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KBS1TV에서 방영된 울지마 톤즈를 보았습니다. 다 끝나고도 한참을 자리를 못 뜨겠더군요.
고 이태석신부님의 숭고한 희생과 삶은 약 90분 정도의 다큐로 담기에는 부족하였지만 신부님의 사랑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미래가 보장된 의사의 삶을 포기하고 것도 힘겹게 10남매를 키워오신 홀어머니를 남겨두고 사제의 길로 들어서기란 쉽지 않았을겁니다.
게다가 저 머나먼 아프리카의 오지, 언제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 수단에 가다니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곳에서 정말 많은 일들을 고 이태석신부님이 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웬만하면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는
아프리카인들이 그렇게 슬퍼하고 눈물을 보이는 장면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다시 수단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됐을때 신부님이 얼마나 가슴아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도 왜 이토록 빨리 신부님을 데려
가야했는지 참 원망스럽기도 하더군요.

비단 천주교를 떠나 종교를 떠나 많은 분들이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이토록 헌신적이고 숭고한 삶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론 정말 많은 것을 누리면서도 항상 불평 불만만 늘어놓는 제 삶이 반성이 되더군요.
가장 가난한 자에게 베푸는 것이 나에게 베푸는 것이다...라는 성경구절이 잊혀지지가 않는군요. 많은 것을 반성하고 또 고 이태석신부님을 전혀 알지 못함에도 참 많이 그립네요.

정말 얼마나 내가 세속적인 욕망에 찌들며 살았는지를 반성하게 되더군요..
PGR에 이런 감상글은 안남기는게 맞지만.
좀 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욕심에 글을 남겨봅니다.

찾아보니 이태석신부님/수단어린이 장학회 후원까페가 있어 링크 남겨봅니다.
http://cafe.daum.net/WithLeeTaeS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