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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20 14:37:12
Name 굿바이레이캬
Subject [일반] 역겨운 자화상
본 글은 픽션임을 밝힙니다.
-----------------------------------------------------------------------
# 등장인물

1. 멸구 : 33세, 미혼남, 중소기업 대리, 서울에 위치한 사립대 출신

2. 자보 : 30세, 미혼여, 흔히 말하는 좌측에 위치한 언론사 사회부 기자, 멸구와 연인(?) 관계


# 내용

멸구는 오늘도 늘 하던데로 컴퓨터 앞에 앉자 마자 즐겨가는 사이트 3곳을 둘러본다. 오늘은 무슨 글이 올라왔나 이리저리 웹서핑을 하다, 불끈 화나게 하는 글이 보여 바로 댓글을 단다.

‘현 정부의 그린벨트 규제 완화는 부동산 폭등을 조장하고, 마치 경제가 활성화 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비뚤어진 정책이다.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자리 창출 및 경기 활성화를 위해 무분별한 그린벨트를 풀고 있다’

메신저를 통해 자보와 대화를 한다.

“오늘 뭐해? 저녁이나 먹자. 너랑 데이트 한 지 좀 됐다”

“오늘 좀 바쁜데? 특집 기사 마감도 있고, 밤에 집에 잠깐 들러. 와인이나 한 잔 해”


<퇴근 후 밤>

“넌 뭘 그래 맨날 바빠? 기자는 다 바쁘냐? 그리고 정부 정책 좀 봐라? 너 사회부 기자면서 저런 것 좀 더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그래야 하는 거 아냐? 언제부터 니네가 이렇게 얌전했어?”

“말 마. 그렇지 않아도 광고 끊키고 압박 심해서 월급도 제대로 안 나와. 오빠는 알지도 못하면 잠자코 있어”

둘은 와인을 주고 받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주말 낮>

“멸구야 밥 먹어라”

“네. 아버지 요즘 뭐 하세요? 집에 잘 안계시는 것 같은데”

“응. 요즘 알바해”(미소를 지으며)

멸구 아빠의 알바는 다른 게 아니었다. 올해 70인 멸구의 아빠는 집에 있기도 뭐하고 해서 종로 탑골공원에 가 시간 보내는게 낙이었다. 그러다 어떤 남자가 나타나 10만 원 일당도 주고 밥도 주는 알바를 소개해 준 것이다. 일은 간단했다.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그 장소로 가서 거기에 앉아 설명을 듣고 어느 한 사람이 앞장 서서 구호를 외치면 그 옆에 서서 똑같이 구호를 외치면 되는 것이다. 정말 아무 일도 아니면서 돈도 10만 원이나 주고 점심도 주는 것이다.

“오호 그래요? 정말 괜찮네요. 그래서 어디 갔다 오셨는데요?”

“나도 잘 몰라. 어제 간 데는 무슨 모임 출범식인데 민주당 대표도 오고 백 뭐시기 하는 서울대 교수도 있고 그러던데?”

“아. 어쨋든 아버지 심심한데 뭐 용돈도 생기고 괜찮네요”


<다음 날>

멸구는 오늘 아침도 출근하자마 자주 가던 사이트 한 곳을 갔다. 이번에 그 사이트에서 원조교제에 관한 논란의 글이 올라온 것이다. 그런데 댓글 중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건 남자로서의 로망이라는 글을 보고 멸구는 분노에 휩싸인다.

‘돈있고 권력있는 인간들이 특히나 자기 딸 같은 여자를 성적 노리개로 생각하다니 정말 분노기 치미는 일입니다. 자신의 딸이 그렇다고 생각해보세요. 이 얼마나 말 같지 않은 짓입니까? 이게 사람의 짓입니까?’


<그 날 퇴근 후 저녁>

멸구는 회사 팀장과 술을 한 잔 했다.

“멸구 대리, 지난번 거기 아파트 사놨다면서? 아파트 값은 오르지도 않고, 이자는 상승하고 어째?”

“그러게요. 아휴 이번에 정부에서 발표한 보금자리 아파트에 그린벨트 풀었는데, 제가 사 놓은 아파트도 그린벨트가 옆에 있는 데 당연히 이번에 풀릴 줄 알았는데, 거기만 쏙 빼고 풀렸네요. 이거 이자만 갚다 쫑 날 것 같아요. 이래가지고 서민들은 뭘 먹고 살라는 건지. 그러니 돈 있는 자만 돈을 더 버는 불합리한 세상이 되는 거죠”

“하하 좀 더 기다려봐. 현 정권에서 아파트 값은 오르게 돼 있어. 속상해 하지말고 오늘 좋은 데 가서 술이나 실컷 먹자고. 물론 n분의 1이야?”

