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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19 14:15
제니퍼 로랜스의 연기력이 어떤 클라스인지 증명한 영화죠
진짜 쟁쟁한 배우들 속이었고, 그들도 다 잘 했고, 심지어 주연도 아니었는데 기억나는 건 오로지 제니퍼 로렌스 뿐!
14/04/19 14:21
제니퍼 로렌스가 누군가 싶어서 찾아보니아 이 영화 보는 내내 거슬리던
정말 패버리고 싶었던 그 여자군요 정말 인상적인 연기랄까 케릭터랄까 하.... 다시 떠오른 것 만으로도 화가 나는 케릭터 그와는 별개로 영화 자체는 저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뭔가 우리나라 B급 조폭영화같은 느낌으로 가볍게 봤어요 음악 취향이 노친네라 음악선정도 너무 좋았구요
14/04/19 14:25
"차라리 마지막 사기에서 오는 카타르시스 보다 로잘린(제니퍼 로렌스)이 이혼하자고 했을 때 느꼈던 안도감이 더 컸어."는 진짜 공감합니다.
제니퍼 로렌스와 브래들리 쿠퍼가 나올 때마다 짜증이 팍팍 나더군요. 하지만 그런 걸 기대하고 보러 간 영화가 아니었는데.. 크리스천 베일이 개과천선(?)하는 과정도 조금 개연성이 없고,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뚝뚝 끊어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 트릭도 기대 이하였고요. 그리고 로버트 드니로가 왜 그렇게 쉽게 보내줬는지 잘 이해가..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본 장면은 크리스천 베일과 제레미 레너가 딜라일라를 부를(립싱크?) 때였습니다. 이것 때문에 한동안 유튜브를 뒤져서 딜라일라만 열심히 들었네요.
14/04/19 14:30
아... 여기서 제니퍼 로렌스를 보는 거는 마치
왕좌의 게임에서 조프리 보는 거랑 비슷한 것 같았어요. (짜증유발 연기를 너무 잘해서 기분이....)
14/04/19 14:34
전 엄청 재밌게 봤습니다. 연기 각본 연출 다 좋았어요.
파이터-실버라이닝스플레이북-아메리칸허슬로 연결되는 최근의 세 작품 모두다 저에겐 그 해의 베스트 영화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TV에서 하길래 뭔가 싶어서 보다가 재미있어서 끝까지 봤던 쓰리킹즈도 데이빗 O 러셀 감독의 영화라는걸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아카데미의 경우 저도 루피타 뇽 보다는 제니퍼 로렌스가 더 낫다고 보긴 하지만, 실버라이닝스플레이북에서의 연기의 연장선상에 있었으며 (존재감과는 별개로) 캐릭터 자체가 이 영화에서 주요 포지션에 있진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4/04/19 14:51
맞아요. 제 주위에서도 평이 제법 갈리더라고요. 전 그 중에서 가장 좋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었고요.
저도 파이터나 실버라이닝스플레이북에 비해서는 아쉽긴 했었어요.
14/04/19 18:34
굉장히 안좋게 봤습니다.
전작과는 반대로 수다스러운 영화가 수다가 겉돌면 얼마나 지루할 수 있는지... 광기를 부리는데 전혀 재기발랄하지 않고 한껏 스타일을 과시하려 하는데 멋나지도 않고 내공을 뿜고 싶은데 전혀 내공도 안느껴지고 순전히 배우빨로 연출을 매운 그냥 B급 정서 부족한 범생이 감독이 만든 감성적이려고 노력하는 영화로 보였네요.
14/04/19 19:56
글 잘 읽었습니다. 최근에 잼나게 본영화인데 의견이 갈립니다. 극에서 리치 디마소(브래들리쿠퍼)가 몰락하는 것도 설명이 되는 것같은데요. FBI 일개 요원인데 책상업무를 얌전히 보는게 아니라 현장에서 지휘하려는 야심이 있구요. 이런 야심가가 될 수 밖에 없는 환경 설정도 있으니..전 스위트를 예약하라며 전화기들고 소리소리 치는 장면에서 거의 정신병자인줄 알았다능. 스터들 전화통으로 내려치는 장면하며 이상한 사람이죠.
14/04/19 21:07
저 이영화 너무 좋아요... 감독의 전작 실버라이닝 플레이북도 재미있게봤고 그 영화에서 함께했던 제니퍼로렌스와 브래들리쿠퍼도 역시.. 연기잘하더군요...
14/04/20 08:24
제목부터 허슬(Hustle)입니다.
