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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24 17:03:42
Name #include
Subject [일반] 결혼을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과거 아이디 혼돈입니다.

글솜씨가 좋은 편이 아니고 PGR 글쓰기 버튼이 무겁게 느껴져 글은 자주 남기지 못했지만 그래도 중요한 일이나 신변에 변화가 일어났을때 한번씩 용기를 가졌었죠.

이번에도 나름 제 인생에 중요한 변화가 있어서 뭔가 남기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결혼전 준비 + 결혼후 적응 + 생계로 인해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부족해 이제야 글을 쓰네요.

최근에는 이 공간도 많은 논란이 있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 신숭생숭 했던것도 이유가 되겠죠...


먼저 결혼 관련해서 무엇을 얘기하면 좋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어떻게/왜 결혼하게 되었는지?.... 사람들이 궁금해 할까? 염장으로 끝나지 않을까?

결혼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사람마다 다르고 인터넷에 널려있는게 결혼 정보 준비인데 쓸모가 있을까?

결혼(신혼) 생활은 어떤지?.... 좋다고하면 염장 안좋다고하면 벌써 그러면 어떻게 하냐 인데...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그냥 모르겠다 요즘 유행하는 의식의 흐름기법을 따르자를 선택했습니다.

즉 쓰잘때기 없는 글일 확률이 높으므로 바쁘신 분들은 스킵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의, 본 글은 독자들의 시간낭비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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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우리 결혼할까?


연애할때 PGR에 염장글을 몇 번 올린적이 있습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까요?

처음 연애에 사랑에 빠졌던 터라 지금 보면 손발이 오글거려서 저는 읽지 못하는 글이 있습니다.

%염장주의%
https://ppt21.com../?b=8&n=32397
https://ppt21.com../?b=8&n=37028

글쓴이의 연애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링크하지만... 열어보시는 분들의 정신적 타격까지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제가 윗글들을 지우지 않고 여기에 링크 시켰다는 뜻은...

네 맞습니다. 제 현재 와이프는 그녀입니다. 운좋게 단번에 그사람을 만났고 무사히 결혼까지 오게되었네요.

뭐, 연애할땐 결혼이 종착역인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느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흐흐

진정한 사랑도, 새로운 가족사도...

이전 글들을 보셨다면 느끼시겠지만, 제가 참 많이도 좋아했습니다.

결혼하자도 당연히 제가 먼저 연애하면서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전 나름 진심이었지만, 그녀는 너무 쉽게 말한다고 생각했었고, 또 그녀는 결혼을 늦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시기는 중요하지 않고 (빠르면 빠를 수록 좋지만) 그녀의 생각을 존중했고 결국 나랑만 결혼 한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마의 스물아홉이 되는 시점에 그녀의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서른이 다가오는 나이는 그녀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했고 주변의 부추김은 좋은 어시스트가 되었습니다.

저도 취업하고 나서 부모님, 직장동료, 친구들 로부터 "이제 결혼만 하면 되겠네" 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고

전 나름 결혼을 머리속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전 준비단계라는 핑계로 또 결혼하고 나서는 다시 해보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혼자남 생활을 시작 했습니다.

직장과 집이 멀다(셔틀로 1시간, 대중교통으로 1시간 반)는 핑계로 회사 근처에 반전세를 얻어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까지도 그녀는 별로 결혼생각이 없어보였고 입버릇처럼 서른이후에라고 말하는 것으로 봤을때 저는 빨라도 올해 말쯤 결혼준비를 시작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회사 근처 집계약도 2년으로 하고... 혼자 살면서 살림도 해보고 이것저것 많이 배워서 결혼을 대비해야겠다 라고 생각했죠.

나름의 성과는 있었습니다. 이전부터 혼자는 아니지만 친구와 자취생활도 몇 년 해봤고 거기서 빨래나 기본적인 요리 청소 등은 익혔으니까요.

주말이면 그녀를 불러서 알콩달콩하게 신혼 부부 놀이도 하고요. (지금와서 보니 그때 그건 정말 소꼽놀이 같은 놀이였다고 자신있게 얘기 할 수 있습니다!)

그러던 스물 아홉의 해가 저물어가는 어느날 그녀가 말했습니다.

"우리 결혼할까?"

저는 연애하는 내내 반복문으로 "결혼 하자" 라는 요청을 날렸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응답이 온거죠.

