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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02 23:17:08
Name 허클베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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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2 P1000608.jpg (257.6 KB), Download : 15
Subject [일반] 참 2년 길었네요. 어제 전역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봄같지요?

거의 눈팅유저라 절 아실만한 분도 없고 지금은 스타도 거의 안하지만
늘 반갑게 놀러오게 되는 피지알에는 어쩐지 전역신고를 남기고 싶어 글을 두드립니다.
...



2010년 5월 1일. 어제 전역했습니다.
해군병 542기, 그리고 해양경찰 289기. 제대직전에 마지막으로 인천해경에서 501함에서 근무를 하다 전역했습니다.


501함이라고하면 아실만한 분은 아시겠지요.
예. 천안함 사건때 일선 현장에서 구조작업를 했던 그 501함입니다.

막상 사고가 나자 , 그땐 말년에 이게 왠 날벼락인가-하고만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보니
마저 구조못한 46명에 대해 안쓰럽고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사고가 일어났을때 저희 배가 더 가까운 위치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역사에 만약이 없다고하지만 말이죠.




원인에 대해서는-

다들 원인에 대해 무척들 말이 많지만 저희들도 잘은 모릅니다. 저희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엔
이미 사고원인을 판별할수있는 어떤 단서도 없었을때였으니까요.

북한일수도 있고, 암초일수도 있고, 피로파괴일수도 있지만.
다만.
책임자는 책임을 지더라도. 원인규명을 철저히하고 후속조치를 취하더라도.

국민들 모두가 해군에 대해 힘을 싣어주었으면하는 것이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천안함사건이후로 해군 지원자가 많이 줄었다고 하던데.
그래도 해군 참멋있고 좋습니다^^:

천안함사건에 대해서는 말을 줄여야겠습니다.
...................






2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세상은 많이변해버린것같아요.
누구는, 짧았니뭐니 그러지만.

참 좋아하는 분들도 세상을 많이 떠났고. 아이폰이 대한민국에 깔려있고!... 물가는 신나게 올랐군요.
제 대학교동기들은 벌써 졸업한 친구들도 있고... 흑.


그래도. 참 싫었던 2년이지만 많은 기억과 경험, 추억과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들었던것같습니다.
군대가기전에 좋아하던 선배가 말씀해주시기를.
"군대는 무조건 안가면 좋은데. 군대가 아니면 평생 겪을수없는 경험이 존재한다"고
했었더랬죠.

하긴 제가 해경아니면 어디서 4M넘는 파도를 눈앞에 보겠습니까. 으하하.




이젠 끝입니다. 그리고 이젠 시작이지요.
곧 입대하시는 분들은 부디 건강히. 정말 중요한게 다치지 않는 것.

제대하신 분들은 이제 어떻게 하면 제가 솔로를 탈출할수있을지 진지하게 논해주시는것이...(응?)


아 아무튼 홀가분합니다.
휴우~




덧1) 첨부한 첫사진은 사건이 일어난 때와 매우 무관하지만 대충 비슷한 장소의 바다입니다^^: 아마 옆에 보이는 육지가
대청도내지는 소청도로 추측됩니다(기억이 잘안나요;;)  두번째사진은 제가 근무한 501함입니다. 낡았지만 56명구조라는
맹활약을 펼친 베테랑함정입니다^^
덧2) 천안함관련하여 곤란한 이야기는 사절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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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02 23:18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사회로의 복귀를 환영합니다~
권유리
10/05/02 23:18
수정 아이콘
무사히 전역하신거 축하드려요 !!
10/05/02 23:18
수정 아이콘
전역 축하드려요.

이제 전역하신거니 앞으로 멋진 롤러코스터를 타세요~ 흐흐
소녀시대김태
10/05/02 23:20
수정 아이콘
아... 그저 부럽습니다.

내일입대하는 입장에선.

