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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4 20:54
단순하지 않은 문제를 단순하게 바라보려 할 때, 단순한 문제를 단순하지 않게 바라보려 할 때 큰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결국 '바람직하지 못한 여론' 역시 이 연장선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굳어져가고 있네요.
14/04/24 21:03
저도 단순하게 보는걸 비판했지만 글이 약간 정부/국민 이분법으로 보이게 갔는데, 결국 국민전반의 수준을 높이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언제쯤이면 개선될수있을지 모르겠네요
14/04/24 21:09
특권층만이 공유하던 생각을 치기어린 아들이 내뱉어버린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 미개한 국민이라 불신할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하셨듯 지금껏 보여준게 한둘이어야 말이죠.
14/04/24 21:12
이러다 고조선 준왕까지 올라가겠어요. 국민이 파송한 대리자인 대통령과 그 임지인 관료조직을 구분해서 봐야는데 야구감독 비판 하는 수준과 대통령 비판하는 수준이 다른가 의심이 갑니다. 이번 해수부나 해경 봐도 선수가 못해요. 야구선수라면 트레이드나 방출이라도 할텐데 신분보장되는 공무원들을 그럴 수도 없고...
14/04/24 21:13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는겁니다 롯데리아 알바는 다신 롯데리아를 먹지않는다고 하죠 사회생활 하면 할수록 불신이 쌓일수밖에 없는 나라입니다 이런 한국에서 공무원및 국회의원들은 해먹을 생각을 하겟죠
14/04/24 21:29
뭐 여기서 할말은 아니지만
그리고 롯데리아의 경쟁사에서 일했던 사람이지만 우리나라의 패스트푸드점들이 더럽다면 일반 식당은 쓰레기장입니다
14/04/25 08:09
패스트푸드점은 아니고 팸레및 c사 계열에서 알바 해본 경험상 위생 진짜 철저 합니다. C사가 진짜 대박인게 손님한테 돈이나 카드 받으면 그거 만지고 더럽다고 알콜로 손소독 시킵니다. 얼음 옮길때도 위생장갑끼고, 그리고 이런곳은 어디든 물과의 전쟁이죠.
거기서 그러더라구요. 물은 세균이다.....
14/04/24 21:17
정몽준 아들이 한 짓은 잘못된거지만, 우리나라 미개하다고 하는건 표현만 다르지 많은 피지알러들이 평소에도 줄곧 얘기하고 있다고 보여지네요.. 세월호 사고 이전부터... 전 우리나라 충분히 미개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14/04/24 21:29
저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10000이라는 목표치에 도달해야 하는데 중간중간 과정에서 1씩, 2씩 빠지는 것들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다가 마지막 10000이 되어야 하는 시점에 문제가 생기면 마지막 사람에게 비난이 쏠리죠. 때로는 중간에 1,2씩 빼먹은 사람들 조차 마지막 사람을 비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폭탄을 돌리다 마지막 선장한테 터졌지만 수많은 요소들이 사고를 만들었죠.
14/04/24 21:40
세월호 사건 이후에 피지알에 많은 글들이 올라왔고 리플도 참 많았는데 그중에 기억에 남는 리플이 있네요. 무슨 글인지 누가 쓰셨는진 기억이 안나지만...
신뢰는 비싸고 게다가 후불이라던 말이요.
14/04/24 21:42
단순화와 의미부여의 과잉은 인간이라는 동물이 가진 사고기제가 보이는 경향성 중 하나 입니다.
이 경향성은 다양한 '대상'에 대해서 다양한 '차원'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바와 같이 역사적 경험을 통해 '구성'되는 조건의 영향을 받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사회는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나가야 하는 시점에 있고, 교육의 목적이 현대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시민'의 재생산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회화 과정에서 '공적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경험을 하는것도 아니며, 교육의 목적이 '현대사회의 복잡성'을 살아가는 '시민'의 양성에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현재의 정부에 대한 불신, 다양한 종류의 단순인과 및 과잉목적화에 대한 선호가 나타나는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14/04/25 00:07
교육의 목적은 잠시 '시민'의 재생산쪽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노동자'의 재생산으로 강한 드라이브가 걸리고 있습니다.
이런 댓글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는게 두루뭉술하게 대중들의 무지몽매함, 시민의식의 부족 같은 말들로 문제의 구체적인 부분들을 가려버리는 경우가 참 많더라구요. 그렇게 희미하게 문제를 파악해서는 해결책을 도출할 길이 점점 복잡해질 뿐인데 말입니다.