그 이후의 흐름은 우리의 손을 떠난 것 같았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았고 큰 흐름에 휩쓸려 버린 것과 같았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방계약 기간, 적금 해지 날짜 등을 고려해서 조금 천천히 진행해야겠었지만, 우리는 서로 왠지 지금이다 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만난기간은 3년에서 4년으로 접어들고 있었고 그 사이 서로의 부모님께도 여러번 인사드렸기 때문에 우리를 막는 것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주위에서 등떠밀어 가속도가 붙을 지경이었죠. 어느 순간 '내년 봄이다'가 결정되었습니다.

9월 저의 마지막 혼자 여행으로 뉴욕을 다녀온 뒤로 결혼 준비는 급박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둘,

결혼 준비.


사실 결혼하기 직전까지는 이부분에대해서 할말이 제일 많았습니다.

하지막 막상 결혼하고 나니까...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서로의 살림살이, 가정사, 가족문화, 종교, 가치관 등에 따라 다 제각기인 것이 이부분이고 온라인에도 관련정보가 넘처나는 상황이라...

제가 보탬이 될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봤는데 마땅히 없더군요.

결국은 그냥 우리는 이렇게 했다 식으로 간단하게 얘기하고자 합니다.

관련해서 가장 큰 위기의 에피소드도 말씀드리고요.

결혼하면서 저 혼자서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와 결혼해서 같이 살고 싶다"의 대전제는 흔들리지 않았으나,

현실 그리고 결혼'식' 이란 것이 제 머리속을 어지럽게 했습니다.

이것 저것 돈쓰며 준비하는 것도... 여러사람 비위를 맞추는 것도 제 성격과는 맞지 않았고... 취업 2년차, 경제력도 충분하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과연 이대로 결혼하는 것이 맞는가, 평생 한사람을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란 생각이 제 머리속을 때렸지만

이미 큰 흐름이 만들어진 시기에 그런 생각은 대세에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결혼 준비로 들어가기전 저희는 조금은 쉽게 생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무조건 작게, 이것저것 빼고 하면 되겠지...

결론만 말씀드리면 그것은 당사자의 마음되로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당사자가 우리 둘이 아니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결혼의 당사자는 부모님을 포함하는 가족이었고 어떤 결정에는 모두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결혼하기 전까지의 제 생각은 '결혼은 우리가 하는 것 부모님은 조언자에 불과함' 이었다면,

결혼하고 나서는 '결혼은 부모님이 하는 것 우리는 맨 앞에 나서는 인형에 불과하다' 라는 생각까지도 들었습니다.

물론 비약입니다. 실은 그정도는 아니고 그만큼 부모님의 의견이 중요하고 어떻게든 모두의 의견을 잘 조정하고 원만하게 합의해야 한다 라는 뜻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의견을 시정해서 원만하게 해결될 수만 있다면야... 제일 편한 길입니다. 더 어려운건 우리의 의견까지 접어도 안되는 문제들이겠지요.

말이 길어지고 있지만 저희가 결혼준비 어떻게 했다는 것보다 이런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혼 준비 진행 과정을 간단히 요약하면

결혼 날짜 결정 및 식장 예약 -> 상견례 -> 웨딩플래너 결정 -> 신혼여행지 결정 및 여행사 계약 -> 프로포즈 -> 전세집 구함 -> 가전/혼수 -> 한복 맞춤
-> 예복/예물 맞춤 -> 예단 -> 스드메 결정 -> 웨딩촬영 -> 청첩장 찍음 -> 청첩장 돌림 -> 결혼식

아마 순서는 좀 바뀐게 있을지 모르지만 대략의 흐름은 이와 같습니다.

그중 비용은

와이프집 - 시계 + 커플링 남자꺼 + 혼수 + 예단 + 남자정장(예복)
우리집 - 다이아 + 기타 예물 + 전세금 일부
와이프 - 스드메
나 - 신행준비 + 전세금 대출

결혼식장 + 음식 - 각자 정산 (축의금)

이렇게 나눴습니다.

결혼 준비 전에 우리 둘만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리는 예단같은 거 하지말자, 예물은 남자는 시계 여자는 다이아 반지, 한복도 폐백 스킵하고 어머님들 것만... 등등 이런 생각을 했었지만...

