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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1 23:56:30
Name
Subject [일반] 무한도전 7 특집..
뭐 레슬링 이야기가 최근의 이슈인거 같지만 오늘 방영한 7 특집을 이야기 해봅니다..

사실 전 볼때 아무생각없이 그냥 웃으면 마는 사람이라서 볼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나서 보니 이것저것 생각해 볼만한게 많은거 같더군요.


1. 경기도 양평음 아신리

http://news2.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3394801&cp=nv

일단 위의 뉴스에 보면 4대강 사업이후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수질이 안좋아졌다고 합니다.


2. 회초리 부러뜨리기

처음에 회초리 1개, 2개를 보여주고 마지막에 여러개를 보여줘서 힘을 합치면 극복할수 있다.
이런식으로 유도를 해준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였는지 아니면 대본인지 몰라도 멤버들은 협력을 하지 않죠.
만약 서로 금칙어를 안하고 있는 음식을 맛있게놀고 파티하며 놀았다면 해피엔딩 이었다생각됩니다.
아마도 서로 물어뜯지말고 협력하자는 뜻이 숨어있는듯하네요.


3. 금지어

최근 방송에 금지어가 많이 나오고 있지요. 무한도전에도 쩌리짱, 돌아이등 여러 단어를 사용 못하게 한것에 대한 시위로 보여지고요.
또 금지어를 하면 잡혀간다. 라는 룰로인해 정부에게 올바른 말을 안하면 없어진다를 표현한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것은 모르겠고 이 3가지정도 생각해볼수 있을거 같네요
다른분들은 또 다른게 생각나는게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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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큐브
10/08/21 23:58
수정 아이콘
돌아이가 금지어라고 하는데, 요새도 반항(?)의 의미인지 한 번씩 돌아이라는 단어를 쓰더군요~ 지난 주에도 나왔었고, 뭐.. 무도 좋아하는 분들은 100% 기억하겠지만 오쇠동 사태를 다룬 파트도 참 알고 보니 그 충격적 내막이 여러가지가 있었던... 사실 TEO PD가 이런저런 외압에 순순히 굴복할 사람도 아니어 보이고, 그래도 무도는 참 재미있습니다
바나나우유
10/08/22 00:01
수정 아이콘
아산리>아신리 오타수정부탁드립니다.
정형돈
10/08/22 00:01
수정 아이콘
항도니의 집은 언제 팔릴 것인가..
안드로행 열차
10/08/22 00:00
수정 아이콘
처음엔 솔직히 '그냥 끼워맞추기 아니야?'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요즘도 저런 생각이 안드는건 아니지만 계속 이런 분석들이 나오니까 확실히 의도가 있는것 같기는 합니다. 2번 같은 경우는 확실히 저도 끝날때 남은 음식들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금지어 하더라도 일단 놀건 놀고하지..'
개인적으로는 예능은 웃음에 충실해야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이런 분석글들을 잘 안보는데 그럼에도 순간순간 교훈적인 메시지를 주는 경우가 많아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게 맞다면 은근히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전달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10/08/22 00:04
수정 아이콘
1번은 잘 모르겠는데, 2,3번은 의도가 맞다고 느껴집니다.

남들 밟고 일어서서 혼자 남아봤자 좋을 거 아무것도 없다라는 그런 메세지?
GoodSpeed
10/08/22 00:02
수정 아이콘
2번은 제가 볼때는 확실한 것 같네요.
그게 아니면 굳이 회초리장면이 필요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마지막에 하하가 혼자 있는게 무섭다며 나가고 싶다고 한것도 100%대본일 듯 하네요.
그것도 역시 의미를 둔 연출일테니까요.
이번특집 마지막은 뭔가 참 의미가 있더라구요.
근데 마지막에 탈락자들 칸막이 나뉜방에 들어가는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능력자분들의 견해를 부탁합니다.
10/08/22 00:15
수정 아이콘
끼워맞추기식 해석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불편합니다.
이번 편은 진작부터 기대하고 있었는데 -인터넷에서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패러디한 작품이라고 광고가 나오기도 했었구요.-
별 재미가 없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자이로드롭 타는 장면만 재미있었어요.
저도 타면 딱 형돈이처럼 변하기 때문에....크크..
도달자
10/08/22 00:13
수정 아이콘
서로가 금지어를 말하고 협력했으면 맛있게 먹고 행복했겠다고 하지만.. 길은 식욕이였는데.. 음식앞에서 굶으라는건가요. ㅠ

마지막에 하하가 스스로 끌려가는건.. 다 밟고 이겨봐야 남는건 외로움 뿐이라는?.. 근데 격리조치해놓은건 왜그런지 모르겠네요.
저는 패자부활전 같은걸로 3부할줄 알았습니다.
10/08/22 00:33
수정 아이콘
전 그게 생각났습니다. 예전에 피지알에서 본 글인데(댓글?) 나치가 독일에서 정권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배격세력을 한번에 정리하지 않고 하나씩 정리해 갔기 때문이라는 거요. 하나를 잡아가면 '나는 아니니까'라는 라는 생각으로 지켜보게만 했던.