(원래 American Bullshit이었는데, 모종의 이유;;;로 바뀌었다고) 뚱뚱한 아저씨가 낯선 곳에서 땀을 삐질 흘리며, 정처없이 종종걸음 치는 모습을 스케치 해놓은 것 같다고 할까요. 저는 너무 신명난다고 느꼈는데, 보면서 든 생각이 우직함이란 가치는 뼈째 발라내버려서 관객들한테 어필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거였죠. 기존 극영화의 플롯을 이 영화에 때려박으면 아귀가 안맞아요. 길거리에 있는 사람 모두가 목적지를 가지고 걷는건 아니니까요. 데이빗 오 러셀은 직접 "Christian, I hate plots. I am all about characters, that's it."라고 실없는 소리까지 했죠. <친구>가 두꺼운 붓으로 뭔가 있어보이는 사자성어 휘갈겨놓은 것이고, <범죄와의 전쟁>이 세계 최초의 목판으로 빼곡히 인쇄한 활자본 같으면, <아메리칸 허슬>은 흑인 래퍼가 노트에 미완성 가사를 남들이 못알아보록 왼손으로 싸질러놓은 느낌이랄까. 그 필적 자체를 즐거워 하는 관객들도 있지만, 그런걸 왜 돈내고 봐? 하는 관객들도 있겠다 싶은... 이렇게 말씀드리면 더 난해한가요. 암튼 저는 배우들의 연기열전, 플롯의 의도된 자중지란 즐겁게 봤어요. 각본은 즉흥연기 비중이 많다고 들었는데, 보면 볼수록 즉흥연기스러운게 너무 많아서 애초에 제대로 쓰기나 했는지 궁금하구요, 연출을 못했다고 하기엔 음악이나 음향적인 부분은 또 기깔나게 연출해서 다른 부분과 괴리감이 너무 커요. 그래서 전 의도적이라고 봐요. 잘 짜여진 실화 바탕의 사기극을 보려고 기대하셨으면 100% 실망할 영화입니다. 그런건 손톱만큼도 관심없는 코메디에요. 인물들 - 주인공 네 명 외에 다른 조연들까지 모두 포함한 - 사이에서 팡팡 튀기는 스파크가 재밌는 영화에요.
14/04/20 14:08
자중지란형 영화들이 대중성을 잘 못 갖는 편이긴 하죠. 그렇지만 저희 시각이 또 대중적인 편도 아니라서;;;
캐릭터가 전부라는 마인드로 영화를 찍었다곤 하지만 후반에 사건과 인물사이에서 우왕좌왕 한 부분 때문에 이러한 의도를 잘 구현했다고도 못하겠어요. 그나마 이 부분에서도 제니퍼 로렌스만 돋보이구요. 실화 바탕의 사기극이 아닌 코미디가 주 목적이라면... 이 것도 의도를 제대로 못살린게 나오는 개그가 빵빵 터지는게 없어서;;; 잘 정돈된 머리를 헝그러뜨리는 걸 보고 피식하지 빵빵 터지진 않거든요. 얼음낚시 개그 노잼이야 말할것도 없고 브래들리 쿠퍼가 루이 괴롭히는 거야 재미가 아니라 광기였구요. 그나마 복기하면서 빵 터졌던 건 역시 제니퍼 로렌스 뿐이랄까요;;(이러니 제니퍼 제니퍼 할 수 밖에요) 말씀하신대로 코미디 영화로 본다면 비슷한 영화들, 아니 상위호환하는 영화들이 있다고 봅니다. 일본 영화중에 다나카 히로유키 감독의 <포스트맨 블루스>와 <먼데이>가 매우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차이점이라면 다나카 히로유키의 두 작품은 코미디에 확실히 목적을 두고 있었고 캐릭터 뿐만 아니라 상황까지 웃음을 유발하죠. 자중지란형, 빠른 전개, 복잡한 캐릭터까지 구성면에서 정말 비슷합니다. 서양이라면 <킬러들의 수다>를 꼽고 싶네요. 킬러들의 수다도 빵빵터졌던 적은 없습니다만,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라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렸던 영화였습니다. 지 머리에 총겨눈 사람을 총겨눈 장면은 깔깔댈 순 없지만 정말 쌉싸름한 위트가 최고였어요.
14/04/20 14:29
제가 애정을 듬뿍 담아봤나보네요.
하긴 카메라가 위스키라도 한잔 했는지 음악 따라 쉬지않고 꿀렁꿀렁 움직여대는데, 영화 끝까지 픽스 샷이 별로 없더군요. 저도 약간 춤추듯이 영화 본 거 같았어요. 배우들은 복장부터 정신산만한 모습으로, 자기들이 무슨말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할까 싶은 대사들을 늘어놓을 때부터, 크크, 이거 뭐냐 싶어서 너무 오픈 마인드로 봤던 거 같아요. 빙글빙글 돌아가는 옷걸이 속의 러브씬도, "아니 이게 무슨 세탁소 멜로냐, 크크, 이 작자 도대체 뭔 영화를 만든거야, 크크크" 이런 느낌으로 쭉 봤네요. 세탁소 몇 개 있다고 자랑하는 꼬락서니나, 그걸 또 좋다고 주는 옷 받아입는 것도 그렇고, 후반부 브래들리 쿠퍼의 광기는 개인적으로 너무 웃기더라구요. 남 등골 빼먹고, 지만 잘난줄 알던 놈이 열받아서 발작을 하네, 크크. 저한테는 상당히 잘 먹힌 코미디라고 봅니다.