결혼 과정 중 어느 하나도 쉽게 넘어간 것이 없었지만 다 얘기하자면 너무 길어 질 것 같고... 가장 위기였던 이야기만 해볼까 합니다.

저는 제 생각을 부모님께 맞추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고집세고 제가 이해가 안되면 절대 양보하지 않는... 한마디로 못된 아들이었죠.

물론 그런 제 결정이나 고집들이 어느정도 합리적이였고 나쁜길로 빠지지는 않았으며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에 부모님도 어느정도 인정하과 놔주는 분위기 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결혼도 제 생각대로 밀어 부치려고 했습니다.

어느 정도 작은 것들은 양보하되 큰 것들은 제생각대로 하려고 했죠.

즉, 신부와 신부측 의견에는 최대한 맞추면서 저희 집 의견은 최대한 제한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늘 해왔던대로 부모님은 제가 설득시킬 수 있고 정안된다고 해도 제 고집으로 이겨볼 생각을 했던 것이죠.

저의 이런 태도에 어머니는 많이 서운함을 느끼셨고 그게 터져서 큰 다툼까지 있었죠.

저희 집쪽에서 다툼이 있고 나름 내색을 안한다고 했으나 신부나 신부집에서도 어느 정도 눈치채고 불편해 했었죠.

결과적으로 제가 어머니께 사과하고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결혼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생각해보니 어머니께서는 어떤 물질적인 것을 크게 바라신것이 아니고 작은 성의 표시와 주변 사람들에게 보일 작은 자랑거리 그리고 아들 보내는 서운한 마음을 달랠 길이 필요하셨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시집보내는 쪽이 서운해 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거의 분가를 해서 그런지 아들을 장가 보내는 부모님 또한 자식이 떠나가는 느낌을 받고 많이 서운해 하신다고 하더군요.

결혼 절차를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해 오던 제게 부모님의 서운한 마음을 달랠 수 있다면 큰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는 원하시는 것을 들어드리는게 예의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주는 것이든 받는 것이든 간에...

여튼 제게는 험난했지만 지인이나 온라인을 통해 들었던 많은 갈등들에 비해서는 무난한 준비과정을 끝내고 저희는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셋,

함께한다는 것.


피지알에서 봤던 것 같고 다른 유머 사이트에서 봤던 것 같기도 한 결혼에 대한 기억에 남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결혼 생활은 여자친구랑 같이 밥도 해먹고 영화도 보고 실컷 놀고 다 좋은데.... 여자친구가 집에 안가는 것... 정말 공감하는 표현입니다.

물론 사랑해서 결혼했고, 아직 신혼이고, 아직 둘이고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같이 있기 때문에 좋은 점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도 혼자 살았던 때와 비교하면 혼자만의 시간이 없어진 것은 분명하더군요.

하지만 다행히도 저희 와이프는 제가 혼자 노는 것을 어느 정도는 허용해주는 착한 부인이라 큰 애로사항은 없습니다.

자기는 게임을 좋아하진 않지만 가끔 한 두시간 정도 게임 하는 것은 인정해주고, 이왕이면 이기고 오라고 응원도 해주고, 지면 못난 놈이라고 욕도 해주고

자기는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지 않지만 하얀늑대들 소설에 꽂혀 핸드폰만 보고 있어도 이해해주고, 너무 하루종일 보고 있으면 살짝 삐쳐주기도 하고

왕좌의 게임 같이 봐준다고 하다가 옆에서 졸기도 하는 그런 부인이라 전 햄볶아요.

장난꾸러기 부인과 소심쟁이 남편이라 사소한 말에 삐치기도 하지만 결국 아웅다웅 풀고 같이 맥주한잔 할 수 있고, 언제든 밥먹고 나서 손잡고 산책갈 수 있는 지금이 참 좋습니다.

술먹고 들어오면 이놈아 하며 술냄새 난다고 욕해주고, 결혼하고 나서 뱃살 나왔다고 내탓이라고 우울해 하는 마누라가 참 귀엽고 좋습니다.

뭔가 새로운 사랑을 하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전보다 뜨겁진 않지만 전보다 따뜻하고 포근한, 익숙하지만 새로운 그런 사랑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유부 선배 여러분 이제 막 여정을 떠나는 이 순진무구한 초보 여행자를 응원해 주세요.

