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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0 10:24
이야기를 얼추 들으면, 이젠 사병간의 통제가 없고 간부가 깊숙히 개입되어 일을 처리하는 모냥인데, 개인적으로는 그게 더 힘들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제가 생각했던과는 판이하게 다른 이야기들을 들으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왠지 씁슬하기도 하고...
09/10/20 10:27
군 가산점 토론때 여성단체 패널의 '군대가서 학점따고 자격증 따고 공부하는 분위기 운운' 할때 저게 말이나 되냐, 군대를 안가봤으니
모르지. 란 생각을 했는데 어쩌면 전원책 변호사 보다 그 여성단체 패널 (남윤인숙 대표 인가...) 이 더 현실을 잘 알고있는지도 모르겠군요.
09/10/20 10:29
이상적인 군대네요.
뭐 딴 건 없습니다. 이등병 때 빡시고 병장 때 편하던 것이 이등병 때 편하고 상병장 때 빡신 군대가 되는거지요. 올레~~
09/10/20 10:29
다른 건 몰라도 정해진 규정에 대한 처벌은 좀 약하네요. 제가 있던 부대는 선후임간의 부조리를 약화시키는 대신에 정해진 규정에 대한 이탈은 선후임을 막론하고 엄청난 처벌이 있었는데...
화장실 가서 담배피다가 간부에게 걸리면... 어떨지 상상조차 안되네요. 만약 정말 말년 병장이 그랬다고 했더라도 연병장은 기본으로 돌았을 겁니다. 절대로요.
09/10/20 10:30
저같은경우에는 말년....은 아니고 그냥 병장때 지휘관 휘하 간부들이 병장들 괴롭히고 이등별 위해주기 작전에 들어갔었는데
그래서 병장들은 그냥 될때로 되라, 전역하면 끝이다 나도 모르겠다 심보로 부대에 나몰라라 했지만 이등별들은 눈치보고 열심히 하는척 했었습니다. 그러다 전 전역했죠 제가 전역한 다음에 개념없는 이등별 하나가 나타나서 까지기 시작하면 다른얘들도 전염되서 까졌을려나요.....
09/10/20 10:31
매번 전역할때쯤에, "내가 처음 왔을때에 비교하면 군대가 많이 할만해졌다" 라고 다들 생각해보셨을겁니다.
근데.. 요즘은 정말로 많이 바뀌었어요; 전역한지 반년이 됐는데. 제가 전역할때 했었던 말이 "일찍이 전역한 분들이 지금 군대 돌아가는거 보면은 기절할꺼다" 였습니다.
09/10/20 10:36
뭐 딴 건 없습니다. 이등병 때 빡시고 병장 때 편하던 것이 이등병 때 편하고 상병장 때 빡신 군대가 되는거지요. (2)
저 부대 있을때 똑똑하고 눈치빠른 후임들은 자대 오고 한 3일만에 적응해서 스스로 다 하려고 하더군요. 그게 편해지는 길인걸 빨리 아는 애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의 차이가 있을뿐..
09/10/20 10:36
아주 친한 동생이 동네 부사관이라 종종 술 한 잔 하면서 듣는 얘기랑 비슷하군요..^^; '아이고 이놈도 겁나게 뻥치네 그게 말이되냐'
속으로 생각했는데 그렇긴 그렇군요.. 허헛..
09/10/20 10:40
완벽하게 병영체험(예전기준으로)으로 바뀌어가네요
간부들고 골치 쫌 아프겠습니다 상병장선에서 하던 일을 이제 자기들이 해야하니까요 구타는 없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선후임간의 위계질서 없는 완벽한 평등화로 이어지면 곤란하죠 이렇게 변할꺼면 간부와 사병간에도 똑같이 변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웃기네요
09/10/20 10:42
드뎌 완벽한 보이스카웃이 실현 되었군요..
제대한지 10년됬는데 군대는 이렇게 발전 했는데 왜 사회는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아니 오히려 후퇴된듯.. ㅜㅜ
09/10/20 10:43
전쟁나면 필패죠.
베트남이 북베트남에게 군수물자가 부족해서 졌나요? 같이 싸워줄 연합군이 적어서 졌나요? 기강이 시퍼런 북 베트남군과 기강의 막장을 보여주는 베트남 군을 보자면 미국이 아무리 항모 끌고 오고 B-52로 융단 폭격을 해도 이길 수 없는 전재이었습니다. 제가 분대장일때도 이등별님들이 제일 무서웠지요 ^^;
09/10/20 10:44
제가 있던 부대는 갈굼 같은건 없고
막내 라인,,들이 기본적인것(일과시작하기전에 내무실 마무리나 기타 작업)만 잘해주면 다 잘지내고,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식으로 흘러갔는데.. 그래도 위계질서는 잘 잡히던데요... 부대 나름인것 같아요 호호홍..
