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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23 22:11:09
Name yangjyess
File #1 카뮈_1~1.JPG (25.5 KB), Download : 60
Subject [일반] 카뮈 카프카 도스토예프스키


카뮈는 설사였고 카프카는 변비였어. - 박민규 / 죽은 왕녀의 파반느

그 '설사'였던 카뮈는 '시지프 신화'에서 카프카와 또 다른 실존주의 작가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카프카]

'심판'의 주인공 요제프 K는 재판정에 서고 유죄 판결을 받지만 도대체 무엇 때문에 고소당했는지도 모르고 지낸다.

유죄판결을 받고 난 후에도 일상생활로 돌아간 그는 무슨 죄로 고소당했는지 알아내려고 애쓰는 한편 항소를 준비한다.

소설의 결말과 그 이유에 대해서도 아무런 설명이 없다.

요제프 K는 특이한 논리를 지닌 세상에서 살고 있는데도 그에게는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사법제도,관료제도의 아주 구체적인 현실 속에 삶의 불안, 모호함, 희망이 보인다.

카프카 소설의 심술궂은 부조리는 우리에게 혐오감을 주는 것들도 이치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하도록 강요한다.

'성(The Castle)'은 그래도 심판에 비해서는 좀더 희망을 찾아보려고 한다.

성의 주인공 K는 어떤 성의 측량기사로 임명되어 그 성이 위치한 마을에 도착한다.

그런데 거기서부터 성과 연락할 방도가 도저히 없고, 마을 사람들도 K가 측량기사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도 K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며 심판 보다는 조금 덜 암울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K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열도록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의 어떤 관리를 알고 있는 여인과 결혼하지만

결국 그 여인을 떠난다.

카프카는 부조리에 대한 우리의 감정적 반응이 현실의 삶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잘 추적했다.

카뮈가 이 소설에서 가장 좋아했던건 K가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설정이다.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세상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도대체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설명해 줄 어떤 종류의 답이나 의미도
찾지 못하고 침묵만 마주칠 뿐인 사람.

카뮈가 카프카를 수용할 수 없었던 것은 그가 희망을 찾으려 시도했다는 것이다. 카뮈였다면 아마 두 K는 사형선고의 이유를 알려고도, 성을 찾아가는 길을 알려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카뮈도 카프카가 '심판'과 '성'의 K를 통해서 모든 인간의 공통된 처지라고 생각되는 두 가지 모순을 구체적으로 명쾌하게 제시한 점은 높이 샀다.


[카뮈]

소설은 추상적인 것보다는 명확한 것이고

일반적인 것보다는 구체적인 것이고

통일성보다는 다양성이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거창하고 한결같은 말을 하려는 의도가 없는 어떤 세계관이다.



카뮈의 이방인이 마음에 드는것은

난해한 상징성보다는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붙들어매는 친밀한 세계관이다

철학적임 암시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그가 담담하게 서술하는 일상적인 사건들을 그저 따라가 보자


합리주의?

하늘은 이래서 파랗고

나는 어쩌고 저쩌해서 존재하며

우주는 이러저러한 까닭으로 이렇게 작동한다

세상이 이렇게 이치에 맞고 모든 것이 분명하기를 원하는가?

모든 것이 왜 그런 모습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들을 제시할 수 있다고 믿고 싶은가?

카뮈는 딱히 이에대해 철학적 반박은 하지 않는다.

어쩌면 그냥 독자들도 합리주의에는 한계와 결함이 있다는 점을 동의한다고 가정했는지도 모른다.

'시지프 신화'에서 세상은 어차피 불합리하다, 우리는 경험의 다양성들을 통합할 수 없다, 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그것은 그냥 예시를 늘어놓는 거지 주장을 하고 논증을 하는건 아니다.

우리가 좋든 싫든 이따금 세상이 이치에 어긋나고 분명하지 않다고 느끼는 감정이 옳으냐 그르냐 결정하려는 시도보다는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세상을 살면 어떤 것들이 보이는지를 보여주려고 한다

어머니 유해 앞에서 무덤덤하게 앉아 담배나 태우고,

장례를 치른 다음날 해변으로 나가 쎽쓰를 하고

포주 친구 레이몽을 위해 편지를 위조하고.

온종일 발코니에 앉아 행인들을 구경하고

심지어는 애인 마리의 청혼조차 심드렁하게 받아들인다.