아직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자유의 날개를 꺾고 같이 햄볶아 보아요.

이글을 보시는 당신께 사랑과 행복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짧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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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droid
15/06/24 17:06
수정 아이콘
Welcome to the Hell~!!
나중에 결혼생활 좀 지나고 나서, 특히 애 낳고 나서 좀 지난 후에 꼭 이전에 쓴 글을 돌아보시길.
이불킥은 아니더라도 내가 저 당시 무슨 생각으로 저런 글을 썼나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include
15/06/24 17:0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미 이전에 썼던 글 보고 이불킥을 여러번 했던터라 이글도 이불킥을 한 날이 머지않아 올것이라 생각합니다!!
블루라온
15/06/24 17:06
수정 아이콘
어서 육아 페이즈로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큭큭큭큭....진정한 남자의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include
15/06/24 17:10
수정 아이콘
육아육아 아직은 무섭게만 느껴지는 말입니다.
언젠가 현실이 되겠죠?
지금은 육아계에 판타지라는 슈돌만 봐도 고개를 절래절래 합니다..
15/06/24 17:06
수정 아이콘
내 눈에서 흐르는 이것은 무엇인가..

축하드립니다.ㅠㅜ
15/06/24 17:08
수정 아이콘
welcome to hell~(2)

이제 당신은 그저 일만 하는 scv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쥴레이
15/06/24 17:09
수정 아이콘
결혼까지 정말 행복합니다.

육아기 들어가면 모든것이 바뀌게됩니다.
사실.. 무너진다라는 말쓰고 싶지만요..

ㅠㅡㅠ
건이강이별이
15/06/24 17:09
수정 아이콘
사실 전 결혼했어도 별 생활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동거를 해본적은 없지만 그냥 같이 살고 싶은 사람과 알콩달콩 같이 사는 느낌??
제가 좀 무던한 편이라 큰 변화라고는 못느꼇구요..
그.. 러.. 나..
아기가 태어나면 그때부터는 진짜입니다..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때부터 진짜 변화를 느꼇달까요.
결론은 현재를 즐기세요~
축하드립니다.
#include
15/06/24 17:13
수정 아이콘
네 사실 저희는 둘이 좀 즐기자 라는 마인드로 조금 서둘로 결혼했습니다.
당분간은 둘일거에요. 아마도....
육아라는 글자는 아직은 생각하기 싫은 밀린 숙제 같은 느낌입니다 ㅠㅠ
8월의고양이
15/06/24 17:09
수정 아이콘
정말 축하드려요!!! 알콩달콩 지내시는게 너무 부럽네요ㅠ
Darwin4078
15/06/24 17:10
수정 아이콘
드루와~ 드루와~
15/06/24 17:11
수정 아이콘
제 마눌님도 제가 게임을 많이 해도 뭐라 안하시고 한화 야구도 복장 터지면서 같이 보고 아주 좋은데....

