클리어하고 1주간 수위가 쫓아다니는 꿈을 꿨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데드스페이스 데드씬은 아기 괴물한테 죽을때가 갑인듯...

이번에 데드스페이스2 나왔는데 이젠 슬슬 아이작이란 인물이 게임상 인물이지만 너무 불쌍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바카스
11/02/05 19:07
수정 아이콘
데드스페이스는 한밤에 불 다 끄고 헤드셋만 낀 채로 하는게 묘미죠. 그러나 2회차 플레이 할 때쯤에는 공포로 와닫았던 네크모폴리스들도 이젠 단순한 학살용에 지나지 않죠.
피어2에 이어 정말 재밌게 즐긴 FPS가 아닐까 싶습니다.
2편이 나왔다고 들었는데 이건 또 언제 플레이 해야할지ㅠ

한가지 단점은 끝판대장이 너무 쉽다는거 -_-;;
요요안
11/02/05 19:20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무섭지가 않았고 그냥 단순 학살용 게임에 깜짝 놀라는 상황이 조금 포함되는 정도로 플레이를 마쳤습니다.
다만 역시 사운드 최고로 해놓고 밤에 헤드셋 끼고 하는 건 시도를 못했습니다. 게임하다가 "우악! 깜짝이야!"하기는 싫어서;
제 취향이 일단 잔인한 장면이 그래픽이면 어떤 거라도 무덤덤한 편이고 죽일 수 있는 적이면 무서움을 덜 타는 편이어서 그런데
잔인한 거 무서워하시고 폐쇄공포증 비슷한 거 있으신 분 감정이입 잘 되는 분들은 확실히 큰 공포를 느낄 듯한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폴아웃3의 무서운 지역 분위기가 데드 스페이스보다 무서웠고 파크라이의 조그만 괴물이 데드 스페이스 괴물들보다 무서웠었습니다;
뭐 안 무섭다고 계속 쓰긴 했는데 사실 아예 안 무섭지는 않았고 초반 엘리베이터 씬과 마지막의 서프라이즈에서는 진짜 놀랐습니다.
ps잔인한 거에 무덤덤한 편인데 재생괴물에게 죽는 건 좀 보기 싫을 정도로 심하긴 하더군요.
11/02/05 20:08
수정 아이콘
전 그냥 놀래키는 연출이 강해서 공포심을 강제하는거지 순수 공포심은 좀 약한생각이 들더라구요.

뭐랄까 상황적인 면이나 상상하게하는 그런 진짜 공포요. 사실 이게 어렵죠.

오히려 국산겜인 화이트데이가 연출면에선 데드스페이스보단 좀더 공포게임에 접근한게 아닌가 싶었구요.

하지만 콘솔유저라면 한번쯤 해봐도 나쁘지 않은 게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카오리
11/02/05 20:21
수정 아이콘
전 플삼에서 2 데모받아서 해봤는데 문열자마자 시체 누워있는거에서 걍 꺼버렸습니다-_-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그냥 다음팟에서 보기만 하는정도네요. 스토리는 정리되어있는거 쭉 읽어보니 그냥 뭐 별거없긴하더라구요. 뻔한 국가의 음모와 사이비종교죠.
공포게임은 정말 화이트데이가 갑이었는데...오랜만에 생각이 나네요.
샨티엔아메이
11/02/05 20:48
수정 아이콘
데드스페이스하면 기억나는건
아프리카방송 우왁굳tv의 '데드스페이스(공포) 레벨별테스트'만 재미있게 봤던게 생각나네요.
SCVgoodtogosir
11/02/05 22:58
수정 아이콘
공돌이 무적전설.. 고박사님에 이은 아이작....

이인간들은 도대체 학교에서 뭘 배웠길래 공구로 외계인을 때려잡는걸까요.. 그것도 무시무시하게 쎈...
클레멘타인
11/02/06 02:37
수정 아이콘
요 근래 몇년간 플레이해봤던 게임중....아니 제가 플레이해봤던 모든 게임중 베스트 5안에 드는 게임입니다.

인터페이스, 몰입감, 타격감, 완성도, 짜증남(?), 도전정신 모든게 좋았던 게임.

이 게임을 진짜 재밌게 즐기는 테크트리로는

1.일단 한번 클리어를 한다

2.사건의 전말이 나오는 내용의 코믹스,애니메이션, 설정집등을 싸그리 본다.

3.다시 플레이를 한다.

4.신세계를 맛본다.

