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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11 18:35:31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보이니치 필사본 (Voynich Manuscript) – 세계에서 가장 미스터리 한 책
혹시 보이니치 필사본 (Voynich Manuscript)이라는 것에 대해서 들어보셨습니까?

1912년 7월 여러 가지 골동품이나 고서적을 취급하는 상인이었던 윌프레드 보이니치는 이탈리아 북부의 한 작은 예수회 수도원에 이상한 책이 하나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그 사원을 방문해서 문제의 책을 구입합니다. 바로 보이니치 필사본이라고 불리게 되는 책이 세상 밖으로 알려지게 된 것이지요.

이 책은 송아지 가죽 위에 쓰여진 책인데 인쇄물이 아니라 누군가가 손으로 직접 쓴 책이며 글 말고도 여러 가지 식물 그림들이나 천체도, 생물학과 관련된 그림들 그리고 그 밖에도 많은 신기한 그림들이 많이 그려져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림도 그림이자만 이 책에 쓰여진 글이 지금까지 알려진 어떤 문자와도 다른 전혀 알 수 없는 문자로 쓰여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여러 고문서 전문 학자들이나 암호 해독의 전문가들이 이 보이니치 필사본에 쓰인 수수께끼 문자를 해독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아직까지도 해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글을 전혀 해독할 수가 없다...



아줌마 혹은 처녀들이 목욕을 하고는 있지만...글을 알 수 없으니...



이런 식의 삽화가 수두룩하다...



신기한 식물 그림들...



별자리, 천문 관련인 듯 싶은 그림들도 있고...



만든 사람이 여성 누드에 관심이 많았던 듯...



대충 이런 느낌이다...


송아지 가죽의 방사성 연대 측정 결과 이 책은 대략 15세기 (1403년에서 1438년 사이)에 제작이 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보이니치 필사본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당시 할일 없던 어떤 학자가 그냥 장난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말도 안 되는 글과 그림을 그려가면서 만든 아무 의미도 없는 책이라는 의견에서부터 옛 신화 속에 등장하는 고대 문명인 아틀란티스나 뮤 문명이 남긴 언어로 작성된 책으로서 이들과 외계 문명이 교류한 내용을 담고 있는 귀중한 역사서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생각들이 개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책의 내용 자체가 정교한 암호로 만들어진 것으로서 결코 사기나 아무 의미 없는 글자들이 나열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였습니다. 아무튼 누가 어떤 의도로 작성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아직까지도 보이니치 필사본은 “세상에서 가장 미스터리 한 책”이라는 명성(?)을 누리면서 예일 대학교의 Beinecke Rare Book and Manuscript Library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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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teMan
13/09/11 18:48
수정 아이콘
일요일날 아침에 하는 프로그램에서 본적이 있는데 참 신기합니다. 저는 해독을 아직 못하거나 장난으로 막 썼다라고 생각합니다.
13/09/11 19:01
수정 아이콘
샹폴리옹옹이 오신다면...?
Cool Gray
13/09/11 19:02
수정 아이콘
몇 장 안 되지만 유명한 게 빌 사이퍼도 있죠. 이건 1800년대에 쓰여진 걸로 아는데 아직까지 못 풀었다죠.
KalStyner
13/09/11 19:04
수정 아이콘
모에한 삽화 + 비현실적인 세계관.
당시의 라이트노블이군요
jjohny=Kuma
13/09/11 19:06
수정 아이콘
엔하위키에서 관련문서를 읽어봤었는데,
왜 해독을 못하고 있는지까지 읽어보는것도 상당히 흥미롭더라구요.
http://mirror.enha.kr/wiki/보이니치%20문서
여기서 보이니치 문서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http://archive.org/details/TheVoynichManuscript

이런 사례가 두 가지 더 있다고 합니다. 합쳐서 고문서 해독계의 3대장 쯤 되는 듯...
(본문의 보이니치 문서가 제일 분량도 많고 뭔가 있어 보입니다. 흐흐)
http://mirror.enha.kr/wiki/파에스토스%20원반
http://mirror.enha.kr/wiki/로혼치%20사본
아리아
13/09/11 19:24
수정 아이콘
제가 정교하게 문자하나 새로 만들어서 책에 쓴다음에 몇백년뒤에 발견되면 저런책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Neandertal
13/09/11 19:47
수정 아이콘
나호기사무시랑케토파령호추성큭티페능시청크바폴티쓴이토링

뭐 이런 느낌일까요?...그런데 이렇게 말도 안되는 글을 쓰는 것도 생각보다 어렵네요...자꾸 아는 단어들이 연상되어서...
테페리안
13/09/11 22:09
수정 아이콘
구혜선씨가 자기만에 문자를 만들어서 일기에 쓴다던데, 비슷한 양반이 써놓은거 아닐까요
swordfish
13/09/11 22:28
수정 아이콘
사실 수도사들이 필서하다가 심심해서 그냥 그적인 것일 수도 있죠.
Groove87-FR4
13/09/12 10:35
수정 아이콘
웹툰 '안되는건 안되는거다'가 생각나는 책이군요
13/09/12 11:44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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