조언이라도.. 선배님
WizardMo진종
10/05/02 23:21
수정 아이콘
고생 많이 많이 하셨습니다^^
10/05/02 23:25
수정 아이콘
모험을 마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
연휘가람
10/05/02 23:25
수정 아이콘
서해바다 출동 나가있을 때 지겹게도 해도에 기점하던 501 타다가 전역하셨군요~
함상 생활 하시다가 전역 하신걸 축하드립니다.
어느 군대든 똑같겠지만 참 추억이 많이 남네요 배에서 생활하던 일들이..
진리는망내
10/05/02 23:25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카이레스
10/05/02 23:30
수정 아이콘
전역 축하드립니다~
학교빡세
10/05/02 23:30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전 내일 학생예비군......먼저 갔다온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 비와도 할거 다 한다더군요.....비 오지 말아라..ㅜㅜ
하얀마음 밟구
10/05/02 23:38
수정 아이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데 음. 제대하면 생길꺼 같죠?
안생겨요~ (으잌)
TWINSEEDS
10/05/02 23:38
수정 아이콘
전역을 축하드립니다 해경 후배님
해군 494기 해경 243기 입니다 크크
출동나갔을때 힘들었던 롤링과 피칭이 이제 사회생활 하다보면 그리운 날이 올껍니다.
벤카슬러
10/05/02 23:40
수정 아이콘
전역 축하드립니다. 말년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
여담이지만, 해경정이라고 하길래 작은 배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큰 배네요.
예전에 동해안 쪽 해안GOP에 있을 때 봤던 해경정은 꽤 작았었는데...
10/05/02 23:42
수정 아이콘
289기 후배님이군요..
아..전 288기 입니다. 크크
한기수 차이인데 전역일은 꽤 차이가 나네요
제가 전역하고 며칠 안돼 사고가 나서 전 다행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참 부끄럽습니다.
정말 고생하셨고 전역 축하드립니다!
10/05/02 23:46
수정 아이콘
수고 많으셨습니다.
축하축하!
Hypocrite.12414.
10/05/02 23:53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발 뻗고 잘 수 있었습니다.
완소탱
10/05/02 23:59
수정 아이콘
아..세상에서 가장부러운 사람중 하나시네요...축하드려요~
솔로처
10/05/03 00:0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전역하면 시간 정말 금방 가더라구요. 저도 엊그제 전역한거 같은데 10개월이 훌쩍 지났네요.

암튼 당분간 전역의 기쁨을 푹 즐기시길.^^
루크레티아
10/05/03 00:09
수정 아이콘
무사히 전역 하신거 축하드립니다.
군대에서 생각 하신 것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대한건아곤
10/05/03 00:35
수정 아이콘
전역 축하드립니다

예나 지금이나 최고의 말은 건강하게 제대하는것이라고 생각하는 예비군 2년차로써

사회로의 재진출을 축하드려요 ^^
천상소서
10/05/03 00:40
수정 아이콘
전역 축하드립니다.

그 기분 전역해본 사람만이 알죠.
살인적인웃음
10/05/03 01:25
수정 아이콘
전역 축하드립니다..
Why so serious?
10/05/03 01:28
수정 아이콘
전역 축하드려요~
천안함 사건 관련해서 애도하는 건 좋지만 진상 규명과 징계 또한 확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연평해전에 대한 관심은 '전쟁'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넘어간 것에 비해
천안함 사건은 누군가가 이용하려는 듯해보여서 아쉽기도 하네요..
태연사랑
10/05/03 01:45
수정 아이콘
전역 축하드립니다~~
나라가다
10/05/03 02:09
수정 아이콘
전역 축하드립니다. 저도 해군 출신으로 힘들었던 함정 생활도 지나고 나니 참 멋있었던 것 같네요.
지는 해와 뜨는 해를 바다 한복판에서 볼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멋진 경험인것 같네요.
저는 6M 한번 겪어 봤는데 배가 반잠수함인줄 알았다는....
초보저그
10/05/03 03:46
수정 아이콘
전역 축하드립니다. 정말 힘든 경험 하셨네요.
남자의야망
10/05/03 04:08
수정 아이콘
해경이셨군요. 저도 해군출신이었고 함상생활을 반년가까이 했어서 저런 바다풍경이 참으로 그립네요.
진해에 해경함정들도 정비하러 참 많이 왔었는데 말이죠.
전역 축하드리고 하시는 일 모두 잘되시길 바랍니다^^
10/05/03 08:07
수정 아이콘
아버지시네요. 299기 부산 상황실 근무중입니다. 전역 축하드려요.
날라튀어~
10/05/03 10:37
수정 아이콘
여기서 인천동기를 보다니요 잉어당무자님 반가워요 형 저두 어제 전역한 인천해경 289기인데 형수고 많으셨구요 나중에 함뵈요 아 전 바가지당무자입니다
나, 유키호..
10/05/03 11:50
수정 아이콘
벌써 나오셨어요?
2년 참 빠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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