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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08 01:01:30
Name Eva010
Subject [일반] 핸드폰 사고 핸드폰 잃어버린 이야기 ㅠ_ㅠ (有)
익뮤란???

노키아에서 만든 스마트폰으로 2년전에 출시된 모델입니다

이번에 KT에서 무료 핸드폰으로 풀어서 인터넷에 익뮤 대란을 일으킨 폰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전에 쓰던 핸드폰)



저는 지금 핸드폰을 두개 쓰고 있습니다 하나는 SKY U140 핸드폰 018번호와 익뮤로 개통한 010 핸드폰

018번호를 010 번호로 로밍하지 왜 돈아깝게 핸드폰을 두개를 쓰고 있느냐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주말에 일본인 유료 관광가이드를 해주고 있습니다



제 핸드폰 번호가 바뀌면 로밍 메세지가 나와도 일본인들은 한국어를 모르기때문에 번호가 바뀐지 몰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번달 말까지 018번호를 살려두기로 했습니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지금은 핸드폰을 두개를 들고 다닙니다

오늘은 헬스장을 갔는데 평소는 헬스장에서 MP3 플레이어를 사용하여 MP3를 듣는데

익뮤 MP3를 테스트 해볼겸 오늘은 MP3를 록커에 나두고 익뮤와 U140 핸드폰을 두개를 들고 갔습니다





(설명을 돕기 위해 그림을 그려봤어요)


런닝머신을 달리는데 u140은 런닝머신 티비 리모콘 꼽는 곳에 꼽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열심히 운동을 한뒤 핸드폰을 챙기고 집에 갔습니다

집에가면서도 익뮤를 만지작 만지작 거리며 이런 저런 기능을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한뒤 옷을 갈아입는데...


이게 왱미 ㅡ,.ㅡ;;;


주머니에...















(이걸 왜 가져 온거냐!!)





"헬스장 티비 리모콘이 들어있더군요"




ㅠ_ㅠ





그렇습니다 런닝 머신 뛰면서 익뮤를 만지작 거리다가 그만....

무의식적으로 위쪽의 핸드폰을 챙겨야되는데 아래쪽의 리모콘을 가져와버렸습니다;(색상도 비슷해서 착각하기 딱 좋음)

익뮤를 손에 들고 있었기 때문에 핸드폰을 놓고 왔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_-;;;


재빨리 이전에 쓰던 핸드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기서 부터가 진짜 문제였습니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더군요





"헬로우?"





-_-;;; 잠깐 지금 전화번호를 잘못 눌러서 없는 다이얼입니다 하고 영어로 메세지가 뜬건가...



그건 아니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헬스장은 강남역에서 가장 저렴한 헬스장인데 강남역에는 외국어 학원이 무진장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니는 헬스장에는 외국인 원어민강사가 무진장 많습니다


하필이면 제 핸드폰을 주운 사람은 외국인이 었습니다...



"어쩌지 다음에 다시 건다고 할까???"




음...그런데 다음에 다시 건다가 영어로 머지 투비 컨티뉴인가 -_-? 넥스트 타임?





"침착하자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밥상만 잘 차리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어 응?????"





영어 학원을 다닌지도 벌써 4개월... 이제 그동안에 배웠던 영어 실력을 테스트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자 ;;;


제가 상대방에게 인사를 하니 상대방은...




"후아유??? 왓츄어 네임?"



저는 중학교 엉어 교과서에 매번 나왔던...



"마이네임이즈 김OO데쓰"



ㅡ,.ㅡ; 제가 지금 영어학원을 다니면서 일본어 학원도 같이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영어와 일본어가 헷갈려서 수업시간에도 틀리는 경우가 아주 많은데 외국인 앞이라 긴장해서 말이 막 섞여 나오더군요






"제페니스?"





상대방은 마지막의 데스를 듣고 저를 일본인인지 아는거 같더군요

저는 그래서....



"노우 아이엠낫 와타시와 캉코쿠진데스 (저는 한국인입니다)"




외국인 앞에서 긴장하니 또 영어와 일본어가 섞여서 나오더군요 ㅠ_ㅠ



저는 당황해서 그만....



"핸드폰 카운터 데스크 GOGOGO 무비무비"




전화를 받은 외국인은....



"아루겠습니다 카운터에 맞겨 놓을게요 ^^"




머야 ㅡ,.ㅡ; 한국말 할 줄 알자나!!!!



정말 이건 식스센스를 능가하는 반전이었습니다

우와 진짜 내가 영어도 잘 못 하는데 용기를 내서 할 줄 아는 영어 다 써서 겨우 말한건데 ㅠ_ㅠ

아오 ... 쪽팔려 ....




(일본인 친구들과 이메일도 보낼 수 있고 SKYPE도 좋고 너무 마음에 드네요^^)




그리고 나서 무사히 헬스장으로 가서 핸드폰 찾아왔습니다



아 ....



물론 TV 리모콘도 돌려주었습니다 -_-;;;




익뮤 사고 진짜 별에 별일이 다 생기는거 같네요 -0-;;;

아... 역시 영어는 더 공부해야겠네요 4개월 공부한거 가지고는 인사도 제대로 못 하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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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낭자
10/05/08 01:07
수정 아이콘
하하 울어드려야되는건아니죠? 그래도 찾으셔서 다행이시네요^^
coverdale
10/05/08 01:08
수정 아이콘
익뮤든 자전차남님...
위글도 재미있지만, 저는 다른게 더 궁금하네요.. ?
아시죠?
10/05/08 01:08
수정 아이콘
우와..익뮤라는거 이젠 공짜로 안풀겠죠?

