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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17 10:57
붙잡는것도 미안한 상황이 됐습니다.
정치현실도 너무 낙후되어있고, 국민들 심성도 그리 곱지 않음을 깨달은 이상... 그동안 지친 마음 새로운 곳에서 집필활동과 함께 안돈하시고, 좋은 글로 찾아와주길 바랄 따름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4/09/17 11:01
애초부터 정치계에서 홀로 설 수 있는 그릇이 아니었죠.
노무현처럼 누가 확실하게 잡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했습니다. 노무현 사후 결국 그게 안되서 좌충우돌하다가 스스로 정치계에서 영향력을 잃어버린거라고 봐야죠.
14/09/17 11:04
정치면에서 참모로서는 최상급이었지요. 똑똑하고 논리적이고, 게다가 의외로 저돌적인 추진력도 갖추고 있으며 윗사람을 대신해서 포화를 맞아주는 역할까지 했습니다. 제가 만일 정치인이라면 이런 참모를 꼭 두고 싶을 정도로요. 게다가 심지어, 저도 놀랐지만 행정관료로서의 능력도 있었습니다.
다만 그가 가진 추진력과 논리력에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대중을 상대로 하는 카리스마(와 그로부터 비롯되는 감성적인 설득력)가 매우 부족했습니다. 그게 그의 한계였지요. 리더가 될 수는 없었고, 그래서 반드시 리더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고 노무현 대통령 이후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없었다고 봅니다. 유시민을 사용할 수 있는 가치관과 깜냥이 있는 사람이 없었어요. 아마 안희정 정도가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안희정의 밑으로 들어가기에는 이미 유시민이 올라서 있는 정치적 위치가 높았습니다. 문재인은 유시민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상당수 채워줄 수 있었지만 결정적인 카리스마가 없었고요. 진보 계열 정당들은 유시민과 서로 윈윈이 아닌 루즈-루즈 효과를 냈습니다. 이후 유시민에게 남은 것은 결국 내리막길밖에 없었네요. 저는 이 사람이 매우 아쉽습니다. 한국 정치를 위해서든 행정을 위해서든 간에 분명히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거든요. 덧붙여 이 글을 쓰다 느낀 거지만, 유시민을 자유자재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노무현은 그릇이 꽤 큰 사람입니다. 지나칠 정도로 머리가 좋은 유시민 같은 사람을 쓰기는 정말 어렵거든요.
14/09/17 11:18
뭐 애매한 감상이지만, 노무현이 계파를 안 만든 덕분에, 노무현 후계구도에서 '2인자'라고 할 만한 위치를 지닌 인물이 없었고, 그것이 생각보다 많은 분란으로 이어진 느낌입니다.
14/09/17 11:23
정동영 김근태의 손을 들어주다 정몽준에게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경험 이후로, 의도적으로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은 게 아닌가 하고 추측합니다. 대선 전날 밤에 있었던 그런 끔찍한 경험은, 흡사 신혼 첫날 옷을 벗은 남편 발목에 전자발찌가 있는 걸 목격한 것 같은 기분이 아니었을까요. 트라우마가 되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말년에는 레임덕으로 인해 후계자 시켜주겠다고 해도 다들 도망갈 상황이라 더더욱 그렇네요.
14/09/17 11:19
근데 들리는 이야기로, 복지부 내에서는 장관으로서의 역할을 굉장히 잘했다고 하더라고요.
나름 카리스마도 있고, 국회 내에서 순간 대처능력도 굉장히 뛰어났다고 하고요.
14/09/17 11:27
넵. 이리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건 행정관료로서의 역량이죠.
제 기준에서 정치인에게 필요한 카리스마는, '어 왠지 모르겠는데 이 사람이 하는 말대로 해야 할 것 같아' '이상하게 이 사람에게 끌리네' '이 사람 의견은 나와 다르지만 왠지 설득력이 있는 거 같아' 같은 감정이 들게 하는 능력입니다. 대중에게 중요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 인식이니까요. 이는 일정부분 후천적으로 갈고닦을 수도 있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게 큽니다.
14/09/17 11:35
예 그러네요. 근데 행정관료로서의 카리스마를 잘 인정받았는데, 왜 대중에게 카리스마가 크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궁금하긴 하네요.
사실 저는 유시민 전 장관이 참모로서의 능력도 풍부하지만, 지도자로서의 능력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생각되거든요. 뭐 어찌되었든 이것도 모두 가정(if)일 뿐이니 의미는 없겠네요.. 아무튼 제 결론은 "개인적으로 아쉽다"로 마무리해야할 듯 합니다.