가 있습니다.
11/02/06 05:41
수정 아이콘
최근 아이폰으로도 나온 게임이네요~
그런데 이 게임이 챕터명이 세로드립인 그 게임이 맞나요??
PC사랑이었던가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슬렁슬렁
11/02/06 14:48
수정 아이콘
게임속 세계관 설정이 전 대단히 좋았습니다. 어설프게 외계 바이러스, 생체실험 정도로 설명하면 너무 흔한 설정이죠. 그저 우주를 배경으로하는 좀비물 정도가 되버리니까요. 게임을 하고나서 애니도 찾아보고 여기저기 설정도 검색해본 결과지만, 요즘 해본 게임중에선 가장 스토리가 탄탄한 쪽에 속하는 게임이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화이트 데이도 어렸을때 참 몰입해서 했던 기억이 있지만, 전 그래도 제가 해본 공포게임중에선 데드스페이스가 최고였습니다.
11/02/06 15:24
수정 아이콘
데드스페이스는 같은 제목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플레이 하시면 더 재미있을 겁니다(혹은 클리어 한 후에 보셔도재미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우주선이 어떻게 악의 소굴이 되는가에 관한 내용입니다 애니메이션의 끝장면과 게임의 첫장면이 이어지고요
11/02/06 21:59
수정 아이콘
한번 해볼까 생각 중인데..

못하겠네요 -_-;; 어휴 이런 새가슴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156 [일반] 앞으로의 첼시에 대해 애기 좀 해볼까 합니다. [39] 양념반후라이5894 11/02/07 5894 1
27155 [일반] 억울하게 운전면허 취소 되었습니다.. [38] 슈페리올12261 11/02/07 12261 1
27154 [일반] 더빙은 다른 나라와 같이 제도적으로 좀 의무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68] 물의 정령 운디8614 11/02/07 8614 1
27153 [일반] 지금 미국최고의 스포츠 축제 NFL 슈퍼볼이 진행 중입니다. [5] kama3668 11/02/07 3668 1
27152 [일반] 아이돌 중심의 설 특집 프로그램, 사실상 망하다. [37] 아유6938 11/02/07 6938 1
27151 [일반] [EPL]완승, 명장 그리고 명코치 [63] 아우구스투스5698 11/02/07 5698 1
27150 [일반] 서양인들에 대한 편견이 무너지다. [13] 大人輩6434 11/02/07 6434 1
27148 [일반] 첼시 vs 리버풀 2차 불판요 [388] 반니스텔루이3834 11/02/07 3834 1
27147 [일반] 첼시 vs 리버풀 불판 열어봅니다. [287] SK Lee3508 11/02/07 3508 1
27145 [일반] [음악] 뿅뿅거리는 음악 좋아하시나요? (초보를 위한)내맘대로 일렉트로니카 추천(1) [24] 코리아범4748 11/02/07 4748 1
27144 [일반] 계속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네요....(有) [13] Eva0107345 11/02/06 7345 2
27143 [일반] 이집트에 대처하는 미국의 자세 [17] 아유4429 11/02/06 4429 1
27142 [일반] [해외축구] 무리뉴와 바르샤 양 감독의 전술적 변화조사 (2)펩vs무리뉴(인테르) [12] Darkmental5372 11/02/06 5372 3
27140 [일반] [해외축구] 무리뉴와 바르샤 양 감독의 전술적 변화조사 (1) 레이카르트vs무리뉴 [10] Darkmental5732 11/02/06 5732 2
27138 [일반] 휴대게임기의 미래와 아이폰4의 게임에 대한 생각 [23] 韓信6796 11/02/06 6796 1
27136 [일반] [야구] 화려한 놈, 완벽한 놈, 위대한 놈(MLB투수편) [8] 페가수스4686 11/02/06 4686 1
27135 [일반] 메시가 또 골을 넣었습니다...... [20] 후푸풉8025 11/02/06 8025 1
27133 [일반] 시시콜콜한 대한민국 평범한 아저씨 이야기. [2] Monring4551 11/02/06 4551 1
27132 [일반] 천하삼분은 하늘나라로 219년..... [22] 마프리프7296 11/02/06 7296 1
27131 [일반] 비슷할 거 같아요. [2] 크로우3702 11/02/06 3702 2
27130 [일반] 1980년 이후 연예계 3대 사건 [40] 큐리스9436 11/02/06 9436 2
27128 [일반] [야구] 화려한 놈, 완벽한 놈, 위대한 놈(KBO투수편) [21] 페가수스5814 11/02/05 5814 1
27127 [일반] 관우가 형주 및 형남 3군을 지키는 것이 가능했다고 보십니까? [54] 물의 정령 운디8407 11/02/05 8407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