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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03 18:14:37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EPL]수아레즈의 환상적인 데뷔, 한국축구의 또다른 카드?
원래 새벽경기고 그닥 임팩트 있는 경기가 아니라서 굳이 쓸 필요가 없겠다 싶었는데요.

아주 엄청난 경기력과 함께 몇몇 부분에서 한국 축구와의 유사성 혹은 뭔가 쓸만하지 않나 싶어서 써보게 됩니다.

1.일단 리버풀의 경기 라인업이...

              카윗
         제라드   하울
존슨  파비우   루카스   켈리
      아게르  소토   스크르텔
               레이나

입니다. 굉장히 특이한 진영이죠. 이건 그야말로 3백... 갑자기 예전에 리버풀이 잠깐 몇몇 경기에서 썼던 3백-그러나 결과는?-이 생각나면서 동시에 조광래 감독이 한때 3백을 썼던 점이 생각하나면서 한국 축구도 저런 형태가 가능하려나 하는 생각이 나서 써봤습니다. 기본적으로 풀백의 역할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해지지만 대신에 3명의 센터백으로 해서 풀백 커버가 가능해지고 제라드나 하울 자리에 있는 선수가 그야말로 무시무시하게 윙과 중앙을 오가면서 플레이가 가능해지죠. 동시에 카윗 자리에 들어갈 선수의 전방에서의 볼 키핑, 헤딩, 스위칭이 중요하고요.

           박주영
       구자철   이청용
???   이용래   기성용   차두리
      이정수  조용형   곽태휘
             정성룡

은 어떨까요? 이영표 이후의 레프트백은 제가 생각을 못해서... 차두리의 오버래핑을 살리면서 동시에 이청용-구자철-박주영의 스위칭, 기성용과 이용래는 수비 앞부터 최전방 뒤까지 많이 뛰어다니면서 말이죠.

그리고 리버풀이 후반에 수아레즈 투입 후에는

      수아레즈  카윗
      제라드   하울
존슨      루카스       켈리
       아게르  소토  스르크텔
         레이나

의 형태가 되었는데요, 이걸 이용해서 구자철이나 기성용 중에 하나를 빼고 손흥민이나 지동원을 투입하면

       지동원  박주영
        구자철 or 기성용   이청용
???          이용래        차두리
      이정수  조용형   곽태휘
           정성룡

도 가능하고요. 무엇보다도 전술 하나가 늘었다는 점이...

기존 조광래 감독의 '포어 리베로' 전술과는 좀 다르게 이건 수비를 안정화 시키기 위한 전술인데요.

일단 리버풀이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수비가 문제인데 수비 보강을 안한, 아니 못했죠. 원래 겨울에 수비는 보강하기도 쉽지 않고 레프트백은 워녹을 데려오려고 했지만 그게 쉽지가 않았고, 뭐 존슨이 잘하니까요.

다만 중앙 수비, 전체적인 수비가 문제였고 또한 높이가 높은 팀에게 상당히 약한 부분이 '확실히' 지적 할만했죠. 하지만 킹 케니는 그런건 선수 영입이 아니라 전술로 커버한다고, 어쩌면 첼시의 15실점을 이끈 클락 코치의 작품일지도요.

파워풀하고 높이가 좋은 욘 카류에게 소토를 맨투맨으로 붙여서 스토크 시티의 소위 '파워와 높이'를 차단해버리고 아게르와 스크르텔은 적극적으로 상대 공격을 전방부터 압박하면서 동시에 존슨-켈리의 오버래핑이 쉽도록 사이드 커버에 주력했죠. 물론 여기에는 중앙 미들로 보직을 바꾸고는 롱패스를 뿌려준 파비아와 미친듯한 활동량과 롱패스를 보여주며 경기 조율을 시전한 루카스의 공이 크기는 했지만요.

거기에 존슨&켈리의 오버래핑과 연계 플레이, 카윗-제라드-하울의 무시무시한 스위칭 및 연계 플레이, 카윗의 전방에서의 볼 키핑까지... 참 멋지면서도 물론 똑같이 할 필요는 없지만 수비 불안 및 박주영을 비롯한 공격자원의 스위칭 플레이를 위해서 변칙 전술로 참고해볼만하지 않나 싶거든요.

