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1/20 20:08:19
Name 영웅과몽상가
Subject [일반] 요즘 군 생활 잘되가는지...
안녕하세요 군대에서 찾아뵙는 영웅과 몽상가입니다.

요즘 군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제 계급은 고작 일병 2호봉이랍니다.

예전에는 무슨 일을 하기만 하면 두렵고 떨리고 실수할 때마다 어떻게 지적 받을까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상하게 제 자신이 바뀌는 겁니다.

모든지 일을 하고 싶다.

일 할때 내마음이 편하다.

내가 해야겠다.

등등의 생각들이 오고 갔습니다.

그때부터 머리 속이 계속해서 비워지더군요.

한 때는 너무 힘들어서 주임원사님이 저희 중대에 저 의무대 데려가려고 한 주에 한번 오시고

상담도 받고, 대통 정신과까지 갈뻔했는데..

지금은 이상하게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마음을 비웠고 조금 더 초연해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참 제가 왜 이병때 그런 행동을 했었는지 무엇만 하면

지적 당할까 두렵고 힘들고 일을 하는 것도 두려운 저는 이미 많이 지워진 듯합니다.

아직도 안 두렵지는 않지만요.. 조금더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아무도 저와 친하지 않다는 것은 압니다.

그들의 마음도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더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일이 익숙한 것도 아니고 선임들은 아직도 저에게 뭐라고 합니다.

특히 맞선임까지도 저를 짜증나게 하고 사소한 것 가지고도 꼬투리를 잡습니다.

하지만 짜증나도 견디는 게 참 힘들지만 해야죠..

아니, 나 원래 이런 사람이라고 보여주고 싶습니다.

사회에서는 안 이랬지만 군대에서는 이렇게 해야만 하는 겁니다.

아무도 내 편은 없지만 저는 앞으로 전진하려고 합니다.

안 친하다고 해서 군생활 못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끝까지 견딜겁니다.

이상 2개월 동안 바뀐지 2주 정도 된 저의 군생활 후기 였습니다.

P.S  군 생활 쉽지 만은 않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oSoHypo
11/01/20 20:09
수정 아이콘
저번에 힘들어하시는 글 적으셨던게 기억나네요. 군생활 잘 하고 계신듯 해서 다행입니다.
상병 되면 더 편해지시겠네요 ^^
BoSs_YiRuMa
11/01/20 20:12
수정 아이콘
직장 인사담당하시는분들이-스펙이 똑같다고 할때-군필자를 많이 쓰는 이유가 그거죠.'생각의 차이'
비록, 어쩔수 없이 하는 일이라도 나중에는 자발적으로 하게 만드는곳이 군대고, 회사나 직장 등에서도 자발적으로 일하려는 인력을 쓰려고 많이들 노력하겠죠.

요즘 군대 거꾸로돌아가서 일이병때 편하고 상병장때 힘들어진다는 말이 돌던데.. 군생활 잘 하고 나오셧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의왕자
11/01/20 20:24
수정 아이콘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철이 드는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가장 힘든시기를 잘 버티신듯..
11/01/20 20:40
수정 아이콘
아무리 거꾸리 돌아가도
상병장때 일이병보다 힘들수는 절대 없죠;;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일이병때는 자기가 상병장들한테 말걸고
친해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나 힘들다고, 뭔가 어색하다고 상병장과의 대화를 피하다 보면
서로가 괴롭습니다
그것은 사회에서도 마찮가지이구요
친한사람이 없다고 스스로 말씀하시는 것은 스스로가 상대방이 조금 어려워서
피하시고 너무 주의를 기울이시는것 같습니다
군대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크...
저는 군대를 늦게가서 이등병때 사회생활에서 형들앞에서도 안춘 섹시댄스를
그 새파란 어린것들 앞에서 춘것을 생각하면 크크크크..
그래도 지나가 보니 다 추억이더라고요

걍 즐기세요 그러다 보면 상병달고 병장달고 전역합니다
정말 금방입니다
힘내시고요 화이팅요 ^^
흰설탕
11/01/20 21:18
수정 아이콘
아... 일병에게 호봉이라...

이런소리 입밖에 냈다간 큰일날텐데요;;

군대에선 이런게 절대 사소한게 아닙니다.
동모형
11/01/20 21:22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예전부터 활동하신 것으로 보아 저보다 군생활은 한참 뒤에 하지만 저보다 나이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눈팅만 하고 댓글은 달지 않았었습니다만...