육아페이즈로 가면 많이 달라지겠죠? 1년 이상 살아가며 특별한 트러블이 발생한 적은 없었는데...육아 과정에서 발생할 여지가 클거같고 또한 교육관이
저와 굉장히 달라서 나중에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하하;; (뭐, 아마 제가 지겠죠.ㅠㅠ)
한달살이
15/06/24 17:15
수정 아이콘
임신이 된 후부터는 인생 리부트 수준입니다.
본인의 삶이 굉장히 스펙타클하다는걸 을 알 수 있죠.
15/06/24 17:16
수정 아이콘
우어어어~~~~~아직 PS4게임도 많이 해봐야 하는데~~~~~ㅠㅠㅠㅠ
한달살이
15/06/24 17:41
수정 아이콘
^^ PS4 게임도 아이꺼를 고르게 될겁니다.
전 요즘 딸애랑 레이맨, 댄싱 뭐시기 하고 놉니다.
마인크래프트는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딸애는 잘 하던데..
15/06/24 17:47
수정 아이콘
같이 넵튠 빅토리2 같은 겜을 하면 되겠군요.아들이든 딸이든 엄마 몰래 덕후를 만드는것이 제 계획입니다.껄껄껄
한달살이
15/06/24 18:03
수정 아이콘
제가 정보에 약한데.. 넵튠 빅토리2 같은 게임이 아이랑 할만한가보죠?
검색해보겠습니다. ^^ 미리 감사~
15/06/24 18:31
수정 아이콘
할만하지 않습니다.죄송합니다..;;;
한달살이
15/06/24 18:34
수정 아이콘
껄껄 찾아보고 ??? 했습니다.
괜찮습니다.
15/06/24 17:44
수정 아이콘
껄껄껄. 요 근래 본 표현 중에 가장 멋집니다. 맞아요. 인생 리부트죠.
가끔씩 아내와 이야기하곤 합니다. 아이가 없었던 신혼때, 주말 내내 소파에 드러누워 TV나 보면서 하루를 보내던 그 돌아오지 못할 시절을요. ㅠㅠ
아슬란
15/06/24 20:28
수정 아이콘
신세경입니다.
그나마 임신했을때가 가장 행복한 시기입니다.(입덧이 너무 심한경우는 예외)
아이를 낳고 맨붕에 맨붕을 거듭하며 100일의 기적이 오길 간절히 바라지만.. 그런거 없어요. 똑같습니다.
아이가 좀더 커서 기어다니기 시작하면 누워있을때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세삼 느끼게 되며 걸음마라도 시작하면
부부가 오붓하게 맛있는 음식을 차려서 하하호호 먹었을때가 언제인지 가물가물 해집니다.
이 단계가 어느정도 적응할때쯔음 되면 내가 할래 병에 걸리게 되는데.. 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땡깡의 끝을 보여주며 길바닥에
뻗어있는걸 보게 됩니다.
제가 현재 요단계입니다. 다음 스테이지는 미운4살 스테이지가 될거 같은데 후...
하루하루가 이벤트네요
파란무테
15/06/25 09:38
수정 아이콘
거기까지는 괜찮습니다.
둘째가 나오는 순간, 다시 인생 리부트+지옥난이도 시작입니다...
"애가 혼자라서 재우고 난뒤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때가 있었지.." 하면서...
요새 죽겠습니다. 아주 그냥.
15/06/24 17:15
수정 아이콘
27살 남자입니다. 저도 준비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의 생각보다 이른 준비입니다. 이유는 남들이 생각하는 임신은 아니고요.
건강상의 문제로 빠르게 해야 할 것 같은데....문제는 서로 모은 게 없습니다....그렇다고 각자 집에서 손을 빌릴 형편도 안되고요.
어떻해 해야 하나 싶습니다.....요새 고민이 많습니다...안 할 수도 없고...하자니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르면 내년 4~5월 늦으면 10월 생각하고 있습니다...
#include
15/06/24 17:28
수정 아이콘
집에 한정해서는 결국 빚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는 주위에 보면 월세부터 시작하는 커플도 많은데...
사실 빚이든 월세든 나중에 부담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결혼식 관련해서는 최대한 줄이고 없애면 어느정도 큰 비용 들지 않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라는 말이 쉽지 여러가지 난관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둘이 합쳐서 이겨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라니안
15/06/24 17:16
수정 아이콘
육아가 생각처럼 고되지는 않습니다.

그보단 좀더 힘듭니다..

하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파란무테
15/06/25 09:38
수정 아이콘
행복은 10스푼, 고통은 9스푼....
영혼의공원
15/06/24 17:22
수정 아이콘
육아라...
애가 초등학교쯤 들어 가면 다 끝날거 같죠 ...
"중3짜리를 입양할것" 라고 하루에도 몇번을 생각하곤 합니다.
농이구요^^
행복한 결혼생활 하세요
준우만세
15/06/24 17:25
수정 아이콘
육아도 한명은 Level 1이고요
두명이 되어야 Level 2가 됩니다.
그 이상은 나이트 메어?
따스한달빛
15/06/24 20:28
수정 아이콘
세 명부턴 클리어가 불가능한 인생게임?!
파란코사슴
15/06/24 17:26
수정 아이콘
아이고 달콤내야~
축하드립니다!! 행복이 모니터 넘어 전해지네요.
저도 피지알러와 결혼해서 알콩달콩 살기 시작한지 오늘로 딱 일년 반 되었네요^^
#include
15/06/24 17:30
수정 아이콘
그 어렵다는 피지알러 사이에 결혼이라니 부럽습니다.
제 와이프도 슬슬 피지알의 유용함을 알아가는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흐
연애할때 존재 정도만 알다가 결혼하니 하루종일 뭐봐? 이러면서 또 피지알이야? 하며 간간히 제폰으로 유머게시판을 뒤지더라고요 흐흐
꼬마산적
15/06/24 17:28
수정 아이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솔로가
으허어엉!
선경유치원
15/06/24 17:29
수정 아이콘
아이를 낳아야 그때부터 진짜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전까진 거칠게 말하면 동거와 마찬가지인데 이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과정일 뿐이죠)
꼭 육아가 힘들어서만은 아니고요, 정말 "가족"이 되었음을 느끼게 되더군요.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미션 클리어! (일단은)
#include
15/06/24 17:31
수정 아이콘
아마도 언젠가는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글을 올릴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ㅠㅠ
선경유치원
15/06/24 17:48
수정 아이콘
2세는 "내년 여름 휴가까진 즐기시고" 생각하시는게 어떨까 조언해 봅니다 ^^
결혼 후에 여름 휴가를 못가고 아이가 생긴게 유일한 아쉬움이네요.
종이사진
15/06/24 17:4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
15/06/24 17:45
수정 아이콘
결혼 축하드립니다 ^^

