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4/22 01:37:16
Name 마르키아르
Subject [일반] [펌] 떡찰 성상납 폭로 후 앞으로의 전개예상
PD수첩의 검찰 성상납 폭로 이후... 앞으로는 이렇게 진행됨.





1. '진상조사' 결과 성상납이 '일부' 사실로 밝혀지지만,

방송에 이름이 나온 박기준, 한승철 검사장만 사표를 받고,

나머지 55명의 검사에 대해서는 (사표는 물론이거니와 그나마 중징계인 감봉도 아예 없고)

극소수만 견책이나 주의, 좌천성 인사 발령 등의 조치를 받고

상당수는 "선배 검사와의 모임인 줄만 알았지 접대인줄 모르고

일회성으로 동석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무혐의로 처리하고 넘어감.





2. 그나마 박기준, 한승철은 접대에 대한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뢰 혐의에 대한 기소조차 하지 않고 넘어가게 됨.

(포괄적 뇌물죄는 노무현 잡을 때나 써먹는 것임 )

그 결과 몇달 후 박기준, 한승철은 변호사로 개업함.

(대한변협에서 이들의 변호사 개업 등록을 받아주지 않아야 변호사 업무를 못하게 되는데

형사적으로 확정된 유죄 판결이 없어 징계할 수 없다는 핑계로 당연히 넘어가게 됨)

검찰 조직의 중간층 이상으로는 이미 '스폰서'를 두는 문화가 만연해 있기 때문에,

이들은 '운 나쁘게' 걸린 박기준과 한승철을 불쌍히 여겨

오히려 사건 처리에 더욱 편의를 봐주게 되고,

그 결과 박기준과 한승철은 개업 1년만에 전관예우로 막대한 돈을 벌게 됨.

박기준과 한승철의 변호사 개업은 일부 일간신문 사회면에 보도되나,

한 순간 사람들의 관심을 끌 뿐 다시 잊혀짐.





3. '내부 고발자/폭로자만 바보되는' 대한민국 사회의 철칙은 여전해서

남한건설 정용재 사장의 집안은 고향 사천 땅에서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풍비박산 남.

'검사동일체원칙' 좋아하는 검사들은 정용재가 현재 기소된 사건에도 법정 최고형을 구형해서

'본보기'를 보여줌.





4. 이후 검사들은 "박기준-한승철 사건을 계기로 스폰서 안 두고 깨끗하게 살아야지!"

라고 마음먹으며 개과천선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A검사 : "아... 스폰서를 저렇게 다루면 나중에 X되는구나..."

B검사 : "전화통화는 절대 하지 말고 만나서 이야기하고 증거를 안 남기도록 조심해야겠다..."

C검사장 : "아싸 경쟁자 한명 낙마요.. 크크크크크크"

D검사장 : "스폰서도 사람 봐가면서 받아야지 쯔쯔... 나는 삼성 돈만 받으니까 괜찮음 "

E검사장 : "쯔쯔 그러니까 나처럼 혼테크를 잘했어야지... 장인이 매달 돈 주니까

스폰서 안 둬도 되잖아 크크  역시 검사장 되려면 처가에 돈이 많아야 함 크크"

이런 식으로 반응함.





5. 다시 몇달 후, MBC 노조 파업에 참여했던 PD수첩 소속 PD들은 전원 해고되고,

이에 황우석의 줄기세포 사기극, 광우병 사건, 검사 성상납 등을

폭로해온 PD수첩을 기억하는 일부 네티즌들이 MBC 사옥 앞에서 촛불집회를 갖지만

이들은 집시법 위반, 업무방해, 일반교통방해죄 등의 혐의로 전원 연행되고

검찰은 이들을 약식기소하지 않고 전원 정식기소함.

그리고, PD수첩은 YTN 돌발영상과 같은 운명을 맞아 폐지됨.










-----------------------------------------------------------------------------------------------------


대학 커뮤니티에서 어떤분이 퍼오셨다는걸 제가 다시 퍼왔네요

이거 관련해서 저도 글을 하나 써볼까 싶었는데, 제생각과 완전 똑같아서 쓸필요가 없네요.

다른 PGR 분들도 거의 비슷하게 예측하시는분들이 많죠?

이렇게 뻔하게 스토리가 흘러갈껄 알면서

검사들의 비리는 계속될껄 알면서도..

투표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게 너무 안타깝네요.

다들 투표 잘하러 갑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웨트
10/04/22 01:41
수정 아이콘
.. 왠지 실제로도 이렇게 될듯해서 씁쓸하네요...
오히려 인터넷 보던 검사가 "그래! 이거야!" 할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이;;
여자예비역
10/04/22 01:41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예상이네요..;; 4,5번은 생각 안해 본거지만.. 1,2,3은 그대로 될것이다에 현직 대통령의 명예(?)를 겁니다.
밤톨이
10/04/22 01:54
수정 아이콘
미리 해둬야겟네요
성지순례
10/04/22 01:57
수정 아이콘
성지순례...