기본적으로 스토크 시티가 원정에 약하고 점유율을 가져가는 축구를 안한다고 해도 전반에 볼 점유율이 72:28로 압도적이고 후반 중반 이후 파비우 교체 아웃이 되고 그때 밸런스가 흔들렸지만 전체적으로 6:4 이상의 게임을 주도했으니까요. 위기가 한두차례 있었지만 다행이 넘겼고요. 오히려 상대 골키퍼의 야신모드로 놓친 골도 몇개있죠.



먼저 몇몇 경기 평을 해보자면...

올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다시 갱신하는 느낌입니다. 블랙번과의 홈경기->AV 전에 이은 이번이 정말... 경기력이 소위 쩔었습니다. 정말 수비는 조직력과 전술로 커버한다는 거라는 걸 느꼈습니다. 오른쪽에서 그렇게 불안한 수비를 자랑하던 존슨이 왼쪽으로 옮기고 아게르의 커버가 있게 되자 매우 안정적으로 바뀌었죠. 켈리야 워낙 잘하고요. 거기에 떡대 좋은 공격수를 상대로한 리버풀에서 물론 느리지만 가장 크고 제공권이 좋고 파워풀한-제 기억에 소토가 헤딩에서 털리는 건 뉴캐슬 경기에서 앤디 캐롤에게 처참히 빼앗긴거 빼고는 본적이 없어요.- 소토를 맨투맨으로 기용해서 애초에 차단하는 것... 이거 참... 진짜 명장은 다르긴 다릅니다.

거기에다가 이게 왠일인지 킹 케니 부임 이후로 스르크텔이 점차 살아나고 오늘은 아주 벽 모드였습니다. 원래 스크르텔은 벽이었는데... 사실 스크르텔이 리버풀에서 중요한게 리버풀 센터백중에서 가장 빠릅니다. 공중볼에 약해서 그렇지 스피드가 좋거든요. 아게르가 의외로 느리고 캐러거가 나이가 들고 소토는 원래 느린 상황에서 리버풀 센터백중에서 뒷공간 돌파시 상대 공격수를 따라붙을 선수가 바로 스크르텔이거든요. 오늘은 거기에 중앙에서 커팅 후 슈팅까지 가져가더라고요.

아게르야... 그 재능이 엄청난 선수니까요. 3~4개월 부상으로 아웃되고 첫 경기에서 평점 7~8점 경기를 보여줄 정도로 타고난 선수죠.

파비우는 아마 '찰리 아담을 데려오면 이렇게 쓸거다'라는 예시를 보여줬죠. 롱패스가 일품이고요.

존슨과 켈리는 공수에서 부지런히 다녔는데 켈리는 크로스가 좋은게... 캐롤이 온 후가 기대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제라드는 오늘 웃는 모습이 나왔고 오랜만에 좋은 중거리가 터졌고 하울은 전체적으로는 헬이었고 많이 겹쳤지만 선제골을 넣었죠.
카윗은 정말 전방에서 키핑, 헤딩 따내기, 스위칭을 비롯해서 골빼고 할 수 있는 모든걸 해줬고요. 아직 카윗 원톱도 쓸만하더라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뽑은 이번 경기 '선발' 선수 중에서 Mom. 루카스... 3단 진화인가요? 블랙번전에서부터 진화시작에서 첼시전에서 루카스 VS 첼시 스페셜-특별히 소장중-을 찍어버리더니 그 다음부터 리버풀 미들진에서 거의 유일하게 사람노릇 하다가... 지난 경기에서 '리버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부상으로 결장-출장은 가능하지만 쉬고-'하고 거기에 폴센이 잘하면서 입지가 위협되나 싶더니 아주 그냥... 다시 한번 진화했더라고요.
오늘 모습은 감히 말해서 루론체라노 라고 하고 싶네요. 알론소의 롱패스와 마스체라노의 압박 및 미들장악을 보여줬어요. 태클은 빼고요. 갑자기 의미없는 롱패스가 쭉쭉 나가는데 거기에 리버풀 선수가 서 있질 않나, 확실한 템포조절로 스토크 시티에게서 압도적인 점유율 우위를 가져가게 하면서 동시에 안정된 키핑으로 수비들이 갑자기 전방으로 튀어가는-갑자기 원톱 자리에 위치한 아게르나 소토- 형태의 공격도 가능하게 해주고요. 더불어서 상대 역습을 1차적으로 차단하면서 협력수비, 커팅, 공중볼 따내기 등등... 오늘 루카스의 모습은 감히 말해서 완성형 미들로서의 모습을... 괜히 브라질 국대 주전 및 5번을 단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네요.
다음 경기가 바로 첼시전이고 루카스가 1차 진화를 마쳤던 경기인데요, 뭔가 원래 강팀 버프 받아서 잘하는데... 한번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루카스가... 조금 무시당하지만 다른 팀도 아니고 카나리아 군단, 브라질에서 나름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선수죠.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을 다 거치고 청대 주장을 달았으며 올대에도 뽑혔죠. 월드컵때는 국대에 못 뽑혔지만 월드컵 이후로 개편되는 브라질 국대에서 미들진 핵심으로 우크라이나 등과의 경기에서 거의 한경기 스페셜을 뽑아내기도 했죠.