군생활 잘 하고 계십니다. 제가 군생활 당시 저보다 네살 많았던 동기를 미루어 보았을 때, 몽상가님도 조금만 더 그렇게 군생활 하다보면 이후 후임의 수가 선임의 수보다 많아질 때 즈음엔 멋진 고참으로 기억 될 것입니다. (뭐...케이스에 따라서는 늙은이로 불릴수도 있겠지만요..)
11/01/20 21:45
수정 아이콘
전역한지 한달도 안된 군인티 풀풀나는 사람인데 파이팅입니다. 그땐 왜 힘들었을까 그땐 왜 그랬을까 시간이 지나면 다 그렇게 됩니다.파이팅
11/01/20 21:45
수정 아이콘
군대 다신 가기 싫은곳...정말 가서는 안되는곳...
아.... 군대에서 다친 곳이 재발하여 수술하고 3일전에 퇴원했습니다.
그 다친 곳은 작년에도 재발을 해서 수술했는데... 새해부터 입원하고 수술하고... 지금도 아파서 나가지도 못 하고 진통제만 먹고 있고..
군대 간지는 6년이 넘었는데.. 매년마다 재발해서 수술을 한번씩 받은것 같네요.. 이제는 정말 셀 수도 없는듯..
군대에서 자격증을 따거나 자기 개발을 하는것 보다 가장 중요한건 건강인것 같네요.
내가 진짜 군대만 안 갔어도 지금 이렇게 되지 않았을텐데 하며 후회한 적이 한두번이 아닌것 같네요.
그리고 상병만 꺽이면 군생활의 끝은 어느정도 보일 겁니다. 일병은 일하는 병사라고 농담삼아 이야기하는데 일만 하다보면 어느덧 시간은 금방 흘러 상병 달고 있고 상병 달면 이제 1년만 참으면 된다..(요즘은 2년이 아니니 몃개월만 참음된다 생각하겠지요)
하고 보내다보면 어느세 인가 시간이 금방 안 흘러가고 있습니다....
아틸라
11/01/20 21:56
수정 아이콘
개인차이가 있겠죠

저같은 경우도 일병까지는 업무나 인간관계로 혼자 힘들어 했고
중간에 패스트로프 훈련하다가 팔도 골절되고 -_-;;(대통에 2달 입실했습니다;;)
상병 달자마자 타부대에서 전입온 한달선임때문에 또 불편해 했지만
어느새 적응해서 23개월 꽉채우고 전문하사로 6개월 추가복무 했습니다.
(물론 전문하사 복무는 친했던 간부님들의 요구와 제 개인의 이해관계가 얽힌거라 -_-;;)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지만 제가 복무하면서 후임들에게 해준말이 있습니다.
"군대라는 곳이 우리가 사회에 나가기 전에 직접, 간접적으로 그 사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군대에서 직무나 업무상으로 과실을 범해도 말로 하는 질책으로 끝자니 않느냐?
(저희부대 같은경우 육체의 대화는 제가 끝물인 세대었고 정말 큰 사고라면 징계를 받겠지만..;;)
2년 안되는 시간 경험을 쌓는다 생각하고 몸 조심히 전역하자."

분명히 개인 차이도 있고 부대 분위기도 있겠지만
필요한 성장통이라 생각하시고 1년 몸 건강히 보내시고 예비군의 품으로 오시길 바랍니다^^;;
트렌드
11/01/20 21:56
수정 아이콘
예전에 군대때문에 글올리신거 몇번봤는데..
지금은 군생활에 잘 적응하신거 같아 다행입니다 ^^
전역한지 벌써 2년이 다되어가는..나름 선배로서 얘기하자면..
군생활? 별거없습니다.
저도 gp에서 생활했지만 진짜로 자기할거 열심히하면 됩니다.. (이게 말은쉽지만 ㅠㅠ)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활하시는게 진짜 제일중요합니다 !
저는 항상 아침에 일어나면 관물대열어서 거울보면서 한번씩 웃으면서 속으로 오늘도 화이팅! 이라고 하며 하루를 버텼습니다..
2년.....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군생활. 전역하고 나면 기억도 나고 가끔씩 그립기도 합니다 ^^
열심히 군생활 하시고, 몸건강히 전역하세요 ! 몸건강히 나오는게 최고랍니다 하하..
언제나남규리
11/01/20 22:23
수정 아이콘
요새 참 힘든 역경의 시기 입니다. 군생활 1년 넘어가고 난 부터 힘들어집니다. 집에 가고 싶은 욕구가
저희 부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새는 아이들이 다 개인화 되가는거 같고 선임들한테 말을 걸거나
그런것도 없고 맨날 컴퓨터 게임 하고 머 그래서 그런지 말수도 부족 한거 같고 그리고 행동 같은걸 지적하면
머라고 한다고 설문지 쓰고 물론 선진병영이 머다 해서 좋은것도 있지만 예전 같지 못한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많이 힘들게 고생한건 아니지만 1년사이에 많은게 또 바뀌는거 같습니다. 군생활 머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그 마인드 쭉쭉쭉 상병이 멀지 않았습니다. 화이팅
이상철
11/01/20 23:07
수정 아이콘
아, 글내용을보니, 군생활에 어려움이 많으신게 느껴지네요..
막막하실텐데, 힘내시라는 말이라도 전해드리고 싶네요..
모든집단들이 그렇겠지만, 군대는 특히나 이등병일때 이미지가 잘못 각인되면 고생을 더욱 많이하죠..
같은행동을 해도, 선입견이 있으면 괜히 더 미워보이니까요..
한가지, 힘내시라고 전해드릴 말이 있다면, 처음 이미지가 중요하긴한데, 그게 꼭 그렇지만도 않더라는 겁니다.
처음이미지 좋던 병사도.. 나중에 짬먹어가면서 안좋은 이야기가 나오는경우도 있고, 처음엔 대부분이 욕했던 병사가 나중에는 누구나가 인정해주는 그런 병사가 되기도 합니다..
참 뻔해빠진 이야기지만, 지금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시면 반드시 좋은일이 일어날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11/01/21 00:58
수정 아이콘
뭐... 병장 달고도 생활관(내무반) 막내였던 저는... 이런 글을 봐도 그냥 무덤덤 하네요 -_-;
솔직히 저번에도 몇 번 댓글 달았었던 것 같은데, 그나마 조금이라도 의식의 전환이 이뤄지신 것 같아서 조금은 다행이네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군생활 그 자체를 다 받아들이진 못하신 것 같아 아직도 조금 답답합니다.
'아무도 나와 친하지 않다' '아무도 내 편은 없다'식의 발상은 군생활을 더욱 더 힘들게 만들 뿐입니다.
BetterThanYesterday
11/01/21 02:28
수정 아이콘
저기.. 이런 글에 개인적 질문 올려서 정말 죄송한데요... 일단 힘내시고요! 저도 공군가려고 생각 중인데 수능점수로

