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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07 11:37:35
Name 웃다.
Link #1
Subject [일반] 미국 회사에서 일하기
저는 미국에 있는 회사에 취업한지 2년이 다 되어 가는 기념으로 미국 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을 공유해볼 까합니다.
저는 사업개발팀에서 1년 반을 근무했고 지금은 신사업 부서로 옮겨져 회사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준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임을 참고 해주세요.

대부분 아홉시부터 다섯시까지 근무를 합니다. 8시간 계약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에 8시간만 일을 하고 가면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출 퇴근 시간은 자유롭습니다.

저희 회사 두 달 정도 계약직으로 근무하셨던 할아버지는 출 퇴근 시간 길 막히는게 싫다고 아침 6시에 출근해서 2시에 퇴근하시곤 했습니다.

저희 회사 사장의 경우는 아침 7시에서 8시 사이에 누가 왔나 순찰을 합니다. 그리고 저녁 6시에 누가 아직까지 남아 있나 순찰을 합니다.
승진하고 싶으면 이 때 눈에 띄어야 합니다. 하지만 다들 4시나, 5시에 퇴근을 해서 남아 있는 직원은 많이 없죠.

그럼 사장이 아, 쟤 성실하게 일하는 구나.. 생각하게 되고. 요기에 적절하게 성과를 내주면 적절하게 승진하게 됩니다.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은 미국에선 싸바싸바가 없을 것이라 많이들 생각하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자신의 슈퍼바이저가 모든 권한을 가지기 때문에 안 보이게 그들만의 싸바싸바가 매우 심합니다.
그 슈퍼바이저가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슈퍼바이저는 자기가 원하는 사람을 채용하고 맘에 안 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짜릅니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회장님 회의시간에 업계 경력 20년의 사람이 회장님 앞에서 앞으로 진행할 사업에 대해서 브리핑을 하던 중에 회장님이 질문을 하나 그 사람에게 했습니다. 그 사람이 그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바로 짤렸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고 출근하자마자 짤림을 통보 받고 자기 짐을 싸고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곳에는 한국 같은 회식은 없습니다.

가끔 Happy Hour에 동료들끼리 퇴근 후에 간단하게 맥주 한잔을 하곤 합니다. 팀장이 하자고 할 때도 있고 누가 짤릴 때 자연스럽게 하는 경우도 있고 누군가의 생일이 있는 경우 동료들이 하자고 메일을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Happy Hour 에는 치킨 윙이나, 살사, 혹은 좀 더 높은 사람이 소집하는 경우는 호텔을 빌려 하는데.. 그 때는 음식이 호텔 뷔페로 나옵니다
그 때, 그런 음식들을 안주 삼아 와인이나 맥주, 혹은 음료수를 시켜서 마십니다.

한 번은 저희 회사 저희 부서 부사장과 함께 이야기를 하게 된 적이 있는데 저에게 딸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부사장은 해병대 출신이어서 그런지 항상 해병대임을 강조하고 일도 그에 걸맞게 정말 화끈한 스타일로 합니다. 강력한 리더쉽과 통솔력을 직원들에게 보여줍니다. 하지만 자기 딸 앞에서는 그저 약한 남자일 뿐이더라구요. 자기가 카드 값도 매 달 내주고 직장도 잡아줬는데 자기한테 고맙다고 한 번 안하고 이상한 놈팽이 같은 남자친구 만나서 집에도 안 들어 온 다고 저에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이렇게 다들 별의 별 이야기를 합니다. 왜 이런 시덥잖은 이야기를 나에게 하는가 싶을 정도로 미국 사람들은 수다스러워요.
첨 만나는 사람들끼리도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수다 대회가 열리고 수다를 떨다가 2시간정도 지나면 뿔뿔이 흩어집니다.

