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9/30 01:45:51
Name Rommel
Subject [일반] [야구] 기록 흉년? 아니죠 경쟁 풍년!
제목 대로, 올 한해 역대 프로야구 급에서 나올만한 굵직한 기록은 없어도,
각 분야에서 피터지고 똥꼬가 움찔한 경쟁이 나와 프로야구 팬을 매우 흡족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 경쟁 부분들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1. 팀 순위



시즌 종료를 5일여 앞둔 상황에서 9위 한화(ㅠㅠ)를 제외한 모든 팀의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1) 1~4위 순위 경쟁

산술적으로는 모두가 1위를 노릴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보자면,
1위를 노릴 수 있는 팀은 삼성, LG, 넥센입니다.

삼성은 8연승 뒤 3연패로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중요 순간 경험이 최근 가장 많은 팀이기에 가장 유력한 후보겠고,
LG는 최근 두 경기 무득점의 초라한 타격을 29일 삼성전으로 만회하여 1위 싸움을 혼전으로 빠뜨렸습니다.
그리고 넥센은 1.5 경기차가 있긴 하지만, 미칠듯한 타격감의 박병호가 팀을 이끌며 최근 가장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두 팀보다 기세면에서는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두산은 엘지와의 경기가 둘이나 있으니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까지는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듯합니다.


2) 5~6위 순위 경쟁

5위 아래로는 그닥 중요해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자존심이 걸려 있기에 더더욱 중요합니다.
최근 물오른 경기력으로 고춧가루 부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롯데도 롯데지만,
프론트의 삽질이 아닌 오직 감독의 삽질로서 오랜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못한 SK의 경우,
이만수 감독의 체면 치레 5위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팬들은 되려 6위를 좋아할지도)


3) 7~8위 순위 경쟁

기아는 후반기 한화를 밑도는 승률로 처참하게 추락하다가
신생팀 NC에게 마저 역전 당했습니다.
2군들에게 경험을 시켜주고 있는 기아가 내년을 위한 준비를 제대로 마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기아는 7위 자리에 미련이 없는 반면에,
NC에게 7위는 꽤 기분 좋은 일이 될 거 같습니다.



2. 투수 경쟁


1) 다승 경쟁


다승 순위는 이러합니다.

배영수 선수가 높은 방어율에도 불구하고 고승률로 승을 챙겼고, 세든, 유먼 선수가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세든, 유먼 선수는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만큼 팀이 개인 타이틀을 챙겨줄 수 있고,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한가지 특이점은 남은 경기에서의 삼성 대 롯데의 경기인데요.
로테이션 상 표적 선발이나 비 예보가 아닌 이상은 배영수 유먼 선수의 대결이 있을 예정인데,
그 결과가 다승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다승왕은 역대 다승왕 중 가장 적은 승리를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2) 홀드 경쟁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인터뷰에서 세이브왕과 홀드왕에 대한 집착을 보여줬습니다.
세이브왕의 경우 락앤락 손승락 선수가 확실시 되고,
홀드의 경우 한현희 선수가 이동현 선수를 2경기 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세부 스탯은 이동현 선수가 더 좋지만,
홀드의 특성상 이기고 있는 상태에서의 투수교체라는 상황을 본다면,
최근 기세가 좋은 넥센의 한현희가 더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 봐야 알겠죠?



3. 타자 경쟁


1) 타격 경쟁


2위 이진영과의 차이를 9리차로 따돌린 손아섭이
장외 타격왕 이병규 선수의 도전장을 받았습니다.

지난 이틀 간 안타 하나 없던 이병규 선수가 오늘 안타를 때리며, 타율을 0.345로 끌어올렸고,
이제 규정타석까지 단 한 타석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이병규 선수가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타석수가 이병규 선수가 더 적은 만큼
손아섭 선수가 얼마나 잘하냐 보다 이병규 선수가 얼마나 더 못하냐가
손아섭 선수 입장에선 더욱 중요할 듯 합니다.

PS. 엘지와 롯데의 타격왕 경쟁이라니 불현듯 스쳐가는 졸렬택 사건 ;;
PS. 박병호는 어느새 0.321로 4위까지 타율 순위가 올라감.


