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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19 21:18
생중계 영상을 어제 조금 봤는데 피해가족끼리도 아주 자주 싸우더라구요. 아마 내일부터면 이에 대해서도 서로 크게 갈라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쪽에서는 내 새끼 시신이라도 멀쩡하게 데려와야 할 것이고, 희망이 있다고 믿는 쪽에서는 혹시라도 살아있을 수도 있는 내 새끼를 인양하면서 죽을거라고 생각할테니까요. 아마 다음주부터는 훨씬 더 착잡한 일들이 일어날 것 같네요.
14/04/19 21:25
가족이 저기 있다면 그렇게 말 할 수 있겠냐고 하겠지만, 유가족이 아니니까 아닌 사람들이라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가 피도 눈물도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사고 직후부터 실종자 수색보다는 생존자에 대한 걱정이 가장 앞섭니다.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 대부분 실종자 수색과 사고 원인 및 책임에 관한 관심이죠. 살아 나온 사람들에 대해서 어떤 대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하구요. 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14/04/19 21:25
구조작업 과정속에서 마찰이 많았지만 그래도 몇일동안 참여한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과가 이렇게 되어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생각할수록 안타깝네요. 돈으로 해결할수 있는 문제였다면 국민 모두가 십시일반으로 모금을 했을테고, 태안기름유출때처럼 인력이 필요했다면 국민 모두가 나서서 봉사활동에 참여할텐데... 이번에는 국민 모두가 도와주고 싶었지만 아무도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수 없게 되었죠. 자연의 힘앞에 한없이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14/04/19 21:27
이건 정부에서 말하는순간 지방선거는 포기하겠다라는 말과 다름없죠. 한달쯤 지난것도 아니고 정부에서 먼저 추진할리는 없다고 봅니다. 한 일주일쯤 지나면 여론작업을 통해 언론이나 전문가의 입을 빌려 '이젠 인양해야'쪽으로 여론을 모으겠죠. 그때쯤이면 여론도 어느정도 인정할테니 그럼 여론을 따르는 모양새를 취하며 인양할걸로 봅니다.
14/04/19 21:29
이번 주가 지나면 아마 그런 식으로의 접근이 있겠지요...지금 JTBC 뉴스를 보니 유족들 사이에서도 인양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는 한가 보네요...그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오죽 하겠습니까?...ㅠㅠ
14/04/19 21:35
CNN에 나온 미국 구조전문가는 사고 이틀째에 현장 조류상황과 수온 등을 듣고 당장 구조에서 인양으로 방침 선회해야한다고 하긴 했었죠. 이미 다 죽었다고. 근데 제가 부모라도 자식은 이미 죽었으니 시체라도 찾아달라는 말은 죽어도 못할거같습니다.
14/04/19 21:51
실종자 가족들쪽에서 인양쪽으로 의견이 모인 다음에 인양작업을 시작해야죠. 이건 정부에서 멋대로 결정할 사안이 아닙니다. 또 정부에서 그런 무리수를 던질리도 없고요. 다만 정부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인양작업 시작을 납득할수 있게 설득을 잘 시켜야겠죠.
14/04/19 21:53
안타깝긴 하지만 구조자들의 안전문제도 있거니와 절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쉬운 구조작업이 아니기에 시일이 많이 지난 재난인만큼.. 빠르게 마무리 짓는 편이 나을것 같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겟습니까.. 이렇게 적는 죄스러움을 마음 한켠에 두고 써봅니다..
14/04/19 22:07
체육관 실시간 방송 잠깐 봤는데 실종자 가족 쪽에서도 3일 동안 구조활동이 이정도로 시원찮으면 이럴바에는 인양 작업으로 전환하는게 낫지 않느냐는 여론이 있었던 것 같네요. 중요한건 지금 이 시점에서 구조활동을 계속 전개해서 1명이라도 구조할 수 있는 확률이 몇이나 되는지겠죠. 이걸 아무도 대답할 수 없으니 유족들도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것이고...
