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식스맨 선발과정을 거쳐 최후의 1인으로 선정된 광희.
좀 전 "신입생 환영회"라는 타이틀로 광희합류 후 무한도전 첫회차가 방영되었습니다.


저는 식스맨 선발과정 초기에 장동민을 선호하는 편이었지만 선발과정속에서 아~주 부적절한 과거 발언들을
접했고 실망감에 딱히 호감을 가질만한 후보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결국 평소 (저한테는) 비호감이미지로 남아 있던 광희가 최종 식스맨으로 확정이 되고 오늘 얼마나
잘하나 보자 하고 호기심에 시청을 하게 되었죠.


일단 첫회 시청소감을 말하자면
무한도전 제작진은 예전 자막으로 캐리하던 시절부터 느낀거지만 '현실 감각' '젊은 감각'이라고 해야하나
여러모로 위기(해프닝?)를 무난하게 잘 넘길만한 소재를 첫회부터 적절하게 잘 사용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송 초입부에 광희안티로 가정된 팬을 난입시켜 실제상황 비슷한 연출을 하며 그간 있었던 여러가지 소동들과
광희에 대한 극성반발 팬들에게 한 번만 믿고 '일단은 지켜봐달라'는 메세지를 남기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우리는 최근의 모든 사태에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것도 아니고 당신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장치랄까..


그 후 방송은 무한도전 클래식 시즌3에 걸맞게 과거 행해졌던 여러가지 몸개그와 투박한 도전들로 방송분량이 채워졌습니다.
깔창회전기,빨래찝기,인간탈수기,복면스타킹,자연배수vs인간배수 등등


무한도전 클래식은 신입생 환영회를 위한 무난한 최적의 소재



평소 비호감이었지만 어디가서도 기죽지 않고 제기량은 딱 펼칠 사람이 광희라 오늘도 딱 그정도 기대만큼은 충분히 해준것
같습니다. 이게 말이 쉽지 사실 '무한도전'정도 되는 메이저방송의 예능꾼5인-거기다 나이차이도 나는 형들-이랑 합을
맞춘다는게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 있는데 첫회에 적절하게 리액션이 편한 소재에 주인공푸쉬까지 잘해줘서 무난하게
첫회를 마쳤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남자들끼리 몸으로 부대끼며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도 있고 크게 흥하지 않을 순 있지만 크게 망하지도 않을 적절한 소재를
첫회차에 쓴게 광희의 무한도전입성엔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소재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적당히 체력도 요구되고 망가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는 소재라 평소 광희에 대해 안좋은 시선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완전 극안티 아니고선 '그래 열심히는 하네' 정도의 생각들을 시작으로
서서히 인식의 작은변화를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일단 다음 주도 무한도전 클래식 시즌4라는 소재로 몸개그가 펼쳐질텐데 아직까진 '게스트'느낌의 소재가 아닌
다른 소재때의 광희를 어서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무한도전 공식 목욕탕을 보니 왠지 반갑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