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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18 13:41:17
Name 브릿덕후
Subject [일반]  <소셜 네트워크> 현대 인터넷 사회를 정확히 짚어내는 핀처 사상 최고의 연출작







※ 이 글은 제 개인 블로그에 올렸던 리뷰를 약간의 수정을 거쳐 옮긴 것입니다.
    전문을 거의 그대로 옮긴다는게 성의가 없어보이기도 하지만,
    제 그릇이 아직 이것 밖에 되질 않은[?]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http://onlyfornada.blog.me/50099338415 원문. [블로그 홍보는 아닙니다]



※ 내용 중심보다는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제 의견이 중심이 되어서 스포일러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만,
    혹시 영화를 정보 없이 보실분이라면 주의 드립니다.






















"너는 절대 좋은 여자를 못 만날꺼야""
"니가 괴짜라서 그런게 아니야. 넌 나쁜놈 (Asshole)이니까."



한 청년이 그의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만 여자친구의 빈정을 크게 상하게 하고 말았고,
결국엔 이별 통보를 받게 되고 맙니다. 과연 이 청년은 누구일까요?
그가 현재 전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 불리는 '마크 주커버그'라면 믿어지시나요?


보통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하는 영화들은 대체로 그 인물의 성공신화담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러나, 각본가 애런 소킨과 감독 데이빗 핀처는 과감히 이러한 틀에 박힌 이야기를 버리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페이스북의 창립 과정과 그에 얽힌 어두운 뒷 배경을 재구성하여
마냥 화려한 것처럼 보였던 현대 인터넷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을 담아냅니다.


이미 숱한 화제작들을 내온 핀처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웨스트 윙'으로 에미상을
쓸었고, 그 밖에 '찰리 윌슨의 전쟁'등으로 영화 각본에도 참여하며 명성을 날리고 있는 명작가
애런 소킨의 만남은 부를 쌓은 이들과, 그 중에서 전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마크 주커버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집필 준비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흥미와 영감을 얻은 소킨
으로부터 출발하게 됩니다. 평소에 현대 인터넷 네트워크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도 가지고 있던
아론 소킨에서 마냥 부를 거머쥐며 행복할 것만 같은 '마크 주커버그'의 어두운 이야기가 탄생되죠.


'소셜 네트워크'에서 가장 크게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이미 세미거장, 아니 이슈메이킹 측면에선
이미 거장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연출에선, 정점을 찍었다고 봐도 무방할 데이빗 핀처와,
천재 작가 애런 소킨의 만남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무려 160페이지가 넘는, 거기다 대부분 대사로 꽉꽉 채워진 꽉찬 시나리오로 완성한
아론 소킨의 강력한 도발에 핀처는 주제의 요점을 꿰뚫는 정확성을 여지없이 발휘하며 소킨의
시나리오에 완벽한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무수히 많은 대사로 인해 빠른 극진행이 요구되어 자칫
영화가 이야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음에도 핀처는 패기 넘치는 에너지와 집중력을
주입하여 시종일관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도 흐트러지지 않는 컷들 사이의 인과를 충실히 스크린에
담아냈습니다.


또한 핀처는 전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잠시 묵혀두었던 그의 천부적인
스릴러/서스펜스 연출 감각을 은은하게 선보이는데, 바로 이 점은 영화가 지루해보일 것 같은
소송사를 다루고 있음에도, 무시무시한 몰입도를 선사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분명히 이 작품은 장르로나 소재로나 '드라마'에 가깝다고 보는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왜, '드라마'라기 보다는 '스릴러'같다는 평이 나오는가 하면, 애런 소킨과 핀처가 합작한
이 영화의 소송사 전개 방식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 한 방울 샐 것 같지 않은
치밀한 교차편집을 사용해 주요 인물들의 대사를 시공간을 넘나들며, 단순한 회상의 장치를 넘어선
교차편집으로 이 영화가 이야기 하고 있는 있는 한 청년이 왜 그렇게 얽혔으며 왜 그의 욕망이
커졌는지를 관객들로 하여금 직접 그의 소송 사건에 직접 참여하여 땀을 쥐는 몰입감과 긴장감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핀처의 전작 '벤자민 버튼'은 역시 잘 만든 작품입니다만,
그의 아름답고 우아한 연출력이 2시간 40분의 매우 긴 시간동안 한 기괴한 남성과 그의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일렬로 나열하는 느낌을 줘 극전개에 루즈함을 느끼게 하는,
다소 허술한 이야기 전개의 각본때문에 빛이 바랬다면, 이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이미 각색상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봐도 무방한 시나리오를 써낸 애런 소킨의 도움으로 잔잔한 서스펜스를
다루는 능력은 자타공인이었고, 거기다 최근 들어 더욱 섬세해지고 완벽해진 핀처의 연출은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이 '소셜 네트워크'를 그의 필모그래피에 확고히 새겼습니다.