14/09/17 11:36
조직 내의 카리스마와, 조직 외의 카리스마가 성질이 다르기 때문이죠.
기업으로 치면 전자는 리더십에 대한 부분이라면, 후자는 PR에 가까운 영역입니다.
14/09/17 11:38
관료로서의 카리스마와 정치인으로서의 카리스마는 정말 다릅니다. 카리스마 있는 행정관료들이 정치판에 들어오면 다른 사람과 말이 안 통하는 꼰대 소리를 들을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유시민을 정말 좋아하지만 만일 그가 대선에 나왔다면 절대 안 찍었을 겁니다. 대통령 자리는 행정관료의 정점인 동시에 정치의 정점인데, 유시민 대통령은 전자는 아주 잘 해내겠지만 후자는 끔찍한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하거든요. 뭐 말씀하신 대로 결국 가정일 뿐입니다만......
일할 게 많은데 일하기 싫다 보니 관련해서 글이나 하나 써야겠다는 생각이 얼풋 드네요. 흐흐. 어떡하지...
14/09/17 11:39
참모로서는 최상급이라... 글쎄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좋은 참모라면 리더가 결정한 사항을 잘 보좌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리더가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도와주는 역할 또한 해야 합니다. 근데 유시민의 행보를 보면 전자는 몰라도 후자로서는 영 아니었죠.
14/09/17 11:46
대연정이나 이라크 파병에서 유시민의 발언을 볼 때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이 있다기보다는 노무현의 결정사항에 따르는 모습을 보였죠.
리더가 생각하는 것을 충실히 이행해주는 건 잘 할 수 있겠지만, 리더 앞에서 자신의 반대의견을 개진하는 것에는 약하다고나 할까요.
14/09/17 12:38
“일단 사령관이 ‘돌격 앞으로’ 하면 이 산이 아닌 것 같아도 가봐야 하는 것 아닌가”
유시민이 직접 한 발언입니다. 바람직한 참모의 태도라고 하기엔 아닌거죠.
14/09/17 11:50
그건 노무현의 영역이죠. 결과만 가지고 유시민이 어떤 식으로 노무현의 판단에 기여했는지 판단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그리고 반대로, 리더가 결정한 사안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고 다니는거야 말로 더 참모로써의 모습에 적합치 않아보입니다만.
14/09/17 13:26
영원한초보 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77941 대연정 관련한 유시민과 오마이뉴스의 인터뷰입니다. http://www.knowhow.or.kr/rmhworld/bbs/view.php?pri_no=999548329&tn=t7&wdate=&gno=999513373&stype=0&search_word=&page=1 이것은 노무현재단에서 올린 대연정 시의 참여정부 상황이었구요.
14/09/17 13:30
글쎄요, 참모가 리더에게 반하는 충언이야 할 수 있겠으나 리더가 결정한 다음에는 사심없이 따를 수도 있는거죠. 본인 생각이랑 다르다고 리더가 뭘하건 건성으로 하고 다니는것도 참모로써 실격 아닙니까? 제가볼땐 예로 들어주신 것들이 참모로써의 능력을 판단하는데에는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네요
14/09/17 13:40
허저비 님// 참모라는 입장이었다면 과연 리더에게 반하는 충언을 제대로 했느냐를 묻고 있는 겁니다.
오죽했으면 노회찬이 유시민을 정치적 경호실장이라고 지칭했을까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91513
14/09/17 17:03
절름발이이리님은...
'대연정 and 이라크 파병'이 '노무현 혹은 유시민의 '잘못된 선택'으로 보고 계시는지? iAndroid님은 대연정및 이라크파병이 '잘못된선택' 이라는 전제하에 '그에 따른 결과' 아닐런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14/09/17 17:39
전 잘못된 선택이라고도 안 봅니다. 다만 사람마다 판단은 갈릴 수 있는건데, 그렇다 치더라도 유시민이 참모로써 부족한 사람이었다고 보기엔 근거가 많이 부족한듯.
14/09/17 18:02
절름발이이리 님// 노무현 재단 글을 볼 때, 대연정에 대해서도 이해찬을 위시한 나머지 청와대 참모들 또한 잘못된 것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죠. 이해찬은 수습하려고 노력까지 했고 말입니다.
강준만은 이러한 칼럼 또한 내기도 했구 말입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79113 근데 유시민만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상황입니다. 유시민이 직접적인 책임을 지는 위치는 아니었지만, 행적만을 가지고 판단해 봤을 때 충분히 참모로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죠.