그래서 한국에서의 회식과 비교해보면 너무 심심한 회식 문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모.. 쓰다 보니 이런 이야기를 왜 쓰나 싶기도 하네요.
반응 괜찮으면 다른 이야기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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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건전한소환사명
14/03/07 11:39
수정 아이콘
심심한 회식문화 좋죠. 수직관계상의 사람들이 발랄한 회식을 하는데 드는 하급직원의 감정노동이 정말..
14/03/07 11:46
수정 아이콘
어디든 권력자에게 하는 딸랑 딸랑은 모습만 다를 뿐.. 존재하죠
꽃보다할배
14/03/07 11:40
수정 아이콘
우리는 회사에서 우리가 남이가?라고 하지만 미국은 회사에서 우리는 남이다 라고 하기 때문에 회식 문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추세는 우리는 남이다가 맞을 듯 합니다. 평생 고용도 없으니까요.
14/03/07 11:47
수정 아이콘
요즘은 100세 시대인데.. 회사가 먼저 없어질 것 같습니다.
데자와
14/03/07 11:42
수정 아이콘
아니...
점심시간 1시간을 포함한
9시간 근무가 아니란 말입니까?
14/03/07 11:45
수정 아이콘
점심시간을 포함한 8시간 근무입니다 :)
14/03/07 11:47
수정 아이콘
대신 점심시간 1시간 보장이 아예 없는 직종도 많더군요. 샌드위치 물고 일하는..
14/03/07 11:48
수정 아이콘
바쁘면 샌드위치 물고 일하고.. 한가할 때는 한 시간이나 한 시간 반 정도 밖에서 점심을 먹고 오곤 합니다.
photonics
14/03/07 11:52
수정 아이콘
전 오레건쪽에 있는 아주 큰 전자회사에서 일했었는데.. 한국s전자가 얼마나 빡센진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도 참 정신없이 일했던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그회사 있으면서 덕분에 가방끈에 대한 미련을 느껴 가방끈이 더 늘어났네요.
14/03/07 11:57
수정 아이콘
전 동부에 있는 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는 시간은 좀 적을지 몰라도.. 업무 강도는 한국에 비굑하면 부족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Wonderboy
14/03/07 11:54
수정 아이콘
미국기업들도 사내정치가 무진장 심하다는 얘기를 듣고 의아했는데.. 그런가 보네요.
14/03/07 11:57
수정 아이콘
VP 급에서는 사내정치를 안 하면 더 이상 올라갈 수가 없죠..
걸스데이
14/03/07 11:57
수정 아이콘
평사원들끼리는 없어도 위로 갈수록 심하긴 하죠. 평사원들은 잘 모르고 있을 뿐 크크
14/03/07 12:00
수정 아이콘
위로 갈수록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죠...평사원들만 정시 출근에 정시 퇴근..
걸스데이
14/03/07 16:34
수정 아이콘
아 제 말은 사내정치 얘기하는거였습니다. 저희 회사는 평사원들끼리는 같은 부서고 다른 부서고 마찰이 별로 없는데, 팀장급이나 부장급으로 올라가면 알게 모르게 서로 기싸움이나 마찰이 자주 일어나더라구요.
걸스데이
14/03/07 11:56
수정 아이콘
전 중국계 미국회사에 이제 1년 반 정도 됬는데 이직 준비중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미국식과 중국식이 조금 섞인 시스템인데 8시 출근에 5시 퇴근이긴 한데 은근히 초과근무를 종용합니다. 예를 들면, 4시쯤에 일을 주면서 오늘 안에 끝내달라는 식으로요. 물론 초과근무수당은 안 줍니다. 회식문화는 미국식인데 금요일에 팀원들끼리 점심시간에 나가서 먹거나, 각자 음식들을 싸와서 같이 먹는 식으로의 시간을 가끔 갖습니다. 그래도 중국인들이 많아서 우리는 가족같은 회사를 외치지만 중국인이 아닌 사람들은 우리는 남이다라는 마인드가 강하구요.
14/03/07 12:00
수정 아이콘
저희는 군 출신이나 정부 출신들이 많아서 그런지 One Team 이라는 조직을 강조하는 분위기예요.
14/03/07 12:03
수정 아이콘
다음번에도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14/03/07 12:0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王天君
14/03/07 12:05
수정 아이콘
오오 재미있네요
14/03/07 12:09
수정 아이콘
어떤 이야기가 궁금한지 알려주시면 그 것을 참고해 다음 편을 써보겠습니다
王天君
14/03/07 12:10
수정 아이콘
아무 이야기나요. 뭐 인종간의 문제라든지, 아니면 한국 회사에는 없는 문화라든지.
14/03/07 12:07
수정 아이콘
이래서 영어를 해야하나 봅니다.
14/03/07 12:10
수정 아이콘