09/10/20 10:44
간부도 달라진게 몇년전만해도 행보관이 애들 미친듯이 패고 그랬는데 요새 행보관은 욕만 미친듯이하고 때리는건 살살 때림
간부들도 답답할듯 옛날엔 병장이고모고 패면 말 잘들었는데 요샌 패질 못하고 징계 하구있어야하니까요
09/10/20 10:47
많이 바꼈죠.
제가 군대 있을때만 해도 제 후임 중 일병이 이등병한테 담배 여기 버리지 말고 쓰레기통에 버려라. 여기는 아니잖아. 이런 식으로 말했는데(욕은 안했다더군요.) 휴가 짤리고 다른 중대로 갔죠. 바뀌는 것도 좋지만 이상하게 바뀌는 것은 더 잘못 아닌가 해요. 에휴~
09/10/20 10:47
이 글쓴님의 의도는 문제가 있다는 뜻인거 맞죠?
군인이 청소도 안한 더러운 내무실에 드러누워 나 몰라라, 부대 정기훈련도 제대로 파악못했을 이등병이 금연 무시하고 숨어서 담배피고... 이상적인 군대의 모습을 생각하면 커다란 부조리를 안고 있는 모습이군요.
09/10/20 10:51
아무리 군대가 변해도 상병장이 이등병 일병보다 아래에 있는 존재라고 할수있는건 아니지요. 그건 어디까지나 과거와의 비교에서 나오는 얘기이고 아무리 변했어도 상병장이 일이등병보다 확실히 편하긴 편하지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저도 전역한지 얼마안된 사람입니당.
09/10/20 10:56
부대마다 다르죠...
제가 있던 부대는 전역한지 1년이 되가지만 아직도 구타 욕설 부조리가 난무한다는... 행정병 집단이라 더욱 그런 걸 수도 있겠네요...
09/10/20 11:02
본문의 '레벨제'라는건 뭔가요?
제가 아는 '계급'과는 또 다른 '레벨'이라는 병사구별 기준이 생긴건가요? 그래서 - 본문에서 언급하셨듯 - '레벨제'는 '퍼펙트'하게 사라졌지만 '계급제'는 아직 남아있는거 맞나요? 아니면, '레벨제'란 '계급제'의 다른 말이어서, 레벨제가 퍼펙트하게 사라졌으므로 이제는 일병, 상병, 병장과 같은 계급의 구별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의미인가요?
09/10/20 11:04
아무래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대업적이라 생각되는 권위주의 탈피가 군대에 적용되는 과정에 있어서 뭔가 과도기 적이란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리고 사병끼리 경례 안한다는 규칙은 처음 듣네요. 군 규정을 읽어본 적도 없습니다만...
내무 분위기가 편하면 훈련이라도 엄청 뺑뺑이 돌려야 기강이 확립될 터인데, 교육훈련이 얼마나 더 강해졌는지는 궁금한 일입니다.
09/10/20 11:28
전시상황에서 자신의 일을 제대로 못하면 부대가 전멸하기 때문에 업무에 관해서는 확실한 갈굼이 필요합니다. 그 군기가 너무 뻗어나가 내무실생활이 빡신것도 있지만.. 원래 일이 빡시면 내무실이 편하고 일이 편하면 내무실이 빡시다라는 말이 있지않나요? 지금 위의 상황만 봐서는 모르겠지만 업무만 제대로 해주고 공동생활하는 남들에게 피해만 안준다면야 풀어줘두 되죠.
09/10/20 11:32
06년 군번 입니다. 나이에 비해서 조금 늦게 다녀왔죠. 신교대 퇴소식 때 동네 할배 포스 사단장이 하던 말이 생각나네요.