그리고 그렇게해서 혼자남아봐야 무섭다는? 뭐 그런 느낌이랄까요?



전 1번은 절대로 4대강을 겨냥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녹화를 한 이유겠죠.
비소:D
10/08/22 00:35
수정 아이콘
전 냉면냉면냉면과 th스프가 너무 웃겼는데; 땀 닦았더니 나가래 도...
저만 웃긴건가요. 전 굉장히 오늘 재밌었는데 하핫
레슬링은 넘 지겨워요 원체 그런 스포츠를 안좋아해서 불편불편;
다음주에 레슬링 프로젝트도 끝나겠군요
파쿠만사
10/08/22 00:36
수정 아이콘
전 다른건 모르겠고 게임 마지막쯤에 잡혀간사람들 나올때 유재석이 이거 재미있다 하니까 자막으로..

"그럼 판좀 키워볼까?" 이자막보고 은근 설레더군요.. 엄청난게 나올거같은 느낌이랄가..크
10/08/22 00:37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었다고 생각하고 적어놓으신 1,2,3번 모두 돌이켜보니 의도된거라고 생각되네요.
태호신을 국회로!!!! 하하
10/08/22 00:4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모두 의도된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1번같은 경우는 작년에 방송된 여드름브레이크를 보면 어느정도는 예상가능한 의도인듯 싶네요..
실제 여고생이 참나
10/08/22 00:52
수정 아이콘
요즘에는 예능 보는데도 무슨 정치적 해석이 필요하군요. 좋은건지 나쁜건지... ; 킁
유유히
10/08/22 01:14
수정 아이콘
글을 하나 쓰려 했는데 리플로 갈음하자면...
하하씨의 예능감이 대체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하하씨와 정형돈씨 둘만 남았을때 금지어로 설정한게 '존대말'이라는건.. 그러면 방송분량 10초 더나가고 말거라는걸 몰랐을까요? 계속 상호존대를 하던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금지어 / 금지행동을 설정할 때 분명 제작진에서 '고쳤으면 하는 점'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고, 멤버들도 은연중에 다 그런 것들을 설정하였는데 혼자서 '존대말'이라? 분량 더 뽑기 싫다는 거죠?
정준하씨 땀닦는것을 설정한것도 그렇긴 하지만.. 아무래도 '존대말'은 너무했습니다.
10/08/22 01:2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번 특집에서

파티장 제일 먼저 찾아간 멤버 1명한테 선물같은거 준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래서 시작부터 '배신하지 말자'고 서로서로 얘기하기도 했고..
개념은?
10/08/22 04:05
수정 아이콘
전 오늘 무한도전은 태호PD 가 시청자들에게 메세지를 던져준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보기인지 미리보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한도전 홈페이지 가면 오늘 세븐특집을 설명해주는 하나의 구절이 있습니다
'7이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다'
이 말을 보자마자 한가지가 딱 떠올랐습니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하하와 길 말이죠..
특히 길을 빼라 무한도전 6인체제로 돌아가자 라는 말이 정말 많았죠.

이 글 가운데 저도 2번은 동의합니다. 이기적이지 않았으면 모두 살아서 파티를 할 수 있었다.. 라는 점이죠.

하지만 태호 PD 가 정말 궁극적으로 말하려고 했던것은 정치적 풍자와 같은 과대 포장이 아닌
말 그대로 '7이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다' ....
길이 빠지면 무한도전은 아무 의미가 없다 , 믿고 기달려 달라.. 길도 이제 우리의 어엿한 맴버이다
라는 식으로 읽히더라고요.
10/08/22 08:24
수정 아이콘
무도에 대한 이런저런 해석에 대해서 끼워맞추기 아니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지만, 전 지난 뉴욕 특집에서 '비 맞으며~~' 였나? 그 자막이 의도된 것이었다는 걸 보고 무도에 대한 이런저런 해석들이 나름 의도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됬네요.
다이어트
10/08/22 09:54
수정 아이콘
이번편 시청률이 잘나왔네요
흐흐흐
10/08/22 10:40
수정 아이콘
태호피디는 정말 뚝심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것이 있어요
정준하씨 논란도 그냥 논란도 아니고 여성접대부 논란이였는데 그냥 가는거보면
대단해요.요즘에서야 정준하씨도 재미있고 하지만
전 그런 뚝심이 잘하는건지 그건 판단보류예요
무도빠
10/08/22 11:04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 납량특집 세븐(7)은 버라이어티의 지평을 넓힌 획기적인 기획이었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무한도전의 세븐은 블랙코메디처럼 블랙 버라이어티를 꿈꾸는 것인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파티를 한다며 파티 장소에 오게 하기 위해 미션을 부여한다. 그리고 7개의 힌트를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얻게 되고, 그 과저에서 재래시장도 홍보하고, 최창묵 선생님을 찾으며 민속운동인 씨름도 알린다. 미션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알아낸 7개 미션의 답은 "한국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아산리 373-1 "였다.
파티장에 도착한 무도 멤버들은 문이 닫히고 미션이 주어지며 파티장으로의 모임이 파티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함정임을 알게 된다. 게임이 시작되고, 서로의 금칙어를 정해 그 말을 하면 독방에 갇히게 되는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유재석은 "에이~", 박명수는 "잇몸웃음", 정형돈은 "미스에이 안무", 정준하는 "쿨한 모습의 괜찮아", 노홍철은 "번데기 발음인 th발음", 길은 "식탐", 하하는 "힘낼게요"로 정해졌다. 금칙어를 서로 유도하며 금칙어를 사용했을 경우 암전이 되며 걸린 멤버는 끌려 나가게 되고, 무한도전 피규어에도 피가 칠해지게 된다.