그래도 한명숙에게 더 이상 압박못할테니 그것만으로도 좋게 된것 같네요. 이번일로 정말 대단한 분이란걸 느꼈는데, 서울시장까지 된다면...어떻게 해나갈지 정말 기대되네요. 부디 야권에서 바보짓만 안했으면...
10/04/22 01:59
수정 아이콘
1,2,3,4,5 모두 현실에서 보게 되지 않기를... 하지만 이 불안함은...ㅜㅜ
coverdale
10/04/22 01:59
수정 아이콘
이 사안들은 죄질로 보나, 사회적 위치로 보나, 지난 대통령 임기 말에 터졌던 신정아 사건보다 훨씬 더 크게 다루어지고 사회 문제가 되고 토론이 벌어지고 비난이 되어야 할 내용아닙니까? 모모 신문들에서는 누드사진 실었듯이, 검사들의 접대 및 상납 사진 같은거 실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때 신정아의 인권에 대해서 이야기 꺼냈다가 일반 시민 및 언론에 다구리(?) 당했듯이, 검사들 신상 명세 및 사생활 까지 다 폭로 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명칭도 하나 붙여 줘야죠.. "검사 게이트" 라고...
abrasax_:JW
10/04/22 02:04
수정 아이콘
뻔하지 않나요?
10/04/22 02:12
수정 아이콘
1의 '선배 검사와의 회식인 줄 알았다'는 어느 정도는 사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도 실무수습할 때 비슷한 경험이 있거든요.
부장님이 회식이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참석했는데 3차쯤 가니 우리 부 검사가 아닌 분이 어느 순간 동석해 계셨습니다.
건설회사 사장님은 아니었고 -.-; 그 부에 있다가 개업한 지 얼마 안 된 변호사님이었습니다.
바로 얼마 전까지 동료 검사였으니 모두 친한 건 당연한 것이고, 회식에 초대해도 큰 무리 없는 분이긴 했지만...
어쨌든 3차의 계산은 그분이 하셨죠 -.-;

55명의 명단이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쫄따구(?) 검사가 포함되어 있다면
실제로 박기준 부장검사가 회식할테니 모여라 해서 그런갑다 하고 따라갔다가 처음 보는 사람이 계산하고 명함 주길래 받아왔을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돈 낸 사람 입장에서는 그 회식에 참석한 사람 전원에게 접대한 것이 되니까요.
저도 저 위의 상황에서 돈 낸 사람이 어딘가의 사장님이었다면 저도 모르는 새에 접대받은 게 되었을 거에요.
옥석을 잘 가려야 할 것입니다. 물론 성상납 부분은 변명의 여지가 없겠습니다만.
Windymilly
10/04/22 02:45
수정 아이콘
성지가 어디 가겠나
10/04/22 03:37
수정 아이콘
성지 사전답사~
10/04/22 03:55
수정 아이콘
성지 카데고리에 즐겨찾기 해뒀습니다.
마음이
10/04/22 05:12
수정 아이콘
룸싸롱은 뭐 그렇다치고 2차는 변명의 여지가 없지요.
알면서 다 가는거라고 생각했을겁니다.
슬픈눈물
10/04/22 06:50
수정 아이콘
요샌 미래를 예측 하는게 참 쉽죠-_-잘 맞기도 하고 크크

반전드라마가 나오면 좋겠지만 스포츠 정도를 빼곤 반전은 잘 안나오니까 문제긴 하군요...
나두미키
10/04/22 08:11
수정 아이콘
예상되는 성지는 재미 없는데 말이죠 ㅡ.ㅡ;;; 성지순례;;
스타워크
10/04/22 10:53
수정 아이콘
이 글이 성지가 될꺼라고 말하지 맙시다.
이렇게 예상하는 것은 스스로 패배자임을 자처하는 것 같네요.
자. 이렇게 예상하고, 결과가 맞으면?
국민이 힘이 있나? 뭐 원래 그렇지 뭐.
이런식으로 생각하고 넘어가실겁니까?

스스로 이렇게 포기하고 있는데,
검찰이 국민을 무서워할 수 있겠습니까?
어제 MBC PD수첩에 대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댓글과 함께
저는 너무 답답하고 무기력한 글로밖에 안보이네요.

우리가 이렇게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검찰들이 안다면?
네티즌들의 분위기를 검찰들이 안다면
그들이 지금껏 그래 왔듯이 국민을 기만하고, 자신의 검은 마음을 밖으로 드러내는것은
더 쉬운 일 아닌가요?