87년생 선수가 07년도 브라질 리그 MVP를 따내기도 하면서 팀의 공격을 주도하는 공미스러운 BTB였는데 이게 여러 포지션 땜빵뛰면서 아주 수비형 미들까지 발전했는데 확실히 루카스의 패싱센스는 보통의 수비형미들-알론소 등 제외-하고는 좀 많이 다릅니다. 좀더 잘하죠. 더불어서 트위터 끝낼때마다 아멘처럼 YWNA를 붙이는것도 맘에 들어요.

뭐 쉘비는 교체되어서 한건 없지만 그래도 꾸준히 교체로 나오네요. 정말 재능은 재능인가 보니다. 92년생이 이정도로 출전빈도를 자랑하더니... 후반기 들어서는 은곡보다도 많이 나오네요.




2. 그리고 수아레즈. 데뷔전 평점 9점. 환상적인 데뷔전.
데뷔한지 18분만에 골 기록. 안필드에서 데뷔전에 골 넣은 57번째 선수(56번째가 토레스). 그것도 토레스는 정식 경기는 2번째고, 홈 데뷔전에서 골 넣은거고요.

많이들 걱정하신듯 합니다. 네덜란드에서 온 공격수들의 실패... 득점왕 출신들의 실패... 물론 반니도 있고 사실 즐라탄도 아약스 출신이지만 그걸 떠나서 카윗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에레킹이었는데 리버풀와서 포지션 교체했고, 뭐 그래도 나름 좋다면... 케즈만, 알베스, 훈텔라르의 3단 콤보가 있었죠.

사실 1경기, 27분동안 선수를 평가한다는 건 너무 그렇지만 제가 보기에는... 확실히 수아레즈의 비교대상은 케즈만이나 알베스가 아닌 즐라탄이나 카윗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너무 잘해요.

그런데 더 무서운건요. 수아레즈가 7경기 징계로 지난 한달 넘게 경기를 뛰어본 적이 없고요, 워크퍼밋 문제로 어제 아일랜드로 갔다와서 경기 당일날 아침에 리버풀로 돌아온거거든요. 며칠이 아니라 리버풀 선수들과 그날 아침에 처음으로 제대로 훈련 같이 하고 호흡은 맞춰볼 기회조차도 없었어요. 아예 그냥 그대로 들어온거죠.

그런데... 처음에 좀 어리버리하더니... 어느순간부터 리버풀 선수들과 연계를 시전하더니 환상적인 힐패스를 시전하지를 않나... 아쉽게 골찬스 놓치더니 바로 라인타서는 1:1에서 골키퍼 제치고 조금 밸런스 무너져서 약하지만 슈팅을 통해서 골을 넣었네요. 이후에도 인사이드로 감아차는-우리나라와의 경기처럼-중거리부터, 악착같은 볼에 대한 집념, 환상적인 개인기와 처음 본 선수들과 연계 시도까지...
진짜 이런게 클래스구나 싶더라고요. 이건 아약스가 아니라 다른 빅리그팀에서 리버풀로 온 선수급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그만큼 빅리그로 온 압박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긴 27분으로 뭘 다 볼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공을 잡으면 주위 동료를 살피고 어떻게든 연계를 하려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거든요. 그리고 능력도 좋고 개인기도 좋고요.

데뷔전을 평점 9점 받고 27분 뛰고 Mom 찍고 환상적인 데뷔골까지 넣은 선수가 얼마나 될지... 이게 바로 리버풀의 No.7이네요. 드디어 그 주인을 찾은 듯 해요.