14/04/19 22:08
초기 대응이 좋아서 지금 까지 할 수 있는걸 최대한 했다면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볼 법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진행 상태가 개판이라 그러기는 더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내일 부터 유속이 느려지는 조금이 온다하니 몇일더 총력을 기울여서 기적적으로 한명이라도 더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14/04/19 22:15
이미 어느정도 체념한 분위기인것 같아 보입니다. 몇시간전에도 그런 논의가 많이 오간것으로 보이구요.
차라리 부패되기전에 인양해서 얼굴이라도 알아볼수 있을때 내 손으로 안아보자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구요. 정부가 먼저 얘기할수는 없는 상황이라 아무래도 가족들 입장이 먼저 모여야 할것 같습니다. 안타깝네요.
14/04/19 22:33
실종자 가족이 결정하지 않으면 누구도 인양하자고 결정할 수 없겠지요. 뉴스에서 실종자 가족 대표분 인터뷰를 보았는데 앵커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아직까지 구조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아마 실종자 가족 전체가 만장일치로 인양을 결정하지 않는 이상 인양이 되기 힘들 것 같아요. 저 역시 이성적으로는 생존 가능성이 무척 낮다고 생각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기적을 바라고 포털 뉴스를 볼 때마다 혹시나 한명이라도.. 생각을 하고 클릭하게 되네요. 부모님들 심정은 어떻겠어요.
14/04/19 23:08
아 ㅜㅜ 저는 솔직히 잠수부들도 너무 걱정됩니다. 살인적인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시는데...... 아무 일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들이.얼마나 더 건강하게 구조 작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14/04/19 23:18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말은 안하고 있겠지만 다 같은 생각이었을겁니다.
다만 실종자 가족들의 결단이 없으면 이 문제는 진행되기 힘들죠. 그들에겐 중요한 일이니 약간의 여유를 갖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길어봐야 1주일 아닐까요
14/04/19 23:30
인양 작업으로 들어가야죠.
이해는 하지만, 더이상의 피해가 생기면 안됩니다...잠수분들과 수중구조대분들도 다른분들의 소중한 가족인데, 만에 하나 2차 사고라도 생기면 힘든 사람만 더 생길 뿐입니다.
14/04/20 01:22
정부로선 섣불리 말하기 힘들겁니다.
그래서 비겁해보이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가 없으면 인양작업을 하지않겠다고 말하고 있죠. 정부도 알고... 국민도 알고... 실종자 가족들도 알고 있습니다. 실종자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1%도 안될거라는 걸... 그런데 그 희망을 포기하기가 힘든겁니다. 이해합니다. 생때같은 자식들이... 가족들이... 차가운 바다 속에 가라앉아있거든요. 실종자 가족들의 큰 결단이 있기 전까진... 정부로선 구조작업 중에 제 2차 사고(잠수부들의 무리한 잠수로 인한 사고 등)가 없도록 신경쓰고 단 한 구의 시신도 빠짐없이 수습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저인망 어선을 동원한 그물을 치는 것은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늦은 것이 아니길 바랄뿐입니다. 죽은 것도 안타까운데... 시신까지 찾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질 않길 바랄뿐입니다.
14/04/20 01:29
아이들이 한명이라도 구출되기를 날밤 새워 가며 지켜보는 입장에선 정말 어려운 글을 적게 되네요.
냉정심으로 돌아가면 구츨할 수 있는 날, 사고 첫날 밤(썰물시)가 최적기 였는데 그때를 놓치어 저 역시 조심스럽게 인양을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부의 허술한 대책과 준비부족으로 인양을 한다면 또 다른 재앙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양을 위한 인력투입이 철저한 준비없이 시행되며 그 과정에선 불보듯 뻔 할거라 생각되어집니다. 생존자 구조에 대처하는 정부의 안일함이나 실종자가족에게 실종자를 빨리 인수하려는 생각들이 겹쳐지고 방송매체들의 근거없는 전문가 드립 또한 주의해야 합니다. 인양도 또 다른 난제임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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