여기에 과거 90년대 인더스트리얼 밴드 '나인 인치 네일즈'의 멤버로 큰 인기를 누렸던
트렌트 레즈너가 참여한 사운드는 극의 전개와 마치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 떨어지고,
이 OST에서는 이 영화가 지향하고 있는 것을, 그리고 그 소재를 이야기하는 영화에서 어떤 음악이
필요한지를 여실히 잘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흐름만큼이나 빠르고 경쾌한 전자 음악은
인터넷 사회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과 그들을 이야기하는 이 작품에 완전하게 흡수되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처음 접하셨을 때, 분명 캐스팅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 분들이 많으셨을겁니다.
저조차도 앤드류 가필드는 스파이더맨4의 피터 파커 역에 확정되었다는 정보만 알았을뿐,
제시 아이젠버그에 대해선 거의 아는바가 없었던데다가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꾸준히 연기에 도전했고
연기력이 나쁘지 않았으나 작품의 운과는 거리가 멀어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만, 스크린을 장악하는
그들의 호연에 빨려들어가지 않을 수 없더군요. 실존 인물들을 연기해야 한다는 사실에 젊은 배우들로서
부담감을 가질 수 있음에도 정말 연기 다 좋습니다.  특히 제시 아이젠버그의 경우 아직 젊고
거기다 'King's Speech'의 연륜 있는 명배우 '콜린 퍼스'가 있기에 오스카 수상은 힘들겠지만
[저도 이 영화를 당연히 보지 못했기에 섣부른 평은 내릴 수 없습니다만,
일부 평단의 평을 보면 콜린 퍼스는 역시 대단했다더군요.]

충분히 노미네이트 그 이상 될 자격이 있는 연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극 중 윙클보스 형제와 송사에서 변호사를 한방 먹여버리는 말빨에 분명 푹 빠지실 것 같아요.
앤드류 가필드의 영화들은 사실 본 적이 없습니다만, '보이A', '천일의 스캔들', '로스트 라이언즈'등에서
젊은 나이임에도 잇다른 호연으로 주목 받아온 배우로서 왈도 역과 스크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기럭지도 있고, 얼굴도 잘 생겨서 여자분들에게 관심을 많이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냅스터의 창시자인 '숀 파커' 역을 맡아 캐릭터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얍삽함을
굉장히 잘 표현했습니다. 훈남이 얍삽하다니. 상상이 안 가실 지도 모르니 직접 경험해보시길.


'소셜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영화를 이루고 있는 모든 뼈대가 완벽에 가깝습니다.
연출, 편집, 각본, 연기, 음향, 텍스트. 현대 영화가 가져야 할, 지향하고 싶어하는 모든 요소들을
결코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영화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았던 20대 억만장자의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단순히 영화 구성에서 단점이 없어서 놀라운 것만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이야기와 메시지 전달 측면에서도 탁월한 장점을 드러냅니다.
애런 소킨이 많은 대사량을 투입했음에도, 절대로 극의 흐름과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잊지 않고 있다는 점이지요. 그리하여 간간히 강력한 임팩트를 주는 영화는 아니지만,
절대로 흐름에 어긋나거나 낭비되는 대사나 행동은 일체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심지어는 영화 속에서 가장 오락적이고, 정적인 흐름을 깬다고 항간의 비판을 받기도 했던
중후반부 조정 장면에서도 결국 경기의 승리도, 아이디어의 선점도 실패해버린 형제들을 보여주며
현대 인터넷 혁명 사회의 단면을 정확하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는 어떤 면에선 불쾌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특히 애런 소킨이 해명하긴
했으나,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저도 보려고 생각해서 아직 안 봤습니다만) 학벌과 돈 같은 물질에
눈이 멀어 남자를 찾고 대주는 여자들의 묘사나, 전체적인 극의 관점은 중립에 가깝지만
주인공 마크 주커버그가 보통의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도덕적이나 기타 부분에서 정상인과는
먼 느낌이 드는 괴짜 천재인지라 그의 인물에 대한 공감도가 떨어질 수 있으며, 현재 진행형 인물을
재구성했기에 허구 설정의 제약이 따라 캐릭터 묘사에 있어서 부족한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 소설이 왈도의 말에 의해서 쓰여졌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 왈도 이외 다른 이들에 대한
묘사에 관해서는 어느정도 이해가 가더군요.)
거기에 인물들의 감정이 닫혀 있어, 서정성을 중시하는 관객들의 감정 이입이 쉽지 않습니다.
캐릭터에 대한 감정 이입을 최대한 억제하고 큰 틀에 흠뻑 빠지게끔 유도한 점이 저 같은 경우에는
매우 맘에 들었지만요.