"몸 건강히 아무 일없이 전역해서 집에 가는게 목표다" 정확하게는 기억나질 않습니다만 뭐 비슷한 어투였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게.. 사단장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정도니 이미 게임 끝이었던 것 같네요. 물론 옆동네 27사 GP 김일병 사건 영향이 컸지만 07년 이후에는 내무 생활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편하게 바뀌더군요. 지금은 물론 복무 당시에도 과연 이렇게 해서 나라를 지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언제 어디서 뭘하든 군대는 자기가 있는 곳이 제일 힘들다는 건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배부른 소리겠지만 ^.^ 뱀다리) 적어도 인근 6군단 내에서는 비슷한 분위기였던 것 같네요. 다른 곳은 확인할 길이; 뱀다리2) 처음 자대 배치를 받았을 때 만해도 사병간 경례가 있었는데 어느새 없어지더군요. 뱀다리3) 훈련은.. 다른 건 모르겠고 과학화 훈련(KCTC) 하나는 최고입니다.
09/10/20 11:34
DarXtaR님// 헉...경례가 없으면 지나갈때 뭐하죠? 머리긁적이면서 웃고 지나갈수도 없는것이고...정말 경례를 안합니까?
09/10/20 11:35
아는 동생의 말로는 10시이후로 티비를 못본다고 하더군요.. 이등병들이 고참들때문에 잠을 못자겠다고 올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떠들지도 못한다고;; 병사들도 그렇지만 간부들이 더 불편하다고 느낀다더군요;;
09/10/20 11:41
Outlawz님// 저도 그래서 굉장히 난감했습니다. 처음엔 무의식적으로 경례하고는 했는데 선임 표정이 '..쟤 왜저래?'
지내다보니 본부중대 특성상 자주 마주칠 일이 없어서 일과후에 만나면 "고생하셨습니다" 한마디 하고 끝이었습니다. 선임 중에 친한 사람이 오면 Outlawz님 말대로 서로 웃고 농담 한마디 하면서 지나가기도 했었던 것 같네요.
09/10/20 11:42
글쓴이의 글쓴 의도를 모르겠네요..
위의 내용이 사실이면.. 제생각에는 복무신조(맞나? 재대한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 그거부터 바꿔야겠네요..
09/10/20 11:43
병끼리는 경례가 없었습니다. 제가 짬이 안되서 부끄럽기는 하지만 07년 1월 군번입니다. 제가 입대하고 자대 배치 받으니 경례 금지 더군요.
그러다가 제가 상말쯤에 분대장급 이상에게는 경례하라는 지시가 내려 왔는데 안하던 경례가 되겠습니까? 대부분 그냥 지나가고 나도 머 그러러니 하고 넘어갔죠. 항상 우리 중대장이 하던 말이 있죠. 병사의 계급은 단지 전투력의 표시일뿐이지 아래위 표시가 아니라고..모든 병사는 동일한 위치라고 합니다. 원래는.. 분대장만 제외하고.. 그래서 분대장에게 얼차려 건의 밑 휴가 추천 등의 힘을 주려고 하지만 그게 제대로 되지는 않고 있죠. 제가 군생활동안 꼬인 군번으로 분대 막내 일병 까지 하다가 갑자기 소대 개편으로 분대장은 또 9개월가량 해서... 분대장에 대한 교육은 제법 많이 받았습니다 ㅡㅡ;;;;; 어쨌근 결론은 분대장을 제외한 병 상호간에는 명령이나 지시 간섭을 금지한다가 현재 군저 윗분들의 뜻이죠.
09/10/20 11:43
저 아는 동생이 지금 일병육군 현역으로 복무 중인데요 휴가 나왔을때 들어본 바로는
글쓰신 분의 내용과 거의 일치하더군요 우선 병간의 레벨제는 거의 폐기 되었고, 서로 시키고 뭐 갈구고 그런거 절대 못한다고 하더군요 병간에는 경례도 없어져서 지나가다 같은 부대 병장 만나도 그냥 생까는 경우도 흔하다고 하더군요 좀 신기한것 같더라구요
09/10/20 11:45
그런데 문제가 같은 일반병이던 고참이 분대장이 됬다고 갑자기 대장님 하면서 잘 따를지가 문제긴하죠. 그래서 모든 분대장이 하사로 대체 된다는 말이 나온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만한 하사 인력이 충당될지도 모르겠군요. 역시 이러나 저러나 문제는 있기 마련이군요.ㅡㅡ;;;
09/10/20 11:55
제가 97년 군번인데 이등병,일병 때는 집합,구타,선임 식기,전투화 닦기 등등은 일상 이었죠.
상병 말,병장 때부터 분위기가 많이 달라 졌던걸로 기억 합니다. 개개인 일은 직접 다하고 후임 함부로 터치 못 하고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 졌던걸로 기억 하네요. 지금은 또 어떨지 궁금합니다.