사회 통념에 따르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좋아하는 사람과 어울린다.

그의 죄는 살인인데,

법정에서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사람을 죽였다는 이유보다 사회의 묵시적 규율을 어겼다는 태도를 더 문제삼는다.

신부와의 논쟁에서 그는 초월성을 발견하고자 하는 필요성 자체를 거부한다.

그저 닥쳐오는 삶의 매 순간을 그대로 살아낼 뿐이다.


[도스토예프스키] (이하 도끼)

카뮈의 주장에 따르면 도끼는 부조리한 추론에서 출발하고 거기에 사로잡혀 있다.

도끼가 보는 세상은 신과 사후세계가 있고 존재는 영원한 것 or 존재는 허망하고 인생이란 잔인한 농담에 불과한 것

둘 중 하나다.

도끼는 부조리에 관심을 기울인 작가이긴 하지만 그런 문제들을 형이상학적 개념으로 다루기보다는

인간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를 파해치고 표현한, 철학자라기보다는 예술가이다.

카뮈는 도끼 <악령>의 주인공 키릴로프를 예로 들어서 그의 행동이 반항에서 비롯되고 자유의 정신에서 행해진다는 점에서는 부조리한 인물인데,

자살한다는 점에서 카뮈의 생각과 어긋난다.

키릴로프의 자살은 긍정이든 부정이든 신의 존재를 고려한 행동이고

카뮈가 보기에는 도끼의 소설은 부조리의 결과로부터 서서히 물러나 신앙으로 비약한다는 것이다.

도끼는 부조리한 주제들과 씨름했지만 결국 신을 믿었다.

카뮈의 부조리는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죄와벌의 로자, 카라마조프의 이반, 악령의 키릴로프는 모두 자신들의 원칙에 따라 일관되게 살기를 원하고

신 없이 사는 것이 신을 믿으며 사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 정확히 구분해야 직성이 풀린다.

하지만 자유로운 삶을 원했던 이들은 결국 살인,광기,자살로 이어지며

로자는 결국 신을 믿는 소냐를 따르고, 이반은 수도사 알료사와 대비되고 키릴로프는 자살한다.

반면 카뮈 이방인의 뫼르소는 부조리한 삶을 일관되게 보여주며 그것이 보통 사람들의 기준과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카뮈와 도끼의 차이점은 아무래도 6~70년의 시기적 차이와 그들이 살았던 국가의 상이한 문화 풍토를 고려하면 상당 부분 설명되리라 보여진다.

도끼가 살던 러시아에서는 신 없는 삶이 있을 수 없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고,

그때보다 60년이 지난 프랑스에서는 신 없는 삶이 필요한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으니까.

도끼와 카뮈는 둘다 사람들이 지적 수준에서는 부조리의 관념을 긍정할 수 있지만

실제 그 결론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자각은 같았다.

부조리한 감성이 반드시 부조리한 소설을 낳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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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딜
14/12/24 00:01
수정 아이콘
도끼는 인간 구원의 가능성을 믿었던 작가이고, 까뮈는 모든 것이 허무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작가로 보이네요. 그렇다고 도끼를 낭만적 작가로 보지 않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치열한 인간 본성 탐구는 절대 나이브하지 않거든요. 도끼의 결론은 결코 초월적이지 않습니다. 그는 그저 기독교적 공감과 연민을 보여줄 뿐이며, 그럼에도 구원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힘겨운 진리를 은연중에 제시하지요. 저는 도끼를 극한까지 인간 존재의 심연까지 파고든 위대한 철학자요 예술가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까뮈가 말하는 비약적인 신앙으로의 도약은 오히려 톨스토이에게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요?
yangjyess
14/12/24 00:25
수정 아이콘
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흐. 흔히 죄와벌의 결말을 두고 '결국 하느님 믿는 얘기네' 하며 마음에 안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렇게 읽지 않았거든요. 결국에 라스콜리니코프를 구한건 소냐,라주미힌,포르피리 등의 '인간들' 이었으니까요. 카뮈에게는 그냥 신의 그림자라도 얼쩡거리는게 짜증났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크.
엘렌딜
14/12/24 01:16
수정 아이콘
넵. 도끼의 죄와 벌 마지막 문단을 읽고 정말 무릎을 쳤습니다. 도끼는 결국 사랑이 인간을 구원한다는 지극히 오래되었지만, 단순한 진실을 전하기 위해 이리도 장대하고 심오한 소설을 썼구나란 사실에 엄청난 감동과 경의감이 들었습니다. 빠심이라고 욕할수도 있지만, 이 단순한 진실을 길고 긴 이야기 속에 담아낸 도끼를 위대한 철학가요 예술가로서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도끼의 글을 읽으면 소설이란 장르가, 소설가란 존재가 정말 위대하다는 사실을 느껴요. 한문장으로 요약하고 결론만 좋아하는 나이브한 현대인들에게 도끼의 작품은 두고두고 읽어야 할 클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란 존재는, 인생이란 것은 결코 결코 단순하지 않아요 정말.....
yangjyess
14/12/24 01:59
수정 아이콘
크... 너무 좋죠 전 도끼를 읽은 후에 러시아라는 나라까지 좋아져서 월드컵에서도 러시아 응원할 정도.. ^^;
캐터필러
14/12/24 00:14
수정 아이콘
인간은 그저 dna의 발현형일뿐인데 구원이니 신이니하는건 참 ..솔직히 웃겨요

