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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06 00:26:27
Name 빵pro점쟁이
Subject [일반] 외모 컴플렉스

어제 제사 갔다가
굴러다니던 책 몇권 그냥 심심풀이로 가볍게 읽었는데
그 중 한 권에서 나온 내용이 맘에 들어서 찍어왔습니다

제목이 무슨..
화려하게 복수하는 10가지 방법이었나?

비슷한 책을 여러 권 봐서 확실하진 않은데
아무튼 일부만 그대로 옮겨봅니다



=============================================================


자넷은 늘 고개를 숙이고 다녔는데,
자신이 그다지 예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그녀는 액세서리 가게에 들러 나비 리본을 샀는데
머리에 리본을 꽂자 주인은 너무 예쁘다며 그녀를 칭찬했다

자넷은 그 말을 믿지 않았지만 아주 기뻤고,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얼른 리본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가게문을 나서다 누군가와 부딪쳤는데 개의치 않았다

그러다 교실로 들어서는 순간 담임선생님과 마주쳤다

"자넷, 고개를 들고 다니니까 정말 예쁘구나"

선생님은 다정하게 그녀의 어깨를 어루만져주었다

그날, 자넷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그녀는 분명 그 이유가 나비 리본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연히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머리엔 나비 리본이 없었다

가게를 나오다 누군가와 부딪쳤을 때 떨어졌던 것이다


=============================================================



개인적으로 심각한 외모 컴플렉스가 있어서;;
늘 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위에 나온 얘기를 읽고 나니
뭔가 알 수 없는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더라고요


그래, 자신감이다!
외모 좀 떨어지면 어때?
당당하게 얼굴을 드는 거야


이제는 당당히 자신감을 갖고 거울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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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보두앵
10/02/06 00:34
수정 아이콘
외모컴플렉스는 보통 남들은 거의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말그대로 자신만의 컴플렉스일뿐!
10/02/06 00:36
수정 아이콘
드라마나 만화에서야 안경 좀 바꿔쓰고 스타일만 좀 다듬으면 추남이 미남되고 얼꽝도 얼짱이 되지만
현실은 원판불변의 법칙...
저런 글도 그냥 자신감을 가지라는 의미일 뿐 현실적으로 별로 맞는 것 같지는 않아요.
윗분 말씀처럼 외모가 일상생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평상시에 컴플렉스에 쌓여있을 필요야 없지만 웃고 다닌다고, 얼굴 좀 들고 다닌다고 못난 얼굴이 잘난 얼굴되는 건 아닌데 자꾸 저런 글들 쏟아져 나오는 것도 별로 좋게 보이지 않아요.
10/02/06 00:36
수정 아이콘
저도 늘 땅만 보고 다니고, 길에서 모르는 사람이 나를 쳐다보면 굉장히 기분이 나빴죠. (이건 지금도 그렇지만)
스스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남의 평가에 일희일비하고, 외모에 대한 칭찬을 가끔 들으면 거기에 매달리는 약한 나였지만,

스스로 외모를 너무 비하하는 다른 친구를 보다보니 깨닫는 바가 있어 이젠 자신감 좀 가지려 합니다. 이정도면 괜찮아~ 나만의 매력이 있어~ 라고..

그런데 거울과 카메라는 내가 날 속이게 놔두질 않네요. 무엇보다 요즘 시대에 과체중 여성으로서 외모에 자신감을 갖는다는건 과대망상이 아닌가 싶기조차 하고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려면 용기가 필요하겠죠. 힘내요 우리 :)
Ms. Anscombe
10/02/06 00:40
수정 아이콘
이름이 자넷이군요... '자넷!'인 줄 알았다는..--;;
10/02/06 06:11
수정 아이콘
설령 외모가 좀 떨어지더라도, 일단 남들은 우리한테 아무 관심이 없기 때문에 굳이 비굴하게 행동할 필요는 없죠!
10/02/06 11:23
수정 아이콘
근데 좌절을 한두번 맛보고 나면(외모 컴플렉스가 있을시) 그것에 속박받지 않을수가 없게 됩니다.
따듯한담요
10/02/06 13:12
수정 아이콘
OrBef2님// 가슴이 아파지네요.. 가장 합리적이지만서도
켈로그김
10/02/06 14:01
수정 아이콘
호랑이 기운 아무리 솟아나도 외모는 변하지 않더이다...;;
10/02/06 14:09
수정 아이콘
외모 그까이꺼 뭐가 대수겠습니까..
외모라는 허상 속에서 참된 걸 바라보지 못하는 게 두려울 뿐..
참소주
10/02/06 16:02
수정 아이콘
휴가 나와서 짧은머리로 길을 걸어다닐 때의 그 기분이란..ㅠ_ㅠ
주위에서 군인이라고 욕할거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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