일하다보면 제 영어 실력이 늘어나는게 아니라.. 다른 직원들이 제 영어를 알아듣게 됩니다.. 그래서 영어를 못해도.. 의사 소통은 별 무리가 없어지죠..
아르카디아
14/03/07 12:29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팀원들이 제 악센트를 알아듣는 날이 올때까지 조교만이 있을뿐..
2막3장
14/03/07 12:34
수정 아이콘
재미있어요~
14/03/07 13:0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The HUSE
14/03/07 12:3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연봉은 얼만지??? ㅡㅡ;;
14/03/07 12:44
수정 아이콘
연봉은 비밀입니다!!
The HUSE
14/03/07 12:57
수정 아이콘
에이...
회사 얘기하는데 연봉 얘기가 없으면 앙꼬 빠진 찐빵이죠. 크크
14/03/07 13:03
수정 아이콘
세후 소득으로 어떤 금액을 말씀해주시면 업 다운으로 말씀해드릴게요
The HUSE
14/03/07 13:56
수정 아이콘
농담입니다.
돈은 많이, 일은 쪼금만 하세요.
14/03/07 13:57
수정 아이콘
The HUSE 님도 돈은 많이, 일은 쪼금만 하세요 :)
소환사봇
14/03/07 13:02
수정 아이콘
회식도 유흥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는 미국에 취업하면 잘 적응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영어 실력이 늘질 않아서 실패...
14/03/07 13:04
수정 아이콘
일단 한 번 도전부터 해보시는게... 저는 졸업 학점이 2.02 였습니다..
소환사봇
14/03/07 13:21
수정 아이콘
인터뷰야 영어 공부 해서 통과한다고 해도 H1B 비자 서포트 해주는 잡은 어떻게 구하셨나요..?
일단 인터뷰 후 비자 필요하다고 어필하신 건지, 비자 서포팅 해주는 잡에 지원을 하신건지 궁금하네요.
14/03/07 13:34
수정 아이콘
인터뷰 후 비자가 필요하다고 하면 대부분 거절합니다. 비자 서포팅 해주는 잡에 지원을 했습니다.
소환사봇
14/03/07 14:39
수정 아이콘
역시 그렇군요... 혹시 잡 서칭은 어디서 하셨나요? 링크드인에서 찾고 있는데, 그 외에 원하는 회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넣는 것 두가지 경로 밖에 몰라서요
14/03/07 14:41
수정 아이콘
저의 경우에는 원하는 회사 홈페이지에 직접 넣었습니다. 링크드인은.. 아직 가입 안 했습니다.
소환사봇
14/03/07 15:07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준비해서 하기에 턱이 좀 높을 것 같고 (언어 및 비자 쿼터)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부터 트라이 해봐야겠네요 :)
사학에빠진사학년
14/03/07 13:15
수정 아이콘
지금 사학년이라 이래저래 고민도 많은데 저도 미국으로 취직하고 싶어요 ㅠㅠㅠ8시간근무!!한국대학생들도 미국으로 취업할 기회가 어디에 있을까요??
14/03/07 13:17
수정 아이콘
일단 이력서부터 보내 보세요. 미국은 공채가 따로 없습니다. 계속해서 필요한 사람들이 있으면 그 때 그 때 구해서 합니다. 저의 학교 후배는 천 명한테 메일을 보내서 인터뷰 기회를 얻어 시카고에 있는 맥킨지에 취직했습니다. 제 경험에 통해 생각해보면 취업시장에서 진짜 필요한 것은 스펙도 아니라 절실함인 것 같습니다.
사학에빠진사학년
14/03/07 13:18
수정 아이콘
교환학생경험 1년 믿고 진짜 드립다 한번 계속 두드려봐야겠네요 일단 졸업부터....
14/03/07 13:17
수정 아이콘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미국에서 일하게 되셨는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14/03/07 13:37
수정 아이콘
군대 전역 후 어느 날 우주에 가고 싶은 꿈이 생겨서... 우주에 갈 돈을 벌고자.. 미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에서 취직하는 것에 대해서 나중에 글로 남겨 보겠습니다.
14/03/07 13:50
수정 아이콘
댓글 감사합니다.
다음글도 기대되네요.
YoungDuck
14/03/07 13:37
수정 아이콘
미국 사장님 참 좋네요. 능력있는고 성실한 직원에게는 천사님일듯요.
14/03/07 13:38
수정 아이콘
그 사장님, 능력있고 성실한 직원보다는.. 일은 잘 못 해도 자기 말에 무조건 충성인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YoungDuck
14/03/07 14:06
수정 아이콘
아 미국도 마찬가지이군요. 충성심이 최고의 덕목인가 봅니다.
14/03/07 14:07
수정 아이콘
결국은.. 충성심이죠.. 그 사장도 회장님 앞에선 무조건 딸랑입니다. 거절을 모르죠.
바카스
14/03/07 13:52
수정 아이콘
오 거긴 사장님 눈에 들면 승격인가보네요ㅠ