지원하는 거더라고요,,, 그래서말인데 다들 학벌이 상당한가요?;;(경쟁율이 장난이 아니길래;;)

그리고 공군이라도 자기계발시간 갖기는 어려운 건가요? 이 두가지 질문 좀 답변해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뜬금없이,,, 이런 글 보면

저라도 화나겠지만 영웅과몽상가님이 가장 잘 아시는 분일 것 같아서 질문게시판에 올려야 하는데 이렇게 무례하게 올립니다,,

아... 저도 이제 군대를 가야하는데 많이 착찹하네요... 영웅과몽상가님 언제나 긍정적 마인드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873 [일반] 사카모토 마아야 좋아하시나요? [6] 물의 정령 운디5890 11/01/22 5890 2
26872 [일반] 여러분들은 핸드폰 전화번호부 정리하세요? [14] ㅏㅗ135644 11/01/22 5644 1
26871 [일반] 소설가 박완서 씨가 별세하셨습니다. [25] BlackRaven3983 11/01/22 3983 1
26869 [일반] 그녀가 결혼한다 [5] 스웨트4588 11/01/22 4588 2
26868 [일반] 에바사마의 일본 자전거 일주#7 (절체절명의 위기) [2] Eva0103572 11/01/22 3572 3
26867 [일반] 아시안컵 4강 상대가 결정되었네요 [14] 반니스텔루이5581 11/01/22 5581 1
26865 [일반] [리버풀]리버풀과 팬들의 애증의 존재인 오웬과의 이야기 [27] 아우구스투스6347 11/01/21 6347 1
26862 [일반] 그래도 돼! [17] Love&Hate17576 11/01/21 17576 3
26859 [일반] 기아가 윤승균 영입을 백지화했다고 합니다. [11] 아우구스투스5101 11/01/21 5101 1
26858 [일반]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나라당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24] 아유5243 11/01/21 5243 1
26857 [일반] 청해부대, 소말리아 인질구출 작전성공…해적 8명 사살 [42] 중년의 럴커6549 11/01/21 6549 1
26856 [일반] 직업 선택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18] Right5439 11/01/21 5439 1
26855 [일반] 여러분은 어떤 닉네임을 사용하고 계시나요?, [95] 달콤씁쓸한4209 11/01/21 4209 1
26852 [일반] 대물의 '서혜림'은 욕먹고, 프레지던트 '장일준'은 찬사받는 이유 [19] Alan_Baxter6146 11/01/21 6146 1
26848 [일반] 맨유 내년 시즌 은퇴 / 방출선수 계획 [20] 유유히6317 11/01/21 6317 1
26847 [일반] 헤어 미인, 헤어 미남이 되어봅시다2 [11] Artemis6445 11/01/21 6445 1
26846 [일반] 빅뱅 승리, SS501 박정민 솔로곡과 브아걸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7] 세우실3520 11/01/21 3520 1
26845 [일반] 재미있는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13] 나이로비블랙라벨5242 11/01/21 5242 1
26844 [일반] 제20회 2011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9] kogang20014761 11/01/21 4761 1
26843 [일반] 이런 경우 다른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5] 리차드최3877 11/01/21 3877 1
26841 [일반] 요즘 군 생활 잘되가는지... [23] 영웅과몽상가4837 11/01/20 4837 1
26840 [일반] 카라사건은 DSP의 무조건 항복으로 끝나지 않을까... [15] 아유7290 11/01/20 7290 1
26839 [일반] 이대호 연봉조정 실패 - 6억 3천에 계약 [59] EZrock6395 11/01/20 6395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