2) 출루율 경쟁


김태균 선수가 한화에게 타이틀 하나라도 거머쥐게 해줄 수 있을 지 주목이 됩니다.
김태균 선수 최근 페이스가 좋지만,
상대는 최근 가장 매서운 빠따질을 보여주고 있는 박병호 입니다.

그리고 출루율의 특성상 뒤에 있는 타자도 매우 중요한데,
넥센의 경우 박병호 선수 뒤에는 강정호 선수가 있지요.
(그걸 감안해도 거르고 싶을만큼 강하긴 하지만요.)

일단 순위는 붙어있지만,
박병호 선수가 무난하게 출루율 또한 탑을 지키리라 예상됩니다.





마무리로 할 말이 별로 없네요.
그냥 제 예상과 희망 사항을 적고 마무리 하려 합니다. 하하

넥삼엘두롯슭엔기한/유먼,배영수/한현희/이병규/박병호
엘삼두넥롯슭엔기한/배영수/이동현/이병규/김태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9/30 01:50
수정 아이콘
유먼 세든 팀이 서로 바뀌었네요
couplebada
13/09/30 01:51
수정 아이콘
"홀드의 경우 이동현 선수가 한현희 선수를 2경기 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 한현희 선수가 앞서고 있는 거죠?

그리고 표에서 세든선수와 유먼 선수의 소속팀이 바뀌어 있는 듯 합니다.

한화팬으로서 김태균 선수의 출루율 왕이라도.. -_-;

한화의 가을 직전 기대주는 건 참 몇년 째인지........... 내년에도 이러지 않길 바랍니다.
13/09/30 01:53
수정 아이콘
지적 감사합니다. :) 졸려서 오류가 있었네요. ㅡㅠ
불량공돌이
13/09/30 01:54
수정 아이콘
다승왕의 경우 승수가 같으면 공동수상 아니었나요?
13/09/30 01:55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 그러하네요. 공동수상자가 몇 있었다는 -_-;
감사합니다. 크크
아스날
13/09/30 02:07
수정 아이콘
엘지는 무가 없어서 실질적으로 승차없어도 삼성, 넥센에 밀리는 상황이라 만에하나 진짜 그런식으로 밀린다면 조금 억울할수도 있겠네요.
13/09/30 03:26
수정 아이콘
무승부 때문에 엘지가 손해보는 건 삼성전이죠.
넥센이야 상대전적도 다 밀리니까요 ㅡㅠ
엘지가 삼성보다 잔여 경기가 한 경기 마는데
남은 경기서 승수 하나가 더 마나도 삼성에 밀리죠.

리그 시작하기 전에 정한 룰이라 어쩔수 업지만
무승부 승률 미포함은 그닥 좋지 않은 듯 합니다.
극단적 예지만
9승 1패가 2승 8무보다 승률이 낮은거니까요.

갠적인 생각으로 최선은 끝장승부
차선은 예전처럼 반승이 좋다고 봅니다.
13/09/30 04:45
수정 아이콘
예전에 무승부를 반승으로 쳤을 때 빚어지는 문제점이 상당했기에 지금처럼 울며 겨자먹기로 승률 미포함으로 간 거죠.
그렇다고 메이저리그처럼 끝장승부로 가기에는 우리나라 구단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하고요.
그나마 이 세 가지 경우 중에는 승률 미포함이 그나마 가장 현실적입니다.
OneRepublic
13/09/30 11:34
수정 아이콘
엘팬이라 하는 소리가 아니라 무승부는 '반승'이 아닌 '반승반패'를 주는 것이 가장 맞다고 봅니다. (승율 50%씩 획득)
승율로 순위를 정하는데 1경기에서 2팀이 1.0이상의 승율을 가져갈수도 1.0이하의 승율가져갈수도 있기 때문이죠.
(60% 승율의 2팀이 비기면, 두팀이 120%의 승율을 가져가게 되는 게 됩니다.)
수호르
13/09/30 09:56
수정 아이콘
차라리 승률제보다 축구같은 승점제로 바꾸는건 어떨까요?
승 - 3
무 - 1
패 - 0