군입대의 경험과 결혼의 경험은 하기전에 항상 말은 많이 듣지만 막상 겪어보고 나면 예상과는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그중에 끝판왕은 육아겠죠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세요~ ^^
15/06/24 17:5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결혼생활 하세요!

그나저나 괜히 진지먹자면 갓 결혼한 분한테 덜컥 육아얘기부터 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전 이런거 개인적으로 상당히 실례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이 계획 없는 사람일 수도 있고, 더욱이 요즘 불임이 워낙 흔해서요.
노총각 노처녀한테 "결혼 언제할거야?" 물어보는거 만큼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include
15/06/24 17:5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육아얘기는 정말 많이 들어서 이제는 뭐 흐흐
그만큼 인생에서 중요하고 힘든일이라 그런가 보다 생각합니다~
15/06/24 18:24
수정 아이콘
제 기분을 정확히 그대로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다 달아서 뭔가 민망한데, 글쓴이분도 진심으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풋사과
15/06/24 17:55
수정 아이콘
글이 짧은 것도 아닌데 술술 읽히도록 재미있게 쓰셨네요. 관심사라(?)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요.^^
텍스트로도 두 분의 알콩달콩함이 잘 느껴지네요. 주위 결혼한 사람들만 봐도 결혼자체에 들어가는 부모님의 입김이 장난 아니라는 것을 느꼈는데, 역시나 신랑신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쉬운일이 아니네요. 예쁜 신혼 생활하시구요. 아이 생기시면 또 후기글 써주실거죠?^^
#include
15/06/24 18:17
수정 아이콘
후기는 지옥문 진입을 알리는 글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크크
풋사과
15/06/24 18:30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기대됩니다 크크크크지금을 즐기세요!!
15/06/24 17:5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
15/06/24 18:01
수정 아이콘
헬복한 결혼 생활을 하신다고 하시니 제가 다 핼복하네요 크크크
해원맥
15/06/24 18:36
수정 아이콘
헬복에 겹네요 크크크
해원맥
15/06/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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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복에 겹네요 크크크
HOOK간다.
15/06/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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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이 셋은 낳으세요.
죽습니다.. ㅠㅠ
게임도 못하고..
#include
15/06/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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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정말 훅가겠네요;; 흐흐
The HUSE
15/06/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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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스크롤은 그냥 내렸습니다.