14/09/17 11:51
참모가 리더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적극적으로 설득한 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더가 그 방향을 선택했다면 이제는 그 선택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그런데 이 일련의 과정은 남들이 모르는 곳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잡음이 나면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니 좋은 참모라면 설령 자기가 리더에게 반대의견을 냈더라도 그 사실이 남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주의했겠지요. iAndroid님의 이야기는 예시로서는 조금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14/09/17 18:00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72844
참여정부 때는 이런 참모진도 있었습니다. 유시민처럼 리더가 이야기하는 걸 무조건 따라하는 것 보다는, 오히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참모진으로선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리더가 놓칠 수 있는 사항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거든요.
14/09/17 11:04
재능의 측면에서는 누구보다 뛰어난 인물이지 않았나 그래 생각합니다.
다만 정치인에게 필요한 집권의지가 없으니 한계는 분명히 정해져 있죠 개인의 인생으로는 멋진일입니다. 정치 딱 10년하고 접었으니 평생 권력의 맛을 잊지못해서 지근거리에 배회하다 말년이 추잡하게 되는 군상들이 한둘이 아니었는데
14/09/17 11:07
그러게요 권력을 잡으려면 지금 새정연 정치인들처럼 2중대로나마 계속 이어갈수도 있었을거고
돈을 갖고자 하면 국회의원들 하는듯이 할 수도 있었을텐데 일말의 미련 없이 버리고 떠나는 것도 범인의 그것은 아닌듯 하군요.
14/09/17 11:16
음. 저는 유시민이 잘 안 풀린것이 집권의지가 없어서 때문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유시민이 집권의지가 없었는지도 의문입니다. 정치인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집착과, 상승욕구인 집권의지는 좀 별개로 봐야 한다 생각합니다.
14/09/17 11:37
돌발 영상은 이번에 처음 봤는데 재미있네요. 크크
저런 자세라니.. 이전 장관 임명때 한나라당 당사 방문해서 박근혜 대통령 벙찌게 만들었던 영상이 생각나서 재미있네요.
14/09/17 11:40
제가 보는 유시민은 영리하고 순발력있고 지식도 갖추고 있으며 올바르고 생각이 깊고 조직장악력도 있는 대단히 유능한 사람입니다.
어느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해도 사회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는 분이니 많은 활동을 해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네요.
14/09/17 11:46
아까운 인물입니다. 위에 글곰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개인의 능력은 있지만 대중을 사로잡는 능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합니다. 수성구 출마나 경기도지사 츨마가 타격이 너무 컸네요.
14/09/17 11:54
뭐 저보다 훨씬 똑똑한 분이니 알아서 잘 하시겠죠.
저보다 못나보이는 정치인들도 사실은 다 저보다 똑똑하다는게 함정이라고나 할까... 우리가 욕하는 새누리당 정치인중에 저보다 못난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을까 의심은 되지만 뭐 제가 잘나서 욕하는 건 아니니... 그래도 유시민씨는 아쉬워요. 근데 뭐 선출직은 몰라도 임명직으로서의 능력으로 봤을때 아직도 한창 남았습니다. 누군가는 그를 불러서 쓰겠죠.
14/09/17 12:23
유시민 다운 행보네요.
진보자유주의자. 자유를 그토록 사랑하는 그가 정치권에서 십년이나 대중을 의식하며 몸사리면서 할말 꾹꾹 눌러담아가며 몸담았던 것도 전 참을만큼 참은거라 봅니다. 전 원래 지식소매상으로써의 유시민을 더 좋아했기에 앞으로 나올 그의 저서들이 기대됩니다. 자유롭고 유연한 생각, 통찰력, 약자에 대한 배려가 담겨있는 사상, 그리고 왠만한 전문 글쟁이들보다 훨씬 읽기 쉬우면서 논리적인 문체까지. 정치 경제 인문쪽에서 가장 좋아하는 지식 소매상입니다.
14/09/17 12:28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나름 소신을 지키고, 본인이 피해를 감수하고 진정성있는 활동을 보인 지식인, 정치인이었지요. 이 바닥에는 철밥통 차고 옆에서 훈수만 실컷 두면서 자기 손해 없이 사는 자칭 지식인이 참 많은데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뭐라 할 수 없이 욕 많이 먹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 조금 더 권력욕을 가졌다면, 조금 더 뻔뻔했다면 좋았을 텐데요. 안희정의 길을 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하지만 이젠 유시민씨도 돈도 좀 더 잘벌고, 행복한 길로 가는것에 박수를 드리고 싶네요.