이런 댓글 같은 마인드가 퍼진다면,
그들의 뻔뻔함을 더욱 도와주는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시사 풍자같은 것은 저항 및 쓴웃음이라도 주지,
이런 댓글은 그냥 패배감만 안겨주는 것 같아
답답하군요.

(p.s pgr21.com 가입하고 첫 댓글이네요. 크크)
켈로그김
10/04/22 11:30
수정 아이콘
잘은 모르겠지만, '대쪽같은 검사라고 해도 저런 상황에서 너 뭐냐 스폰서냐 난 이런 자린줄 몰랐다 빠지겠다 할 수 있겠어요'
라는 말이 현재는 "그래 그럴만도 하지.." 라는 식으로 인식된다고 하여도,
점점 그러지 않는 쪽으로 변해야 하는게 맞다는 생각은 듭니다.
pErsOnA_Inter.™
10/04/22 11:39
수정 아이콘
여기가 인터넷상의 예루살렘인가요.
아홉꼬리여우
10/04/22 11:52
수정 아이콘
정확한 예언이 가능한 대한민국...

저도 성지순례...
고등어3마리
10/04/22 13:16
수정 아이콘
2010 노스트라다무스...
힘내라!도망자
10/04/23 10:16
수정 아이콘
오늘 사직서 냈군요.
해임되야 변호사 개업을 못하는데 사직이라...
1,2번 테크를 착실히 밟고 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334 [일반] [기획잡담] 일본연예기획사 쟈니즈 사무소에 대해서! (4) 아크로바틱(?) 아이돌 V6 [10] 슬러거9173 10/04/22 9173 0
21333 [일반] 프로야구 시작했습니다. [241] 아카펠라3136 10/04/22 3136 0
21332 [일반] 프로야구 매니저 온라인에 빠지다. [86] nickyo5623 10/04/22 5623 0
21331 [일반] 김제동 토크쇼 방송날짜가 잡혔습니다 [6] 타나토노트4793 10/04/22 4793 0
21330 [일반] 거미의 신곡 "사랑은 없다"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12] 세우실3448 10/04/22 3448 0
21329 [일반] 사회에 만연한, 어쩌면 당연시 되는 비리들... [199] 5511 10/04/22 5511 0
21327 [일반] 검사와 스폰서 이야기. [25] ipa7908 10/04/22 7908 40
21326 [일반] 떡검이라는 표현을 쓰기에 점점 거리낌이 없어집니다 - 김용철 변호사 인터뷰 [24] 주먹이뜨거워5803 10/04/22 5803 0
21324 [일반] 딜레마에 빠진 롯데. [79] 가츠796325 10/04/22 6325 0
21323 [일반] [펌] 떡찰 성상납 폭로 후 앞으로의 전개예상 [33] 마르키아르7164 10/04/22 7164 0
21322 [일반] [잡담] 전화번호부를 지우며 집착을 생각하다 [15] INFINITI3911 10/04/22 3911 1
21321 [일반] 프로 스포츠 선수의 괴리..;? [68] Lavita5097 10/04/22 5097 0
21320 [일반] 가온차트 4월 셋째주 (10.04.11~10.04.17) 순위~! [14] CrazY_BoY3838 10/04/22 3838 0
21318 [일반] 아이폰 쓰시는분에게 팟케스트 한개 추천드립니다. [14] Naraboyz4322 10/04/21 4322 0
21317 [일반] PD수첩 - 검사와 스폰서 최고의 장면 [11] 6989 10/04/21 6989 0
21316 [일반] 오늘 롯기전 관전 소감... [37] 용의나라4249 10/04/21 4249 0
21315 [일반] [기획잡담] 일본연예기획사 쟈니즈 사무소에 대해서! (3) 밴드형 아이돌 TOKIO [22] 슬러거8939 10/04/21 8939 0
21314 [일반] 눈에 띄는 아름다움, 빠른 스피드의 단양군청 이은희 선수. [2] 김스크3936 10/04/21 3936 0
21313 [일반] 책 읽는 게 과연 대한민국에서 도움이 될까요?? [53] 영웅과몽상가4341 10/04/21 4341 0
21311 [일반]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스토리 - 15. 불패신화의 원조, 구대성불패 [18] 페가수스4764 10/04/21 4764 1
21310 [일반] 2010년 16주차(4/12~4/18) 박스오피스 순위 - '신작 잔혹사' [14] AnDes5465 10/04/21 5465 0
21309 [일반] 스탠딩댄스 전문 사이트 streetontv를 아시나요? [3] 언데드네버다3176 10/04/21 3176 0
21308 [일반] 9시부터 PGR21 후로리그 1라운드가 시작됩니다 [6] 信主SUNNY3600 10/04/21 3600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