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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1/29 22:06:46
Name 정대훈
Subject [일반] 그냥 알아두면 쪼끔은 있어보이는 지식.
사실 몰라도 인생사는데 하등지장 없는건데.


좀 있어 보일려고 남들한테 자랑할수 있을수도 있겠죠.







많은 분들이 다들 알고 계실 명언이 있습니다.



데카르트가 말한



"나는 생각 한다.고로 존재한다."



사실 이말은 정확한 말은 아니구요.



데카르트는 이렇게 얘기 했죠.



"나는 의심한다.그런데 나자신을 의심하고 있는 내 자신까지는 의심할 수 없다."



데카르트는 이말로서 더이상 이견 불가능한 종결 명제를 만들었죠.



여기까지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고 있는 얘기 겠죠.



근데 데카르트가 한 말은 올바른 말이 아닙니다.적어도 그가 생각한 진리종결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나는 의심한다.그런데 나자신을 의심하고 있는 내 자신까지는 의심할 수 없다"

-얼핏 보기에는 더이상 꺼리가 나올수 없는 말인데.그렇지가 않습니다.



제가 많이 안좋아하는 분석철학쪽 느낌도 나는데.이걸 제기한 사람들은 분석철학자들이 아니니까.여튼 그렇고,



의심한다는 행위는 어떻게 나자신이 알수 있을까요?



그것은 이미 남을 의심한다는 행위를 했기 때문에 의심한다는 행위를 나자신은 알고 있겠죠.



여기서 데카르트 말에는 문제가 발생하지요.



절대적으로 순수한 진리 종결을 하기 위해선 불순한 모든 것들은 제거하고,결국 나자신만 남게 되는데



이미 의심한다는 행위자체를 안다는게 남을 끌어 들이는 것입니다.캬캬.



결국 데카르트가 주장한 "나는 생각한다.고로 존재한다."이말은 X가 되고 말지요.캬캬.



기독교적 현상학자 마르셀과 지각적 현상학자(?)메를로 퐁티가 이의를 제기한 내용입니다.


뭐 그렇다고 제가 철학이 어쩌구 데카르크 허접이네.


이런 무식한 생각은 티끌도 품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좀 있어 보이기 위한 단계별



1단계

데카르트가 말한 "나는 생각한다.고로 존재한다"는

원래는 "나는 의심한다.그런데 나자신을 의심하고 있는 나까지는 의심할수 없다."라고 유식함을 뽑내는 것입니다.



2단계

근데 일반 상식같은 경우에서 좀 많이 아시는 분들이 주변에 있다,그래서 그사람은 이미 이말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럴때 제가 위에서 말한 바대로 말씀해주면 당신은 엄청나게 유식한 사람인척이 될수 있겠죠.캬.


그냥 유머스러운 분위기로 쓰고 싶어서 제목이나 그런걸 그렇게 썻으니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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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9 22:24
수정 아이콘
음.. 그러니깐 모두 다같이 신나는 댄스 타임!!
11/01/29 22:24
수정 아이콘
글쎄요. 개인적으로 이렇게까지 해서 유식한 '척'을 하고 싶진 않군요.
본인이 부족한 것을 채워서 한 분야에서만이라도 정말로 유식해지는게 본인한테 더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아무리 '척'을 해봐야 그 본질은 달라지지 않겠죠.
몽키.D.루피
11/01/29 22:33
수정 아이콘
나보다 많이 아는 사람이 나타나면 입닥치고 가만 있는게 가장 유식한 척입니다. 크크
황사저그
11/01/29 22:45
수정 아이콘
본격적으로 데카르트 철학에 대해 공부한 적이 없어서 확언할 수는 없지만, 데카르트가 말한 '나 자신을 의심하고 있는 나'는 아마 인간의 사고영역을 벗어난 신과 같은 존재의 사고영역일 겁니다. 데카르트는 인간의 사고(수식?)로 모든 명제를 해명할 수 있다고 했지만, 정작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신의 영역으로 넘겨버렸죠.

재미있는건 최근에 출간된 노암촘스키와 푸코의 대담집을 보면 이 데카르트가 설정한 신의 영역을 촘스키가 인간의 본성으로 정의하면서 이 본성의 영역이 실재하므로 앞으로 이 본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합니다. 이에 대해 푸코는 인간의 본성은 사회에 의해 2차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라면서 반박하죠. 둘은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어느 주장이 옳은 건지는 며느리도 모르는 문제.....

학교다니던 시절 서양사를 수강하면서 주워들었던 것을 기억에 의존해 쓴 댓글이라 말도 안될지도 모릅니다. 이런게 유식한 '척'일지도 모르지요. 틀렸다면 개망신.....
올빼미
11/01/29 22:5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유식한척의 절정은 현대미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민첩이
11/01/29 23:01
수정 아이콘
잘 모르면
X치고 있는게 상책..

얕아서 금방 밑천 들어나면
흐흐..
정대훈
11/01/29 23:12
수정 아이콘
황사저그 님// 뭐 여튼 데카르트가 주장한 절대명제는 결국에는 형이상학적이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는 적용이
안된다는 것을 메를로 퐁티는 말하죠.
헬리제의우울
11/01/29 23:16
수정 아이콘
술을 마셨더니 글씨가 그림으로 보여요
11/01/29 23:30
수정 아이콘
가끔씩 올라오던 공대개그에 대한 대항인가요..
이것도 이해가 안되는건 마찬가지 으헉 ㅠ
논트루마
11/01/29 23:47
수정 아이콘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를 해석하는 방식은 사르트르와 같군요. 사르트르는 즉자존재, 대자존재 등의 개념, 즉 타인과의 거리(?), 위치 혹은 관계 등을 통해 인간을 생각하려 했지요.

그러한 방식의 철학 풍토를 "실존주의"라고 하지 않던가요? 삶에 치이다보니 철학책 한 권 제대로 읽어본 게 어연 년단위가 넘어간듯...ㅜㅜ

자세한 건 철학과 분께서 리플로 태클을!!^^;;
11/01/30 01:19
수정 아이콘
원래 데카르트의 논의 자체가 코기토로부터 세계의 확실성을 증명하는데 있어서 신을 끌어들이며 순환논증의 형태를 띄긴하죠. 데카르트를 까는 형태야 워낙 다양히 존재하고 있기도 하구요.. 다만 의심이든 무엇이든 간에 중요한 건 결국 행위의 주체가 확실히 존재한다는 차원에서 데카르트는 이야기 한 것이겠죠.
안철희
11/01/30 04:12
수정 아이콘
글쓰는 솜씨 반만 말로 표현가능해도 유식한척 할수있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대학교수라는 사람들이 말하는것만봐도 참 우리나라 사람들은 말을못하죠
머리에 든건 많은데... [m]
11/01/31 13:00
수정 아이콘
말끝마다 캬캬 이런거 안붙이시면 더 유식해 보이실수 있을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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