14/09/17 12:41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메이킹에 실패했다고 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봅니다. 저는 그가 진보정치인이 가져야할 미덕들(통찰력, 지식, 논리력,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존중, 플러스 말빨) 에 있어서 대부분 만렙이었다고 보고, 정치활동중에서도 집필활동을 게을리하지 않고 토론회에 나와서 대중과의 접촉을 통해 자기 자신의 정치론을 일관되게 고수해왔으며 행정관료로서의역량도 아주 잘 드러냈죠. 이보다 더 어떻게 이미지메이킹을 잘할수있을까 싶을정도로. 그렇지만 역시 반은 맞는 이유가 다수의 대중들은 정치인의 역량을 판단할 때 종합적인 판단을 하지않고 표면의 이미지 밖에 안본다는 것이죠. 자신의 삶에서 가장중요한 정치적 판단을 연예인 호감도 찍듯이 찍는 이들이 많다는 현실이 그를 반은 실패자로 만들었다고 봅니다.
14/09/17 13:36
저도 이 분 말에 동의하는데요, 진보적 사상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며 특정 정당에 속해있지 않으면 이미지 메이킹을 어떻게 해도 정말 대부분의 보수층(특히 나이가 높을수록)에서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 불가능해요. 물론 보수언론들이 똥칠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이 중요하지 각 정당/후보들이 내어놓는 진짜 주장엔 별 관심이 없기도 하고요.
새누리당이 복지하겠다 하면 찬성해도 민주당이 복지하겠다 하면 반발하고, 새누리당이 증세하면 경제정상화라고 하지만 민주당이 증세하면 세금폭탄이니 서민죽이기니 하면서 극렬반대하는 모습을 보면 주장이나 사상이 문제인거 같진 않습니다. 사실 박원순이 시장이 된 이후 특별히 문제가 될만한 행동,발언을 하지도 않았는데 보수층은 박원순은 무조건 빨갱이니 좌파니 하며 공격하고 있죠.
14/09/17 13:33
능력자인건 분명하지만, 불호의 느낌을 받은적도 있었습니다.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다고 할까...생각이 정해지면 반대 의견은 고려를 안하는 느낌이 든적이 있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대중들이 불호를 많이 느끼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아쉽지만 지식인으로 남는것도 괜찮을꺼 같아요.
14/09/17 13:57
물러나야 할 때 잘 물러나서 그런가 평가가 많이 후하네요.
정치인 유시민이 몰락한 가장 큰 이유는 정말 중요한 분기점에서 내린 정치적 판단이 연속으로 틀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14/09/17 16:35
개인적으로는 두가지 큰 미스가 있었다고 보는데 일단 대구에 출마한것이 한가지고 두번쨰는 거기를 떠난거라고 봅니다.아에 가지 말았어야 했고 갔다면 진득하게 있었어야 했는데 말이죠 지지율도 꽤나 나왔었다고 하던데 많은 분들이 꼽으실 통진당 사태의 경우는 본인이 전부다 컨트롤할수있는 부분은 아니었으니
14/09/18 11:13
그 전부터 정치적 능력에 대한 신뢰를 좀 잃지 않았던가요. 제 기억에 호언장담하면서 신당 만들어 나간 이후로 죽 쒔던 것 같은데...
14/09/17 13:59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큰 사람입니다 카리스마 부족이라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정말 경기도지사 나와서 김문수한테 졌을때 정말 미웠습니다 ... 정치인이기 전에 한 개인의 삶이라는 점에서 본인의 선택을 존중해야죠,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이제 안희정 도지사님만 믿고 갑니다
14/09/17 15:22
본인이 일부러 한 것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결국 적을 많이 만든 것이 문제였지요. 모난 돌이 정 맞았다고 생각해요.
정치쪽에서 '인물'론을 이야기하면 항상 기준이 '대통령'입니다. 대통령이 안될 것 같다면 가차없이 인물이 부족하다고 말하죠. 실제로 나라는 대통령 1인에게 아무리 많은 권한을 줘봐야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인데 말이에요. 제가 생각하는 '친노'는 딱 넷 뿐인데 그 중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중 안희정지사만 제외한다면, 다들 노무현으로 인해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이 아깝기도 해요. 미안하기도 하고.
14/09/17 15:44
공부 열심히 많이 하고, 돌아와서 후대를 위해 저 앞에서 등불 하나 들어 길을 밝히고 있으면 그것도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잘 하고 돌아오시길.
