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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0 07:10
저도 처음에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수능을 마치고 롯데월드 들어가서, 이벤트 팀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90만원 정도를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나름 큰 돈이라 생각했지만, 부모님 조금 드리고, 나머지는 친구들과 술먹고 하니 불과 보름을 못가 바닥이 나버렸습니다.
돈을 쓸줄을 몰랐던 것이기에, 그렇게 허망하게 다 쓴것 같네요. 버는것 만큼 쓰는 것도 배워야 한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지금도 쓰는법은 잘 모르지만요^^
09/10/20 07:27
제게 비슷한 느낌을 주었던 물건은, 첫 월급은 아니고 첫 논문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참 허접한 논문이었지만 그때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열심히 일한 사람같았고 노력의 댓가가 이런 거구나 하는 느낌도 들었죠. 한국에 계셨던 부모님께도 칼라프린트해서 택배로까지 보내드렸었으니, 그 당시에 제가 얼마나 흥분했었는지 알만 하죠.
6년동안 수없이 논문 억셉과 리젝을 반복하고 났더니 이제는 별다른 감흥이 없어지더군요. 뭐든지 첫경험이 아른한 것은 마찬가지인가봅니다.
09/10/20 08:03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한달 반가량을 일해서 130만원을 벌었지요(02년...). 30만원은 일하면서 썼고, 60만원은 등록금 보태고, 나머지는 뭐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09/10/20 08:12
고3떄 2~30만원 가량의 돈을 월급으로 받은후 어디서 들은건 있어서 부모님 속옷을 사드렸습니다; 남은돈으로는 cdp를 샀군요;
09/10/20 09:00
저는 고3 수능 마치고 다니던 학원에서 아르방 비슷하게 아이들을 한 달 정도 가르친게 처음이네요.
그때 10만원이 정말 컸는데 말입죠.. 먹고 싶은거 다 먹을 수 있었으니[?] 흐흐. ...그러나 그때 그 10만원은 미분[?]되어 각 친척들과 부모님에게로...
09/10/20 09:06
전 첫 월급 몽땅 부모님께 드리지 못해서 참으로 죄송합니다.
용돈 조금만씩만 드리고 -_ -+ 평소에 사고 싶었던거 다 샀습니다.. 후배랑 친구들한테 밥도 사고, 컴퓨터도 사고, 자전거도 사고.. 어흑 죄송합니다 부모님 ㅠ_ ㅠ
09/10/20 09:39
저... 어릴 때 한 신문배달도 해당 될까요?
그렇다면 국민학교 4학년 때 첫 월급을 받아서 ... 응? 내가 그 돈으로 뭐 했더라??
09/10/20 09:54
'돈을 처음 벌고 난뒤에 부모님께 첫 선물은 내의다!' 라는 말을 어디서 들어서 부모님께 내복을 선물로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그 나머지의 액수는 저의 생활유지비로..지금 생각해보면 전 첫 월급 몽땅 부모님께 드리지 못해서 참으로 죄송합니다. (2)
09/10/20 10:07
우리 집은 결혼해 집에서 나가기까지 모든 월급은 엄마에게로라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 원칙에 따라 우선 엄마에게 드렸고, 그 돈에서 엄마가 다시 주신 돈으로 삐삐를 샀습니다. 난생 처음 용산에 가봤던 기억이 있네요. 그 기억 때문에 한동안도 제 돈으로 처음 산 삐삐는 못 버렸었어요. (여성 전용이라서 거울도 있고 예쁘게 빠진 기기였는데, 이름이 이브였던가...? 뭐 지금은 가물가물하네요.^^;;)
09/10/20 10:18
기간제 교사를 하면서 월급을 처음 받아서, 부모님 필요한 걸 사드리고...
남은 돈은 집 보일러를 갈았습니다, 정말 보일러 놔드렸죠. 뭐 지금은 정규직이지만, 불과 몇달 전입니다. ;
09/10/20 10:33
저도 따로 강의하거나 하면서 모아둔 돈이 있었기 때문에 첫 월급은 전액 송금했었습니다.
.. 특별한 감정이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야 할 것 같아서.
09/10/20 10:37
첫 월급을 알바도 포함한다면, 월 120 받은걸 70은 부모님 빚 갚는데 드리고, 30을 저금하고 20으로 생활햇엇네요.
담배를 안피고,술을 안마시고,차를 안굴리니 20가지고도 오히려 남더군요.-_-);
09/10/20 10:43
15년전 제 첫월급이 50만원 정도 였습니다.
대부분의 일들을 시큰둥하게 넘어가는 성격이라 별다른 느낌이 없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버지께 관리 해주시기 바란다고 30만원 송금하고 동기들이랑 술마시러 갔을겁니다. 아마도... 그때는 20만원 남짓한 돈으로 자취하면서 잘 버텼는데 지금은 후...
09/10/20 11:04
저는 고등학교때 수시 붙고 시작한 알바로 첫 월급을 받았을때, 가족들이랑 제가일하던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어요.
워낙 가족들이랑 외식을 안하는 편이라 데리고 가자는 마음으로 갔는데 가족수에 비하면 많이 나온건 아니지만 현금으로 두자리수 넘는 식사비는 처음 내봐서 손은 좀 덜덜 떨리더라구요;; 그래도 돈걱정없이 여유롭게 나오시는 아빠 모습은 참 인상적이더라구요 >_<
09/10/20 11:32
패스트푸드 점에서 한 40만원 정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혼자 다 썼습니다.
친구들하고 노는데 쓴 건 아니고 책사고 통장에 모아두고 뭐 이런식으로요
09/10/20 12:55
첫 월급은 고1때 막노동 월급 120만원.. 생활비로 다 썼습니다..
첫 정규직장 월급은 고3때 룸싸롱 반주하면서 받았던 70만원.. 술값으로 다 썼습니다..;;
09/10/20 16:32
밀로비님// 우와~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첫 알바비로 받은 30만원 다 헌금했었거든요~ ^^ 그 다음달 알바비는 부모님께로~~ 지금도 하고 있는 알바비는 모두 제 생활비로 쓰고 있습니다. 22살부터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살고 있다는 걸 나름 제 인생에 있어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비는 부모님이 대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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