7의 의미는?

7은 무도 멤버의 수이기도 하지만, 이번 특집에서는 7은 죄를 의미한다. 성서에서 나온 7가지 죄가 그 답이다. 잠언 6:16-19에 나오는 죄악은 오만(Pride), 색욕(Lust), 탐욕(Greed), 폭식(Gluttony), 질투(Envy), 나태(Sloth), 분노(Wrath)이다. 이를 다룬 많은 문학 작품들이 있다. 단테의 신곡이나 이를 토대로 스릴러물을 만들어 낸 영화 SEVEN이 바로 그것이다. 인간의 7가지 죄악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고, 이는 서로 돕지 않고는 다스릴 수 없다. 성경에서 제시하는 마지막 하나의 계명이 바로 "네 몸을 네 이웃과 같이 사랑하라"임을 생각해보면 파티장에서 거울에 있던 주인이 했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비록 부러지지 말아야 했던 회초리 뭉치가 괴력의 소유자 쩌리짱의 손에 부러지긴 했지만 말이다.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표방하며 무한 이기주의를 강조한다. 인간의 속성을 더욱 부각시켜 캐릭터화 시킨 무한도전은 이번 7특집을 통해 재미와 공포를 동시에 가져다주었다.

무한도전 7은 애거서 크리스티가 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그대로 패러디했다. 소설에선 10명의 손님이 초대되고, 그 안에서 인물이 하나씩 죽는 살인 추리소설이다. 그리고 한명씩 죽을 때마다 10개의 나무병정 인형들이 파손되는 내용이고 결국 10명 모두가 죽는다는 내용이다. 무한도전 7 역시 7명의 멤버들이 모두 파티에 초대되고, 게임에 의해 한명씩 독방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한명씩 나갈 때마다 캐릭터 피규어는 피로 범벅이 된다.

그리고 그들의 캐릭터를 피 범벅이 되게 한 게임의 핵심은 바로 협동이었다. 금칙어를 서로 정하고, 그 말을 하는 사람은 끌려 나가게 되고, 말을 하도록 유도하는 게임이었다. 하지만 처음의 힌트처럼 서로 도왔다면, 금칙어를 공유하거나 말도 안 되는 금칙어를 쓰거나 서로 금칙어를 말하지 않도록 대화를 유도했어야 했다. 그러면 파티를 즐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방송 분량도 나와야 하고, 게임이나 재미있게 해야 하고,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또한 무한도전의 캐릭터가 7가지 죄악의 표본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인간의 즐거움과 공포가 죄악 된 모습에서 나온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고 섬뜩하기도 하다. 멤버들은 박명수처럼 자신이 판 함정에 자신이 빠지는 어리석음도 보여주고, 최후의 하하처럼 어색한 정형돈이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을 역이용하여 영악하게 함정에 빠뜨리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패러디를 완성하기 위해 하하는 스스로 자멸한다. 확대해석하면 세상의 종말은 결국 인간 스스로에 의해 온다는 것이 아닐지...

정치 풍자?

4대강 수질 오염 개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아신리는 사람들 사이에 무한도전이 4대강을 염두하고 비판한 것이라 말하고 있다. 또한 금칙어를 세운 것은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고, 정부에서 정한 금칙어를 말하면 잡아가는 현실을 꼬집어 이야기한 것이라 말하기도 한다. 두바이 레스토랑에 간 것 또한 이란 제재로 인해 두바이도 제재에 참여했고, 그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을 풍자했다고도 한다.

딱딱 들어맞긴 하지만, 어떤 곳에서도 무한도전은 직접적으로 정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단지 현실이 그렇다보니 맞아 떨어졌을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무한도전의 힘이고 매력인 것 같다. 다양한 메시지를 주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으니 말이다. 이슈를 만들어내고, 시청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이상을 말할 수 있다. 웃음과 메시지를 동시에 전해주는 이것이 진정한 버라이어티가 아닐까.

인터넷기사입니다 정확한듯
맨투맨
10/08/22 11:28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의 기발함에 다시 한 번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이렇게 감탄하면서 보게되는 예능은 처음입니다.

개인적으로 어제 박명수가 보여준 심리전(정형돈을 out시키기 위한 Miss A 전략)은 정말 최고였네요.
물론 깨알같은 깨방정으로 인해 본인이 out되긴 했지만...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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