정말 기대가 됩니다.



3.캐롤 경기를 하이라이트를 구해서 다시 봤는데요. 얘는 10cm 더 컸어도 농구했어야겠어요. 무슨놈의 점프가... 팔도 길고요. 떡대가 무슨... 리버풀과의 경기 보니까 골이나 위험한 찬스는 다 캐롤에서부터 시작되고요. 그 유명한 첼시전에서 '알렉스 킬패스'에 이은 골을 넣을때 보니까 성큼성큼, 스피드도 좋더라고요.
헤딩 패스 외에도 기본적으로 패스도 나쁘지 않고, 경기가 안풀리면 미들진까지 내려와서 볼 배급을 받으면서 어떻게든 동료와 연계 플레이를 만들려고 하는 모습은 하이라이트가 아니라 그 전의 경기에서 확인했고요. 아직 잘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고립되는 타겟은 아니네요.
어떻게 딱 보면 크라우치과라기보다는 얀 콜러 과인데 얀 콜러와 달리 점프력과 운동신경, 스피드가 뛰어나고 크라우치처럼 발재간이 뛰어난건 아니지만 스피드가 괜찮고 동료를 볼줄 아네요. 그리고 슈팅이... 노스텝으로 강력한 슈팅을 때리는게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그 긴 다리로 그대로 차버리네요.

엄청 비싸게 데려온건 사실이지만 가격만 뺀다면 리버풀이 정말 좋은 선수를 데려온 건 사실이에요~



P.S-토레스의 데뷔전이 아마 리버풀이 될듯 합니다. 어찌보면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다음시즌에 보는 것보다 지금 하는게 좋겠죠. 한번 겨뤄보고 싶기도 하고요. 슬금 슬금 토레스의 태업루머가 나오지만 그건 절대 아니었다고 생각하고요, 여러가지로 의욕을 잃었을 수도 있고... 클래스가 있으니까요.
다만 걱정되는건 리버풀 선수들의 반응인데요. 아게르가 제대로 디스했고 스크르텔도 인터뷰로 또 디스했네요. '토레스 간건 서운하지 않다. 그가 첼시에서 성공하길 빌지 않는다. 그를 후회하게 만들 것이다.'... 그 순한 스크르텔이... 험악해보이지만 시즌 전 토론회 같은데에 패널로 들어가면서 본인을 '리버풀의 위대한 수비수'라고 소개할만큼 개그센스가 넘치는 선수거든요. 레이나에게 가렸지만요.

문제는... 저 둘이 룸메이트에 아주 친한 사이라는 겁니다. 더불어서 아게르는 리버풀의 경기중 상대 선수와 뭔가 갈등이 있으면 가장 먼저 와서 한판 붙으려는 선수고 동료, 특히 제라드를 건드리는 선수를 가만 두려고 하지 않는 엄청 터프한 성격이죠.
스크르텔은 성격은 좋은데... 위험한 플레이라던가 위험한 반칙을 자주하는 타입이라서... 의도한건 아니지만요. 예전에 맨시티전에서 그러다가... 날라차기로 상대 선수가 나가고 본인도 다리가 부러진 적이 있거든요.
시일이 지났으면 모를까 진짜 일주일만에 적으로 만나게 된건데... 아무일도 없겠죠.
다른걸 떠나서 축구팬으로서 뭔가 팀끼리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수준을 넘어서 좀 심각하게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걸 굉장히 안 좋아하거든요. 정말로요. 아게르의 행동을 봤을때 토레스가 몸싸움 하다 넘어지면 넘어질때마다 '헐리웃 하지마'라고 소리치면서 뭐라고 할 스타일이고 스크르텔은 토레스에게 골 안 먹히기 위해서 파울도 불사할 타입이라서...

절대적으로 치열하고 재밌지만 부상자도 안나오고 그래도 경기 결과에 승복하게 깔끔한 대결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P.S 2-바벨이 가니 수아레즈도 트윗을 하는군요.
바벨은 떠나고서도 리버풀 경기 시청하면서 실시간으로 트윗질을... 트윗만 그만둬도 더 잘할텐데...