14/04/24 22:21
애초에 거론할 가치가 없는 말입니다. 소위 '무지한 대중'들의 '삐뚤어진 여론'에 대해 경각심을 가진 엘리트주의자들이야 뭐라 하든, 개화한 민주주의 국가는 정부가 국민들의 감시에 전전긍긍하는 나라입니다. 국가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들이 일단 국가를 믿고 보는 나라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멉니다. 내용이 어떻든 간에 현재 그 무지한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가지는 감수성은 엘리트주의자들의 멸시와는 다르게 '만개한' 선진국에 훨씬 가까운거죠.
스스로 감시하고 성숙하는 시스템은 없습니다. 예외가 없어요. 개인보다 집단의 생존을 앞세우는 조직보다 더 미개한 것은 없습니다. 전쟁의 상황에서만 예외적으로 승인될 뿐입니다.
14/04/24 23:16
국가에 대한 신뢰는 엄격한 감시의 결과 누적적으로 일정이상의 투명성을 담보한 성과가 경험되서 형성되는 물건이니......
'신뢰도'가 높은 것이 선진국이라기 보단, 그 선후관계가 그 반대가 아닌가 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애매하게 범주화되는 대규모 인구집단에 대해 공연히 '미개'하다 같은 폭력적 언사를 사용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할 일이죠.
14/04/24 23:57
동의합니다. 철저하고 엄격한 국민들의 감시가 선진국을 만들고, '잠깐이나마' 믿을 수 있는 정부를 만들어낼 뿐입니다. 이건 트라우마가 있고 없고와도 다른 층위의 문제입니다.
이상적으로 봤을때 국민은 주인이고 정부는 소에 가깝습니다. 다른 집에 가서 우리집 소가 밭을 잘 간다고 자랑할 수는 있지만, 집에 와서 주인이 해야하는 것은 소통을 통한 훈육이지 명령을 알아듣지 못하는 소에게 잘한다 잘한다 우쭈쭈해주는 건 소를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바르지 않습니다. 애초에 방향 설정이 잘못된 논의라고 생각합니다. 뭐 엘리트주의자들에게야 무지몽매한 대중들이 귀족들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끽소리로라도 토달지 않던 시대가 이상향이겠지만 말입니다. 이런 전제에 대한 고려없이 민주주의 사회에 대한 담론으로 끌고들어올 가치가 없는 말입니다.
14/04/24 22:36
요즘 계속 파워투더피플만 돌려들으니깐 UMC가 했던 말이 급 떠오르네요. 우리는 프로토스 시각에선 아직 미개하다.
우린 지금까지 수많은 산을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네요. 대한민국의 역사는 이제 1-2였던 거였습니다.
14/04/24 22:49
먹고 사는데만 급급했는데 저런 정신적인 보이지 않는 부분들은 미개라는 말이 정확한지 모르겠으나 뒤쳐진건 확실하죠.
도덕 윤리라는 과목을 시험 점수 맞기 위한 과목으로만 배웠지 한번도 그 의미를 생각하며 배워본적이 없으니까요.
14/04/24 23:31
박근혜로 상징되는 대한민국의 역량이 어느정도인지 파악해 볼 진정한 시험대는 지금부터입니다.
사고자체는 그냥 말그대로 대한민국의 총체적 문제점, 맨얼굴 그대로가 드러난 일입니다. 사고 자체까지 박근혜 탓을 하는건 정치병이고...사고처리작업과 후속대책만이 온전한 박근혜의 몫이라 봐야겠죠.. 현재까지 보여준 사고처리능력은 거의 빵점에 가깝고, 그건 그것대로 평가 되겠지요... 이제 후속대책이 남았습니다. 이 사고에서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개선해야 할 지 아는 지도자인지 그리고 국민인지 지켜봐야겠죠.. 대책이라고 내놓는 것이 수학여행금지 같은 단편적인 미봉책으로만 일관되지 않기를...대한민국을 위해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제가 박근혜에 대해 갖고 있는 대한 선입관이 맞을지 아니면 정말 뛰어난 지도자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구체적으로 정말 궁금한 것은 박근혜를 지지하는 경험많으신 저의 아버지 세대들이 (이제 고작 나이 40에 다가가는) 제가 모르는 어떤 면을 본게 있을지의 부분입니다. 박근혜의 결과를 보고 그 분들을 존경으로 대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판단력이 흐려진 노인으로 봐야할지 결정해야겠습니다.
