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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1/27 17:14:21
Name saia
Subject [일반] 한국을 사랑하는(?) 오바마
요즘들어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중에 한국을 언급했다는 뉴스를 꽤나 자주 보셨을 겁니다.
여태껏 경제, 교육, 안보 등 전반에 걸쳐 이렇게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자주 언급해왔던 미국 대통령은 없었죠.
몇개월전 미시간주의 LG공장 기공식에도 극히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하기도 했었구요.
바로 어제 있었던 오바마 대통령의 신년 연설에서는 Korea 를 무려 7번 언급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참고로 China 는 4번 언급, Japan 은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죠. (이것때문에 일본언론이 오바마에게 매우 섭섭해 한다고 하더군요)
오바마가 한국을 이렇게까지 언급하는 복잡한 정치적 이유는 일단 접어두고
오바마가 Korea 라는 단어를 한번 사용할때 마다 파생되는 경제효과는 꽤나 엄청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인 이유로 미국을 자주 가는 편인데 불과 10년전만 해도 Korea 에 대해서 아는 미국인은 정말로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냥 한국전쟁때 미군이 참전을 했었다는 정도? Korea 라는 나라 자체를 모르는 미국인도 꽤나 많았죠.
Korea가 어디에 있는 나라냐고 물으면 Japan 과 China 옆에 있는 나라다 라고 설명을 해야 하는 치욕(?)도 여러번 겪었죠.
물론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의 활약, 올림픽, 월드컵 등등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알려져 지금은 미국에서 Korea 를 모르는 미국인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에게  Korea 는 자신들보다 못한나라, 미국에게 도움을 받는 나라 라는 인식이 강했죠.
그런데 오바마의 "우리는 한국의 교육을 배워야 한다" "한국 경제위기 극복을 배워야 한다" "세계안보을 위한 한국의 역할"  "한국 기술력의 우수성" 등등의 발언은 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순식간에 바꿔놓기에 충분합니다.
뭐라고 해야 할까..이제 Korea라는 국가대한 위상을 어느정도 인정하기 시작한다고 해야 할까요.
과연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가져다 주는 경제효과는 얼마나 될까요?
단편적으로 어제 오바마의 신년 연설을 시청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made in korea 상품에 대한 구매지수는 얼마나 상승했을까요?
저는 경제학에는 문외한이지만 그냥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때 미국내에서만 보자면 우리나라가 월드컵 우승하는 것 보다 더 큰 경제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미국내에서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전 세계의 한국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도 결코 무시할수 없겠죠.
아무튼 이래저래 오바마 대통령한테 고마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바마가 재선되서 계속 Korea 를 외쳐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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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군
11/01/27 17:17
수정 아이콘
고맙긴 한데요...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김국환의 명곡 타타타가 생각나는군요.
하심군
11/01/27 17:19
수정 아이콘
전 영화 데몰리션맨의 마지막대사가 생각나더군요. 대사는 스포일러같아서 생략. 아시는분은 아시리라 믿습니다(...)
독수리의습격
11/01/27 17:21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그냥 한 두 번 불러준 것 가지고 왜케 호들갑이냐 했는데
진짜 좋아하는 듯
Crusader[SKY]
11/01/27 17:30
수정 아이콘
정말 고맙죠.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건
돈 주고도 못 살 가치를 얻는 거죠.
11/01/27 17:32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오바마가 한국인 언급을 많이 했는데 제가 보기엔 흑인들이 재미한국인들 보고 자극받으란 의미도 있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쟤들도 유색인종 마이너고 잘사는 나라 출신도 아닌데 교육열이 높아서 잘살게 됐지 않느냐" 이런 의미로 말이죠.
11/01/27 17:40
수정 아이콘
무슨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고맙죠;;
11/01/27 17:59
수정 아이콘
교육부분 얘기같은걸 보면 오바마는 한국인의 빡센 생활을 이상적인 형태로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뭐 그러고 살고 싶어서 사는건 아닌데...;
11/01/27 18:08
수정 아이콘
공기업은 사기업을, 사기업에선 공기업을 부러워 하는 걸 보면, 나에게 없는 걸 동경하게 되는게 사람 같습니다.
원글과는 별 상관이 없는 리플이 되어버렸네요
11/01/27 18:12
수정 아이콘
미국이 이른바 자유(경쟁)의 나라 아닙니까. 끼리끼리 논다고 경쟁하면 또 빠지지 않는 한국을 찬양하고 본받을려 하는 것이지요.
11/01/27 18:46
수정 아이콘
'한국의 학생들은 비디오 게임에 빠져 있지 않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열심히 공부를 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엄청난 죄책감이 밀려오더라는......
11/01/27 21:16
수정 아이콘
어제 관련 기사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1. 오바마가 한국 교육계 상황에 대해 오해하고 있든지
2. 미국 상황이 정말 쓰레기든지
둘 중 하나인 것 같다... 였습니다.
한국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천대 받는데...

이래저래 슬픈 이야기네요.
11/01/27 22:12
수정 아이콘
오바마는 정말 개념찬 흑인이죠 [m]
루크레티아
11/01/28 11:01
수정 아이콘
g20으로 몇 백조 난다는 구라마틱한 뻥튀기 보다는 차라리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가 더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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