+

아 근데 제가 원래 설 전에 제가 재밌게 읽었던 역사 추리소설을 긴 연휴기간 동안에 혹시나 추리나 역사소설 좋아하시는 분들 읽으라고 추천글 쓰려고 하는데... 책같은건 정말 쓰기가 애매하네요. 내용을 말하자니 자칫하다가 그런거 싫어하는 분들께 폐가 될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내용 감추고 쓰려자니 뭔가 필력이 너무 딸리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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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동김군
11/02/03 18:25
수정 아이콘
수아레즈 잘하더군요. 대한민국 축구팬들 머리속에는 확실히 각인될것 같아요.
RealWorlD
11/02/03 19:45
수정 아이콘
수와레즈 엄청나더군요 진짜 최고였습니다.
과연 토레스는 첼시에서 어떻게 될것인가.. 제2의 드록바가 될지 제2의 세브첸코가 될지..
카오리
11/02/03 20:07
수정 아이콘
올해들어와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두팀이 바로 맞붙네요. 첼시도 저번주에 정말 폭주했었죠. 리버풀도 정말 잘했구요.
참 드라마틱하게 만나네요. 스토리가 이어져있는데다 최상의 컨디션인 두팀간의 대결. 너무너무 기다려집니다.
첼시는 아넬카와 램파드가 폭주했고 수비진도 안정감을 되찾았죠. 문제라면 드록신의 드록충 모드...리버풀에 워낙 강한선수긴 하지만
최근폼은 뭐 안습이죠. 리버풀때는 그 떡대로 견제받는용으로만 써야될듯합니다. 토레스도 뭐 갓 이적해서 기대도 안되구요.
리버풀도 하울과 제라드 루카스가 완전 살아났고 수아레즈의 완벽한 적응모습. 감히 누가이기겠다 함부로 말을 못할정도로 팽팽하네요.
빨리 일요일이 왔으면 하악...개인적으론 첼시팬이지만 리버풀에 아주 약간 손을 들어주고싶어요. 뭐 해봐야 아는거겠지만요.
11/02/03 20:10
수정 아이콘
킹케니 전술에 찬사를보냅니다 정말....

쿠잇원톱 경기내용적으로는 조금 답답하고 불안했지만

오직 골을 노리는 쿠잇의모습 개인적으로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수아레즈 아니었다면

루카스를 베스트로 꼽고싶네요

정말 요즘 루카스 짱입니다 짱... 이번시즌 마감하고 EPL 베스트 11을 뽑아보라면

사심 없이 뽑아도 루카스 포함시킬것같아요

그리고.. 수비진의 경기력향상은 스티브클락코치의 영향이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정말 최고의 영입 신의한수는 클락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크크

어쨋든 에레디비지 정크벅크 콤비의 골은 정말이지 최고의 설선물이었어요
11/02/03 20:26
수정 아이콘
진짜 수아레즈 최고네요...
뭐 개인적인 폼같은건 아직 최상은 아니겠지만 머리속에서 팀 연계플레이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박힌듯 해서 정말 좋습니다.
점점 더 좋아질것같네요 루카스도 정말 요즘 최고조이구 슭텔도 좋구 말이죠
진짜 기대되네요 첼시전.. 다만 슭텔이나 아게르가 흥분해서 토레스에게 너무 깊은 태클을 하거나 그런 일은 크게 없었으면 하네요
퇴장당하기라도 하면 큰일이니;;
11/02/03 20:45
수정 아이콘
스네이더도 레알 이적 초반에는 정복포스였고
세브첸코마저도 첼시데뷔전은 기가막혔었는데....
수아레즈는 잘했으면 좋겠네요
11/02/03 21:11
수정 아이콘
너무 약하게 맞아서 수비가 걷어내겠군 하고 있었는데 들어가더군요... 수비수 발 - 골대 - 여차여차...