멸구는 팀장, 동료들과 여의도 한 룸살롱을 찾았다. 다들 술이 취해 인사불성이었다.

“마담 언니. 여기 괜찮은 언니들 5명 모시고 와봐. 멸구야 너에게 선택권을 가장 먼저 주겠다. 골라봐”

5명의 여성이 순간 룸 안으로 나타나며 아슬아슬한 옷차림에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화장기만 빛을 냈다.

“저 아가씨 이리와봐. 하하 괜찮은데? 몇살이야?”

“호호호 23살이요”

순간 멸구는 얼굴색이 변하더니.

“뭐? 마담 언니! 여기 23살도 일해? 어쩐지 늙어 보인다 했어. 더 어린 애 없어? 정말 여기 이 정도 밖에 안돼?”


<주말 낮>

멸구와 자보는 간만에 대낮에 데이트를 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고급 파스타를 먹고, 역시나 자보의 원룸으로 그들은 발길을 옮겼다.

“오빠! 제발 길거리에서 담배 좀 피지마. 재 떨따가 내 스커트에 구멍 냈으면서 아직도 길거리에서 담배 펴?”

“미안. 잠깐 잊었다. 그래도 넌 쿨한 애가 이런 거 가지고 그러냐?”

“됐거든”

자보의 방에 그들은 오붓한 시간을 보낸 와중에 멸구는 우연찮게 자보의 화장대 서랍 밑에 떨어진 약을 하나 발견했다.

‘이건 뭔 약이지’

서로 쿨한 사이라며 자랑하듯 떠들며 다니던 이 두 사람은 1년의 시간을 넘기지 못했다. 멸구는 보양의 x가지 없음으로 비난했고, 보양은 소심한 멸구의 성격을 경멸했다.



멸구는 습관처럼 오늘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장문의 글을 쓴다.

제목 : 쿨한 척 하며 코만 높은 여성들에 대한 변증법적 비판

내일은 교회 다니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선교 활동과 흔히 말하는 수구꼴통이라 불리는 개념 없는 노인들에 대해, 그리고 명문대 출신들의 비 도덕적 행태와 기업들의 비윤리 행태에 대해 글을 쓰기로 내심 결정했다.






덧>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글을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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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0 14:48
수정 아이콘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게 되는 글이네요.

추천 누르고 갑니다.
09/10/20 14:49
수정 아이콘
근데 약은 무슨 약인가요?
09/10/20 14:52
수정 아이콘
픽션 같지 않은 픽션이랄까...
저 또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네요.
이게 현실이지 하면서도 불편하고 또 미묘한...
BetterThanYesterday
09/10/20 14:53
수정 아이콘
5글자면 되는 것을...

'언행불일치'
마바라
09/10/20 14:57
수정 아이콘
Artemis님// 제가 불편한것 중에 하나만 말씀드리면..

민주당이 관련된 출범식에 10만원씩 주고 노인들 고용해서 구호를 외치게 했다는 내용이..

그냥 끝에 픽션입니다 붙이면 익스큐즈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Lionel Messi
09/10/20 14:5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여러 생각들이 머리속에 떠오르게 하는 글이네요.
Who am I?
09/10/20 14:58
수정 아이콘
갖은 '척'을 하며 이율배반적으로, 타인을 비판한다고 해서-
그 타인들이 비판에서 자유로울수 있는건 아니지요. ^^

자화상이 역겨우니, 안역겹게 노력이라도해야지요. 내 얼굴 못닦아도, 남의 얼굴이라도 좀 닦아야지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누가 내얼굴 닦아주겠지요. 으하하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굿바이레이캬
09/10/20 14:58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글 전개 상 필요해 차용한 것입니다. 너무 사실적인을 차용한 것에 거부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BetterThanYesterday님// 자게 규칙에 어긋나서요.
논트루마
09/10/20 14:59
수정 아이콘
남 얘기 같지 않네요. 반성하겠습니다.
마바라
09/10/20 15:00
수정 아이콘
굿바이레이캬비크님// 저는 저게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특정 정당을 비난하는 내용을 써놓고.. 픽션입니다로 끝내는 것도 가능할것 같아서요..

'나는 XX정당의 알바다. 오늘 내가 해야 할일은..' 이런식의 글 말이죠.

이 글은 되고 그 글은 막을 명분이 없지 않습니까.. -_-;;
09/10/20 15:01
수정 아이콘
집값과 그린벨트 관련되는 내용은 공감이 가네요.
늘상 부동산 정책에 욕하고, 가진 자들을 위한 세상이네 라며 한숨을 쉬지만
정작 우리집값은 그래도 좀 올랐으면 하는 심리가 같이 있으니까요...
자유지대
09/10/20 15:04
수정 아이콘
저거 민주당누구 오는 행사에 가서 만세불렀다는거 민주당까는 거 아닙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41723
기사보면 민주당의원 오는 행사에 노인들 동원되서 행사 깽판논 기사입니다.

