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r.naver.com/cheonan ->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 게시판

밑에 올라온 천안함 관련 글을 보았습니다.
천안함이 침몰한 이유를 알아내고 그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게다가 그 관련 글이었으니까 그런 내용의 댓글만 달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결식인 오늘도 pgr 내에서 희생장병들 자체에 대한 관심을 별로 볼 수 없는 것 같아서
무거운 write 버튼을 누르게 되었습니다.(사실 꼭 제가 이런 글을 올리지 않더라도 누군가 올렸겠지만요.)

저는 대학 내 교회에 다닙니다.
저희 교회는 오늘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로마서 말씀에 따라 유가족들과 함께 애통하고, 애통하는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캠퍼스에 천안암 유가족들에게 전할 위로의 메세지를 모을 판넬을 설치했습니다.
설치하면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판넬에 메세지를 쓰게 될까?'
이 학교에서 사람들이 천안함 희생장병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별로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희생장병들의 대부분은 우리 대학생들과 비슷한 나이였을텐데요.

오늘은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 날입니다.
적어도 오늘 하루는 '침몰 원인'이나 그 밖의 다른 사항들 말고 희생된 장병들과 그 유가족에게 관심을 돌리는 것은 어떨까요?

끔찍한 일을 당하신 천안함 희생장병 유가족분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이 임하시기를 기도해봅니다.

p.s Sabin님의 댓글을 보고 제가 구조 작업에 함께 했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잊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그 분들에 대해서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