14/04/20 14:34
세탁소가 몇개 있으면 자랑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세탁소 러브씬은 생각보다 이뻤는데.. 그게 세탁소라니...돌이켜 보니 웃기네요. 그러고 보니 돌이켜 생각해 봐야 영화속의 위트나 트릭이 생각나는 요소들이 너무 많아요. 이런 점들이 B급 감성과 함께하면 컬트가 되지만, 메이저 감성에서는 의도전달 미흡으로만 남을 것 같네요.
14/04/20 15:11
초반부에 성공을 이야기하면서,
난 아버지 같은 약자가 싫었고, 유리 사업을 하며 동네 유리 다 깨부수는걸로 성공했다, 지금 하는 일은 미술품 다루는 사기꾼이고. ?!!!! 이런 하등의 관계도 없는 뻘소리를 영화 내내 늘어놔요. 쿠퍼가 사기꾼 잡으려고 베일을 잡았는데, 베일은 이슬람 주교가 중요하대요.(?) 뭐 택도 없는 설명 갖다 붙여가면서 이야기는 진행되는데, 그 와중에 아담스는 또 쿠퍼 관심끌면서 질투심 유발하죠. 아무리봐도 헛소리같은 주교놀이인데, 그거 안 껴줬다고 삐친 베일의 사기꾼 친구가 제레미 레너(시장)를 떡밥으로 던지죠. 그랬더니 쿠퍼가 마약을 한사발 잡쉈는지 갑자기 부패한 정치인을 다 때려잡겠답니다.(???) 그러면서 자기 상사한테 가서 돈달라고 생떼를 써요. 당연히 안주죠. '진행비로 100만원 주세요.' 도 아니고 백만달러였나? 기억은 정확히 안나지만, '나 일할꺼니깐 10억 지원해줘!' 이러고 있으니까요. 근데 또 어중떠중 설명해서 받아가요.(얘기 진행은 항상 이런식이에요. 그러니깐 허술해보이죠.) 그걸 설득하는 놈도 웃긴데, 어버버버 주는 놈은 더 어이가 없어요. 이 와중에 무슨 낚시 얘기를 하죠. 하등의 상관관계도 없는... 그래서 부패한 정치인들 때려잡겠다! 하고 제레미 레너 만나러 갔는데, 이 머리에 힘준 양반은 부패가 없어요.(?!! 무슨 이런 경우가...) 결국 데이빗 오 러셀이 스토리 강제로 진행시키듯, 쿠퍼랑 베일이 강제로 껀수 만들어서 억지로 부패를 시켜요. (크크크, 감독은 도대체 무슨 짓거리를 하고 있는거냐...) 이슬람 주교 찾아오랬더니 어디서 이상한 맥시코 사람 앉혀놓고, 일이 잘 진행된다 싶으면 갑자기 제니퍼 로렌스가 어이없는걸로 쑥대밭을 만들어 버리고, 다시 정신 차리고 길 찾아보면 앞에 마피아가 앉아있구요. 나중가면 맥시코 사람 주제에 아랍어는 또 왜 이렇게 잘해요??? 그 와중에 제니퍼 로렌스는 마피아 부하랑 열렬한 로맨스에 빠져있고...(??????) 캐릭터들 중에 이 상황이 어디로 갈지 아는 사람이 없어요. (제 생각엔 감독, 지도 몰라요. 술먹고 찍은거 같아요. 카메라맨도 좀 취한거 같아요. 덩실덩실 계속 움직여요. 근데 너무 즐겁달까. 크크.) 영화 다 보고 나니깐 가장 첫장면도 웃기더군요. 크리스찬 베일이 몇 분동안 정성들여 만들어놓은 머리 브래들리 쿠퍼가 한 방에 날려버릴때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너네 혹시 진지하고 잘빠진 사기극 보러 왔니? 여긴 그런거 없다아~" 보는 사람들 너무 능글맞게 농락하는 거 같아서 살짝 짜증도 나요. 코미디야 취향에 따라 갈리니, 재미없는걸 재밌지 않느냐고 설득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만, 이 영화는 온통 세탁소 같은 장면으로 채워져서요. 저도 빵 터진건 별로 없었지만, 보는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았어요. 제 취향에 참 잘 맞는 영화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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