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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15 05:25
USB 는 진짜..... '나는 내가 이 영화에서 던지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모두 알고 있지만 이 영화에서 일일히 설명해주기 귀찮으니까 그냥 USB 로 끝내기로 한다' 도 아니고.....
14/09/15 06:02
USB에서 정말 큰 실망을 했습니다.
최소한 스마트 워치(ppl)라도 될 줄 알았는데 -_-;;; 영화 내용을 전혀 모르고, 평도 모르는 상태에서 봤는데 상영관을 나서는 제가 '우물가에서 물 먹던 루시'와 같은 상태라고 느껴졌습니다. 감독의 그 어마어마한 뜻을 우매한 내가 이해하지 못 한 것으로 해야 집으로 오는 길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라니...
14/09/15 07:09
전 교양 철학 수업을 듣고 나온 기분으로 극장을 나왔습니다..
뭔가 영화는 끊임없이 어떤 내용을 전달해주려고 노력하는데 내 눈에는 노력하는것만 보이고 정작 그 내용이 뭔지는 지금도 미스테리입니다..하하하
14/09/15 09:06
지난주 금요일에 봤는데요..
음.. 그냥 중2병 영화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연기하는 배우들이 불쌍해보였습니다. ㅠㅠ 특히 스칼렛이.. 전등 옆(?)에서.. 떨때는... (스포일려나요..)
14/09/15 09:10
개봉일인가 그 다음날에 봤는데
제가 이거말고 타짜보자고 하니까 다들 핀잔 주다가 - 영화보는 눈이 없다/그런건 애들이나 보는거다 - 영화 끝나고 나니까 다들 사과하더군요 ;
14/09/15 10:13
전 최고점을 주긴 뭐하지만 나름 만족히 봤습니다.
마지막에 루시(스칼렛요한슨)와 루시(우물가에서 물 먹는)가 마주친 모습에서 영화 보는 관객이 딱 우물가에서 물 먹는 루시였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런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났을 때의 반응이라고나 할까요. 좀 더 생각할만한게 많았떤 것 같아요 크
14/09/15 10:35
영화 볼 때 그닥 큰 기대를 걸고 보지는 않는 편이라, 그럭저럭 시간때우기로 잘 봤습니다.
트랜센던스 마이너 버전이더군요. 초지능을 획득한 초월적 존재의 이야기 그런데 초월적 존재가 되는 방법이 좀 없어보여요. 트랜센던스는, 현재 과학기술로 가능한 수준은 아니지만 근미래에는 가능해지지 않을까.. 관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적용하고 있는데 비해, 루시는 약 먹었더니 뇌용량이 대폭 증가했다가 땡이에요. 감마선 쬐었더니 헐크됐다와 똑같네요. 트랜센던스 8.5점, 루시 7점 주겠습니다.
14/09/15 10:56
지능이 계속해서 올라간다면 그렇게 신이 되지 않을까라는 이야기인거 같은데
점차적으로 그러한 암시를 뚜렷히 보여주죠. 초반에 총 맞고 쓰러지는 것이 마치 신을 영접하는 포즈로 쓰러지거나 점차적으로 기적을 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마치 홍해를 가르듯이 지나가거나 나중에는 너희들에게 지식을 알려주겠다하는 것이 마치 지혜를 내려주겠다는 것들과 유사하고 usb는 성경처럼 느껴지고 나는 어디에나 있다라든지. 곰씹어보면 나름 의미 부여한 부분들이 많긴 했으나 결론을 말하자면 영화적으로는 매우 구렸습니다.
14/09/15 11:31
"부딪히는 힘의 균형이 초반부터 완전히 무너졌거든요." 이부분 완전 공감합니다.
악당이 몇명이든 무슨 무기를 가지고 오든 무조건 루시가 이길텐데, 이렇게 생각하니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그 외에 화면에서 비춰지는 여러 장면들은 액션영화로서 즐길만하지만 영화전체를보면 참 애매합니다. 최민식과 모건프리먼, 스칼렛 요한슨이 한 장면에 나온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14/09/15 11:38
트랜센던스도 같이 본 입장에서 짝퉁은 아니고 다른 방향이다... 그랬는데 방향성도 제대로 못잡았습니다..