이런식으로 하면 나쁘지 않을것 같은데..
OneRepublic
13/09/30 11:35
수정 아이콘
아예 승점제로 간다면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지금보다 무승부의 가치가 확연히 떨어지긴 하네요.
이렇게 간다면, 무=패로 했을 때처럼 연장가면 경기 버리는 일은 없을테니 나쁘지 않은 생각같아요.
다만 무승부가 별로 없는 프로야구에서 무승부 자체에 승점을 주는 것이 넣는 것이 조금 어색하긴 하네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3/09/30 12:17
수정 아이콘
개막전에 동의한 룰인데 억울하면 안되겠죠...

룰자체가 상위권 팀의 경우 무승부의 가치를 높게 잡은건데요 머..

어차피

해당 제도가

0.5 승제, 0.5승 0.5패제, 무승부승률미포함제, 0.33승0.5패제

이렇게 4가지인데 4가지 제도가 다 일장일단이 있는건데요 머.. 쩝.
아스날
13/09/30 13:55
수정 아이콘
그냥 엘팬 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을것같아서요..전 삼팬이라 환영합니다!
AuFeH₂O
13/09/30 02:09
수정 아이콘
올해는 야구 축구 둘다 상위 싸움 박터지네요
치토스
13/09/30 02:17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올시즌 역대급 투병타병 아닌가요...? 슬프네요.....
궁상양
13/09/30 09:34
수정 아이콘
타고투저는 분명한데 타병은 아닌 것 같아요. 당장 박병호는 40홈런 도전하고 있죠. 최형우 최정도 30홈런 달성하면 최근 몇 년간 중 30홈런이 제일 많이 나온해가 될겁니다.
13/09/30 06:51
수정 아이콘
역시 현재 1-2-3-4위 순위로 갈 가능성이 가장 높긴 한데
변수라면 LG는 두산과 두 번 롯데와 한 번 경기가 있는 대신 내일 사직 빼고는 모두 홈이고,
넥센은 6789 하위권 팀들과 경기가 있지만 5연전에 모두 원정이라는 점.. 오늘 다들 링거라도 맞고 필사적으로 쉬어야겠군요;;;;

삼성은 무난히 코시직행할 거 같고 두산은 남은 경기 수가 너무 적다는 게 아쉽고.... 결국 넥엘의 2위싸움으로 가지 않나 싶습니다.
빛고즈온
13/09/30 09:37
수정 아이콘
헐... 희망사항은 완전 넥센의 최악상황이시네요.ㅠ
13/09/30 09:46
수정 아이콘
넥센이 전설을 쓰기를 기원합니다.
그런데 넥센 우승해버리면 선수단 연봉이 엄청 뛸 텐데 장석이형이 아무리 장사를 잘 해도 그거 다 감당이 되려나...ㅠㅠ
당장 내년도 박병호 연봉이 궁금해집니다?? 김민성도 그렇고요.
아. 강정호는 깎일듯. 매번 떨어지는 공에 폭풍 헛스윙 삼진을 보고 있으면 진짜....
빛고즈온
13/09/30 10:15
수정 아이콘
2013년 연봉
박병호 2억 2000만
강정호 3억
김민성 8500만

제 희망사항..
2014년
박병호 3억 3000만
강정호 4억
김민석 1억 5000만
higher templar
13/09/30 11:30
수정 아이콘
박병호 메이저로 ~ 이적료 받아서 운영
홍승식
13/09/30 11:09
수정 아이콘
빌리장석이라면 스폰서들에게 10분만 얘기하면 광고비 배로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이퀄라이져
13/09/30 11:24
수정 아이콘
강정호는 정말 게이(...)의 마성이 있는게
말도 안되는 폭풍 헛스윙 삼진하다가 바로 다음 타석에는 정교한 모습도 보여주고
하루에도 이성열과 박병호를 오가는 남자입니다...