그러나 이러한 요소를 떠나서, 이 2시간짜리의 영화 한 편에는 현대 인터넷 혁명이 야기한
수많은 부조리한 문제들과 갈등들을 훌륭하게 담아낸 것에는 의의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유수 영화 평론가인 롤링 스톤지의 '피터 트래비스'는 이 작품을 '지난 10년을 정리하는
영화 - It's the film to define the last decade'라고 말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이 영화의 완성도도 그러할만큼의 칭찬을 받을만합니다만, 피터 트래비스가 이 말을 한 목적은
다름이 아닌 이 작품이 담으려했던 메시지를 스크린으로 옮기는데 성공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군요.





p.s 영화 포스터 문구 정말 거슬립니다. 아예 저런 성공 신화담 같이 보이는 이야기가 아니니 낚이지 마세요.



p.s 안타깝게도 여러 토렌트 사이트 등지에서 신나게 유출됬더군요.
      사실 이런 영화는 극장에서 한번 쯤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답답한 컴에서 보면 몰입도가 반 이상으로 급감할 것 같아요.









- 아래는 소셜 네트워크의 한국 예고편입니다.
  예고편 삽입 곡은 벨기에 여성 합창단 'Scala & Kolacny Brothers'의 'Cree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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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18 13:49
수정 아이콘
원 캐치프레이즈는 "You can't make 500 million friends without making a few enemies"였는데 저렇게 망쳐 놨네요. 저렇게 쓸모 없는 지역화는 안 해줬으면 하는데요.
zephyrus
10/11/18 14:0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벤자민 버튼에서 많은 아쉬움을 느꼈던 핀쳐감독이었지만,
소셜 네트워크를 보면서 핀쳐 감독의 대단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죠.

정말 한국 홍보 카피 빼고는 다 마음에 드는 영화입니다.
(시사회로 봤었는데 카피가 너무 짜증나서 설문지에다 이딴 카피 쓸거면 차라리 빼라고 친절하게(?) 적어줬어요. 뭐 그런다고 달라지는건 없지만;;;)

참고로 미국 공식 포스터의 문구는
"You don't get to 500 million friends without making a few enemies"
입니다. 이 문구를 어떻게 그따위 카피로 바꿀 수 있는건지 참...


아무튼 영화는 정말 재미있어요. 몰입도도 뛰어나고. 개봉도 했으니 아마 조만간 한 번 더 보게 될 듯 하네요.
하이라이트는 물고기(?).
10/11/18 14:14
수정 아이콘
최고 정점에 달한 데이빗 핀처의 연출력에는 '항복'입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속사포같이 내뱉은 대사들이 러닝타임 내내 나오는 엄청난 분량의 대사들이지요.
보통 이런 외화는 자막없이 보는 편인데, 이 영화는 자막을 보고 있어도 따라가기 벅차더라군요.
홍보 문구에 낚여 이런 내용의 영화일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재미있게 보았네요.
하지만 영혼을 팔 정도로 재밌다... 는 표현은 접어둬야겠군요.
분명히 재미있고 볼만한 영화였던 건 사실인데, 개봉 전 크게 이슈가 되었었던 만큼 대단한 영화일까하는 의문이 좀 들어요.
세계 최고의 대학 하버드의 학생들, 학교 생활, 최연소 억만장자의 성공 신화(마크 주커버그와 숀 파커의)...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있어할 학교(학벌)와 돈 이야기를 같이 하고 있으니, 잘 기획된 기성 상품의 느낌이 나는 걸지.