09/10/20 12:01
일만 잘하면 됩니다. 특히 극심한 업무스트레스속에서 실수없이 하면됩니다. 그렇게만 할수있다면 안갈구겠죠.
근데 다들 군대에서는 다른사람의 실수가 자신 생사와 직결된다는걸 인식하지 못하시나요??
09/10/20 12:20
웃기는건.. 한 1~2년 지나면 본문에 나와있는 애들이 전역하고 나와서 위와 비슷한 글을 쓸거란 거죠..
나 때는 안그랬는데 지금 애들은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요즘 군대는 진짜 편하다.. 제 군생활 폭력도 있었고 갈굼은 당연히 심했고.. 요즘 군대 생활이랑은 진짜 차원.. 진짜로 차원이 틀립니다. 그런데 저도 저희 아버지나 나이 몇살 많은 형 군대 생활 이야기 들으면 닥치고 버로우죠...
09/10/20 12:26
지금은 과도기적인데 사실 병들의 위계질서는 사라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대신 그렇게 하기 위해선 간부가 솔선수범하고 제대로 해야지요. 제가 군대있을 때 소위나 중위들이 업무를 이해 못해 상병장에게 의지하거나 ROTC출신같은 경우는 전역날만 기다리며 대충 시간만 보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런식이면 어쩔수 없이 상병장들이 군기를 잡을 수 밖에 없는거죠
09/10/20 12:32
태풍부대도 있고 무적태풍도 있지 않나요?
아무튼 경례를 안한다니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군대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하루쯤 들어가보고 싶네요. (병장으로) 작년에 갔던 동원훈련때 병사들이 노닥거리는거 보고 역시 예비군 훈련부대는 애들이 빠졌어...(저도 동원훈련부대 출신) 생각했었는데... 솔직히 이런 발언하면 저보다 훨씬 일찍군대가셨을 분들은 코웃음 치시겠고, 지금 군대있는 분들은 기분 나쁠지 모르겠지만 군대에서 흔히 하던 말로 dog판 일것 같습니다. 아니라면 어떤 식으로 군대가 돌아가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09/10/20 12:36
담배피다 걸린 이등병이 부대 전체 이등병들 다 그런가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개념이 이상한 병사들은 다 있었습니다. 굳이 풀렸고 안풀렸고의 문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 중요한 건 이등병들 들어왔을 때 롤모델이겠죠. 이런 건 선임병들이랑 간부들이 해줘야죠. 내무실 더러운데 아무도 청소 안하면 자기가 먼저 "더러우니까 같이 청소하자" 라고 하면 됩니다. 제가 분대장일 때 청소하자 하면 알아서 같이 하던걸요. 문제는 자기는 옛날에 했으니까 지금은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면서 이등병들 안한다고 꼬라보기만 하는 선임들이겠죠.
09/10/20 12:43
음...군생활....많이 바뀌었네요...제가 근무할때도..고참들은 군생활 편하게 한다고 했었는데...
전 98년 11월 군번입니다.....3사교 정비근무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위에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거지만 참.....많이 변했네요... 계급이란게 오르면서 느끼는 여유와 재미가 있는데..이건 뭐 다똑같네요.......에휴...좋다 말해야 되는지 나쁘다 말해야되는지.... 저는 병장 2호봉때도 열외가 안되서 침상에 머리박기도 하고 했는데... 지금이라면 일어날수 없는 일이겠죠? 군대란게 갔다오면 재미고 있는동안은 고통이라고 하는데... 이제 군대갔다와도 별로 남는게 없을거 같네요....
09/10/20 12:51
허허.. 2년동안 많이 바꼈네요..(05군번..)
저는 전방 수색대대라 그런지.. 병상호간에도 무조건 경례했어야만 했고.. 이등병끼리 말못하고.. 일병부터 담배 털어서 재털수있고... 상병부터 샴푸,바디클렌저,세안제 사용가능 상병 꺽이면.. 책볼수 있고.. 병장 달면 세탁기 사용...식판안닦기 가능했었는데.. 뭐 이런건.... 없어져야 한다 생각했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OO병장님은 왜 안하십니까?" 이런 말투는 충격이군요....;; 소대장급들도 티안나게 애들 잡으라고(말 안나오게..) 병장급들 오히려 갈궜었는데....;;;
09/10/20 13:06
뭐 이런동네도 있고 저런동네도 있나보다-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시기에 다녀온 친구들 말을 들어도 천차만별인데요... 땅개(-_-;)로 갔다온 친구가 해경으로 갔다온 친구한테 '너 왜이렇게 고생하다 왔냐 그냥 땅개로 가지'라는 말을 하기도 하니...