우린 발탁이 아닌 이상 어떻게든 고과 받고 연차 채워야 과장 부장 달고.. 임원은 뭐... 별따기 수준이니ㅠㅠㅠ 확실히 과장이나 수석급부터는 임원과 사장단 달기까지 능력보다는 정치가 조금 더 비중이 큰듯합니다ㅠㅠㅠ
14/03/07 13:56
수정 아이콘
팀장 눈에 들어도 승진입니다...
바카스
14/03/07 13:59
수정 아이콘
미국은 구성이 어떻나요?

저희 회사는 모듈, 셀, 파트, 그룹, 팀, 사업부, 계열사 이렇게 나갑니다만.. 실질적인 직책은 파트장부터 달구요.
14/03/07 14:05
수정 아이콘
저희 회사는 영세해서 팀, 사업부, 계열사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실질적인 직책은 팀장(Director)부터 입니다.
tortured soul
14/03/07 14:20
수정 아이콘
저두 캐나다 있을때 처음에 5시 넘으면 사무실 건물들 오피스 보면 텅텅 비어있는게 어찌나 어색하던지...
근데 또 가치관의 차이인지 승진보다는 자기 시간과 가족이 우선인 사람들이 많기에 가능한게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해고할때보면 칼같이 자르지만, 또 워낙 해고도 자유롭기 때문에 한국보다 이직과 재취업 시장도 활발하기도 하구요.
한국분들이 언어 장벽만 넘으면 좀더 다양한 나라, 다양한 직종에서 인정받으면서 일할 수 있을것 같단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14/03/07 14:21
수정 아이콘
언어 장벽보다는. 언어 장벽이 높다고 생각하는 심리적 장벽만 넘으면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tortured soul
14/03/07 14:25
수정 아이콘
물론 그렇죠.
저두 현재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이게 자꾸 부딪히고 쓰다보면 점점 늘어가는게 또 보이거든요.
자꾸 움츠리고 자신없어 안하다보면 그만큼 느는 속도가 더뎌지구요.
전 인도사람들 발음이 참 알아듣기 힘들다(내지는 요상하다) 생각했는데, 현지 사람들이 제 발음보다 인도 사람 발음을 더 잘 알아들어서 살짝 충격을..
14/03/07 14:42
수정 아이콘
이래나, 저래나... 주변 사람들이 제 영어를 이해하는 속도가 제 영어 실력이 느는 속도보다 빠르다는 점에서 저는 좌절 ㅠ
적토마
14/03/07 14:29
수정 아이콘
음 저도 꽤 보수적인 waspy 미국회사지만 질문 대답 못했다고 20년 경력 베테랑을 해고한다는건 이해가 안되네요. 다른 이유가 있었겠죠?
14/03/07 14:39
수정 아이콘
일단,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보고가 그 전에 들어갔었죠. 화가 이미 나 있는 상태에서 꼬투리가 잡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상장하지 않은 개인 회사라 회장님이 절대적입니다...
14/03/07 14:52
수정 아이콘
회사가 커서 그런지 사장이 돌아다니면서 출석체크하는것만 빼면 대부분 공감이 가는 얘기네요. 회식은 무슨~ 알아서 모여서 저녁밥 먹는게 회식이죠. 회사에서 돈 내주는 회식은 일년에 4번정도? 그것도 저렴하게 저녁시간은 꼭 피하죠.