폰이 엉망이되었는데...공짜폰을 사야하나..
10/05/08 01:08
수정 아이콘
잊어->잃어 아닌가요? 음음...
10/05/08 01:09
수정 아이콘
푸하하하 상황이 귓가에서 그대로 들리면서 웃었습니다. ^^ 여하튼 다행이네요.
여자예비역
10/05/08 01:18
수정 아이콘
아.. 늘 이렇게 맛깔나는 상황이 만들어 지시는지.. 흐흐흐흐흐흐 웃겨 죽을뻔했네요...크크크
담부터는 폰 잘 챙기셔요..
최고급테란
10/05/08 01:26
수정 아이콘
찾으셨다니 부럽습니다
저는 익뮤사고 5개월 잘쓰다 액정 나간상태로 무음으로 해놓으니깐
주운사람이 받지를 못하는지 그대로 잃어버렸습니다 ㅠ_ㅠ
DavidVilla
10/05/08 01:48
수정 아이콘
글 재밌네요. 중간에 일본어는 왜 크크크

그나저나 찾으셔서 다행이네요.
질게에는 가끔씩 핸드폰 잃어버렸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던데 말이죠.

저도 올해 들어서만 주운 핸드폰을 주인에게 찾아준 적이 두 번이나 되는데, 정말 고마워 하더군요.

그 중 첫 번째는 버스 안에 놓고 내린 한 할아버지였는데, 악수를 건네면서 진심으로 고마워 했던 기억이 나네요.
배경화면 속 손녀를 보여주며 간단한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손녀의 모습도 정말 귀여웠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얼마 전이었는데, 피크닉 중이던 한 목사 부부의 자녀가 가지고 놀다가 잃어버린 핸드폰이었습니다.
역시 굉장히 고마워 하셨고, 극구 사양함에도 불구하고 사례금과 간식(!)까지 주시던 두 분의 모습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어떤 때는 괜히 이걸 건드려서 내가 혹시 범인으로 오인받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정직하게만 살면 그럴 일은 극히 드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이 안 풀리려면 아무리 선행을 했어도 사기꾼으로 몰릴 수 있겠으나, 그렇다고 해서 다들 무관심하게 지나친다면 정말로 이 사회는 삭막할 것 같네요.

어떻게 댓글을 달다보니, 본문과 그다지 상관이 없는 개인적인 내용이 되어버렸지만, 음.. 뭐 이런 일도 있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뜻에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Eva010님의 사진과 글, 정말 잘 봤습니다.
NewTypeAce
10/05/08 02:04
수정 아이콘
핸드폰 카운터로 돌려준 외국인에 대한 사례는 안하셨는지?
물론 사례가 의무는 아니지만 운동하시다 만나게 되면 조그만 식사 한 번 하시는것도 좋으실듯
덤으로 외국어회화도 하면서요~
10/05/08 02:35
수정 아이콘
그로발하네요 크크크
10/05/08 03:19
수정 아이콘
저기.. 너무 죄송한데.. 보면서 배잡고 웃었어요 ㅠㅠ... 여튼 다행이십니다 크크크
10/05/08 03:30
수정 아이콘
일본어와 영어라니!! 크 그래도 찾았다니 다행이네요
저랑 같은 핸드폰을 쓰시는군요...
진짜 불만없이 잘 쓰고 있는 핸드폰...어플은 뭐 어떤걸 쓰시나요
전 트위터를 해서 gravity를 젤 많이 쓰는듯;
10/05/08 05:02
수정 아이콘
ArtofX님// 저는 SKYPE랑 스포츠 트레커를 가장 많이 씁니다 오페라하고요~
윤하피아
10/05/08 06:02
수정 아이콘
Eva010님// 님 혹시 이글 토렌트 싸이트에도 올리셨나요 크크
R U Happy ?
10/05/08 06:39
수정 아이콘
Eva님 인생 자체가 영화로군요 ~ ! +_+
10/05/08 13:13
수정 아이콘
저도 요번에 익뮤대란에 참여했다는...
스마트폰이 첨이라
아직 완전히 적응은 안되지만.. 괜찮더군요
축구사랑
10/05/08 16:31
수정 아이콘
리모컨 사진보고 도서관에서 뻥 터졌습니다..
다행히 해피엔딩으로 끝났기에 웃어도 상관없는거죠??
사진에 그림까지 정말 너무 재밌게 쓰셨네요 크크크
혁이아빠
10/05/08 16:56
수정 아이콘
정확히 보면 꽁짜는 아니죠
이끌림
10/05/08 23:07
수정 아이콘
Eva님께 일어나는 사건도 흥미진진하지만
무엇보다 글을 참 맛깔(?)나게 쓰시는 것 같아요. 후후
무사히 휴대폰을 찾으셔서 다행입니다. ^^
검은창트롤
10/05/09 15:02
수정 아이콘
크하하하 리모콘 사진 보고 빵 터져버렸습니다. 주머니에서 꺼냈을때 어떤 표정을 하셨을지 상상이 되네요.
찾았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마이네임이즈 김OO데쓰, 노우 아이엠낫 와타시와 캉코쿠진데스 크크크 어느나라 말인지
간만에 크게 웃었네요.

근데 제목에서 잊->잃 이 맞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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