09/10/20 14:29
병끼리 경례를 안한다는것부터 상상이 안되네요.
군대가 변하긴 해야되지만 지금 말씀하신게 사실이라면 너무 막 간건 아닌가 싶군요.
09/10/20 15:38
님말이 다 맞고 요즘 군대 그런식이라고 칩시다.
그래서 예전 군대가 더 낫다는건가요? 윗말이 다 맞아도 과거 모습보다는 더 나아진 모습같습니다만.
09/10/20 15:56
05군번이고 제가 군생활할때는 병상호간 경례는 원래 규정에도 있습니다.
'분대장을 제외한 병상호간에는 경례를 하지 않는다' 라고요. 이후에도 몇번이나 내무부조리를 없애겠다는 상부의 지시하에 공문이 여러번 내려왔는데 병상호간에 경례 안하고 지나가기 참 무엇하더라고요...그래서 저희는 항상 경례 하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저 본문은 오히려 문제가 심각한것 같은데요.... 아무리 읽어봐도 저건 반대로 내무부조리 같습니다. 이등병 눈치를 보는 상병장과, 병장을 갈구는 이등병이라니요... 제가 군생활 했을때는 거의 능력제였습니다. 고참이 능력이 있으면 갈구고 때렸고, 고참이 능력이 없으면 후임이 하극상은 할 수 없으니 철저히 무시했습니다. 하지만 짬밥이라는게 있어서, 심각한 고문관 제외하고는 보통 고참들이 후임들보다 능력이 있어서 서로 잘 돌아갔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막 생각든게 학교 복학해서 군대갔다온 후배들중 몇몇은 '얘네 군대 갔다온거 맞아?' 싶을정도로 답 안나오는 후배들이 몇몇 있는데, 저런 부대를 나오면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이 드네요..
09/10/20 16:03
올해 7월에 전역했습니다. 제가 느끼기로도 거의 저런 분위기로 바껴가고 있습니다. 참 어처구니가 없지만 어떻하겠습니까 현실이
그런걸...멍청한 대대장을 필두로 간부들도 그러니 뭐 답이없는거죠. 제가 있던부대가 그나마 명성이 좀 있다는 백골부대였는데 다른부대는 어떨지..안봐도 비디오죠 뭐..
09/10/20 16:13
허허. 군대 제대하고 나온게 다행이네요. 이정도라면 영창을 백번을 가도 갔겠는데요;;
그리고 군대 제대한 입장에서 개념없어 보이는 일이등병도 1년 지나면 상병장 되서 똑같이 당할텐데.. 그건 생각 못하나 보군요 ㅡㅡ 병장 달고 대접도 못받고 일이등병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참 군생활 못해먹겠네요. 어차피 나와는 이제 상관없다지만, 한숨은 나오네요.
09/10/20 16:32
응큼한늑대님// 그 개념없어 보이는 애들이 상병장되서 당하는게 본문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리 분대장 권한이 적다 해도 적어도 분대장 능력과 옆에서 귀뜸해줄수있는 선임병 몇명만 있으면 분대장 권한으로 규범에 맞는 뺑뺑이 돌리는건 가능하거든요. 실제로 제 소대장이 fm으로 얼차려를 몇번 한적이 있었는데 옜날 가혹행위들 처럼 골병드는 그런건 아니지만 근육통은 제대로 오도록 해주더군요.-_-; 전 본문 내용을 보면서 상병장이 얼마나 능력이 없으면 저렇게 노는지 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간부가 휘어잡을 능력이나 의지가 없으면 병이 나서서 해도 되는거고 일이등병보다 확실히 더 나은 전투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fm안에서 일이등병을 휘어잡을수 있는게 군대인데 말입니다. 막말로 분대장이 군장검사 한번해서 꼬투리 잡아가 영창을 보내거나 얼차려주는게 가능한게 군대인데...