신따위는존재치않으며 인간포함 모든생명체는 dna의 발현형인 유기물덩어리이며
생명체의존재이유는 개체보존과 종족번식일뿐
yangjyess
14/12/24 00:35
수정 아이콘
어떤 사람은 이런 비유를 들더군요. 체스선수가 게임을 하는 순간에는 체스판의 말들은 그 세계의 '실재'이고 체스라는 게임 외적인 모든 현실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종교인들에게 신도 그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에게 마린,질럿,저글링은 가상현실인 그래픽이 아니란 겁니다. 그들에게는 오히려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 가상현실이 될수도 있죠. 어떤 이유에선가 인간들은 신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는데 그 신이 정말로 있는가 없는가는 중요하지 않고, 그 개념을 사용하는 것이 실제 삶에서 뭐든 효용성을 가지고 있다면 프로게이머가 스타라는 게임의 원리를 자기 삶의 절대진리로 받아들이듯이 그 신을 대함에 있어 같은 태도를 보인다고..
엘렌딜
14/12/24 01:19
수정 아이콘
당장 자신의 목이 단두대 아래에 놓이게 된다면, 3개월 남겨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게 된다면, 이런말은 싑게 할 수 없을겁니다. 유물론은 많은 것을 설명해 내지만 모든 것을 담아내지 못합니다.
14/12/24 05:58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처럼 웃기는 일이 현상으로서 엄존하구요. 아직도 종교가 있고 종교가 사라져도 신앙이 있죠. 심지어 과학주의로 무장한 이념조차 그것이 이데올로기로 추상되는 순간 나타나는 비이성적이고 비과학적인 사유들은 우릴 당혹케하구요. 그 앞에서 우리가 취할 바람직한 자세라면 이건 말도 안 된다며 코웃음 칠 게 아니라 해당 현상 이면에 담긴 원인과 그 전개되는 양상 속에서 인간을 탐구하는 것일 겁니다. DNA의 발현형일 뿐인 게 인간이라면, 신이니 구원이니를 들먹이는 것도 인간이니까요(정확히 말하면 DNA에 담긴 인간이니까요, 겠지요). 그것이 과학을 몰랐던 시절 인간이 가졌던 오해라한들, 그 오해가 나름의 진리를 품고 인간을 설득했던 건 사실이며, 오늘날에도 일말의 일리에 사로잡힌 이들은 많습니다. 굳이 미신적이고 종교적인 영역만이 아니에요. 예술을 향유하고 평가하는 심미적 기준만해도 아직 낱낱이 설명하기 어렵고, 일부 설명된 것조차 그 미감이 휘발되지 않고 남아있거든요.