그리고 멸구가 발견한 약은 먼가요?
Ms. Anscombe
09/10/20 15:05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근본적으로 모든 소설은 픽션이죠. 그렇다고 소설에 대해 비판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문예 비평은 작품의 생산만큼이나 커다란 밥 공장이죠. 사실인 듯 써 놓고 마무리에 '픽션이예요'(김영하 아줌마의 '뻥이야!' 처럼)라고 '낚는 방식'은 문제가 되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픽션은 픽션인 상황에서 비판을 하던 뭘 하던 가능할 것입니다. 글이 픽션이건 아니건, 글은 글쓴이가 책임을 지는 것이니까요.
09/10/20 15:06
수정 아이콘
마바라 님// 저도 그 부분은 좀 흠칫했는데, 사실 뭐 모 당만 그럴 거라는 생각은 또 안 들어서요. 사실 어라? **당 욕하네? 이런 느낌이 아니라 그냥 우리나라 정치상황에서는 이 당이고 저 당이고 있을 법한 일? 뭐 그런 생각 정도는 들어서 크게 위화감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큰 틀 안에서 보면 그게 그닥 중요하지 않다, 그저 현상의 하나일 뿐이다라고 받아들여져서요. 물론 마바라 님이 우려하시는 의미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동감하는 면도 있고요.
댓글 쓰고 나니 그 사이 자유지대 님이 댓글 달아놓으셨군요. 참고하겠습니다.
마바라
09/10/20 15:13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저는 일반적인 상황의 소설에 대해 비판하는게 아니라..
피지알 내에서 저런 내용이 허용될수 있는가를 말씀드린거구요.. 피지알은 지켜야할 규칙이라는게 있으니까요..

자유지대님// 전 민주당을 까든 한나라당을 까든 상관 없는데.. 특정 정당 관련 내용이 픽션이라는 말로 허용되는건가가 불편했거든요.
사실이라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럼 픽션이 아니라 사실이기 때문에 허용된다고 밝혀야 오해가 없을듯.

Artemis님// 넵 알겠습니다.
여자예비역
09/10/20 15:14
수정 아이콘
아..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글이군요.. 씁쓸합니다....
Ms. Anscombe
09/10/20 15:18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아, 우리가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작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듯, 게시판 글이 사실이든 픽션이든, 글쓴이가 '말하려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픽션이예요' 라고 해서 그 글이 글쓴이와 무관해지는 건 아니니까요. 픽션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낚는 경우'나 사실이 아닌데 사실처럼 썼는데 알고 보니 거짓(픽션)인 게 밝혀졌다던가 하는 경우겠죠. 픽션이든, 경험담이든, 형식의 문제일 뿐이고, 글쓴이가 '말하려는 바'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욕설 같은 식의 그런 형식과 별개로)
OvertheTop
09/10/20 15:20
수정 아이콘
멸구가 발견한 약이 뭔지 아시는분?
마바라
09/10/20 15:22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피지알에서 정치관련글은 참 민감한 문제입니다만..
글 첫머리에 픽션입니다로 시작하고.. 특정 정당에 대한 비방하는 소설을 쓴다면..
픽션이라고 누구나 알수 있기 때문에 그 글을 피지알에서 허용해야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 글이 거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악용될 여지가 있지 않는가 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구요..
아마도 제 걱정이 지나쳤던것 같습니다.

OvertheTop님// 저도 잘 모르겠지만.. 피임약이 아닐까 생각 중..
09/10/20 15:26
수정 아이콘
불편한 진실이군요... 흐흐...
뭐, 좀 불편할 뿐, 그리 역겹지는 않습니다. 이게 바로 한나라당 부동의 지지율 30%의 비밀일지도 모르는 일이구요.
외면하고 있지만, 누구나 느끼고 경험하고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09/10/20 15:29
수정 아이콘
피임약아닌가요? 저출산...
TWINSEEDS
09/10/20 15:29
수정 아이콘
이런 흡입력있는 글 좋은데요.
수필처럼 쉽게 읽히며, 한편으로 현실 비판적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게하는.
TWINSEEDS
09/10/20 15:31
수정 아이콘
근데 글쓴이님 아이슬란드에서 살다오셨나요? 농담입니다. :)
09/10/20 15:34
수정 아이콘
절로 박수가 나오는 날카로운 글이군요..
남의 일이 아닌지 내 자신도 한번 돌아봐야겠습니다.
09/10/20 15:35
수정 아이콘
왠지 김기덕감독님이 떠오르는....
09/10/20 15:40
수정 아이콘
TWINSEEDS님// 저도 그거 쓰려다가 말았는데..
에헤라디여
09/10/20 15:56
수정 아이콘
약이 피임약인가요? 쿨한 성격 이런거보니 성병 이런거 약인거 같기도 하구... 잘 모르겠네요
09/10/20 15:59
수정 아이콘
다들 피임약을 생각하셨을 텐데, 저는 왜 X아그라가 떠오른건지.. 반성해야할듯
김민규
09/10/20 16:10
수정 아이콘
마약일지도!! 담배피지말라구 하고선 자기는 마약을?!!!!
이라는 쓸데없는 잡생각을 해봤네요...
LunaticNight
09/10/20 16:23
수정 아이콘
TWINSEEDS님// Shura님// 저도 보자마자 그 생각이 들었다는.. 아이슬란드 꼭 가보고 싶은 나라라서요.

