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습니다.
아침부터 가족 모두 멋지게 옷을 입고 예식장을 다녀옵니다.
뷔페음식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배는 부르지만 즐거운 식사는 아닙니다.
오늘 주요 일정은 아직입니다.
집에 오자마자 유니폼을 펼쳐 봅니다.



야구를 좋아합니다.
대전에 베어스로 야구를 시작해서 해태와 빙그레의 승패가 갈리면
동네 구멍가게에 아이스크림 매출에 영향을 주던 시절을 지나
야구 내용과는 관계없이 경기가 맘에 안 들면 3루 쪽으로 달려가 휴지통에 불 지르던 시절을 지나고,
유니폼에는 30년 패치가 붙고 경기장에는 커플이나 가족들이 더 많은 시대가 왔습니다.



양꼬치엔 칭따오 야구장엔 치맥
몇 가지 불편한 점도 있지만 돌 갓지난 아이들도 오는 야구장이니 감수할 건 감수해야지요
출발 전 캔맥주 2캔 정도를 가방에 넣어 갔는데 친절하게? 플라스틱 1회용컵을 받고 덜어갔습니다.
입구에서 캔맥주를 원샷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4살때 야구장에 갔을때에는 그냥 먹으러 가더니
5살이 되니 공놀이에 관심을 보이고
6살에는 응원가를 따라 부르고
(유치원에서 "나처럼해봐라~ 요렇게~♪ 아이참 재미 있다~♬" 를 혼자서 "이글스에 일번타자 강동우 안타를 날려주세요!"했다는 후문)
7살에는 선수들을 기억하더니
8살이 되니 야구 규칙을 묻습니다.



4/25 이글스파크 SK와 한화의 경기는 비싼 티켓값이 아깝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PS. 갓경언님이 끝내기 치고 눈물이 나서 혼났습니다. 딸이 왜 우냐고 묻는데 ...
    40대가 가까워지니 아주머니 감성이 자꾸 나와서 큰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