김민성은 올해 거의 타팀 4번타자 포스여서 내년에 1.5억은 줘야되지 않나 싶어요.
에반스
13/09/30 09:51
수정 아이콘
남은 엘지전 2경기를 다 이겨도 상황을 봐야하니.. 안타깝네요. 다 이긴다는 보장도 없고..
올해도 준플에서 시작이라니 벌써부터 앞이 깜깜하군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3/09/30 12:14
수정 아이콘
홈런왕은 어제경기로 박뱅 꽝!! ^^

한경기 3개라니!!!

박뱅이 40개 까면 넥센 1위 확실합니다!!
민트가디건
13/09/30 14:24
수정 아이콘
팀페이스와 경험등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삼넥엘두 예상합니다.

근데 엘지가 터진다면
엘넥삼두 예상합니다.
13/09/30 15:59
수정 아이콘
올해 박병호가 mvp타겠군요.
장난 아닌듯
유르유르
13/09/30 19:47
수정 아이콘
기아가 7위에 미련이 없진않죠....한화와는 다르게...출혈없이 돈도 쓰고...감독이 해달라는대로 해줘가면서..

신생팀보다 아래 위치를 차지하면 참담하겠죠....물론 저는 8위나 해버려라 젠장....하고 있지만...

속마음 어딘가에선 NC아래는 아니길 바라고 있는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6762 [일반] [MLB] 포스트시즌 스타트!!! - (1) AL [14] HBKiD4066 13/09/30 4066 3
46761 [일반] 영화 "컨저링"을 보고 왔습니다. [30] 네모콜라5690 13/09/30 5690 1
46760 [일반] <단편> 카페, 그녀 -22 (부제 : 연애하고 싶으시죠?) [24] aura4465 13/09/30 4465 1
46759 [일반] 그 사람의 생일. [32] 삭제됨3805 13/09/30 3805 -13
46758 [일반] 시계 이야기: 시계를 즐기는 방법 [43] 오르골16728 13/09/30 16728 4
46756 [일반] 1918년 1차 대전의 마지막(9) - 2번째 공세 [3] swordfish5226 13/09/30 5226 2
46755 [일반] 어제 K리그 챌린지 사상 첫 해트트릭이 나왔습니다. [13] VKRKO 3736 13/09/30 3736 3
46754 [일반] 9월의 집밥들. [25] 종이사진5726 13/09/30 5726 3
46753 [일반] 현대판 음서제 기사 [84] 도도롱이9469 13/09/30 9469 3
46752 [일반] [KBL] 2013 신인드래프트가 시작됩니다. [73] Siul_s5026 13/09/30 5026 1
46751 [일반] 설레임을 주는 방법 (연애의 밀땅). [54] Love&Hate37513 13/09/30 37513 -26
46750 [일반] 혹시 요즘 영화 볼 게 없다! 하시는 분들 <러시안 소설>보세요! [5] nicdbatt4819 13/09/30 4819 0
46749 [일반] 채동욱 전 검찰총장 조선일보 상대 정정보도 소송 취하 [123] AfnaiD7721 13/09/30 7721 0
46748 [일반] [주의] 일베 할아버지 시신 인증사건 [131] kurt14681 13/09/30 14681 2
46747 [일반] . [10] 삭제됨4617 13/09/30 4617 -27
46746 [일반] [홍명보호 4기] 명단이 묵직해졌습니다. [103] 기성용7766 13/09/30 7766 1
46745 [일반] 한국은 민주주의를 원하지 않습니다. [135] Pray4u8714 13/09/30 8714 6
46744 [일반] 여자친구와 싸우고 캐나다로 출국합니다. [20] 드블레인6983 13/09/30 6983 2
46743 [일반] (스압)간부로 군생활을 하려는 분들에게 바치는「실전 고문관」 [50] 스테비아12115 13/09/30 12115 4
46742 [일반] 단기간 감량. 유산소. 단식 에 관하여 [32] 동네형11817 13/09/30 11817 4
46741 [일반] [야구] 기록 흉년? 아니죠 경쟁 풍년! [28] Rommel5652 13/09/30 5652 2
46740 [일반] 비 오는 날 노래 몇 개 [2] 눈시BBbr4622 13/09/30 4622 2
46739 [일반] 학계에 보고해야 합니다! [21] 자이체프6700 13/09/30 6700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