+ 껄렁대며 나오는 저스틴 팀버레이크, 연기 잘하더군요. 하지만 중간중간 갑자기 그가 섹시 백을 불러야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드는 것은...
10/11/18 15:15
수정 아이콘
와이프가 임신중이라 볼 수 있는 영화가 별로 없는데 임산부가 봐도 괜찮을까요?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0/11/18 21:43
수정 아이콘
벤자민 버튼은 애초에 단편 분량을 너무 길게 늘여서 어쩔 수 없었을 거예요...
무튼 조디악에서 보여준 거장의 필치가 드디어 완벽하게 마무리지어진 느낌입니다.
몽키.D.루피
10/11/18 22:41
수정 아이콘
저는 일찌감치 시사회로 봤지만 저에겐 너무 신기한 영화라 감히 리뷰를 쓸 엄두를 못 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액션, 스릴러도 아닌데 이런 내용으로 이렇게 몰입감 있는 영화는 처음이라 영화 연출이나 장치를 잘 모르는 저로서는 도대체 어떤 수작을 벌였길래 이런 영화가 나오나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배경음악이 기억 안 날 정도로 영화 내용과 메시지에 집중하면서 봤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리뷰를 보면 전부다 영화음악이 좋다고 해서 한번 찾아 들어봐야겠네요.
맥핑키
10/11/19 00:02
수정 아이콘
음. 오늘 보고왔습니다만...

뭐랄까 크게 신기할 것도 없고, 그저 현실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의 특정 구간을 녹화해서 보여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페이스북을 둘러싸고 일어난 일들은, 장소가 바뀌었을 뿐 언제나 일어나던 일이고... 사건의 당사자 역시 그가 하는 것이 다만 '지극히 현대적인 것' 이었을 뿐 정도의 느낌을 받았네요.

영화의 기술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관심없는 분야라 전혀 모르겠고요, 인터넷을 심도있게 다룬 것도 아니고,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탐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다큐멘터리 한 편 본 느낌이고, '아 이런 사람이 있었는데 이렇게 되었고 이게 실제한 사건이군' 정도의 느낌을 받았네요.
휀 라디엔트
10/11/19 09:4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데이비드 핀처 감독보다 아론소킨 각본이란 것에 더큰 기대를 갖고 봤는데 기대를 100% 충족시켜주더군요.
압도적인 대사량임에도 불구하고 그것마저 압축되어있는듯한 극 전개,
그리고 흩뿌리는 듯한 시나리오의 파편들이 결국은 나중에 가서 하나로 정리되면서 덩어리가 되어 쑤욱 밀려들어오는 결말,
사소한 대사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겨있는듯한 디테일성까지...

또한 영화 화면 전개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두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스포이기에 거론안합니다.)
정말 기대한만큼의 감동을 얻고 갑니다. 이전에 올라오던 평이 너무 좋아서 설마 그럴까? 했는데 기대를 충족시켜주네요.
이런 단순한 기업창업과 송사에 관련된 얘기로 이런 작품을 만들어내다니요. 존경합니다.

한줄요약 : 공대생들은 꼭 봐야하는 영화, 다만 타전공 사람들에게는...글쎄...
지나가던
10/11/21 00:08
수정 아이콘
오늘 보고 왔는데 저는 왜 재미가 없었을까요. 그다지 놀라운 구성도 아니었고, 후반으로 갈수록 지루하더군요. 상황과 인물들이 지나치게 극화스러워서 어색했고, 이야기 전개도 평범했습니다. 음악은 참 좋았습니다. 그거 하나는 마음에 들었어요.
王天君
10/11/26 12:49
수정 아이콘
전 공대생 아닌데도 너무 좋았어요. 정말 보면서도 감탄사를 연발했고 보고나서도 계속 머릿속에 맴도네요.
엄청난 연출이에요. 어떻게 이렇게 흥미롭게 컷들을 나열해놨는지. 구질구질하게 자막으로 뭘 설명하지도 않으면서 등장인물들의 대화로만 모든 상황을 이해하게 하는 대사들하며...
이 영화 페이스북처럼 정말 cool해요. 데이빗 핀쳐 역시 감독으로서의 명성이 허명이 아니라는 걸 다시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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