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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09 03:01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이 참 부럽습니다. 생각해보면 일본의 전성기 - 한국의 전성기 - 중국의 전성기를 살면서 조금씩은 겪어보고 있는데... 중국 갑조리그 보면 참 부럽습니다.
이세돌 9단은 구리 9단에게 4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더욱 독하게 둔 건 아닌지 싶더군요. 늘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4/06/09 03:26
그렇습니다 단지 내수시장 뿐만이 아니라
어찌보면 중국이 바둑이나 e-스포츠, 한국에서 보통 차별받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팬들과 일반인들의 인식은 한국보다 훨씬 건전하고 열정적입니다. 그런면은 본 받아야 하고 또 너무 부럽기도 하죠
14/06/09 03:21
중국 갑,을리그는 앞으로도 축구에서의 프리미어리그같은 역할을 하지않읅가 싶어요. 올해부터 한국바둑리그도 보호선수를 대폭 늘리면서 구단제로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 같아보이던데, 너무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그러듯이...
14/06/09 04:32
바둑 이야기는 듣는 것만으로도 참 재미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허락하지 않아 아직 배우지는 못하고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바둑을 배우려면 어떻게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가까운 곳에 기원은 없습니다.
14/06/09 06:37
와~~~ 늘 즐겨보진 않지만 결과가 궁금한 종목이 테니스와 바둑 등인데 정말 궁금한 내용으로만 이쁘게 정리해 주셔서 잘 봤습니다.
이세돌 파이팅!!
14/06/09 08:32
내용 잘봤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요즘은 중국에 많이 밀리는 느낌이라... 이세돌 9단이 10번기에서 꼭 이겼으면 합니다, 화이팅!
14/06/09 08:35
고스트바둑왕을 보고 바둑에 로망을 가지게 됐고, 아직까지도 바둑에 대한 동경이 남아있습니다.
수를 전혀 볼 줄도 모르지만, 예전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에 이르기까지 한국 명인들의 전성기를 글로나마 조금 엿보면서 이상하게 마음이 뿌듯해지기도 합니다. 한 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본격적으로 배우려면 시간도 꽤 많이 할애해야 할 것 같기도 하구요. 대국 한 판 하는데 적어도 2~3시간이 걸리는데 롤이나 스타같이 인스턴트식 게임에 익숙해진 저로서는 그 벽이 너무 높기만 합니다.. 크크 나이가 점점 들어갈수록, 못해본 것들에 대한 열망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땐 그렇게도 배우기를 귀찮아 했었는데 말이죠. 이래서 조기교육이 참 중요합니다..(응??)
14/06/09 09:12
바둑을 어떻게 배워야할까요? 하는 질문이 있어서 댓글로 내용 추가합니다.
일단 책으로 보는 방법과, 인강을 듣는 방법(?) 2가지가 있습니다. 책은 뭐 제일 유명한게 이창호 정통바둑시리즈고...그거 아니어도 대충 입문용 책 아무거나 한권 잡으시면 됩니다. 어차피 이창호 정통바둑이건 조훈현, 유창혁 어느 프로기사 이름이 붙어있어도 프로기사들은 이름값만 파는거지 사실상 다른 아마고수들(예컨대 바둑학원원장)이 쓰는 책입니다. 책보면서 공부하는게 취향에 맞는 분들이 주로 이렇게 많이 하십니다. 방법 자체가 효율적이라 보긴 어려운데, 책까지 사서 잡고 공부하시는 분들이면 대체적으로 바둑에 대해 열의가 어느정도 있으셔서 대부분 실력이 금방 오르시는 편입니다. 인터넷 강의는 이것저것 많은데...일단 룰도 모르는 입문자 분들이 룰을 알아가는데 있어서는 2가지 강의를 추천드립니다. 하나는 한게임에서 김성룡 9단이 진행했던 왕초보강좌가 있습니다. 이것만 떼시면 입문에는 큰 지장이 없고, 그 후 초보강좌까지만 마스터하셔도 인터넷 바둑 1급은 그냥 찍습니다. 강좌 수는 되게 많은데, 강좌 하나당 5~15분정도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다른 하나는 바둑TV에서 진행했던, 지니어스로도 친숙한 이다혜 선수가 진행했던 '열려라 바둑'입니다. 일단 일주일 바둑입문 프로젝트다보니 딱 5일치 진행되서 양 자체가 비교가 안될정도로 적죠... baduk.netmarble.net 여기서 넷마블 아이디로 로그인 하신뒤 좌측상단에 '생방송' 찍으시면 바둑TV 화면이 나오는데 거기서 지난방송 보시면 나옵니다. 입문 후에도 볼만한게 많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의 실전이 필요한데, 사실 19*19 바둑판은 넓어서...최근 바둑인공지능프로그램중에 크레이지스톤이란게 있습니다. 꼭 그거 아니어도 그런 프로그램 구하실 수 있으시면, 13*13이나 좀 더 작은 사이즈의 바둑으로 대국을 살짝 두어보시고, 인터넷 바둑으로 실전을 접하신다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뭐 그렇게 바둑입문에 성공하시면, 이후 바둑공부는 하기 나름이긴한데...바둑TV에 있는 다양한 강의를 참고하셔도 좋지만, 제가 가장 추천드리는 것은 사활문제풀이와 기보암기입니다. 원래 기보암기무용론자였는데, 요새는 생각이 좀 달라지고 있습니다.
