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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17 00:22:39
Name Made.in.Korea
Subject [일반] 천국에서 지옥으로.....(pgr스러운 이야기...)
안녕하세요 공무원 합격후 연수 기다리면서 빈둥빈둥 노는 잉여남입니다....

오늘 하루 눈물의 후기를 써야겠네요.. ㅠㅠ

오후내내 집에서 이리뒹굴 저리뒹구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같이 스터디 했던 동생들한테 연락이 오는겁니다.

오빠 소개팅 하실래요...? ? ? ?

속으로는 아니 이게 뭥미!!?? 나에게도 드디어 봄날이 오려나..? 하는 생각 이었지만....

겉으로는 시크한척 아니야 장난 하지마~~ 이러고 있었드랬죠...

근데 적극적인 동생 하나가 아니야 오빠 진짜니까 꽃단장하고 연수원으로 데리러 와요~~ 이러는 겁니다...

혹시나 해서 갔더니... 정말 맘에 드는 처자를 데리고 나오는 겁니다.

그리고 미리 짜둔 작전으로 둘만 보내면 어색하니 같이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해서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농담도 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이제 다들 집에 데려다 주려고 하는데... 동생들이 차 타고 가다가....

단체로 소개팅녀와 저만 남겨두고 도망을 가버리더라구요 잘 해보라면서....

근데 원래 제가 저녁에 집안약속이 있어서 오늘은 집에 모셔다만 드리고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출발하는데....

그만 PGR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맙니다...

그것은 바로... 뱃속에서 울려퍼지는 자연의 신호........

솔직히 멈췄다가 가고 싶었는데.... 맘에 드는 처자라서... 차마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ㅠㅠ....

그 처자는 그것도 모르고 신나게 이야기 하면서 화기애애 하게 가는데 제 마음은 아니었지요....

그런데 오늘따라 운전하면서 어찌나 신호는 착착 막혀 주던지요.... 정말 눈물났습니다.

그 상태로 20분을 참고 처자를 집앞에 모셔다 드리는데... 아차.... 번호물어보는걸 깜박 해버린 거에요..... ㅠㅠ

그리고 그 후는.... 눈물의 화장실행이었죠... 주선자한테 전화해서 말좀 잘 해달라고 하긴 했는데....

잘 될까요.. ㅠㅠ 너무 외로운데...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저를 위로해주세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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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샤
14/09/17 00:24
수정 아이콘
잘 될겁니다
Made.in.Korea
14/09/17 00:31
수정 아이콘
아........ 자게글 읽으면서 웃던게 생각나서 후회가 막급하네요... ㅠㅠ
신나라
14/09/17 00:26
수정 아이콘
번호야 주선자 통해서 물어보면 되니까요. 잘되겠네요.
Made.in.Korea
14/09/17 00:32
수정 아이콘
동생한테 물어봤더니 괜찮았는데.......... 하고 연락처를 안물어봤대요 ㅠㅠ
yangjyess
14/09/17 00:29
수정 아이콘
분위기 보니 솔직하게 말씀하시면 호감 얻으실것 같습니다.
Made.in.Korea
14/09/17 00:33
수정 아이콘
그렇겠... 죠.. ㅠㅠ 너무 소심해진거 같아요 ㅠㅠ
유리한
14/09/17 00:30
수정 아이콘
잘 안될 것 같으면 혹시 모르니까 가슴이라도 한번 찔러보시지..
Made.in.Korea
14/09/17 00:33
수정 아이콘
헐 -_-;;; 그러다가 큰일나요 ;;
유리한
14/09/17 01:58
수정 아이콘
성공하신 분이..
https://ppt21.com../?b=8&n=35582
Made.in.Korea
14/09/17 17:26
수정 아이콘
헉 진짜 있었네요 후덜덜;;
Realization=V.D
14/09/17 00:31
수정 아이콘
이거야 뭐 친구한테 번호 물어보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솔직히 그때 일을 재밌게 이야기하면 재밌는 분위기 만들수 있을거같구요.
Made.in.Korea
14/09/17 00:33
수정 아이콘
솔직하게 이야기 해도 되나요 -0-;;;?? 솔직히 처음 뵙는데 화장실 갔다 가겠다고 차마 말 못하겠어서 이런 사단이.... ㅠㅠ
Realization=V.D
14/09/17 01:03
수정 아이콘
그걸 재밌게 풀어서 이야기하는게 흔히 말하는 말빨이죠. 더럽지않고, 민망하지않게 재밌게 이야기해보세요~ 예를들면
"저 그날 얼굴이 좀 창백하지않았나요?"
"네 or 아니요? 그러셨어요?" - 둘중 하나가 나옵니다
"처음으로 너무 괜찮으신분 만나서 제가 너무 긴장했나 봐요 흐흐... ~~~ 그래서 바보같이 번호도 못물어봐서 주선자한테 물어보고말았네요 흐흐"

뭐 대충 예시고 나머지는 메이드인코리아님이 알아서 잘하시라.. 생각듭니다..
Made.in.Korea
14/09/17 01:04
수정 아이콘
호오 -_-;;; 이런 팁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동생한테 물어봐야 겠네요 총총총 ^^
Realization=V.D
14/09/17 01:09
수정 아이콘
잘되면 후기 남겨주세요^^
Made.in.Korea
14/09/17 01:17
수정 아이콘
네 알겠습니다. ^^
MLB류현진
14/09/17 00:31
수정 아이콘
잘 될겁니다 22
Made.in.Korea
14/09/17 00:3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
14/09/17 03:58
수정 아이콘
자.. 잘되...시.. 길.. 우엉
Made.in.Korea
14/09/17 17:27
수정 아이콘
잘되면 정성스럽게 후기 작성 하겠습니다... 히히
해울림
14/09/17 09:58
수정 아이콘
피쟐스럽되, 피쟐스런 결말은 아닌듯 합니다...
순규하라민아쑥
14/09/17 15:48
수정 아이콘
남자라면 돌직구!
"똥쌀뻔 해서 번호도 못여쭸네요"
라고 하고 피쟐스런 결말을...
Made.in.Korea
14/09/17 17:28
수정 아이콘
번호를 못 물어봐서 ㅠㅠ 피쟐스러운 결말 아닌가요 ㅠㅠ?
사랑한순간의Fire
14/09/18 00:07
수정 아이콘
번호를 물어보고 죄송해요 혹은 1이 지워지지 않아요 가 나와야죠 크크
王天君
14/09/17 15:52
수정 아이콘
장난하지마~
전혀 시크하게 들리지 않는데요 설렘이 저까지 막 느껴짐
Made.in.Korea
14/09/17 17:28
수정 아이콘
사실... 너무 오래돼서.... 떨립... 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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