수아레스 이 녀석은 그냥 될 녀석인듯...
11/02/03 22:26
수정 아이콘
첼시전이 정말 중요할것 같네요. 전 그때까지는 그냥 잘하거나 못하거나 판단은 보류하려고 합니다
궁금한게 있는데, 에펨에서 리버풀 해보면 항상 좋은 유망주가 대니윌슨, 수소 이 두명인데 이 둘은 왜 안나올까요?
마틴 켈리는 간간히 나오는데 윌슨은 한번도 못본것 같네요
그리고 리저브에 있던 필립 데겐이었나요? 얘는 누구죠?
LOPTIMIST
11/02/03 22:5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3백 전술은 한단계 낮은 팀과 경기할때만 통용된다고 봅니다. 조율을 자칫 잘못하면 5백이 되버리면서 망하게 되죠
우리나라가 3백전술을 들고 나왔다가 이번 아시아컵에서 안들고 나온것도 이점 때문입니다. 공격전개가 아주 힘들게 되면서 답답해집니다
수비는 기본적으로 공격숫자+1이 가장 이상적인 수비숫자라고 들었는데 3백은 잉여인력이 항상 남게 되어 이것이 결국 90년대에 유행하다
사라진 이유입니다 그리고 가장 상성인 전술이 433인데 첼시전에서 과연 어떻게 전술 변화가 이루어 지느냐도 이번주 경기의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토레스..전 개인적으로 이 공격수가 왜 50m이나 하는지 전혀 알 수 가 없어요;; 제가 보는 경기마다 삽을 푸거나 제라드의 킬패스로
골을 집어넣는것 이외에 장점이 없어보여서요 그나마 장점인 순간스피드는 올시즌 들어서 실종되어 버리다싶이 하고 리버풀이 이번에 토레스
를 잃어버린 것은 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싶이 수아레스선수 뛰어납니다 남미 특유의 개인기술에 전술적으로 효용가치가 있습니다
이번주는 토레스와 수아레스선수를 간접 비교해보는것도 재미요소입니다~
꼬쟁투
11/02/03 23:27
수정 아이콘
김동진 선수는 이제 국대에뽑히기엔 무리일까요?

한때 김동진선수때문에 이영표선수가 오른쪽으로 뛰었던걸로 기억하는데..부상이 아쉽네요.. 김동진선수 캐논슛 시원한데 정말 ㅠr
LOPTIMIST
11/02/03 23:31
수정 아이콘
아 낮에 다음팟에서 녹화중계하는것을 보다가 스포당해서 골장면만 대충 봤습니다 사실 현대축구에서 한전술로 계속가는 팀은 없죠
무한스위칭에 형태도 계속 바뀌니까요 윗글을 대충 보니까 중앙 잠식이 우려되는 전술 같은데 vs첼시전에서 어떤 전술로 나올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
써니티파니
11/02/04 00:43
수정 아이콘
국대쪽 진형에서 말해보자면
한국 국대의 수비형 미드필더의 원톱은 그래도 아직까지는 김정우라고 생각합니다.
김남일이란 옵션도 있긴합니다만 이용래가 워낙 잘커주어서 김남일까지는 모르겠군요.
다만 김정우의 실력은 여전히 무시못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에 왼쪽 미드필더/윙백은 이용래도 가능성이 있고, 김보경이나 혹은 최성국도 모르겠군요.
andante_
11/02/04 01:21
수정 아이콘
루카스의 맹활약이 눈시울을 적시네요 ㅠㅠ

그동안 그렇게 못한다고 구박한게 미안해질 정도로 너무 잘해주고 있습니다. 저도 어제 생중계로 봤는데 미들에서 공 차단, 롱패스하는 선수는 루카스밖에 안 보였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활동량이었습니다. 저번 첼시전처럼 이번에도 중원에서 시원하게 털어줬으면 좋겠네요. 수비가 좀 불안한 상황이 몇번 있긴 했지만 (스토크시티가 특히 오른쪽으로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더군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걸 보고 킹 케니의 전술에 대한 능력에 놀랐습니다. 수아레즈는 뭐... 할말이 있겠습니까... 교체출전하는거 보고 첫 경기이고 발도 못 맞췄을테니까 크게 기대는 안하고 있는데 18분만에 데뷔골이라니. 도서관에서 보다가 '헙' 소리내면서 감탄했습니다.

저도 앤디 캐롤에 대한 동영상을 몇개 찾아봤는데 그동안 거의 6-7할 정도가 헤딩골인걸 보고 확실히 신장과 체격을 바탕으로 한 공중볼 다툼에 능숙하다는걸 느꼈습니다. 키가 커서 수비수 2명이 붙었는데도 그냥 붕 뛰어서 헤딩하고, 공이 위로 솟았다가 골키퍼가 잡을 수 없는 사각지대로 뚝 떨어지는게 일품이더군요. 토레스는 센터링-헤딩보다 빈 공간으로 올라간 센터링이 토레슬 발 앞에 떨어지면 툭 쳐서 골을 넣는 경우가 많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캐롤의 경우에는 헤딩골이 높은 비율로 나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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