14/04/24 23:39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누군가'의 아드님이 이 사회에 던진 화두야 말로 참으로 의미심장하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모로 우리 사회는 아직 누군가를 '선장'으로서의 미덕을 논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설사 선장이 자신을 낮추고, 승객들을 먼저 탈출시킨들, 정부에서 그를 기리며 (숭고한 그의 정신에 헌신한 그를 위해) 그의 가족들을 돌보면서, 그를 추대하는 행동을 하는 행동을 할까......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적어도 임명초기에) 리더에 대한 불신은 인간 사회에서는 (어떤 면에서는) 당연한 것이고, 일부 훌륭한 업적을 수행한 리더에게는 그에 걸맞는 칭호가 수여됐지만, 고작 팔로워에 불과한 우리들은 그러한 리더를 맞이 한지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고작 500년도 더 전인 이순신 장군 정도? 아니면 더 거슬러서 고기덕후대왕 정도? (여기선 만인이 인정하는 리더..정도로 한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괜한 정치적 논쟁을 유발하긴 꺼려져서..) (제가 보기엔) 아직은 덜 성숙한 사회라 사회적인 합의도 부족하고, 구성원들의 제각각인 생각들이 정리되어지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리더가 자신의 숙명을 받아들여 제대로 임무를 완성하기 전 까지는 아니라고 봐요. (누군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조금 거리 멀게 느껴지실지 모르지만,, 적어도 스포츠계에서는 여럿 훌륭한 선수들이 그 미션을 수행해 냈죠.. 박지성 선수라던지.. 김연아라던지.. 박태환이라던지... 양궁 국대팀이라던지....(여긴 매 대회마다 휙휙 바뀌어서..),, '리더' 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보여준 훌륭한 인품과 자신의 임무에 대한 진지한 자세 정도에도 우리 국민은 열광했으니까요. 적어도 이 사람이라면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하는 그런 사람.. 곧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14/04/25 00:11
리더는 맞이하는게 아닙니다.
현대사회에 백마를 탄 초인은 나타날 수 없고, 오히려 주어진 임무를 감시, 견제, 균형을 위한 제도들의 기능 속에서 수행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 임무를 수행하는 개인은 어디까지나 사회에서 육성하는 거죠. 즉 각각이 자신의 위치에서 수행하는 업무를 감시, 견제하고 사회 구성원 간 권력의 균형을 만드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꿔가는 것과 동시에, 이러한 제도를 체화하고, 복잡한 사회에서 살아갈 역량을 사회화를 통해서 육성해야죠......
14/04/25 08:44
저랑 좀 다른 생각이신것 같네요
오천만 국민이 생각이 다 바뀌는 건 어렵지만 한사람의 걸출한 리더가 나오는 건 그보단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런 리더가 이 사회를 성장 시킬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시스템은 이대로라면 점진적으로 변혁하겠지만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밟아온 길을 봤을때 생각보다 급진적일 수도 있을것 같다는 느낌도 들거든요 그렇다고 말씀하신 전부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도적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서로 견제할 수있는 시스템으로 가는게 옳다고는 생각합니다 아직은 아니지만요
14/04/25 01:35
어떻게 보면 60년간 기적적으로 빠르게 성숙해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나라가 4.19 일어난지가 언제고, 독재 끝난지가 언제인지를 생각해보면.... 선진국들이 몇백년간 해오던거죠. 나름 열심히 열심히 따라가고 있는 중인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아직 많이 미흡할 뿐이죠.
14/04/25 05:53
직설적인 말은 듣기가 괴롭고 인정하기 싫은 법이죠. 시기가 좋지 않아 몰매를 맞고, 유력 정치인 아들의 발언이라 불타올랐지만 그리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여러 시스템의 문제가 크지만 그 저변에 깔려있는건 그 시스템을 무시하고 편한대로 하려는 국민정서의 탓도 있다봅니다.
119 구급대원에게 폭력을 휘두르지말자라는 공식 캠페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봐도 이 나라가 보통 나라는 아니거든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코스특코 양파 사건만 보더라도 아직은 부족하다 싶더군요. 일부라면 일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풍조가 만연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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