14/09/17 17:09
유시민씨 책 읽으면 글 참 잘 쓰시던데 그 방향으로 사회에 큰 일을 하시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유럽에서 뵈면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네요.
14/09/17 17:17
대한민국 수준에는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자발적 노예가 가득한 나라에서, '모난 돌은 정을 맞는다'에 딱 어울리는 사람. 자신의 지식을 팔아, 주류에 들어가지 않은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자유'라는 것이 아직 대한민국에게는 먼 관념입니다.
14/09/17 17:56
노 전 대통령 이후 가장 좋아했던 정치인이었는데... 정말 무척 크게 아쉽습니다......
국참당 시절 당 사무실이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찾아가보지 못한 점이 못내 마음에 남습니다... 그냥 들어가면 되는데 왜 그리 용기가 없었던지... 언제나 응원합니다.
14/09/17 18:09
정치인으로서 진정성이 있는 양반이었겠지만 정치라는 것이 그것만으로 되는게 아니었으니...
탈권위적이면서 소탈한 이미지에 합리적인 자유주의자정도의 포지션을 가지고 한국의 일그러진 이념 현실에 의해 대단한 진보주의자처럼 취급되는 바람에 어려운 길을 가야 했다고 봅니다만.. 또 그만큼 험한길을 가면서도 그 왜곡된 정치구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모습으로 근시안적인 상황판단에 헛발질도 많이 했었죠.. 물론 진정성은 커녕 일신의 영달이나 추구하는 많고 많은 뻔뻔한 모리배들도 버젓이 정치인대접받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니만큼 그 은퇴가 아쉬운 사람이기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또 그만한 진정성을 가진이가 유시민씨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이르다면 이른 은퇴는 정치인으로서의 각오가 상대적으로 모자랐던 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직접 만나 이야기해볼 기회가 있다면 그때 왜 그랬어요.. 라고 따져 묻고 싶은게 많은데.... 뭐.. 그럴 기회는 없겠지만.. 유학이후 앞으로 집필활동을 많이 한다면 지금보다는 이 사람의 생각을 좀 더 엿보고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14/09/17 18:17
유시민씨가 했던 말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 하나가 "진정성과 의도는 중요하지 않다. 결과가 중요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든 예가 "4대강도 진정성과 의도는 좋았지 않냐. 그런데 결과는 어떻냐?" 그리고 당내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야기가 "누가 무슨 일만 하려고 하면 저 사람 당권잡으려고 저런다."면서 반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당권 잡으려는게 무슨 상관이냐. 그것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거지."라고 했던 말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에서 한 약속을 지켰는데 그것이 힘이 안 된게 아쉽습니다.
14/09/17 19:06
뭐... 여러가지가 함축되어 있는 문장이기는 하네요..
저 명제를 참이라 받아드리는 것이 과연 옳은가 부터 문제가 될터이지만 그걸 넘어가더라도 본인을 그 기준대로 평가하면 과연 어떤 결과를 보여주었는가도 문제이기는 하겠지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유시민씨가 정말 저렇게 이야기했다면 다른 부분이 더 큰 문제점으로 보입니다 '4대강도 진정성과 의도는 좋았지 않냐' 만약 진짜로 그렇게 생각해서 이야기했던 것이었다면 정말 상황판단이......
14/09/17 18:52
딱 저런거 할 사람이죠. 정치를 할 거면 현업보다는 분석가쪽인 것을 할 사람이라고 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계산대로는 잘한게 자기 사람들은 대부분 '똑똑한 충신'을 뒀습니다. 정치가보다는 학자가 어울리는 사람들이죠. 그렇게 해야 대통령 이후로서의 행보가 자신이 생각한대로 흘러가니까요.
14/09/17 20:20
회사에 강연오셔서 들었었는데 정치에 대해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정당정치를 안한다고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일반시민, 당원으로 정치에 참여하는것도 충분히 각자의 자리에서 참여가 가능하다. 그리고 사진을 보여주시더군요. 정치인으로 지내온 시간 속의 자신의 모습과 현재의 자신의 모습.... 심지어 노무현 전대통령 마지막 그 자리에서 비통한 표정까지... 그리고 대비되는 현재의 행복한 모습 욕을하든 비난을 하든 비판을 하든 다 좋지만 그냥 지금 행복한 그 모습을 보니 옆에서 뭐라고 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4/09/19 15:55
정당정치를 안 한다고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이 인상적이네요. 팬심으로는 정계 은퇴가 아쉽지만 앞으로의 행보는 여전히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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