14/06/09 09:30
아 견우야님! 반갑습니다.
요새도 대국 잘 하고 계신가요? 전 친구아이디로 최근에 좀 뒀다가 4단에서 멈춰버렸네요. ㅠㅠ 9시부터 예선 시작이니 벌써 시작했을겁니다. 점심시간도 폐지되고 휴식시간에 간식을 이용해야하니 프로기사들에게 조금 고된 스케쥴이 아닌가 걱정되는군요.
14/06/09 10:30
전 넷마블 6단이 최고인 듯 합니다. ( 5단 ~ 6단 왔다갓다..)
타이젬 최고 3단까지 간적있고. .. 지금 현재 2단 입니다. 본문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14/06/09 11:46
와 그새 기력 엄청 오르셨네요 @_@;;
헐 근데 넷마블5~6단이 타이젬 2~3단 밖에 안되나요? 3~4단은 될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타이젬의 벽이 훨씬 높군요;;
14/06/09 19:30
저는 오로에선 7단 턱밑에서 노는데 타이젬에서는 5단과 6단을 왔다갔다 하네요.
베팅대국 둬보고 싶어요. ㅜ 타이젬 7단에 잠시 올라본 것도 1년이 넘어가네요.
14/06/09 09:30
근30년전 일입니다. 아주 어렷을적에 동생이랑 같이 바둑학원에 보내졌드랬죠. 6개월 정도 지났는데 전 9급 동생은 5급..전 왜 바둑학원에서 오목을 그리 두다 혼났던지.. 아무튼 전 그만뒀고 동생은 무명이지만 지금 프로7단이네요.
14/06/09 12:54
구리 vs 이세돌 10번기 이길 때를 주기로 바둑글을 올리시는군요! 늘 잘 읽고 있습니다.
히카루의 바둑 다시 보면 참 그 시절이 좋았다 싶습니다. 한국이 절대 강자로 묘사되어 있고, 일본은 주인공 보정X보정해야 겨우 '지금은 안되지만 미래엔 어찌될지 몰라' 수준이니까요. 일본은 여전히 자국내 기전에 의존하며 침체되어 있지만, 이젠 과거의 한국 자리에 중국이 들어갈 만한 상황까지 와버렸네요.
14/06/09 12:59
혼인보 슈우사쿠 vs 현대 최고수는 사실 좀 그런 것 같고,, 세월이 너무 흘러 바둑 수준이 크게 바뀌었으니까요.
과거 절대강자 시절의 이창호 vs 현재 최고수(이세돌 or 박정환 or 스웨 or 구리 등등)으로 하면, 한쪽으로 많이 기울까 궁금해요. 바둑 저변이 중국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되면서, 분명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15~20여년 전의 이창호는 바둑의 신에 비견될 정도였으니까.
14/06/09 15:57
그게 스타1 본좌논쟁과 비슷합니다.
상대적 실력말고 절대적 실력은 임이최 전성기 실력보다 사실 그들이 은퇴하기 직전의 실력이 더 좋죠. 바둑도 마찬가집니다. 그리고 혼인보 슈우사쿠 관련해서는 좋은 일화가 있습니다. 혼인보 슈우사쿠가 현세로 부활해서 붙어보면 어떻겠냐고 묻는 질문에 이세돌 선수는 '초읽기가 없던 시절의 사람에게는 지지않을 자신이 있다'고 대답했다더군요.
14/06/09 17:45
전성기 이창호가 계가에는 독보적이었지만 포석이 최상위급이라기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한다면, 지금 최강자급들은 아쉽다고 표현할만큼 모자란 부분이 딱히 안보이는 것 같기는합니다.
그래도... 이론적으로만 보면, 스타야 역사가 짧으니 그만큼 더 발전할 여지가 많았지만 바둑은 엄청나게 오래 되었잖아요. 스타 역사 4년차 때의 최고수보다 8년차 때의 최고수급이 더 잘할만 하죠. 바둑 역사를 뚝 잘라 천년이라 가정해도, 1,000년 시점의 최고수 1인 보다 1,020년 시점의 최고수급이 꼭 더 나을 거라기엔 애매한 거 같 더라고요. 지난 십년의 정보 축적량이 인류 역사 몇천년간의 정보 축적량 보다 많듯이,
14/06/09 21:52
다른것보다, 일단 포석에서 훨씬 앞서 들어가는게 큽니다.
끝내기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구요. 예전에야 반집, 즉 0.5집 단위로야 계산했지만, 요즘은 1/6집 등 온갖 해괴한 계산을 동원해서 끝내기를 판단합니다. 그리고 점점 끝내기가 상향평준화가 되고 있어서, 박영훈 선수처럼 끝내기가 강점인 기사들이 그 장점이 많이 희석되고 있죠. 이른바 기계적인 끝내기 시대의 과도기의 형태입니다. 다만, 중반 전투 부분은 확실히 말씀하신대로 이창호 시대와 지금 시대의 차이가 그렇게 크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저 절대적인 최강자가 없다는 정도...? 그래도 포석과 끝내기에서 현대바둑이 10여년 전과 비교했을때, 적어도 두집반에서 세집반의 우위는 있다고 봅니다. 덤이 한국기준으로 여섯집 반이니, 이는 0.5수의 치수와 같은 것이죠.