업무시간은 마찬가지로 자유로와서 저같은 경우는 9시반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합니다. 저희 회사는 점심시간 30분 얹어서 8시간 반을 일해야 하죠. 근데 보통 5시나 5시 반이면 걍 퇴근합니다. 가끔씩 한시간 더 일하고 좀 생색만 내면 되죠. 물론 일이 많거나 갑작스러운 일이 생기면 OT는 꼭 챙겨줍니다. 이 OT가 좋은게 휴일날 일하게 되면 1.5배를 쳐주죠. 공휴일은 더 쎄서 2배를 쳐줍니다. 막말로 OT 타이밍 좋으면 iPad가 생기죠.
그리고 집에서 일할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 있어서 일주일에 한번은 집에서 일하네요.

그리고 회사내 politics 가 장난이 아니죠... 아무리 봐도 실적이 안좋은데 계속 올라가는 사람도 있고 한번 실적 안좋으면 바로 짤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그냥 해고는 안되는데 레이오프를 교묘히 이용해서 마음껏 짜릅니다.
14/03/07 15:02
수정 아이콘
저는 사장하고 같은 층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장이 같은 층에 있던 사람들 출석체크를 하고 다닌 거... 같은 층에 있는 VP 급들을 관리 감독하기 위해서... 사장이 머리 쓰는거죠..

저희 회사는 OT 란 뭔가요? 입니다. 제 Timesheet 은 제 팀장이 아닌 사장이 직접 싸인을 하는데.. 이번에 100 시간 일했다고 혼났습니다 ㅠ
집에서 Remote로 일하는 건.. 종종 저도 이용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 보고 아. 오늘은 아니다 싶으면.. 메일 하나 보내고 컴퓨터 들고 나가서 카페에서 일을 하고 띵가 띵가

리모트로 일하는 것에 대해서 글을 쓰면 재미있겠네요 :)
바다님
14/03/07 16:23
수정 아이콘
저는 이 쪽 업계의 삼성 이라고 불리는 모 미국계 다녔는데, 돈 많이 주고 쪼끔 일하고 휴가 다 누릴 줄 알았다가 날벼락 제대로 맞았죠. ㅠㅠ
휴가를 써도 되지만 문제는 시간이 없단겁니다. 국내 있는 미국계 회사…빡쎄요.
외부에선 칼퇴근 하는 줄 알지만 외부 전화 안받고 야근 해서 남은 일 다 하는겁니다.

여기도 우리는 남이다가 강해서 회식 거의 없고 실적 위주로 확실히 연봉 직급이 달라지긴 하는데.
보통 퇴근 시간에 맞춰 사장님이 건물 두채 쓰는데 그걸 감시 돕니다. 6시 퇴근 시간 딱 맞춰 칼퇴근 자주 하는 사람들은 승진 대상에서 아웃 되는 점은 비슷하네요. ㅠㅠ
저는 창립 이래 최장 야근 찍어서 온갖 욕 다 먹고 저도 질려서 나왔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업무량을 넘어섰거든요.
그 뒤로 외국계에 대한 환상 없지요. 한국에는 80% 이상의 한국기업문화와 20%의 미국식 엄격한 실적과 인사평가, 해고가 공존하는 어려운데더라구요.

궁금한건. 거긴 해고가 빈번하여 이직이 활발한데.
전에 해고 당했다고 밝히고 입사 하나요? 보통 숨기고 다른 이유를 대지 않나요?
14/03/08 00:43
수정 아이콘
정부 관련 사업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 숨기고 할 것도 없습니다. 업계가 상위로 갈수록 점점 좁아져서.. 서로 다 알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1년 안에 짤린 것이면 언급 자체를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3개월내에 이직은 좋게 평가 받기 힘들죠. 대부분의 회사에서 이뤄지는 90 일 내부 평가에서 나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인데...
긍정_감사_겸손
14/03/08 00:06
수정 아이콘
야근이 없다니.. 저기는 천국인가?
14/03/08 00:40
수정 아이콘
이 곳에서 지속적인 야근은 무능력의 표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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