최민식이나 무술감독님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는데 그 나쁘지 않은 연기가 방향성에 묻혀서 의미없는 상황 ㅠㅠ 약의 경우는 그만큼 흡수하고도 살아있는게 기적이라 그랬으니 기적이었겠죠. 복부 수술씬에서 이 환자는 죽을 환자다 판단해도 쿨하게 총 쏘는건 진짜 뭔가 했습니다 크크크크 인류를 초월해도 뵈는게 없으면 골칫거리밖에 안되는거죠. 망작까진 아니고 수작이 될수 있었던 졸작정도로 평가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영상미는 괜찮았다고 보거든요.
14/09/15 11:38
다른 곳에 쓴 글입니다.
-- 본격 액션 영화로 홍보한 덕분에 관객들을 실망시킨 루시입니다만, 뤽 베송이 담고자 하는 철학적인 내용들은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영화라는 매체의 한계로 심도 깊은 철학적 고찰은 나오지 않습니다만, 아래와 같은 주제는 흥미로웠습니다. 1) 인간 인식의 한계로 인해 인간은 "개념"이라는 틀 안에 "진리"를 담고자 한다. 인간은 숫자나 단어 등의 개념으로 진리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인간은 개념안에 포섭되지 않은 것들은 사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인간 이성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고전 철학은 이를 인식론의 범주에서 사고하고, 현대에서는 "마음의 철학"으로 사고하기도 합니다. 과연 인간이 "생체적으로" 보다 넓은 사고를 할 수 있게 진화한다면, 인식의 한계도 넓혀질까요? 2) 생명 존재의 이유는 "지식의 전달"이다. 우리는 왜 사는가에 대한 해답은 하나일 수는 없고, 아마 인류 개체 수 만큼 존재할 겁니다. "왜 사는가"는 현대 철학에서 다루지는 않는 어떻게 보면 고전 철학의 영역이긴 합니다만, 어쨌거나 뤽 베송은 이에 대해 "지식의 전달"이 생명의 존재 이유라고 설명합니다. 생각해 보면 지식의 전달은 인간 뿐만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생명체들이 어떻게든 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그것이 우연한 DNA 의 변이가 되었건, 몸짓이 되었건, 기록이 되었건 말이죠. 우리 삶이 현상에서 머무르지 않고 다른 이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을, 그것이 아무리 작은 것이더라도, 기록하고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뤽 베송은 영화 루시를 통해 우리가 인식의 한계를 깨닫고, 그것을 넓히고, 전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14/09/15 11:45
어제 봤는데 상영시간 90분인거 봐서는.. 판단은 나중에 감독판 다시 나오면 한다 였습니다..
절대 존재가 될수록 자신의 존재 유무를 다른 존재에게 증명 할 수 없게 되고 (중간의 자동차 속도 이야기 ) 하지만 모든 존재는 자신의 존재가 기억되기를 원한다. ( 자손, 업적등의 정보를 통해서 ) 대충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마직막 CG 장면은 좀 지루했습니다..
14/09/15 15:21
감독 스타일이 원래 좀 이렇지 않나요?
예전 작품 중에 99년에 개봉한 잔다르크도 그렇고 약간 이런 냄새가 나는 영화를 많이 만든 감독이고 항상 허술한 부분도 있었고, 크크크. 저는 전혀 실망 안하고 재미있게 봤네요. 근데 열에 한 두분 정도는 영화가 진화론 자체를 베이스로 깔고 가서 종교적인 이유로 재미 없다고 필요 외로 까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 되네요
14/09/15 16:03
본인이 제시하는 주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영화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액션도 별로라 영화가 끝나고 나선 감독은 무슨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걸까라는 의문만이 남았습니다.
15/03/22 04:06
방금 보고 피지알 검색해보네요
어짜피 수알못, 과알못이라 딱히 불편함은 없었고 본문의 이야기들에 동감하네요 20% 30% 할때는 지적능력이나 어느정도의 운동능력 향상을 줘서(뇌 향상으로 지능증가, 근육 컨트롤로 운동능력 향상) 어느정도 탈출할 여지를 주되 그래도 좀 뭔가 시련을 줬어야 했다고 보네요 그러면서 마약을 하나씩 찾아가고 그걸 흡수하면서 더 업그레이드 되는? 그러다가 7~80% 쯤 되면 거의 초능력 수준을 사용한다든지 해서 탈출에 이은 반격까지 해나가는....아마 이랬으면 최민식의 캐릭터도 좀 살아났을거라 봅니다 루시 뇌개방 이후는 그냥 쩌리 신세 ㅡㅡ;; 저는 '레이디 트렌센던스' 라는 10자 평을 남겨보겠습니다. 트렌센던스에서 별점 0.5개 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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