이쯤되면 신과 구원 따위의 관념놀음에 천착하는 이유에 대한 답변 정돈 충분히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4/12/24 01:03
수정 아이콘
모태 유신론자가 어느날 이후로 신을 믿지 않게 된 상태랑, 처음부터 무신론자였던 사람이랑은 조금 다르죠. 무신론자 중에서도 신을 믿고 싶은데 안되는 사람이나 신 개념 자체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는 데 반해, 아예 신 개념 자체랑 친하지 않은 사람이 있고요. 까뮈는 두 분류법 모두에서 후자였던 것 같습니다. 근데 평생 '아 부조리해 흑흑 그래도 나는 앞으로 나아갈 거임' 이라는 태도를 보였던 거 보면, '근데 그래서 뭐? 내가 좋으면 된 거지 뭐가 더 필요함?' 이라는 강함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yangjyess
14/12/24 01:15
수정 아이콘
아.. 그런 차이가 있었군요. 그런데 그 사람의 태도로 강인한 정도를 가늠해 보기 위해서는 보통 상당히 고통스럽고 괴로운 상태에 빠졌을 때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를 봐야 하는데 말씀하신 '근데 그래서 뭐? 내가 좋으면 된 거지 뭐가 더 필요함?'은 일반적으로 그렇게까지 극한상황에서 나오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14/12/24 01:28
수정 아이콘
아 제 표현이 조금 이상했네요. 제 댓글의 원래 의도는 '신이 없고 형이상학적 설명이 불가능한 현실' 이라는 상태 자체가 반드시 까뮈처럼 그렇게 괴롭게 느낄 논리적 이유가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까뮈식 부조리 철학을 한참 설명해주면 '응? 그래서 뭐?' 라고 반응하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거든요. 저는 저걸 고통으로 받아들여서 오랫동안 힘들었었는데, 그런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들' 을 좀 보고 나니 생각이 많이 바뀌더라고요.
yangjyess
14/12/24 01:44
수정 아이콘
아...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흐.. 확실히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건 별로 실제적이지도 않은 일 가지고 사서 고생하는 느낌도 있지만.. 그 '응? 그래서 뭐?'인 분들도 철학적 문제가 아닌 자기 삶에서 막다른 길에 몰리면 (아무리 부자이고 대범한 사람도 평생에 몇번은 반드시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이..) 그땐 오히려 카뮈 식의 결론보다 더 힘들게 그 터널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흐. 신이나 철학 같은 것도 관념의 유희로써가 아니라 그런 괴로운 순간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를 여러 세대를 거치며 반복해 생각하다보니 생겨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근데 확실히 어려움을 아주 단순한 강인함으로 극복하는 사람들이 있긴 있더라구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근데 그런 사람들이라고 철학이 필요가 없는게 아니라, 오히려 어떤 철학의 정수 같은 것이 아주 응축되어서 내재화?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강함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 말해 놓고 보니 그게 가능하면 철학은 필요가 없겠군요... 크... 신도...
14/12/24 01:49
수정 아이콘
그래서 나이 많은 분들 중 높은 확률로 (높다는 게 90% 라는 건 아닙니다) 현자포스를 풍기는 분들이 생기는 거 아닌 가 싶습니다. 사람 하나하나의 포텐은 다 거기서 거기니까 투자한 시간이 긴 분들이 아무래도 겪은 게 많겠죠.
라라 안티포바
14/12/24 05:12
수정 아이콘
도스토예프스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인데...
개인적으로 러시아 작가들 좋아합니다. 제 선호도로만 따지면
단일국가로는 거의 드림팀급...
새벽이
14/12/24 07:10
수정 아이콘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완독하기 위해서 세번 정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저에게는 참 어렵더군요
Darwin4078
14/12/24 09:33
수정 아이콘
그냥 제 느낌인데...

까뮈는 신을 만나도 '뭐 어쩌라고... 꺼져.'라고 할거 같고, 카프카는 '당신때문에 세상이 이꼴이잖아! 어쩔거야?!'라고 할거 같고,
도스토옙스키는 '당신이 만들어놓은 세상을 보시오. 나는 당신의 권능을 믿을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실존을 믿을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라스콜리니코프는 도끼로 알료냐의 머리를 까고, 드미트리는 그렇게 개같은 짓을 하고 어쩌고 저쩌고 주절주절...'
톨스토이는 뭐.. '오오.. 하느님.. 오오..' -0-;

뭐 이런 느낌입니다.
할머니
14/12/24 18:05
수정 아이콘
음 .. 전 까뮈의 전락을 읽으면서 까뮈도 아름다운 세상을 희망한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다만 안될거야.. 같은 입장이라 신을 만나면 다를 수도
20/06/28 13:5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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