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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31 04:55:37
Name Xell0ss
Subject [일반] 무한도전 그리고 복싱 (플짤 포함)


어제 무한도전에서 최현미선수의 2차방어전이 방송되었습니다.

원래 플짤도 좀 더 앞부분의 감동적인 장면을 편집할까 하다가... 이장면이 멋있어서 이걸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이렇게 복싱이 익사이팅한 스포츠라는걸 다시 한번 TV 앞에서 깨닫게 되는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정말 보잘것 없는 환경에서 운동을 하는 선수를 보니 안타깝네요.

챔피언 최현미 선수와 도전자 쓰바사 선수의 정말 멋진 경기 잘 봤습니다.

단순히 한국 vs 일본의 구도가 아닌 모두가 승자라는 결말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주는군요^^

역시 김태호 PD의 연출에 감탄하며, 무한도전에게도 찬사를 보냅니다.

복싱이야 말로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육체의 예술이다.


ps1) 한국 여자복싱의 고질적 문제점이라는 체급 낮은상대를 불러서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한다는 점을 떠나서 글을 작성했습니다.
       무한도전은 그냥 후원이었을뿐... 대전 상대를 결정하는 것과는 아무상관이 없었으며, 아무 영향력이 미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ps2) 쓰바사선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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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09우승
10/01/31 05:04
수정 아이콘
더파이팅 보는것 같던데요.
인파이터끼리 붙으니 정말 볼만하더라구요.
멋진 승부였습니다.
forgotteness
10/01/31 05:58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은 예능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어 놓고 있네요...

짧은 단편 영화 하나 본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대단하다', '멋지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단순 대립구도가 아니라 양 선수의 스토리를 보여주고 경기를 통해서 풀어내는 감각은 엄지손가락을 절로 치켜 세우게 하네요...

'서로의 집념을 겨루는 자리' ...
두 선수 모두 최후의 최후까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싸웠기에 보는 사람 모두 두 선수를 응원하게 되네요...

마지막에 명수옹의 '두 선수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라는 외침은 보는 사람 모두의 외침이었을 겁니다...
信主SUNNY
10/01/31 06:47
수정 아이콘
링에 오른 두 선수의 이겨야만 하는 스토리를 제공한 뒤 두 선수의 대결을 보여주는 것이

영화 '주먹이 운다'의 그것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누가 이겨서 영광을 차지하느냐보다는, 지면 안되는 한 선수가 패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그러면서도 전체 진행은 여자복싱이라는 스포츠 자체가 승리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느낌.

최현미선수가 승자의 가운을 입고 오기는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누가 승자인지 알려주지 않는 편집을 한 뒤

"최현미선수의 3차방어전이 4월초 아르헨티나 로페즈선수와의 경기로 열립니다"라는 자막으로 살짝 돌려서 보여주는 모습이

아다치미쯔루의 만화에서 자주보여지는 아직은 진행중이지만 결과만 살짝 암시하는 그런 맛이랄까요? 그런게 보이더군요.