아무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가볍게 읽히지만 가벼운 기분만은 아니네요.

그나저나 약은 피임약인가요..? 아니면 성병?
굿바이레이캬
09/10/20 16:59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특정 정당을 비방한건 아닌데 그렇게 생각하시다니 좀 당황스럽습니다. 본 글에서 차용된 사례는 실제 뉴스에 나왔던 이야기를 각색 한 것입니다. 그 모임에 민주당 대표가 왔다고 민주당을 비난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여당을 비난하는 것인가요? 정당 비난의 타겟이 아닙니다.

픽션이라는 문구가 문미에 와서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문두로 수정하겠습니다.

본 글에서 나오는 약은 자보의 피임약 입니다. 물론 멸구를 위한 피임약은 아닙니다.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자보양은 멸구 이외의 다른 남자들과 관계를 맺고 있었으니까요.
09/10/20 17:05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해도 말이죠, 멸구와 자보는 연인 사이입니다. 어느 한 사람이 피임을 해야 한다면, 자보가 피임을 한다고 해서 이상할 건 아니죠. 피임약이라는 게 관계할 때만 먹으면 되는 게 아니거든요. 여성이 피임을 하기 위해서는 꾸준이 약을 먹어줘야 합니다. 한 달에 20일 정도는 먹어야 효과가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자보의 바람이 피임약 단 하나로만 결정 지어지는 건 좀 이상하지요.^^;;(물론 둘 사이 피임을 멸구가 해왔다고 쳐도, 자보가 넘어갈 구실이 없는 것도 아니고... 여자 입장에서야 불안하다 어쩌고 저쩌고 드립 넘어가면...) 그런 의미에서 약이 어떤 건지 궁금증을 갖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피임약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맥락에서 좀 의아스러웠거든요. 뭐 그렇다고 거기에 큰 의미를 붙이는 건 아니고, 앞뒤 문락 생각해서 대충 감은 잡았습니다만, 뭐 그렇다고요.^^;;
바알키리
09/10/20 17:21
수정 아이콘
와 닿는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순식간에 끝까지 읽게 되는군요...
Ms. Anscombe
09/10/20 17:26
수정 아이콘
Artemis님// 뭐, 상황은 이미 글쓴이가 다 결정지어놓은 것이니까요..^^ 저는 x가지 생성 약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09/10/20 17:28
수정 아이콘
Artemis님// 소설이니까, 생략을 통해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것도 좋죠. 그래야 재미도 있고, 긴장감도 있잖아요.
이게... 기사나 보고서 같은건 아니니까요.
엷은바람
09/10/20 17:36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픽션같지 않은 픽션이군요. 추천드립니다.

마바라님 말씀에도 일리가 없는건 아니지만 너무 앞선 걱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상엔 정도의 걍약이 있는 법인데 너무 과민반응 하시는건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Daywalker
09/10/20 18:14
수정 아이콘
저는 사후피임약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군요.
사후피임약이라면 멸구도 알고 있어야 하는데 몰랐으니 다른 남자다.. 라는 결론이 나올 거 같아서요.
암튼 그런걸 떠나서 많은걸 생각하게 하네요. 좋은 글에 정신차리고 갑니다.^^
09/10/21 02:07
수정 아이콘
속상하네요..
09/10/21 10:21
수정 아이콘
저도 사후피임약 내지 성병약으로 생각했습니다만... 너무 앞서나갔군요...
어차피 본문이 하고자 하는 말은 뭔지 아는 거니까... 각자 인식한 대로 보면 되지 않을까요...
(원래 꽁트는 설명 다 달아 버리면 요지 전달이 잘 안 될 수도 있어요...)

잡설 내지 뱀다리)
뭐... 피임약은 꼭 피임을 위해서만 먹는 것도 아니니까... 꼭 따지고 들어갈 일은 아니에요...
시험기간이나 체육대회 등에 생리기간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조절 차원에서 먹는 학생이나 운동선수들도 많이 있으니까요.
즉, 여자친구나 주위의 아는 미혼여성이 피임약 복용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이상하게 쳐다보는 건 실례가 될 수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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