14/06/09 13:14
바둑에 대해 아는 건 이창호와 이세돌 선수 정도 뿐인데 라라 안티포바님의 바둑글은 왜 항상 이렇게 재밌게 읽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14/06/09 15:23
항상 생각은 했었는데 이런 글들을 보면
바둑을배우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다시 솟아나네요. 보통 기원 같은데 혼자 가면 사람 잘 붙여주시나요? 전 거의 바둑 처음에서 조금만 벗어난 정도입니다. (인터넷10급정도) 수준이 어느정도 돼야 기원에서 대중적으로 둘 수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14/06/09 16:06
음...기원은 저도 한번도 가본적은 없습니다;
다만 대체로 영감님들이 담배피며 내기바둑 두는 분위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강남역쪽 어느 카페에는 사장님이 구석에 바둑판을 두시고, 조혜연 선수가 일요일마다 한번씩 와서 바둑강의를 하고 간다고 하더라구요. 오프라인에서 바둑모임을 구하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젊은 세대중에 바둑인구가 워낙적다보니...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인터넷바둑으로 두시는 쪽을 권장합니다.
14/06/09 15:51
이세돌 9단은 이번 봄에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가 이제 폼을 찾은 것 같습니다. 바둑리그에서도 그렇고... 중국과의 격차는 벌어지는게 더 가속화되는것 같습니다. 바둑플러스??에서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한중 유치부 어린이들이 평균3점 차이라더군요.
14/06/09 16:02
LG배 32강 결과가 일부 나온게 아니라 전부 나왔군요. 추가합니다.
[LG배 32강 결과] (중) 안둥쉬 vs 야마시타 게이고 (일, 시드) [안둥쉬 승] (중) 셰얼하오 vs 안국현(한) [셰얼하오 승] (중) 쑨리 vs 리저 (중) [리저 승] (중, 시드) 스웨 vs 김동호 (한) [스웨 승] (중) 판팅위 vs 이세돌 (한, 시드) [판팅위 승] (중) 셰허 vs 장쉬 (일, 시드) [셰허 승] (중, 시드) 탕웨이싱 vs 유키 사토시 (일, 시드) [탕웨이싱 승] (중, 시드) 천야오예 vs 안형준 (한) [천야오예 승] (중) 리쉬안하오 vs 강동윤 (한) [강동윤 승] (중) 미위팅 vs 최철한 (한, 시드) [최철한 승] (중, 시드) 저우루이양 vs 김지석 (한, 시드) [김지석 승] (중) 딩스슝 vs 린즈한 (대만) [딩스슝 승] (중) 파오원야오(박문요) vs 박영훈 (한, 시드) [박영훈 승] (중) 리웨이칭 vs 박정환 (한, 시드) [박정환 승] (중) 랴오싱원 vs 변상일 (한) [변상일 승] (중, 시드) 퉈자시 vs 이다 아쓰시(일, 시드) [퉈자시 승] 깔끔하게 일본, 대만 등 제3국 전멸, 한중전은 10전 6승 4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앞섰군요. 중국 10명, 한국 6명으로 16강은 한중전 6전에 중국선수간의 내전 2전으로 치뤄질 듯 합니다. 이세돌 선수의 패배가 뼈아프고, 변상일, 최철한 선수의 승리가 빛나는군요.
14/06/09 17:05
LG배 16강 대진까지 떴네요.
[LG배 16강 대진표] 판팅위 vs 강동윤 탕웨이싱 vs 박정환 셰얼하오 vs 딩스슝 셰허 vs 최철한 안둥쉬 vs 박영훈 퉈자시 vs 변상일 스웨 vs 천야오예 리저 vs 김지석 헐...최고로 기대되는 빅매치는 중국 1,2위의 내전매치인 스웨 vs 천야오예네요 거의 미리보는 결승전급;; 한중전중엔 탕웨이싱 vs 박정환이 기대되고 한중전 6전 중 박정환, 최철한, 박영훈, 김지석 승리로 4승 2패 예상합니다.
14/06/09 19:28
일본이 잘해줘야 바둑 볼 맛이 있을텐데요. 언제까지 한중전을 봐야할지....
저는 요새 타이젬에서 두는데 얼마전에 강단당했는데도 계속 지고 있어서 연속으로 강단 당할 페이스네요. 포석 두는 법을 잊어버렸는지 아예 초반부터 대마가 잡힙니다. 당분간 대국을 자제하고 기보를 놓아보면서 기본기를 추스려야겠어요.
14/06/10 03:15
바둑 좋아하시는 분들 많은데 타이젬에 피지알 동호회라도 하나 만들면 어떨까 싶네요.
머 가끔 인터넷에서 정모도 하고... 지도대국도 서로 조금씩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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