또 어떤 누군가는 '예능인데 재미가 없다'라며 깔지도 모르지만,

이번 무한도전은 정말로 '멋' 있더군요.
cutiekaras
10/01/31 07:12
수정 아이콘
예능에서 저런 관점으로 만든다는것 자체가 혁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애국주의만 내세우기 바빴던 기존 예능을 생각해보면 참 새로운 시도에 감탄했네요
결과를 안보여 준것도 참 매우 신선 했구요
10/01/31 07:28
수정 아이콘
무심코 채널을 돌리다가 얻어걸리는 예능프로가 아닌 유일하게 찾아보는 예능 프로입니다. 아니 이제 예능이라고 보기도 힘든가요? 최근의 무한도전을 보면서 느낀 것은 예능이라는 틀로 보기가 힘든 부분이 좀 있습니다. 코미디+다큐+영화가 짬뽕된듯한 느낌입니다. 어떤 때는 닥치고 웃기는 것에 집중된 듯 보이다가 이따금 영화같은 스토리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어떤때는 휴먼다큐를 보는 듯 하기도 합니다. 무한장르의 프로그램이랄까요? F1특집은 또 어떻게 다루어질지 다음주가 기대됩니다.
10/01/31 09:07
수정 아이콘
김PD는 정말.. 지난주에 쓰바사 선수를 보여주면서 한번 뒤통수를 후려치더니 이번주엔 아예 코너로 몰아넣고 울수밖에 없도록 후두려 패네요.
이번 에피소드 최고였습니다. 무한도전은 정말 세상을 넓은 눈으로 보네요..
10/01/31 10:25
수정 아이콘
결과를 알고 있어서인지,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츠바사 선수가 이겼으면 했습니다, 조금 바보 같지만 말이죠,
편집의 힘도 있겠지만 정말 오랜만에 권투라는 경기를 긴장감넘치게 볼 수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선수경기는 아마 챙겨볼 것 같아요^^
김영대
10/01/31 11:32
수정 아이콘
양 쪽 모두에게 감정이입을 가능하게 했다는데 찬사를 보냅니다.
쓰고이
10/01/31 12:11
수정 아이콘
'서로의 집념을 겨루는 자리' 이 말이 정말 가슴속에 와닿더군요...
누구의 집념이 더 센가... 지더라도 아직 내 집념은 너의 집념보단 안되는구나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등의..
저만의 해석을 하면서 제가 겪고 있는 일상생활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된 이번 무한도전이였습니다....
김현미 선수, 쓰바사 선수 두분의 집념을 보고 많은걸 느끼고 깨우치고 본받아갑니다....감사합니다....
최연발
10/01/31 14:04
수정 아이콘
한일전 스포츠 경기에서 마음속으로 일본도 응원하기는 난생 처음이였습니다.
10/01/31 14:07
수정 아이콘
가족들이랑 같이 밥 먹으면서 보는데 눈물 참느라고 혼났습니다.
항돈이 우는데 자꾸 찡해져서.. 두 선수 모두 다 잘됬으면 좋겠고
무한도전 화이팅!
윤하피아
10/01/31 15:27
수정 아이콘
쪼끔은 뻘글이지만 영상안에서 나오는 노래가 뭘까요
정말 좋네요
ON AIR~!!
10/01/31 16:02
수정 아이콘
Boyz II Men- So Amazing 입니다.
몇번을 봐도 울컥하네요..
10/01/31 22:31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은 이제 단순한 '예능' 그 이상의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십년이 지나도 이런 류의 예능을 운운할때는 무한도전이 거론될거라고 확신합니다.
Thanatos.OIOF7I
10/02/01 00:09
수정 아이콘
최연발님// 한일전 스포츠 경기에서 마음속으로 일본도 응원하기는 난생 처음이였습니다.(2)
친구녀석 온다그랬는데 집에서 울음참느라 혼났네요. 그래도 흘러내리는 눈물은 어쩔수가 없더군요.
정형돈 울먹이고 길 우는데 저도 모르게ㅠㅠㅠ
실종자
10/02/01 01:22
수정 아이콘
그냥 보고있다가 저도 모르게 주륵주륵... 최선을 다하는 모습 하나로 결과는 안중에도 없게 만드는 아름다운 두 소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함께한 무도팀에게도)
coolasice
10/02/01 03:03
수정 아이콘
무도...더이상 무슨말이 필요한가요..
선데이그후
10/02/01 11:33
수정 아이콘
ㅠㅠ
나두미키
10/02/01 12:30
수정 아이콘
무도...더이상 무슨말이 필요한가요.. (2)
기획자임과 동시에 프로젝트 관리자인 김태호 PD에게 무한 존경을 보냅니다.
그리고.. 운전 중에 보았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
10/02/01 23:45
수정 아이콘
아... 이거 방금 다운받아봤습니다. 지지난주보고 지난주를 못봤는데...

...아 참 이제곧 서른인데 남자시키가 울기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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