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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2 11:31
(수정됨) 초창기 진중한 분위기와 양질의 글,댓글 뭐 이런거 장려(?)하는 느낌으로 있던거죠
지금이야 양질 글 써주시는 분들도 거의 다 사라지고 해서 별 의미 없는듯(남아계신 분들도 이제 나이가 있고 해서 현생 사시다보니...) 사실상 대형커뮤 컨텐츠 2차소비 + 롤커뮤,불판 정도 기능인듯...
22/04/02 11:47
요즘은 뭐 사실 열심히 쓴 글에 비꼬기 한방이 너무 쉽지 않게 만들어주는 기능밖에 안남았죠
초성으로써보면(ㅡ를 빼고보시면) 으으스그 크크크크크크 르으크크 이걸로 열심히 쓴글 조리돌림하기가 쉬운데 초성 금지면 최소한의 노력은 들어가고 누가봐도 저 아래에 자음 붙어서 쓰면 비웃는 느낌이 확죽어버려서 가성비도 안나오니 그냥 댓글로 조리돌림만 하고 가려는 사람은 1차 필터링 정도 되죠 커뮤 분위기 안 이상해진다고 하는데 정치글 한창 올라올 때 초성 허용됐으면 개판났을걸요? 당장 야구시즌 와서 팀간 싸움 한번 나면 그 때 초성체로만 댓글 한 300개씩 금방금방 채울 수도 있구요. 이 분위기 가져가면서 초성 허용할거면 운영진한테 무소불위의 권력을 줘서 강하게 처벌해도 모두 입닥치게 만들지 않는 이상 어려울겁니다.
22/04/02 11:50
1.2. Pgr의 성격
Pgr의 성격을 다시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Pgr 은 개인사이트로 출발한 공간입니다. 운영진들과 감사한 분들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운영되고 있는 자그마한 공간입니다. 게임 관련 커뮤니티 중에서 유일무이한 권력의 공간도 아니고, 게임 팬 전체를 대표하는 공간도 아니며 그럴 의도도 없습니다. 추가하여, Pgr은 개인의 소유와 그 사람이 운영진에게 위임한 운영권을 통해 운영되는 사이트입니다. 운영자(Pgr21님)과 운영진은 사이트 관리를 위해 비용 및 노동을 지불하고 있으며, 사이트의 성격과 방향, 운영에 필요한 제반 권리를 가집니다. 하지만 Pgr이 더 이상 개인사이트를 고집하지 않는 이상, 회원은 생산된 컨텐츠에 대한 완전한 권리를 가지며, 그 컨텐츠를 공간에 게시하였더라도 여전히 운영자가 컨텐츠를 전도할 수 없는 독점적 권한을 가집니다. " "Pgr은 모든 사람들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Pgr에서 불편하지 않으실 분들을 환영합니다. 글 쓰는 일이 오프라인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말 거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Pgr의 문화가 불편하지 않으신 분들이 오셔서 이야기 나누시기를 희망합니다." "Pgr이 글 쓰는 사람의 일방적인 욕구 해소만을 위한 [배설]의 공간이 아닌, 글을 쓰는 사람과 글을 읽는 사람의 정서적, 지적인 [소통]을 위한 공간이길 희망합니다. 전자를 목적으로 하는 공간은 이미 수많은 사이트들이 이미 수행하고 있고, 그런 공간이 가지는 가치와 순기능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후자를 목적으로 하는 공간은 흔하지 않으며, PGR이 추구해야 할 커뮤니티적 이상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지사항 통합규정에 있는 내용입니다. https://ppt21.com../notice/373 모든사람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표현할 정도인거 보면.. 좋은 방향성의 소통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22/04/02 11:55
20년 그 이상 된 규정인데 지금 시점에서 바라보면 당연히 이해가 안가는 면이 많겠죠. 디씨가 우리가 아는 디씨로 자리잡은게 15년 채 안되었을텐데요.
22/04/02 12:20
그런 기조로 만들어져서 그런걸 감안하는 사람-스덕-들이 주로 모였었던건데 시간이 한창 지나다보니 여기만 왜이럼? 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리더군요 하하...
22/04/02 12:26
맨처음엔 통신어체 자제였습니다.
한때 남초 대부분이 혐오하던 긔여니체라 불리던 외계어가 대표적이었고 ~~염, 어케, ~~님아 등등 이런 말투를 지양하고 맞춤법과 표준어를 쓰자로 된거죠. 거기에 초성체도 당연히 자연스럽게 안쓰는걸로 된거고요. 저 당시에 디시 정도빼곤 인터넷 전체적인 분위기가 외계어와 심한 통신어체를 혐오하던 분위기가 팽배했었고, 금지까지 한 사이트는 몇개 없었는데 대부분은 자제해달라는 공지정도는 올라왔었을겁니다. 피지알도 금지는 아니고 자제해달라는 사이트였었죠. 처음엔 자정작용이 되다가 회원들 늘어나면서 심해지니 금지된거죠.
22/04/02 14:05
제 기억에 이거 처음 적용될때 엄청 댓글 많이 달렸었는데 한글파괴? 뭐 그런것도 이유에 있었습니다
모음되는건 이모티콘 개념이라 봐주고 그랬던거같은데 엄청 오래된 이야기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크크
22/04/03 02:29
걍 피지알에 상주하시는분들은 초성체 없는게 익숙해져서 그렇습니다.
피지알 커뮤 활동만 최소 10년 넘은 나이 지긋한 회원분들이 넘쳐나는데 쉽게 바꾸고 싶어하겠나요. 정체성이란 이유로 이쁘게 포장해서 가는중입니다.
22/04/03 05:28
격식이 있냐 없냐에 따라 분위기가 천지차이죠.
허용한다고 똑같은 것이 아니라 엄청 달라질테고, 그런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뤄진 곳이니까요. 악법도 아닌데 이곳을 바꿀 일이 아니라, 널리고 널린 그럿 곳으로 떠나면 될 일이기도 합니다. 선비니 뭐니 비꼬는 표현들도 있는데, 익명성의 비대면 웹에서나 그런 것이지 사회에서 현생을 생각하면 보통은 이곳처럼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죠. 추가로 올바른 한글 사용의 취지도 컸습니다. 최근에야 관리 부실로 욕설, 비속어, 인터넷 어체 등이 잘 보이는데, 예전에는 거의 원천차단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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