09/10/20 17:03
푸간지님// 저희부대에선 분대장은 힘이 전혀 없고 그냥 분대원이 잘못했을떄 불러다가 갈구는게 분대장이었습니다
분대장의 권한따윈없고 뭔일터지면 분대장들만 갈굼
09/10/20 17:11
질라님//있는걸 사용 못한거네요. 분대원이 잘못했을때 간부가 분대장을 갈구는 단계에서 이미
병과 간부간의 신뢰가 바닥을 친거라 봅니다. 병이 왠만큼 못하지 않고서야 행보관이 아닌 이상 갈구는건...-_-; 분대장과 소대장이 평소 얼마나 이야기를 나누는가도 궁금하네요. 저때는 신임 소대장들은 거짓말 안보태고 분대장에게 작개지역 갈때마다 배우느라 바빴고 병들 잘 관리 하도록 분대장이나 부소대장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느정도 분대장이 해당 중대에서 신뢰를 받으면 그다음부터는 제가 위에서 말한 권한을 누리는건 식은죽 먹기입니다. 다만 제때는 실제로 fm대로 얼차려를 준적은 없네요. 소대장에게 얼차려준다고 보고하고 더 혹독하게 다룬건 있지만요....-0-;
09/10/20 17:36
이제 전역이 얼마 안남은 예비역(진)인 육군장교입니다.
항상 PGR 게시판에서 재밌는글을 즐겨봤는데 군대 얘기가 나와서 저도 글을 남깁니다 댓글들을 보면 상당히 공감가는 글이 많습니다^^ 전 소대장을 하면서 내무부조리를 어느정도는 필요하다고 느껴 일부 내무부조리는 인정해주고 몇가지는 제가 없애고 하였는데...나중에는 천사같은 대대장이와서 내무부조리를 방치했다고 엄청나게 혼이 났었습니다. 정말로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데 모든 일,이등병이 개념없지는 않습니다. 열심히하는 친구들은 상병장되서도 인정받아 끝까지 열심히해서 포상휴가도 열심히 챙겨나가는데 어느곳에서 꼭 분대에 1명 혹은 소대에2~3명꼴로 또라이,무개념놈들이 있어서 그놈들이 분대장,소대장을 짜증나게하고 소대,부대 분위기를 망쳤던 기억이 나네요...이런 한 두놈이 이상하게 상급기관에 찔러서 사람 참 많이 피곤하게 했죠. P.S 병상호간에 경례가 나와서 글을 남기는데 현역장교로 말씀드리면 지금은 병 상호간에도 경례를 하는것으로 '08년 8월 정도에 다시 변경되었습니다. 지금은 병 상호간에 선임자에게 경례를 하고 경례 '구호' 까지도 붙이라고 지시가 내려와서 병상호간에는 경례를 하고 있습니다
09/10/20 18:28
레벨제라 ...
저는 00년 군번인데 저때는 서열이라고 했는거 같네요. 신발 침상 하관물 상관물 관물 4 3 2 1 식기 왕고 그위로는 개말년들, 분대장급... 신발은 막내 포함 한 3명정도... 어딜가든 얘기하고 가야하고 px금지 전화는 분대장이 하라고 할때만 가능 식사시 국에 밥 말아서 먹으면 안되고 식기 수저 관리 점호때는 제일 먼저 일어나서 커튼치고 바닥 정리후 제일 먼저 나가서 서있기 주말에는 행정반 심부름 고정 종교활동금지 전투화 서서 신기 신발항상 정리정돈 각종 심부름 고정등등 너무 부조리한게 많았었는데 지나다보면서 조금씩 이거 드디어 할수있다 이런맛이 있었는것 같네요. 훈련도 얼마나 달달 외워야했던지 군대에서 더 공부 열심히 한기억이... 크... 지나서보믄 제일 많이 갈군 고참만 생각나던데 .. 저만 그런건지 ...
09/10/20 19:50
솔직히 말하자면 전 02 군번인데 제 전역하기 이전부터 요즘 이등별님 이런소리 나왔는데
자기가 이등병때는 모르다가 자기병장때 이등병만 보면 이등별님이죠 -_- 솔직히 이제 전역했다면 월급도 팍팍 올랐을거고 군생활도 많이 줄었을걸고 솔직히 지금 막나와서 이런 소리하시겠지만 지금 말하는 이등병들이 병장달고 전역하면 님하고 똑같은말 할겁니다. 군대는 자기가 전역하면 항상 망한다는 전설이 있죠 ^^;
09/10/20 21:36
군대는 항상 돌고 도는것 같습니다.
제가 막 신병으로 전입했을 때에도 고참들에게 똑같은 소리를 들었고,또 제가 선임이 되어서 똑같은 소리를 후임들에게 하고,그후임들이 또 선임이 되어서 똑같은 소리를 하죠. 아마 글쓴신분 선임분들도 똑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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