웰컴. ^^
발라모굴리스
15/06/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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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년차입니다
결혼식과 관련하여 내뜻데로 되지 않는다 백프로 동감합니다
저도 남편도 독립한지 꽤 됐고 한 성격들 해서 안 그럴줄 알았는데
저는 엄마가 바닥을 치며 우는 걸 보고, 남편은 술끊은지 10년 넘은 시아부지가 소주 한잔하는 걸 보고 기독교식 혼례를 치루고야 말았습니다
무료대여하는 야외공원에 피크닉하듯 치루고 싶었던 나의 결혼은 흔한 예식장에서 목사님 축도로 마무리 되었지요(저희는 둘다 무교입니다)
이를통해 깨달았습니다 한국에서 결혼이란 당사자의 로망이 아닌 부모의 로망이란것을
#include
15/06/24 18:19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포기하면 편하더라고요 크
대신 아마 나중에 자식들에게 못다한 로망을 강요하면 됩니다?크
단호박
15/06/24 18:24
수정 아이콘
결혼 축하합니다!
15/06/24 18:38
수정 아이콘
<stdio.h> 가 없네요
축하드립니다 크크
그런데 스드메가 뭔가요?
바르고고운말
15/06/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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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입니다. 결혼의 3대 필수요소라고 하지요.
역삼동화력발전소
15/06/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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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의 준말입니다~
젤가디스
15/06/24 18:52
수정 아이콘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이더군요
#include
15/06/24 19:05
수정 아이콘
네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묶어서 스드메라고 합니다 보통 플레너 끼고하면 같이 계약해서 그렇게 부르더라고요. 저도 결혼준비전까진 몰랐습니다(소곤)
다음 아이디때 그걸로 바꿀까합니다
15/06/24 19:08
수정 아이콘
미혼 티가 줄줄 났군요 유유
15/06/24 18:55
수정 아이콘
웰컴. 오는건 자유지만 갈땐 아닙니다. 흐흐흐
possible
15/06/24 19:21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육아전까지 최대한 즐기시기 바랍니다. 출산 후에는 완전히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상 28개월 아기 아빠가....흑흑....
아슬란
15/06/24 20:29
수정 아이콘
동지여~ㅠ_ㅠ
꽃보다할배
15/06/24 19:35
수정 아이콘
자 이제 육아를 시작합니다
인기있는여자애
15/06/24 20:45
수정 아이콘
링크도 정독했습니다. 정말 예쁜 커플이라 보기 좋네요!! 저도 두분 첨만났을 때의 나이라 올해는 꼭 제 짝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 지금 마음 잊지마시고 행복하세요!!^^
파란아게하
15/06/24 21:15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계속 햄볶으면서 사시길!~!!!!!!!
End.of.journey
15/06/24 21:52
수정 아이콘
일단 축하드리지만, 축하드리기 좀 뭐한 이 기분은 뭘까요.... 흐흐흐.
-육아 3주차 유부남
SoulCrush
15/06/25 00:37
수정 아이콘
인생에
#include <마나님.h> 하신걸 축하드리고요
while(1+1) 결혼생활 행복하기실 바라며
{
if(family->child) break; 아이를 낳으면 게임오버입니다?
}
return wife->happy | child->success | self->die; 끝났군요..
15/06/25 01:38
수정 아이콘
축하 드립니다!!
부럽습니다... 이제 서른 다섯인데.. 여친도 없고.. 연락하는 여자 사람도 없고... 시골이라 여자 사람도 없고... 슬프네요
터치터치
15/06/25 08:55
수정 아이콘
연애글은 부럽지만 결혼글은 무조건 축하죠...크크
파란무테
15/06/25 09:40
수정 아이콘
크크크. 피바다를 노저어 가는 해항의 길로 접어드셨군요.
같이 피바다를 저어가봅시다.크크크 웰컴!
헤르젠
15/06/25 09:51
수정 아이콘
별로 부럽지않아요

저는 일주일전 딸래미 돌사진찍고왔습니다.

부지런히 따라오십시요
핑핑아결혼하자
15/06/25 10:09
수정 아이콘
결혼을 앞두고있는데, 신부측에 최대한 맞춰주고 우리부모님은 내가 설득한다.. 같은 생각을 했고, 싸우고, 제가 한발 물러나 사과드리고.. 이 과정은 저와 매우 유사하네요.
5년넘는 국제 연애끝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힘내십시오 유부님 :)
하늘여운
15/06/25 13:05
수정 아이콘
과거 판타지 연애담(?) 잘 봤습니다.

이제 현실 세계로 입성 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엘케인
15/06/25 16:05
수정 아이콘
위에 완전 공감가는 댓글들이 많네요.

임신되는 순간 인생 리부트, 육아가 시작되면 시즌3입니다.
전 사내아이 둘이 일곱살 다섯살이라 올해말까지는 안정기...
초등학교 입학이 시작되면 더 힘들어질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뭐, 그래도, 축하는 드릴께요 드루와 드루와~
#include
15/06/25 16:21
수정 아이콘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응원? 대로 잘 살도록 하겠습니다.
제 삶에 또다른 변혁이 생기면 또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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